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이마 오카에리

어서 와

1 ただいま - おかえり.

다녀왔어 - 어서와로 끝나는 엔딩을 칭하는 일본 만화클리셰.

ただいま는 한자로 只今라고 쓰며, '다만/바로 이제 돌아왔습니다'(只今帰りました)의 준말이다. 한국어의 지금(只今)과 한자가 같다.

사실 只는 ただ, 다만, 오직, only라는 뜻이기에, 우리나라에서 쓰는 지금이라는 말은 只今로 볼 수 없다. 통용적으로는 -今(이제)에 가까우며, 오히려 이제를 앞으로에 가깝게 쓰고 있다.

순 일본어 ただいま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일본식 한자어#s-2.10로 받아들여진 것인지는 확인 바람.

1.1 유형 1

만신창이가 된 주인공이 꿈도 희망도 없이 돌아왔을 때 소중한 사람이 반겨주더라는 상황 및 그러한 이야기 구조. 여기까지만 들으면 상당히 훈훈하고 기분좋은 엔딩 패턴이라고 정의할 수 있지만……
물론 제대로 모든 걸 정리 하고 마지막으로 그토록 원하던 곳에 돌아가는 작품도 많지만 이는 타다이마 오카에리보다는 그냥 해피엔딩으로 분류되는 듯 하다.

제대로 결말을 짓지 않고 급조루엔딩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있어서 지탄을 받는 클리셰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간단히 말하면 스토리 내내 주인공을 아무렇게나 굴리다가 대강 다녀왔습니다 어서와요 엔딩을 때리면 되기 때문. '아무렇게나 써먹을 수 있는 엔딩'이라는 점에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이며, 소드마스터 야마토와 비슷하나 훈훈함으로 연막을 치는 작전이다. 억지 전개나 복선의 미회수와 곁들여질 경우 시청자는 결말을 전혀 납득할 수 없게 되며, 이때문에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급조 타다이마 오카에리는 비웃음의 대상이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행을 떠났던 주인공이 소중한 사람이나 장소로 돌아오는 엔딩은 굉장히 많고, 적절한 스토리로 복선과 떡밥을 다 정리한 경우는 비판을 받을 이유가 없다. 아니 훈훈하게 끝내는 거 자체를 문제 삼으면 여행 떠난 주인공은 돌아오면 안된다는 소리.영원히 고통받는 주인공 하지만 인기 하락에 의한 조기종영이나 연재종료, 분량조절 실패 등의 어른의 사정에 의해 급히 엔딩을 만들 필요가 생기는 경우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문제. 물론 진짜로 제작자의 역량부족으로 대충 타다이마오카에리 때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 급조엔딩 만드는 경우는 그냥 현실은 시궁창의 예 일지도.

이 패턴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향과 내가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곳에 대한 염원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 염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이다. 그 예로 조조는 '여우도 죽을 때는 태어난 언덕 쪽으로 머리를 돌리거늘, 고향을 어이 잊을 수 있을 손가'(狐死歸首丘, 故鄕安可忘)라는 말을 남겼다. 비교적 외부로의 탐험을 두려워 하지 않는 서양에서도 이런 염원은 보편적인 것이었다.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는 자신의 아름다운 고향을 그리워하는'이니스프리 호수의 섬'이란 를 남긴 바가 있다. 또 미국과 같은 가족끼리 유대가 강한 사회에서도 많이 환영하고 감동하는 엔딩이기도 하다. 최근의 경우 일본 창작물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일본 사회의 '이바쇼(居場所 자신이 있어야 하는 곳)와 산업화되는 일본에서 많은 일본인이 고향을 등지고 도시공장에서 일하면서 '그리운 고향', '내가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는 그곳'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지면서 많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해석도 있다.

대개 주인공을 맞아주는 오카에리(…)측 캐릭터는 기다리는 히로인인 경우가 많다.

썬더 일레븐다크 엠퍼러즈는 이 클리셰를 제대로 뒤엎어버린다. 여행에서 돌아온 주인공 파티 앞에 옛 동료들이 흑화해서 적이 되어 기다리고 있더라충격과 공포의 시추에이션.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의 한 교수는 '사람들이 야구에 열광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야구가 영웅신화적인 구조를 띄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교수는 집을 떠난 영웅이 시련을 겪으면서 위업을 달성하고 다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으로 돌아오듯, 야구의 공격수 또한 1루-2루-3루로 상징되는 시련을 겪으면서 다시 타석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2002년 드라마 명랑 소녀 성공기에도 남자주인공(장혁 분)이 이 해석을 언급하며 "집을 나섰다가 집에 무사히 돌아오면 1점을 주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난 야구가 좋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1.2 유형 2

유형 1과는 조금 다른 케이스.

이쪽에선 이별한 사람들(주로 연인)이 결국 기적적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 류의 결말이 해당된다. 주로 연애 요소가 강하게 들어가는 작품들(미연시라든가)에 쓰인다.

이 클리셰에 쓰이는 이별의 형태는 다양한데, 그냥 평범하게 여러 사정으로 인해 긴 시간동안 헤어지는 경우(카드캡터 사쿠라)라든가, 매우 특수한 사정(초자연적 요소도 포함)으로 인해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할 수 없는 영원한 이별을 한다던가(ONE), 혹은 아예 한쪽이 죽어서 정말로 영영 만날 수 없는 사별을 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렇게 긴 시간을 헤어져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재회를 통해 해소되면서 감동적이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다. 유형 1처럼 훈훈함으로 연막치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상기한 이별의 케이스 중 3번째. 사별의 케이스의 경우 죽은 줄 알았던 상대가 사실은 살아있었다는 반전의 충격과 겹쳐지기 때문에 감동은 배가 된다. 다만, 왜 살아있었는지 제대로 독자들을 납득시키지 않으면 유형 1처럼 욕먹기가 쉽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 더 나가 열린결말을 지향하게 된다면 굳이 힘들게 설명하지 않고 마지막에 '재회'를 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 경우는 상식적인 설명[1] 같은 것 보다는 그 순간의 분위기 등을 통한 감성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많으며, 덕분에 역시 제대로 사용하지 못 하면 쓰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매우 곤란해지는 엔딩이 튀어나온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잘 사용해도 그런 경우가 종종 존재한다는 것(…).

미연시쪽에선 Key사의 전신인 Tactics의 초기작 'ONE ~빛나는 계절로~'의 결말이 최초인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ONE의 주제[2]을 잘 살린 엔딩이라 열린 결말은 아니다. 이게 열린 결말이면 주인공이 죽는 거 빼면 열린 결말이 아닌 게 없다.

반대 개념으로는 복수불반분이 있다. 이는 한 번 헤어진 연인은 다시 만나봤자 잘 되기 힘들다는 뜻이다. 하지만 본 항목에서 다루는 건 대부분 대판 싸우거나 뜻이 안 맞아서 헤어진 연인이 아니라, 주로 어쩔 수 없는 외부적 사정으로 인해 떨어져있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 많기 때문에 꼭 그렇지도 않다.

노래에서도 많이 쓰인다.

1.3 유형 3 : (지상에서) 다녀왔어. / (천국으로) 어서 와.

굳이 분류하자면 제대로 된 진짜 엔딩.

사실 위 목차들은 다 제끼는 것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위키러가 눈치 챘겠지만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원한 절망' 엔딩을 의미한다. 정확히 이해가 가지 않으면 위의 엔딩을 본 경우에 한가지만 기억하자. 주인공을 맞이하며 반갑게 안아준 그 누군가가 주인공을 안은 채 보이지 않는 '썩소' 를 짓는다면!? 이러한 결말은 주인공이 죽음의 순간의 최후에 목격한 환상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른 바 레알 주마등. 심지어 어떤 이들은 이것을 북유럽 신화의 '발할라'[3]나 '아발론' [4]이 원조라고 주장한다. 이것에 대해 알고 있다면 더욱 더 소름끼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 결정적으로 그동안 진행상황에 대하여 뜬금없는 결과가 나온다면 더욱 확신하게 된다.

왜냐고? 이 엔딩의 의미의 대부분은 자신은 죽어 육체는 어찌 된지 모르겠으나(정말 모른다. 안나오니까.) 사후 세계에서 자신이 제일 좋아하던 사람에게서 '잘 왔어(오카에리)'를 듣게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결말에서 이를 노린 미친 작품들도 존재한다. 일본산 19금 게임의 경우에도 주인공이 살해당하며 마지막에 호감도가 높은 캐릭터와의 환상을 보는 작품이 존재했으니 말 다 했다. 이건 NTR도 아니고...

1.4 유형 3-1

물론 이런 썩은 엔딩 말고, 좀더 훈훈한 내용의 엔딩도 있다. 복수와 같은 최종 목표를 이루어냈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큰 피해를 입어서 죽어가던 주인공이, 이전에 세상을 떠나서 사후세계에 먼저 와 있던 사람들로부터 정말로 환영받는 장면. '모든 것을 이룬 주인공이 마침내 진정한 안식을 찾는다'는 엔딩 클리셰와 연결되기도 한다. 이 경우라면 주인공은 평생의 숙원을 이뤄낸 셈이 되지만, 그래도 자신이 만들어낸 이상향을 자신이 직접 향유하지는 못한다는 점에선 슬픈 엔딩이다.

1.5 해당 방식으로 끝맺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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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드라마

1.5.2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1.5.3 소설

1.5.4 영화

1.6 실존 인물

  • 타나하시 히로시 - 1년에 딱 한번 레슬 킹덤에서 승리하면 타다이마라고 외치고, 관중들은 거기에 맞춰 오카에리라고 화답해준다.

1.7 해당 방식이 모티브가 된 노래

  1. 그러니까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사실은 살아 있어서 재회가 가능하다는 식의 설정 등
  2. 과거를 받아들이고 영원의 세계와의 결별
  3. '오딘' 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 용사는 죽은 후에도 발할라에 모여 영원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고 한다.
  4. 발할라와는 다르지만 죽은 후에도 의식이 존재하는 최후의 세계임은 동일하다.
  5. 제대로 정리하고 돌아온 경우
  6. "미안해, 나에겐 아직 돌아갈 곳이 있었어, 이렇게 기쁜일이……."
  7. 일단 분위기나 연출은 정석적인 타다이마오카에리다. 말도 안 돼!
  8. 문제는 히로인이 다 늙은 다음에야 돌아온 메탈 슬라임 주인공…….
  9. 어서와 사메키치. 다녀왔어 와다노하라로 막을 내린다.
  10. 특이하게도 위에 소개된 유형들과 단 하나도 일치하지 않는다. 시도가 토카를 키스해 반전 상태를 풀고 "...어서 와, 토카"라고 하자 토카가 "다녀왔다, 시도!"로 완결.
  11. 사실 이 엔딩의 끝이 좋지 않다. 자세한건 항목 참조.
  12. 물론 "다녀왔어" 가 끝나자마자 사망하지만 말이다.
  13. 하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샤먼 파이트가 끝난 후 흩어져서 노력은 해 봤지만 아무것도 못한 듯, 그저 7년 후 '타다이마오카에리' 식으로 예전의 동료들과 만나는 것으로 끝났다.
  14. 원작과 애니매이션 모두, 내용은 다르지만 해당 항목에 속한다.
  15. 7화 A파트 토도마츠와 5인의 악마 참조,(..) 취소선이 그어져있는건 보면 안다.
  16. 클리세가 반대였다. 이치마츠가 오카에리, 토도마츠가 타다이마.
  17. 제대로 소드마스터 야마토가 뭔지 보여줬다…….
  18. 최종보스 격파 후 귀환했을 때 기도하는 히로인 이자요이 아키가 시전했다. 단, 마지막회는 아니다. 여기서 대충 얼버무린 게 아니라 동료들의 미래는 마지막 화에서 제대로 정리가 나게 된다.
  19. 갑자기 뜬금없이 그녀와 동거하며 교복을 입은 채 신학기에 등교한다. 정말로 그걸로 만족할 수 있을까? 아니 이게 가능한 일인가!?
  20. 현재 시점의 일이고 돌아온 사람도 떠난 사람이 아니다.
  21. 주군인 오토모 소린이 자비를 찾아오라며 헛소리를 해대자 보다 못해서 따귀를 때려버려서 유배당하게 되는데 결국 소린과 재회하면서 이 클리셰가 나오나 했다가 훈훈한 추격전으로 마무리.
  22. 연오랑 - "고마워요. 돌아올 곳을 만들어 줘서."
  23. 여기도 사망이지만.
  24. 1이 타다이마, 2가 오카에리. 1만2천년(작품내에서의 시간차) 그리고 17년(1, 2의 마지막화의 제작년도차)의 시간을 넘었다
  25. 주인공이 마지막에 사망하고 나서, 먼저 사별했던 아내를 달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이 스탭롤에서 나온다.
  26. 마지막 대사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오카에리 타다이마.
  27. 형형색색의 세계의 팬디스크. 두 작품 연속으로 고분분투하는 주인공을 보면 그저 안습...
  28. 유형 2에 해당.
  29. 주인공이 교도소에 있다 출소한 날 히로인이 둘 사이의 딸과 함께 맞아줬다.
  30. 해석의 여지는 있지만, 오픈엔딩인 척 하는 클로즈 엔딩이다.
  31. 원작 소설은 "Well, I'm Back."이라는 샘의 마지막 대사와 그를 맞이하는 로즈와 엘라노르의 모습으로 끝맺으며 이는 수십 년이 지나도록 유명하지만, 이 대사는 운명의 산에서 돌아와 모든 모험이 끝난 직후에 귀향해 한 말이 아니라, 돌아와서 결혼해서 애도 낳고 잘 살며 모험을 끝맺은 후에 프로도가 발리노르로 떠나는 것을 배웅하고 와서 한 말이다. 샤이어에 돌아왔을 때는 사루만의 마지막 발악으로 인해 그 아름다움이 훼손되어 있는 상태였고, 결국 샤이어 전투를 치르게 되었다. 즉 타다이마 오카에리 엔딩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상당히 이질적인 결말이다.
  32. 어쩌면 발리노르로 떠난 일행은 이 결말을 맞았을 수도?
  33. 제임스 그레이 감독, 호아킨 피닉스, 기네스 팰트로 주연 영화. 유형 1이긴 하지만 막상 보면 기묘해서 새드 엔딩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34. (전략)나의 긴 방황 끝에/결국 내가 찾은건/아직도 날 기다리고 있는/그대였어/(중략)(2절)그대 내손을 잡고/날 감싸주면서/돌아왔으면 됐다면서/날 위로했지/수척해진 얼굴로/미소를 띄운채/내 두눈에 고인 눈물을/닦아주었지(후략)
  35. 남자)그런 예쁜 사랑 하자 오랜 연인 같지 않게 처음처럼 우리 다시 만나자 여자) 힘들게 다시 잡은 두 손 내가 더 꼭 잡을게 어렵게 다시 내게 와 준 네가 정말 고마워
  36. 떨리는 목소리로 조그맣게/"다녀왔어" 하고 말한 나에게/당신은 살짝 웃으며/"어서와"하며 꼭 껴안았어...
  37. (전략)And then I met someone and thought she could replace you (그리곤 나는 다른 사람을 만났고 그녀가 너를 대신 해줄수 있다고 생각했어) / we got along just fine (잘 지냈어) / we wasted time because she was not you (하지만 그녀는 네가 아니였기에 시간 낭비였어) / we had a lot of fun though we knew we were faking (우리가 속인 다는걸 알았지만 우리는 함께 재미있게 지냈지) love was not impressed with our connection built on lies, all lies (거짓으로 연결된 사랑은 나를 감동 시키지 못했어)/so I`m here cause I found this one thing is true that I`m nothing without you (그래서 지금 난 여기 왔어 나는 너없인 아무것도 아냐)I know better now and I`ve had a change of heart (지금은 알아 그리고 내 마음은 바뀌었어)(후략)
  38. 정신병과 약물 부작용에 시달리던 후카세의 과거 기억에서 모티브를 딴 노래다. 가사 내용과 무대에서 상영하는 영상을 종합해보면, 자살하러 집을 나선 사람이 주마등을 본 후 결국 죽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39. (전략)소중한 추억과 내일을 꿈꾸며/"다녀왔어", "어서와."/언제나 곁에 있어./여기서 기다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