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포스

Lifeforce

1 슈팅 게임

코나미가 1987년 6월 내놓은 슈팅 게임. 아케이드용으로 나온 3번째 그라디우스 시리즈나 사실 사라만다의 다른 버전이다. 세가 새턴, 플레이스테이션, PSP로 이식되었다.

1.1 명칭에 관해서

그라디우스 시리즈 중 '라이프 포스'라는 제목을 가진 게임이 두 가지 있고 이것들이 전부 비슷비슷한지라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혼동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일단 정확한 각 게임들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사라만다(일본/유럽판) - 1986년 발매, 오리지널
라이프 포스(미국판) - 1986년 발매, 사라만다의 미국판 제목, 약간의 변경 있음
라이프 포스(일본판) - 1987년 발매, 미국판 라이프 포스의 요소를 따와서 새로 만든 개정판

본 문서에서는 주로 일본판 라이프 포스에 대해 서술한다.

1.2 게임 설명

원래 이 '라이프 포스'라는 것은 사라만다의 미국판 이름이었고 이 미국판 버전(1986년 발매)은 스토리와 배경이 다르고 스토리 해설이 들어있다는 것, 무기의 명칭이 다른 것, 그리고 게임 도중 쉴새없이 음성이 나온다는 차이가 있긴 했지만 일단 게임 시스템은 사라만다와 완전히 같은 게임이었다.

참고로 바뀐 스토리는 매우 아스트랄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이보그 병사를 살리기 위해 몸 속으로 전투기를 넣어 바이러스를 처리한다는 내용이다(...).

일본 내에서 사라만다의 열기가 슬슬 식어갈때쯤, 코나미는 이 미국판 사라만다 '라이프 포스'에서 여러가지 요소를 따와 사라만다에 합치고 파워업 방식을 그라디우스의 게이지 형식으로 바꿔서 사라만다의 버전 업판을 만드는데 이것이 이 일본판 '라이프 포스'였다. 하지만 라이프 포스는 아무래도 재탕(...)이었다 보니 사라만다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그냥 사라졌다.

인기도 못 끌었고 일본 내에도 이 작품에 대한 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식도 되고 또 나중에 나온 시리즈에서 라이프 포스에서만 나온 보스들이 출연하기도 하는걸 보면 그래도 정식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또 패미컴용과 사라만다 MSX판의 경우 이쪽의 영향을 많이 받아 게이지형 파워업을 채택했고 또 각각 여기서 나온 곡을 한곡씩 채용해갔다. 사라만다 디럭스 팩 플러스나 사라만다 포터블에 수록되어 지명도도 예전보단 나아진 편. 참고로 사라만다 디럭스 팩 플러스에 수록될때는 '궁극'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게임 내용의 대부분은 사라만다와 같으니 이쪽을 참조하고, 여기선 변경점들을 설명하겠다.

  • 스토리가 '생체 내로 들어간다'라는 미국판 라이프 포스의 설정을 받아들여 모든 것을 흡수하는 초 거대 생명체 '라이프 포스' 내로 빅 바이퍼로드 브리티쉬가 들어가 내부에서 이 생물을 파괴한다는 것으로 바뀌어 있다. 거기에 맞춰 적이나 지형 등의 그래픽이 더욱 더 생물적인 것으로 바뀌었다. 이 그래픽 변경은 적탄이나 장애물을 배경과 구별하기 힘들어진다는 단점을 낳기도 했다. 게다가 사라만다의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체 내라는 설정을 끼워 넣었기 때문에 뭔가 엄해진면이 많다. 대표적으로 3스테이지 같은 경우 사라만다에서는 항성의 프로미넌스가 인상적인 멋진 스테이지였지만 라이프 포스에서는 푸른색의 위액이 요동치는 더러운 스테이지가 되버렸다.
  • 적들이 추가되었고 행동 패턴이 약간 달라졌다. 예를 들어 6스테이지 빅 코어의 안전지대가 없어졌다.
  • 사라만다에 있던 몇몇 버그가 수정되었다.
  • 사라만다에 있던 미사용곡 세 곡이 정식으로 채용되어 기존 BGM을 대체했다. 이는 신 BGM을 내긴 내야겠는데 사라만다의 BGM을 작성했던 히가시노 미키가 당시 아르바이트로 잠깐 일한 것이었기 때문에 BGM을 새로 작곡할 사람이 없었고, 이에 궁여지책으로 미사용곡 데이터에 드럼 파트만 추가해서 내보낸 것이라는 설이 있다.
Life_Force_power_meter.pngLife_Force_power_meter_JP.png
북미판내수판
  • 파워업 방식이 그라디우스 방식이다. 또 1P와 2P의 파워업 게이지 순서가 달라 두 기체의 성능차가 생겼다. 1P는 'SPEED - MISSILE - PULSE - LASER - MULTIPLE - SHIELD', 2P는 'MISSILE - LASER -MULTIPLE - PULSE - SPEED - SHIELD'. 2P가 훨씬 강력하다.(…)
  • 음성 메시지는 미국판 라이프 포스 기준으로, 스테이지 내내 쉴새없이 떠들어댄다.
  • 무기 이름도 미국판 라이프 포스 기준으로 모두 바뀌었다.
    • 스피드 업 → 하이퍼 스피드
    • 미사일 → 디스트럭트 미사일
    • 리플 레이저 → 펄스 레이저
    • 포스 필드 → 실드
  • 전작의 '동전을 넣으면 목숨이 증가하는' 사양이 폐지되고 점수에 의한 목숨 증가가 생겼다.

1.3 스테이지 일람

스테이지 테마 / 보스 / BGM 순서.
보스 BGM은 Poison of Snake,빅 코어전 테마는 Aircraft Carrier

  • 1스테이지 - 복근 / 고렘 / Power of Anger
  • 2스테이지 - 신장 / 사일런 / Thunderbolt
  • 3스테이지 - / 인트루더 / Planet RATIS
  • 4스테이지 - 간장 / 명칭불명 / Slash Fighter
  • 5스테이지 - / 가우 / Combat
  • 6스테이지 - / 빅 코어×3, 제로스 포스 / Destroy Them All

2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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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봉명은 뱀파이어. 에일리언의 크리에이터 댄 오배넌이 각본을 쓰고 텍사스 전기톱 학살의 토브 후퍼가 감독한 1985년작 SF/호러영화. 콜린 윌슨의 1976년 소설 "스페이스 뱀파이어"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1] 제작은 캐논그룹.

1986년 영국 유인 우주선 처칠 호가 핼리 혜성에 접근해서 탐색하던 도중, 이상한 우주선을 발견한다. 승무원들은 우주선 안에서 바싹 말라붙은 수많은 괴생물체의 시체와 남녀 3명이 잠들어 있는 캡슐 3개를 발견하는데, 캡슐을 회수하고 지구로 귀환하던 도중 통신이 끊긴다. 구조선이 파견되고, 심하게 손상되고 승무원들은 모두 미이라가 되었으나 캡슐만은 고스란히 남아있는 처칠호를 발견한다. 조사를 위해 캡슐은 런던의 우주탐사센터로 이송되었고, 여자의 모습을 한 생물을 해부하려 하였으나 갑자기 눈을 뜬 그녀는 경비원의 생명력을 흡수해서 미이라로 만들더니 연구소를 탈출한다. 한편, 구명선으로 처칠 호를 탈출한 생존자가 발견되고 그는 여자 외계인이 처칠 호의 승무원들를 모두 죽인 주범임을 밝힌다.

말그대로 우주에서 날아온 뱀파이어가 사람들의 생명력을 흡수해서 SALHAE한다는 내용이며, 영화 내내 거의 홀딱 벗고 다니는 마틸다 메이가 아무래도 관람의 최대 포인트. 블록버스터를 노리고 당시로서는 엄청난 거액인 2500만 달러 이상을 들여 야심차게 만들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론 하워드의 "코쿤"에게 발리면서 겨우 1150만 달러 수준의 북미 흥행수익으로 쫄딱 망했다. 흥행이 망해서 그렇지 못만든 건 아니고 충분히 볼만한 영화. 다만 우주 뱀파이어가 지구인 정기를 흡수하는 장면이 키스하는 것이라 남자끼리 키스씬도 여럿 나온다...

여자 뱀파이어 역으로는 원래 올리비아 핫세가 내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영국이 배경이라 패트릭 스튜어트를 비롯한 영국 배우들도 나온다. 여기서 스튜어트 옹은 남자랑 키스를 한다. 물론 뱀파이어에게 당해 키스하는 것이니 BL 뭐라고 할 건 없다.

그나마 티파니에서 아침을, 핑크 팬더 시리즈의 헨리 맨시니(1925~1995)가 작곡한 웅장한 음악은 좋은 평가를 받는다.



오프닝 & 엔딩 크레딧 테마.



발더스 게이트의 전투 음악 중 하나가 이 크레딧 테마를 베꼈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논란거리도 없을 수준으로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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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해본 사람만 와보세요?
국내에서는 "뱀파이어", 아니 정확하게는 "파이어"라는 제목으로(...) 극장 개봉된 바 있다. 80년대 출시된 비디오를 보면 주인공 마틸다 메이가 헐벗고 돌아다니는 씬이 음모까지 그대로 나와 대체 이 나라의 심의기준은 무엇이었는가에 대한 고찰을 잠시 하게 해준다.

3 NHK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국내에서는 채널T에서 방영.
  1. 덕분에 일본에서는 원작 소설의 제목인 '스페이스 뱀파이어'로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