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내

SBS 일일 드라마
아내의 유혹두 아내아내가 돌아왔다

1 소개

SBS에서 2009년 5월 4일부터 2009년 10월 30일까지 방영된 아내의 유혹의 후속작.

전처를 버리고 재혼한 남성이 교통사고로 새 아내에 대한 기억만 쏙 날아간 상황을 그린다고 한다.

위의 한 줄 요약 스토리만 봐도 전작 아내의 유혹의 명성(?)을 이어가는 막장 스토리가 예상되었는데 역시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SBS가 아유로 재미를 많이 봐서 그런지 몰라도 아침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처럼 일일드라마를 제작할 모양인 듯. 사실 그 전에도 그 여자가 무서워[1]애자 언니 민자[2]도 막장끼가 있었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하도 시청률이 나오지 않다보니 아내의 유혹으로 승부를 띄어서 재미를 보았지만 사람들이 받는 자극에도 한계가 있고 자극만을 받다보면 나중에는 어떤 수를 쓰든 통하지는 않는다...

일단 이 드라마 제작진은 "2009년 현재 부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아래 아픔과 혼란을 겪으며 제자리를 찾아가는 부부 간의 진정한 사랑 찾기를 통해 부부애와 가족애를 동시에 충족시켜줄 따뜻한 드라마를 지향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는 다 그렇다. 원래 기획의도는 훈훈했지만.

예고편에서는 아내의 절규와 아내가 빡쳐서 자동차를 박살내는 장면 등이 나와 시작부터 막장의 초석을 보여주었다. 사실 초반은 그런 대로 넘어가는 것 같았는데 남편(강철수)의 이혼과 교통사고 이후부터 제대로 막장의 진수를 보여줄 듯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막장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길연 작가의 장편소설 '변명' 이 원작인데, 원작은 드라마와 전개가 꽤 다르다고 한다.

그룹 신화 멤버인 앤디가 출연해 아역과 연기력 경쟁을 펼쳤다.

참고로 인터넷상에 떠도는 앤디가 박지성의 왼발과 오른발 운운하며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 마라" 하고 외국인에게 일침을 날리는 짤의 출처가 이 드라마다.

2 등장인물

버림받은 아내. 강철수의 외도로 그와 이혼을 했으나 강철수가 기억을 잃고 돌아오는 바람에 상당히 난처한 상황. 동네 아는 동생이었던 송지호가 엄친아가 되어 윤영희를 꼬시고 있지만 강철수가 이혼한 남편 주제에 자꾸만 끼어들어서 상황은 진전이 없고 갈수록 꼬여만 간다. 극 중 강철수를 싫다, 싫다 하고는 있지만 본인의 의도대로 이혼을 한 게 아니라서 강철수에 대한 미련이 상당히 남아있다. 송지호에게 프로포즈를 받는 등 거의 결혼할 걸로 굳어졌으나 오혜란을 염두에 두고 있는 송지호의 모친의 반대에 부딪쳤다.
바람난 남편. 소설가. 아내인 윤영희를 끔찍히 사랑했으나 취재차 남편을 빌려준다는 카페(...)에 가입해서 한지숙을 만난 뒤 그녀에게 빠지면서 마누라도 버리고 애도 버렸다. 한지숙과 막 살림을 차렸으나 교통사고로 한지숙을 만난 이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려 다시 윤영희에게 돌아가 여러 사람들에게 민폐를 주고 있다.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되자 영희에게 자신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면서 떠났지만 상황이 점점 꼬이고 있어 한지숙과의 사이도 삐그덕거리고 있다.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행세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불륜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남이 불행해지건 말건 전혀 상관하지 않는 이기적인 여자다. 미국 유학중에 만난 영민과의 사이에서 무려 아이까지 낳았지만 영민의 집안에서 반대해 그 집안에서 주는 보상금만 낼름 먹고 와서 애를 낳은 뒤 와인바를 운영하다가 강철수를 만나서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다. 철수의 아이를 임신하는 등 막 새로운 결혼 생활을 시작하려는데 사고가 나고 강철수가 한지숙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어 일이 꼬이게 된다. 더욱이 영민이 한국으로 들어와 자신과 아이를 찾는 지경에 이르러 일은 더욱 꼬일 듯하다. 김지영, 김호진과는 달리 급이 떨어지는 손태영의 악녀 연기는 웃음만 나올 지경.
애 딸린 유부녀 좋아하는 엄친아. 중학생 때 미국으로 이민 가서 엄친아가 되었더랜다. 윤영희와는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윤영희가 이혼하자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강철수가 기억을 잃은 바람에 상황이 꼬여버렸다. 이 드라마의 대 아줌마용 병기. 영희에게 프로포즈하고 거의 결혼할 걸로 굳어졌지만 영희를 반대하는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오혜란 때문에 꼬이고 있다.
강철수의 어머니이자 윤영희의 시어머니. 다른 막장 드라마의 시어머니와는 다르게 며느리었던 윤영희와 사이가 좋다. 하지만 그래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 강철수가 한지숙에 대한 기억을 잃자 이때가 기회다 하고는 다시 윤영희를 며느리로 받아들일 생각을 하고 여러 사람에게 민폐를 주고 있다. 김지영과 김용림은 실제로도 고부관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극중 사이도 좋은 쪽으로 만들어 줬을지도...
윤영희의 동생. 인물은 괜찮아서 부자집 아들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허세덩어리. 사업을 한답시고 사고를 치고 다녀서 누나의 골치를 썩게 하고 있는 존재다. 잉여짓하다가 나름대로 정신 차리고 누나의 친구인 미미와 결혼. 위에서 설명한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 마라를 탄생시켰다.
전형적인 막장 드라마 악녀로 극이 후반부에 접어들자 투입되었다. 송지호를 좋아하고 있으며 송지호의 모친도 아들이 혜란과 결혼하길 바라고 있다. 막장 드라마 악녀답게 능력도 뛰어나고 예쁘고 재산도 많은 등 하여간 좋은 조건 다 갖추고 있지만 문제는 열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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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숙이 강철수를 끌고 가서 억지로 다시 사고를 낸다. 그 충격요법으로 강철수의 기억은 돌아오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한지숙이 실어증에 걸린 것(...) 게다가 이영민(한지숙의 전 애인)한테 한지숙의 마음이 기우는 듯. 결말이 점점 강철수가 두 아내에게 버림받은 분위기로 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영민은 한지숙과 강철수가 가까워지지 않으려면 강철수가 윤영희와 다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송지호와 윤영희 사이를 갈라놓기로 하고 송지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오혜란이란 여성을 일부러 해외에서 불러들인다. 이렇게 간신히 둘의 애정전선이 굳어지나 했더니 새로운 갈등이 생겨나고 말았다.

문제는 강철수가 그동안의 경험과 반성을 담아서 쓴 소설을 출판사에서 책으로 냈는데 내용이 '한 남편이 두 여자에게 휘둘리다가 다 망하고 버림받는다' 는 원본과는 180도 달라진 내용이고 이와 관련하여 이영민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바람에 윤영희와 한지숙은 둘 다 고생하게 된다.

이영민의 어머니는 한지숙이 영민의 딸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자 그 아이만 빼앗으려고 한다. 이러면서 이영민과 한지숙 사이의 골은 깊어져 간다. 이 시점에서 과거 영민의 어머니가 지숙을 산부인과까지 끌고 가서 중절 수술을 강요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아무튼 2009년 9월 현재의 스토리적으로 가장 큰 쟁점은 강철수의 소설이었는데 이영민의 친권 포기로 한지숙에게 모든 친권이 갔다. 그런데 문제는 한지숙이 다시 이영민에게로 마음이 흔들리더니 강철수와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정말 한지숙, 강철수는 악의 축이다. 막장에 이기적이고 찌질한 불륜녀에 이토 마코토급으로 우유부단한 남자이니...

결국 이영민은 자신의 눈에 이상이 생긴 것을 계기로 한지숙을 위해 강철수의 소설 소송을 도와줘 출판사에게 소설 조작에 대한 사과문을 내게 만든 후 미국으로 돌아가 사망한다(?!)

최종적으론 한지숙은 강철수에게 이혼당하고 윤영희는 보험설계사가 된 지 1년 만에 유명 강사가 되어(...)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 되어 미국에서 귀환한 송지호와 맺어지게 된다.

두 아내와 헤어진 강철수는 왠지 모르지만 갑자기 어촌으로 내려가 1년째 어업을 하며 자신의 아이들에게 쓴 엽서의 내용으로 책 출판을 한다. 죽었으면 최고의 감동이었거늘... 역시 한국 드라마의 한계는...

불륜녀 한지숙은 강철수도 놓치고 이영민도 놓치고 혼자 소리를 키우며 살아가는 모양이다.

마지막까지 막장남 강철수는 극중 남성들에게 '사랑에 죽고 사랑에 사는 남자' 라는 호칭도 받고 상대 여성들에게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상대를 버리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등 극중에서 끝까지 옹호받는 모습을 보인다. 막장.
  1. 밥줘로 유명한 서영명 작가의 전작이다(...)
  2. 2007년 이후 SBS 일일드라마 중 가장 막장이 적었고 그만큼 가장 시청률도 낮았다. 이래서 막장만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