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판타지 소설계에 한 때 반짝 유행했던 양판소의 한 장르. 일명 용물.
1 설명
시초는 투명드래곤《카르세아린》과 그 팬픽인 《아린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드래곤으로 환생해서 잘 먹고 잘 사는 것. 그리고 드래곤이 폴리모프해서 유희를 한다던가 하는 설정은 거의 《카르세아린》에서 베껴온 것이다.
대개 드래곤이라는 종족은 절대적으로 강하다는 인식이 전반적이기 때문에 먼치킨 전개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아린이야기》 전후로 크게 유행해서, 한때는 "나는 졸라짱센 드래곤이다 크헤헤헤" 하는 소설이 도서대여점에 산처럼 쌓였으나, 유행은 몇 년도 지속되지 못하고 사그러들게 되었다. 애초부터 양판소 독자층이 원하는 건 주인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건데, 이종족인 드래곤을 주인공으로 다룬 시점에서부터 인간이 주인공인 소설보다 이입의 수준이 떨어져 인기 저하가 생길 수 밖에 없었다. 독자는 인간이지 드래곤이 아니다! 보통 먼치킨 인간주인공이 드래곤도 바르는 걸 원하지 감정이입도 안되는 드래곤들이 인간을 바르는 걸 원하겠는가? 물론 말이 이종족이지 다를 건 거의 없었지만.
하지만 최소한 카르세아린이나 아린이야기의 클리셰를 조금 비틀어서 드래곤이 원래 외계 생명체였고, 그 중에서도 그 종족마냥 신체/지적능력이 우월했던 종족이였으며, 행성 공전주기 차이 때문에 가운데땅 토착 생명체 평균수명보다 수명이 수십~수백배 많은 거였고, 이 드래곤들이 새로운 행성을 찾고, 과학 발전을 위한 샘플 채취 등을 위해 탐사하다가 사고로 불시착했는데, 탐사대의 기술로는 다시 우주로 나갈 방법이 없어 그곳 토착 생명체들인 인간이나 유사인종들의 문명을 발달시켜서 여기서 탈출하여 자기네 행성으로 돌아가는데 써먹고 버리려는 것인데다 폴리모프나 유희도 지식전달 과정을 좀 편하게 하기 위해 개발한 마법이었고, 사실 차원이동도 가운데땅 사람들의 지식이 딸려서 그냥 옆동네 행성 의 천족이나 마족이라 불리는 그냥 외계생명체들이 지들 행성이 아닌 제 3의 행성에서 싸우려고 그냥 행성간 워프한걸 차원이동이라고 단단히 착각한거고, 얘네들이 가운데땅에 눌러앉은 드래곤과 아웅다웅하는 식의 드래곤물의 전형적인 규칙들을 약간 비트는게 나오면 유치하지만 참신하다고 할진 몰라도 그런 시도조차 한 소설은 없으니.
양판소 대다수가 그렇지만 이쪽도 지뢰 비율이 상당히 높다.
2 나무위키에 등재된 드래곤물
- 《드래곤 남매》
- 강명운의 첫 작품.
- 《라이니시스 전기》
- 이그니시스의 첫 작품.
- 《아린이야기》
- 박신애의 첫 작품. 전형적인 드래곤물의 틀을 만들고 유행시킨 장본인.
- 《에티우》
- 판타지 + BL
- 《이세계 드래곤》
- 《카르세아린》
- 판타지에 미친 영향을 제외하고 글 자체만 보자면 필력도 괜찮고 당시에는 신선한 시도였다. 어떤 장르건 최초의 작품이 재밌어야 같은 계열의 글이 나오고 장르가 만들어지는 법이니 글 자체는 수준급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 《드래곤과 조지》
- 이 쪽은 먼치킨 깽판물이 아니다! 이 작품의 드래곤은 말에 탄 기사의 랜스로도 죽일 수 있으며 마법조차 쓰지 못하는, 한국 쪽 판타지에서는 와이번에 가까운 존재다. 하지만 드래곤의 몸에 들어간다는 점이나 이세계로 갔다는 점에서는 드래곤물의 성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