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아

돌아온 탕아, 렘브란트, 1661~1669년, 262 × 205cm, 에르미타주 박물관

영어 : Parable of the Prodigal Son
프랑스어 : Fils prodigue
스페인어 : Parabola del figlio prodigo
포르투갈어 : Parábola do Filho Pródigo
독일어 : Verlorener Sohn
이탈리아어 : Parabola del figlio prodigo
일본어 : 放蕩息子のたとえ話

번역에 따라 탕아가 탕자로 표기되기도 하며, 가톨릭에서는 "되찾은 아들"이라고 한다.

1 개요

루카 복음서 15장 11-32절에 나오는 예수의 이야기. 본격 성경판 타다이마 오카에리.

예수가 죄인과 세관장을 모아 설교하자 바리사이들이 못마땅하며 '저 자는 죄인을 반기며 그들과 식사를 한다'고 말하자, '잃어버린 양'과 '잃어버린 은화' 이야기와 함께 한 이야기다.

2 원문

루카 복음서 제 15장
11 예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2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14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20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25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29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31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3 내용

어느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그 중 작은아들이 자신에게 돌아올 재산(아마도 후에 받을 유산)을 요구하자 아버지는 허락했고, 그 재산을 받아챙긴 아들은 집을 떠나 방탕하게 생활했다다. 그런 생활을 계속 하다보니 그의 돈은 금세 바닥이 났고 결국 돼지치기[1]를 하며 돼지가 먹다 남긴 것까지 먹어야 할 신세가 되었다.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는 죄스러운 마음에 아버지의 하인이 되기를 자청했더니 오히려 아버지는 아들의 고백을 다 듣기도 전에 그를 반갑게 환영하며 가장 좋은 옷과 장신구를 주었고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벌였다.

이에 대해 동생이 집을 떠나있던 동안 집에서 아버지를 위해 일했던 형은 집에 돌아오던 길에 이 잔치가 무슨 일인지 하인에게 전해들은 후 불만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에 아버지에게 가서 따지니 아버지는 대답했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4 교훈

그리스도교에서는 대부분 회개의 중요성과 죄 지은 사람에게도 내려지는 하느님의 조건없는 무한한 사랑을 강조하는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보통 이렇게 이 이야기를 '죄를 지었으나 회개한 자(동생)'에 중점을 두고 해석한다. 그러나 가끔 가다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없이 집을 떠나 방황하다 돌아온 동생'과 '그저 의무감에 집을 지키다가 회개한 동생이 찾아오니 이에 불만을 표하는 형'을 대비, 죄인을 영접하고 그들을 반갑게 맞아들이는 예수를 비판하는 바리사이들을 형에 비유해 꾸짖는 내용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5 인용

영국의 문인 루드야드 키플링은 동생의 관점에서 이 이야기를 살짝 비튼 시를 쓰기도 했다. 내용은 '집에 돌아왔더니 전부 날 비웃어서 짜증난다. 돼지까지 치고 돼지 먹는 것까지 먹을려 했는데 아는 사람도 없어서 짜증난다'하다가 결국 다시 집을 나가는 내용이다(...)

영어로는 Prodigal son이라고 한다. Prodigal은 번역명이 암시하듯 '탕하고 낭비하는'란 뜻이나 관용어구로 쓰일때 굳이 의역을 하자면 이야기의 작은 아들처럼 '건방진 애송이'정도 뉘앙스를 준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제라툴비밀 실험을 발견하자 듀란이 제라툴을 부르는 명칭이 Young Prodigal임은 듀란이 제라툴보다도 훨씬 고대의 존재임을 암시한다.

혁오밴드와 정형돈이 해당 이야기를 바탕으로한 노래를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불렀다.

한국 판타지 소설이자 네이버 웹소설인 이계진입 리로디드의 프롤로그 이후 챕터 1 제목이 돌아온 탕아이다.
  1. 유대인이라면 교리상 응당 멀리해야할 돼지까지 쳐가며 생계를 이어갔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