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군 시스템

1 개요

DRAGOON System. 기동전사 건담 SEED 세계관에 등장하는 비트 병기를 사용,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 다만 지구연합의 건배럴은 비트 계열 무기이긴 해도 드라군 시스템은 구분해서 부른다. 정식명칭은 Disconnected Rapid Armament Group Overlook Operation Network SYSTEM(분리식 통합 제어 고속 기동병기 네트워크 시스템).

드라군 시스템의 운용 형태는 우주세기에 등장하는 비트나 판넬 등과 거의 비슷하다. 무선 원격 조작 병기를 다룸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는 미노프스키 입자, N재머 등의 영향으로 인한 통신불능과 다수의 무장을 동시에 다룬다고 하는 높은 조작난이도인데, 비트나 판넬이 파일럿의 매우 강력한 사이코 웨이브를 통해 미노프스키 입자의 영향을 받지않고 무선으로 원격 조작한다고 하는 파일럿의 능력으로 해결한다면, 드라군 시스템은 N재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양자통신으로 원격 조작한다고 하는 기술적 해결법을 사용한다. 조작난이도의 문제도 양쪽 모두 전적으로 파일럿의 실력에 맡기는 데 비트, 판넬의 경우 사이코 웨이브를 발산할 수 있을정도의 뉴타입 능력을 가진 파일럿의 경우 십중팔구 조작할 수 있는 실력 또한 출중하기때문에 자연스럽게 해결되며, 드라군 시스템의 경우도 뛰어난 공간지각능력을 가진 파일럿이라면 다룰 수 있다. 물론, 뉴타입이나 뛰어난 공간지각능력의 소유자나 극히 희귀한 건 마찬가지다….

우주세기에서는 이 두가지 장애를 극복하기위해 유선식의 컴퓨터 제어로 조종하는 인컴을 개발했고, 드라군 시스템도 2세대 이후로는 컴퓨터 제어의 운용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져서 상대적으로 다루기 쉬워졌다.그냥 간단히 말해서 무선식 인컴이다.

드라군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시스템에 장비된 다수의 빔 포드를 동시에 제어해서 올 레인지 공격을 펼치는 광역 전투 병장이다. 각각의 빔 포드는 드라군이라 불리기도 하며, 빔포와 추진 장치, 자세 제어용 스러스터를 갖추어서 높은 공격력과 기동력을 가졌다. 그러나 자체 제네레이터나 동력 공급원이 없고, 충전된 에너지로 가동하기 때문에 드라군 시스템의 공간 전개 시간은 한정적이다. 또, 각각의 빔 포드에 매번 에너지를 충전시켜주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면에서 핵동력 탑재 모빌슈트가 아니고서는 드라군 시스템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웠다.

드라군 시스템을 탑재한 대표적 기체인 프로비던스 건담은 11기의 빔 포드를 장착했으며, 이를 공간 상에 사출, 전개시켜 적기를 둘러싸고 전방향으로부터 빔을 발사하여 목표물을 파괴한다. 빔 포드의 원격 조작에는 양자 통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뉴트론 재머 영향 하에서도 안정된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높은 공간지각 능력을 가진 파일럿이 아니라면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 또 매우 복잡한 모빌슈트 조작과 병행해서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에 극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조종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에이스급이나 베테랑급 파일럿이 아니면 안 됐다. 이러한 레어급 적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파일럿으로는 프레아 레베리, 무우 라 프라가(네오 로아노크), 라우 르 크루제, 키라 야마토, 레이 자 바렐, 모건 슈발리에, 코트니 히에로니무스 등이 있다. 파일럿의 개인 기량에 따라서는 빔 포드에서 발사되는 입자선을 재형성한 후 빔 소드로 이용하거나 전방위 빔 배리어를 만들어내는 등, 세계관의 설정에 준하는 과학적 원리로 설명하기 힘든 기적적인 전투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드라군 시스템의 조작과 제어는 조종 레버나 버튼 입력, 스크린 터치 등을 필요치 않고 오직 파일럿과 기체의 신경 접속으로만 이루어진다. 파일럿이 공간지각 능력을 이용해서 얻은 뇌의 정보를 각 빔 포드에 전달하면 다시 빔 포드로부터 피드백된 정보가 파일럿의 뇌로 직접 상호 전달되기 때문에 각각의 빔 포드를 일사불란하면서 매우 복잡하게 조작할 수 있다. 파일럿과 빔 포드 간에 주고 받는 통신 방식은 대량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고 뉴트론 재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양자통신을 사용한다. 하지만, 인간의 뇌 정보를 어떠한 수단이나 기술, 방법을 통해 양자통신으로 변환하는지는 불명이다.

야킨 두에 전쟁 후, 드라군 시스템도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면서 어느 정도 보편성을 이루었고, 높은 공간지각 능력이 없더라도 보통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능력만 있으면 취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간편화된 드라군 시스템은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의 슈퍼 드라군 기동무장 날개, 카오스 건담의 기동병장 포드, 프로토 카오스의 드라군 사양 기동병장 포드에 사용되었다. 그리고 레전드 건담이나 프로비던스 자쿠에 탑재된 제 2세대 드라군 시스템은 기동병장 포드를 거치면서 이전 것보다 비교적 쉽게 다룰 수 있는 드라군 시스템으로 진화해 나갔다. 이처럼 사용자의 제한폭을 크게 낮추는 데에는 드라군 시스템을 관리, 제어하는 내장 프로그램의 진화가 크게 한 몫했다.

레전드 건담이나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 아카츠키 건담의 시라누이 팩에 장비된 빔 포드는 무중력 뿐만 아니라 중력이 지구의 1/6인 달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봐서, 빔 포드의 추진력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드라군 시스템이건 대기권 내 지상에서는 중력으로 인해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카오스의 기동 병장 포드는 포드 내에 대형 부스터가 내장되어 있어서 이를 이용한 추진력으로 대기권 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했다.

달을 포함한 우주 공간에서는 가히 무적이라 할만한 병기였지만, 목표 대상의 파일럿이 에이스이거나 마찬가지로 뛰어난 공간지각 능력을 가졌다면 또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미 극중에서는 키라 야마토, 카나드 펄스, 라우 르 크루제, 레이 자 바렐, 신 아스카, 아스란 자라, 무우 라 프라가, 무라쿠모 가이, 이라이쟈 킬, 일드 죠라르 등이 드라군 시스템의 올 레인지 공격에 맞서 완벽한 방어와 회피력을 보였으며, 그 중에서도 빔 포드의 움직임을 예측해서 이를 격추해낸 사람은 키라 야마토 뿐이었다. 드라군보다 기동력은 떨어지지만, 건배럴을 파괴해낸 사람은 아스란 자라, 레이 자 바렐, 라우 르 크루제, 일드 죠라르, 카나드 펄스 5명이었다.

2 드라군 시스템 탑재 기체

• 드레드노트 건담
• 프로비던스 건담
• 닉스 프로비던스 건담
• 카오스 건담
• 프로비던스 자쿠
• 레전드 건담
•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
• 아카츠키 건담
• 아스트레이 블루 프레임 D
• 펠그란데 - 아즈라엘 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지구연합의 MA. 파일럿은 3인 1조로 외과수술을 통해 공간지각능력을 강화했다.
• 드라군

3 건배럴 시스템

드라군 시스템보다 앞서 지구연합군이 개발한 올 레인지 병기로, 모빌슈트가 아닌 우주 전투기 등의 모빌 아머에 탑재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각각의 공격용 포드는 건배럴이라 불리며, 내장된 화기와 추진 장치, 자세 제어 스러스터 때문에 높은 공격력과 기동력을 동시에 발휘할 수 있었다.

건배럴 시스템을 탑재한 기체로는 지구연합군의 모빌 아머 뫼비우스 제로가 유명하며, 뫼비우스 제로가 맹활약하던 때에는 아직 양자 통신이 실용화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포드의 유도 방식은 무선이 아닌 유선식이다. 또한, 뫼비우스 제로 시절에는 건배럴 기술도 막 궤도에 오른 단계였기 때문에 후에 개발된 드라군 시스템에 비하면 포드의 기동성이나 화력도 낮았다.

하지만 개전 초기 모빌슈트와 모빌 아머의 전력비가 1:3으로 차이를 보이던 시절, 달의 그리말디 전선에서 벌어진 앤듀미온 공방전 때 뫼비우스 제로의 파일럿 무우 라 프라가는 무려 4기의 모빌슈트를 격파하고 살아돌아옴으로서 앤듀미온의 매라는 별칭을 얻게 된다. 이처럼 건배럴 시스템은 탑승자의 능력에 따라 상황을 역전시킬 만큼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야킨 두에 전쟁을 거치면서 발전과 개량을 거듭한 건배럴 기술은 건배럴 스트라이커, 엑자스 등에 장착되면서 드라군 못지 않는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유선식이기 때문에 케이블이 절단되면 조작이 불가능해진다는 단점도 고스란히 내재하고 있었다. 또한 인터페이스와 제어 프로그램의 개량을 통해서 일반 파일럿도 비교적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진화한 드라군 시스템과 달리, 건배럴 시스템은 여전히 높은 공간 인식 능력을 가진 파일럿만이 다룰 수 있는 불편한 병기였다.

4 건배럴 시스템 탑재 기체

• 뫼비우스 제로
• 건배럴 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