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노수쿠스

데이노수쿠스
Deinosuchus Emmons, 1858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파충강(Reptilia)
악어목(Crocodilia)
상과앨리게이터상과(Alligatoroidea)
†데이노수쿠스속(Deinosuchus)
D. rugosus(모식종)
D. riograndensis


복원도


알베르토사우루스를 덮치는 데이노수쿠스 까꿍 끼약


골격도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에서 살았던 거대한 악어.

지질학자인 '에버니저 이먼스(Ebenezer Emmons)'가 처음으로 치아 화석 두 개를 발견했으며 이먼스는 장경룡폴립티코돈[1]의 한 종으로 분류했었으나 후에 녀석과 상관없는 악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데이노수쿠스라는 새로운 학명을 받게 된다. 그 후에 한 때 곡룡류 공룡에우오플로케팔루스의 골편으로 생각되어왔던 화석도 데이노수쿠스의 것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뒤이어 여러 화석들이 발견되면서 악어의 한 종류라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었다.


한 때 '포보수쿠스(Phobosuchus)'의 것으로 알려진 두개골 화석.[2]

생긴 것은 앨리게이터의 확대판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앨리게이터와 비슷하며, 주둥이도 현생 앨리게이터와 마찬가지로 둥글고 넓적했다. 데이노수쿠스 속에는 루고수스(Deinosuchus Rugosus)와 리오그란덴시스(Deinosuchus Riograndensis) 두 종이 있는데, 리오그란덴시스의 추정 몸길이는 10.5~12m나 되고, 좀 더 작은 루고수스도 8~10m 길이의 엄청난 덩치를 자랑한다. 무게는 리오그란덴시스의 경우 최대 8톤, 루고수스의 경우 3~5.5톤 정도로 추정. 물론 추정 몸길이는 앨리게이터와 몸 비율이 비슷하다는 전제 하에 추정되었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지만, 현생 앨리게이터와 상당히 가까운 종이고 생김새도 매우 비슷하므로 딱히 이견이 없는 수치다. 게다가 리오그란덴시스의 경우 두개골이 적어도 1.5m나 되므로 악어류들 중에서 한 덩치하는 놈이 틀림없다.[3] 역사상 비슷한 크기의 악어류는 마찬가지로 11m 이상의 덩치를 가진 푸루스사우루스와 사르코수쿠스밖에 없다. 그런데 피부를 덮고 있는 골판들이 섬유 조직으로 연결되어서 일종의 갑옷이자 외골격이 되어 몸을 지탱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 덩치를 가지고도 육상에서도 돌아다니는 데 별 문제가 없었을 거라고.

백악기 전기의 아프리카에 살았던 고대 악어류인 사르코수쿠스[4]와 몸길이가 비슷비슷해서[5] 둘이 싸우면 어떻게 될까라는 동물서열 떡밥까지 생겨버렸다(...) 물론 둘은 서로 다른 지역과 시기에 살았기 때문에 만날 일은 없다.본격 실사판 장크로다일 VS 악비아르 만약 둘이 서로 만나면 쥬라기 공원 3ver.악어가 될 기세. 거기다 새로운 라이벌이 생겨버렸다

흔히 창작물에서 강가에 물을 마시러 오는 공룡을 습격해 잡아먹는 모습으로 자주 묘사되는데, 먹이는 서식지에 따라 조금씩 달랐을 것이다. 해변가 지역에서 발견된 녀석의 것으로 추정되는 분화석에서는 공룡의 화석도 있었지만 주요 내용물은 바다에 살았던 옆목거북의 화석이었다. 데이노수쿠스는 특이하게도 입 안쪽의 이빨이 날카롭지 않고 둥글고 두꺼운데, 이게 고기를 찣기 보다는 뼈를 씹는데 좋은 구조라 아마 티라노사우루스를 능가하는 치악력으로 거북의 등껍질을 말 그대로 씹어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놈도 현생 악어와 마찬가지로 물가를 얼쩡대는 육상동물도 노리는 기회주의자였을 듯. 이빨이 고기를 찢기에는 영 좋지 못한 구조라 현생 악어처럼 먹이를 물고 회전해서 고기를 뜯어내는 데스 롤(Death Roll)을 시전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2014년에 나왔다. 특히 텍사스와 몬타나의 개체군은 중~대형 수각류를 사냥하는 데 특화되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존재한다. 특히 당시 이 지역에는 이놈의 크기를 능가하는 육식공룡이 없었던 만큼 최상위 포식자였을 듯 하다.

몇몇 창작물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와 맞짱까는(...) 모습도 나오는데 데이노수쿠스는 티라노사우루스와 생존시기가 겹치지 않았다. 데이노수쿠스는 캄파니안절(Campanian, 8천 3백만 년 전 부터 7천 2백만 년 전.)까지 생존했고 티라노사우루스는 그보다 후인 마아스트리히트절(Maastrichtian, 7천 2백만 년 전 부터 6천 5백만 년 전.)에 생존했었다. 그러니깐 티라노사우루스가 등장했을 당시에는 이미 데이노수쿠스는 씨가 말랐다는 것이다(...)하지만 알베르토사우루스를 출동시키면 어떨까? 어느 서적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에서 데이노수쿠스가 문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설명하는데 이는 티라노사우루스상과의 화석에서 문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정보가 와전된 것이다. 이 티라노사우루스상과 동물은 아팔라치오사우루스알베르토사우루스. 이 화석에는 데이노수쿠스의 이빨자국이 아문 흔적이 남아있었는데, 물렸긴 했지만 살아남아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즉, 데이노수쿠스는 당시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였던 티라노사우루스상과를 먹이로 삼을 정도의 포식자였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그 와중에 티라노사우루스를 능가하는 악력을 가진 데이노수쿠스에게 물리고도 살아남아서 회복한 녀석들도 대단한 것 아닌가?

2 대중매체

BBC다큐멘터리인 Walking with Dinosaurs에 처음 등장했는데 등장 시간도 짧고 무엇보다 이름이 소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녀석이 데이노수쿠스인지 모르고 지나친 사람들이 많다(...)데이노수쿠스 한 번 죽이기 후에 공식 홈페이지에 이름이 나오긴 하지만... 여담으로 이 다큐에서 나온 드로마이오사우루스의 소개 사진에서 오타가 났는지 이름을 데이노수쿠스라고 표기해버렸다(...)데이노수쿠스 두 번 죽이기. 그 후 디스커버리 채널iTV의 합작 다큐멘터리인 Prehistoric Park에도 등장하는데 위에서 말한 대로 소금기 있는 해변과 민물호수에 등장하며 그 곳에서 소금물을 마시는 파라사우롤로푸스를 낚아채 잡아먹었으며 알베르토사우루스가 사냥한 파라사우롤로푸스의 시체를 두고 패싸움을 벌여 시체를 빼앗아 먹는다. 그 뒤에 나이젤 마븐이 설치해둔 고기를 쫓다가 함정에 사로 잡이게 된다. 데이노수쿠스 죽이기 외전

2000년대 초반 국내에 들어온 꼬마공룡 톰의 모험이라는 일본 공룡만화[6]에서도 초반 보스로 등장하는데 이때 데이노니쿠스오역 당해 버렸다(...). 데이노수쿠스 세 번 죽이기 나중에 최종보스로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에게 털리는 굴욕을 겪는다. 데이노수쿠스 네 번 죽이기

별건 아니지만 한 때 이 녀석이 사르코수쿠스와 마찬가지로 '악어형류에 속할 뿐, 진정한 악어는 아니다'라는 헛소문이 퍼져 Crocodylus thorbjarnarsoni가 악어목 최대종 취급을 받던 시절도 있었다(...). 데이노수쿠스 다섯 번 죽이기

세가의 아케이드 게임인 잃어버린 세계에서 보스로 등장한다.

공룡시대의 딜도 데이노수쿠스이다.

이 동물은 우리한테 뭐 잘못한거라도 있나(...) 데이노수쿠스 다 죽게 생겼다. 이놈들아
  1. 백악기까지 살아남은 몇 안되는 플리오사우루스류.
  2. 현재 포보수쿠스는 데이노수쿠스에 통합되었다. 포보수쿠스는 온전한 두개골을 남긴 대신 데이노수쿠스속에 통합되어 사라지고 말았다...
  3. 현재 최대 크기의 현생 바다악어 두개골 표본이 76cm, Crocodylus thorbjarnarsoni는 84cm이다. 데이노수쿠스 루고수스는 대략 1m 정도.
  4. 엄밀히 말해서 진정한 의미의 악어는 아니다.
  5. 사실 사르코수쿠스가 비교적 온전한 화석이 발견되어 몸길이를 쉽게 측정한데 반해 데이노수쿠스는 화석이 단편적이어서 사르코수쿠스와 몸길이가 비슷했을지 아니면 그거보다 작거나 큰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차후 더 많은 화석이 발견되어야 풀릴 수 있는 문제. 다만 데이노수쿠스의 체형이 앨리게이터와 비슷하다고 하면 대략 12m 정도인데, 이게 사실이라면 사르코수쿠스는 체형이 더 길쭉한 편이라 무게는 비슷해도 길이는 약간 더 길었을 수도 있다.
  6. 트리케라톱스가 주인공이고 이토 아키오라는 만화가가 그린 만화다. 작화는 좋은 편이고 국내 도서관에도 보이는 책인데 좀 마이너한데다가 옛날 만화라 찾아보기 힘든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