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의 대모험에 등장하는 지명.
마왕 해들러가 용사 아방에게 쓰러졌을 때, 해들러가 거느리던 몬스터들은 마왕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착해졌다. 그러나 마왕의 휘하에서 인간들을 공격했던 탓에 몬스터들은 여전히 인간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어서, 착해진 몬스터들은 남쪽에 있는 델무린 섬으로 이주하여 살아가게 되었다.
외부에는 몬스터가 득실득실 거리는 마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착한 몬스터들 뿐이라 위험은 없다. 슬라임, 드라키, 골렘 등 드래곤 퀘스트의 초기 시리즈에 등장하는 친숙한 몬스터 종이 많은 편이다.
후반부에 밝혀지는 설정이 상당히 흥미로운데,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더럽혀지지 않은 깨끗한 곳이 바로 이 괴물섬인 델무린 섬이었다고 한다. 신의 눈물이 떨어져 타이의 바람대로 고메가 탄생하게 된 것도 이 때문.
배를 타고 가면 바로 로모스 국에 닿는 걸로 보아, 거리는 로모스 국에서 제일 가까운 모양이다.
귀면도사 브라스가 장로로 있으며, 표류해온 타이를 주워서 길렀다. 타이에게는 사실상 고향이나 다름 없는 곳.
대마왕 버언의 힘으로 해들러가 부활하자, 이곳의 몬스터들은 다시 해들러가 내뿜는 악의 파동의 영향을 받아 사악해졌지만 아방이 사용한 마호카토르 덕분에 착한 마음을 되찾았다.
나중에 로모스 왕이 브라스의 경호를 위해 병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 병사들도 브라스와 체스를 하는 여유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는데, 어쩌면 이 섬이 훗날 인간과 몬스터같은 이종족이 공존하는 곳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