데드 맨 워킹

1 Dead Man Walking

직역하면 걸어다니는 산송장을 뜻한다. 언데드? 좀비?? 이런 면에서 볼때 아래 2번 항목과 상당히 일치하다.

2 용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은 사형수가 형장으로 걸어 가는 것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죽기 직전 자신을 고찰하며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므로 사형을 다루는 많은 가상 매체에는 이 장면이 한번 정도는 포함되기 마련이다.

사형의 특성상 사형수들에게 정확한 집행일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죄수들은 사형 집행 당일까지 사형 집행여부를 알 수가 없다. 당연히 '이 사람 사형 때린다.'며 알려주지도 않기 때문에 사형수들은 항상 공포에 떨며, 교도관들의 분위기에 굉장히 민감하다고 한다.

보통 '면회'가 온 것처럼 하고 데리고 가기 때문에 알지 못하나, 당연히 면회장사형장으로 가는 길은 다르며, 이것을 사형수가 알아차린 순간이 데드 맨 워킹의 시작이다. 이 경우 사형수가 저항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교도관들이 상당히 힘들어한다고 한다.[1]

영어권에서는 자멸할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말려드는 상황, 파멸이 예정된 상황, 종말 앞에서 초연히 앞을 나가는 상황 등을 묘사할때 이 데드 맨 워킹이라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

3 영화

파일:Attachment/데드 맨 워킹/deadmanwalking.jpg

장르드라마
러닝 타임122 분
개봉일시1996. 7. 20
감독팀 로빈스
출연숀 펜, 수잔 서랜든
국내등급15세이상 관람가

3.1 개요

참조 사형수 및 사형집행에 관련된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형을 다룬 1985년의 영화 '레이몬드 그레이함의 사형집행'에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3.2 등장인물

사형수 인 매튜 폰슬렛과 그를 돕고자 하는 헬렌 수녀 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매튜 폰슬렛은 두 사람 중 여자인 한 명을 강간하고 둘 모두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헬렌 수녀는 우연히 편지를 받고 그를 돕기 위해 직접 찾아 가게된다.

보통 이런류의 영화에 자주 나오는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용서의 개념과 거리를 두고 있다. 매튜는 천하의 개쌍놈이고 자신이 억울하다는 드립을 치고 있으며 나치를 신봉하는 인종론자였다. 범죄도 주범이었고 시체 훼손까지 저질렀다는 언급이 나온다.

이런 사람이 죽음을 앞에두고 점차 무너져 가는 모습과 드러나는 인간적인 모습 그것이 공포감으로 인해 나온 것인지는 별도로 하고 그리고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사형집행 장면과 범행 장면의 교차편집을 통해서 인간이 저지른 살인과 국가가 저지르는 살인에 대한 정당성을 관객에게 냉정하게 보여주고 있다.

3.3 트리비아

잠깐이지만 잭 블랙 이 나온다. 매튜 폰슬렛의 동생 역으로 나오는데, 정말 짧은 연기지만 진지한 영화에도 꽤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4 명장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사형 씬. 사형제 폐지와 관련된 토론이 있을 때마다 삽입되곤 한다.

3.5 실화와 비교

영화의 주인공인 매튜의 실제인물은 엘모 패트릭 소니어 라는 인물로 영화에서처럼 아직 십대에 불과한 연인을 강간살해한 혐의로 사형당했다.
실제사건은 영화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 패트릭 소니어와 그의 동생인 에디 소니어는 한적한 가로수길에 차를 대고 사랑을 나누던 연인에게 접근하여, 자신을 경찰관이라 사칭하며 사유지 무단침입죄로 체포한다고 협박한다. 그리고, 이들은 어린 두 연인에게 수갑을 채운 뒤 차를 몰아 범행장소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패트릭 소니어는 17세인 피해자 남성은 나무에 묶어두고 18세인 피해자 여성을 강간한다. 그 뒤 피해자 여성에게 자신의 동생과 성관계를 맺어주면 피해자 남성과 함께 조용히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여성은 이에 응한다. 패트릭소니어는 약속대로 이들을 풀어주나 경찰에 밀고할까 하는 두려움에 약속을 어기고 이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는다. 패트릭 소니어와 그의 동생은 방금 풀어줬던 두 남녀를 다시 제압한 뒤 도랑으로 데려가 땅에 엎드리게 한다. 그리고 패트릭 소니어는 피해자들을 라이플로 각각 3발씩 쏘아 살해한다. 동생은 직접적으로 살인은 하지 않았지만, 옆에서 형광등을 비추며 형의 살인을 방조한다.
  • 법정에서의 증언에 의하면 패트릭 소니어는 이렇게 경찰관을 사칭하여 협박하는 방식으로 같은 장소에서 데이트 중인 연인들을 수없이 많이 강간했다고 증언했다.
  • 수잔 서랜든 역할의 실제 인물인 헬렌 수녀는 영화와는 달리 지금도 진짜 범인은 패트릭 소니어가 아닌 그의 동생인 에디 소니어 라고 주장한다. 그녀의 주장에 의하면 패트릭 소니어는 살인혐의 만큼은 무고하나 그동안 비슷한 수법으로 수많은 십대여성들을 강간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동생을 살리기 위한 마음으로 살인죄를 뒤집어 쓴 것이라고 한다.[2]
  • 영화에서는 약물주사형으로 죽는 걸로 나오나 실제는 전기의자형으로 통구이 신세가 되었다. 패트릭 소니어는 죽기 전 피해자 남성의 아버지에겐 사과하나 피해자 여성의 아버지에겐 사과하지 않는데, 영화에서도 이 장면이 그대로 구현되어 있다. 사형집행 전 피해자 여성의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패트릭 소니어는 죽어 마땅한 인간이라고 인터뷰를 했고, 이를 본 패트릭 소니어는 불같이 화를 내며 막말을 퍼부었고, 죽기전까지 앙금을 풀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자 여성의 아버지에게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자기가 저지른 죄는 생각도 안하고
  • 에디 소니어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 2013년 57세의 나이로 교도소에서 병사한다.

4 관련용어

  1. 법적 절차에 의해 사형을 구형하며 선고, 집행하는 것이지만, 현직 교도관들의 입장에서 극단적으로 보면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이고 만약 사형수가 발버둥친다면 억지로 끌고가야만 하는 상황이다. 교도관 나오키라는 만화에서도 사형수 전담 교도관들의 정신적 고통을 다루고 있다.
  2. 현재까지 밝혀진 증거를 취합해보면 진범은 패트릭 소니어가 맞다. 헬렌 수녀는 오랫동안 범죄자와 교감하다 보니 스톡홀름 신드롬에 빠진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고 있고, 실제 FBI베테랑 수사관들도 흉악범들을 조사하며 오랜시간 교감하다보면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는 사례가 많이 있다. 심지어 패트릭 소니어를 수녀들이 묻히는 공동묘지에 묻어주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