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복음서

※ 가톨릭 성경은 일부 시서와 지혜서를 제외하고는 서書/기記를 붙여 표기하는 것을 표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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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루카 복음서
(누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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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그리스어: Κατὰ Λουκᾶν εὐαγγέλιον
라틴어: Evangelium secundum Lucam
영어: Gospel of Luke

1 개요

사도 바오로의 동료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의사 역할을 맡았던 루카(Λουκᾶς, 루카스, 루크)가 집필한 복음서.[1] 정경으로 인정받는 4복음서 가운데 3번째이며, 3권의 공관 복음서 중 하나다. 개신교에서는 누가복음, 가톨릭에서는 루카 복음서, 공동번역성서에서는 루가의 복음서라고 한다. 상징물은 사람.

개신교에서는 교회 전승을 따라 바오로의 동료 루카가 성령의 인도에 따라 저술한 것으로 보며, 사도행전과 루카 복음서 둘 다 루카의 저술로 인정한다. 루카 복음서는 예수의 행적의 바오로 서간적 재해석이 아니며, 그 내용에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루카 자신의 특유한 관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2] 반면 가톨릭에서는 사도행전과 루카 복음서의 저자가 같은 사람임은 분명하지만, 사도 바오로의 동역자인 루카인가에 대해서는 사도 바오로의 영향이 없음을 들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 문서는 가톨릭 및 현대 성서 비평학계의 관점에 따라 작성되었다.

2 구성 및 형성과정

초대 교부들에 의해 생긴 전승에 따라 사도 바오로의 동료인 루카가 저술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으나, 이후 성서비평학을 도입한 가톨릭을 비롯한 학계에서는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사 역할을 했던 루카가 썼다고 간주된 이유는, 루카 복음서에는 병에 대해 상세한 묘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3], 마르코 복음서의 인용문에서도 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빠뜨리고 있다는 점이다.[4]

하지만 사도 바오로 특유의 사상적인 영향을 거의 찾기 힘들며, 당시 문학 작품에는 의학적 표현을 사용하여 글의 수준을 높이고자 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도 바오로의 동료였던 루카가 복음을 작성했다는 것은 단정하기 힘들다.

루카 복음서는 다른 복음서에 비해 그리스어 문장이 매우 정교하며 어휘 또한 매우 세련된 것이 특징으로, 작성자의 언어 실력이 탁월한 것으로 보인다. 50-60년대 형성된 "예수 어록"(Q자료)와 70년대 형성된 마르코 복음서를 바탕으로, "70인역 성서"를 많이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도미티아누스 황제 치하(서기 81-96년)에서 그리스도인이 박해받은 사실이나, 얌니아에서 유대교를 재건한(서기 85-90년) 후 생긴 반목 등의 사항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걸으로 보아 서기 80-85년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도 바오로의 동역자인 루카가 썼다고 보는 개신교 학자들 중에는, 사도행전보다 이전에 쓰여진 것으로 여겨지며 사도행전의 끝부분을 근거로 바오로의 순교 이전인 A.D.50년~60년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3 집필 이유

사간과 공간적으로 예수 시대로부터 멀리 떨어진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예수를 증언하기 위해 쓰여진 복음서이다. 특히 헬라계에서 개종한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특히 서문에서 밝히듯 테오필로스(Θεόφιλος - 개신교에서 데오빌로)를 중심으로 한 가정공동체 안에서 예수의 언행을 바탕으로 복음적인 삶을 살아가게끔 권장하기 위하여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4 주요 내용

1-3장 :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유년 시절의 사건을 묘사한다.

  •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1장 46절~1장 55절) - 마니피캇(마리아의 노래[5])
  • 모든 백성들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1장 1절~2장 52절) - 수태고지[6]
  • 요르단 강가에서의 세례 -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3장 1절~4장 13절)

4~8장 : 예수가 갈릴래아에서 벌인 기적을 중점으로 한 18개월간의 사역을 다룬다.

  •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4장 14절~9장 50절)

9~18장 : 예수의 비유와 가르침에 중점을 둔 베레아에서의 6개월간의 활동을 묘사한다.

  •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9장 51절~24장 53절)
  •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올라(9장 51절~19장 27절)
  •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12장 51절)[7]

19~24장 : 십자가형 수난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8일과 부활 이후 지상에서 활동한 40일을 다룬다.

  • 예루살렘 입성(19장 28절~21장 38절)
  • 이 사람이야말로 죄 없는 사람(22장 1절~24장 53절)
  • 그러므로 그리스도가 고난을 겪고 셋째 날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그의 이름으로 죄들의 용서를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일들의 증인들이다.(24장 46절 - 48절)

5 특징

개종한 헬라인(그리스인)을 위한 복음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대인이 아닌 전세계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교를 전하고 증거하기 위해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4권의 복음서 중 가장 내용이 길다(장 수는 마태오 복음서보다 적지만 분량은 더 길다).

루카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들과 나눈 상호작용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애주의적 문장으로 유명한 "원수를 사랑하라",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을 내밀라[8]"의 유래가 되는 복음서로 6장 27~38장에서 그러한 내용들이 나온다

  1. 기원전 2세기 말엽, 리옹의 이레네오의 증언 및 무라토리아 파편 기록 인용.
  2. 『IVP 성경사전』(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누가'항목 및 '누가복음' 항목에서 발췌.
  3. 루카 복음서 4장 38절, 5장 12절, 8장 44절, 13장 11절.
  4. 마르코 복음서 5장 26절, 루카 복음서 8장 43절.
  5. 동방 정교회가톨릭의 성가로 사용되기도 한다.
  6. 마리아에 대한 수태고지는 다른 공관복음에는 없는 루카 복음서의 고유한 내용이다.
  7.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2에 등장한 구절이다.
  8. 월터 윙크의 <예수와 비폭력 저항>에 의하면 당시에 오른뺨을 친다는 것은 오른손등으로 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노예를 대하는 모욕의 표현이다. 왼뺨을 내밀라는 것은 노예임을 거부하는 비폭력 저항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