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밀리터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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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은 군필자라면 한번쯤 해봤을 제설 작업(제설작전)의 애환.

1 개요

2012년에 개봉한 레 미제라블 영화의 패러디 영상. 감독은 정다훈 중위. 대한민국 공군의 공식 미디어 영상팀/공감팀이 제작한 공식 동영상이다. 제작기간은 1개월, 들어간 비용은 100만 원이라고 한다. 그중에 간식비가 절반 이상.

2 상세

대한민국 국군 역사상 최고의 홍보물

2013년 2월 5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미친 퀄리티의 레미제라블 패러디 영상으로 2012년 레 미제라블 영화에서 자베르 역을 한 러셀 크로우트위터 상에서 거론을 하고 BBC에 보도된데다가, 알 자지라(!!!!!!)의 방송에도 소개가 되는 국제적인 인기를 얻었다.근데 이슬람국가들은 눈이 안내리잖아....? 나무랄데 없는 가창력과 연기력, 뭐니뭐니해도 참신한 개사 및 명곡 패러디 등이 인기요소로 꼽히고 있다. 영상 제작 동기는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 온 부대원들이 제설하러 나가면서 'Look down, look down' 부분을 '제설, 제설'으로 바꿔 불렀는데, 거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1]

애당초 정다훈 중위가 목표한 유튜브 조회수는 15만 건. 전에 만든‘급양병의 하루’가 기록한 16만 건과 비슷할 것으로 봤다고 한다.

홍보 하나는 확실하게 된 것인지, 불과 3주만에 유튜브 조회수가 400만을 넘은 가운데 올라온 댓글들도 살펴 보면 호평이 절대적으로 많다. 쓸데없이 고퀄이라든지, 맛스타 빨고 만든 것 같다는 군필자스러운 반응에서부터 레 밀리터리블의 무대인 제22전투비행단에 가보고 싶다거나[2], 공군은 뭘해도 짱이란 댓글을 단 외국인들도 보인다.

고작 백만 원으로 저정도 퀄의 영상을 뽑다니 굉장하다는 평이 주를 이루지만, 비보이 영상 후로 무수한 실패를 해온 와중에 사활을 걸고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는 분석도 있다. [3]그런 거 다~ 필요없다! 군돌이를 대량으로 갈아 넣으면 된다! 군밀레~군밀레~

특히, 어벤저스의 패러디인 군벤저스는 군대내의 가혹행위를 간접적으로 인정하고 말았기에[4] 역전의 한 수가 필요했는데, 원작영화가 흥행하여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이를 제설작업과 연결해 어두운 면을 가리고, 희화화 시켜 공감을 얻는 데 성공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군대 오면 애인하고 백일도 안 돼서 깨진다는 어두운 면은 지우지 못했다. 또한 자연스러운 개사곡에 영문자막까지 넣어서 외국인에게 어필한 점도 국내외로 호평 받게 된 요인으로 보인다.

백만 원이란 제작비는 군대라는 곳 특성상 '사회에서 뭐뭐 해본 사람 나와'의 형태로 강제 차출되어 제작되었기에 가능한 제작비다.[5] 역시 군밀레 이 100만 원도 인건비는 거의 없고, 50만 원 정도가 지미집 및 촬영장비 대여료고 나머지는 촬영인원들 간식비로 사용되었다고 한다.[6] 괜히 동아리라거나 사회단체에서 비슷한 급의 영상을 백만 원으로 찍어보겠다는 생각은 접자.

유튜브가 접속되지 않는 공군 인트라넷 공감웹진 페이지에서는 다른 비디오 게시물과 마찬가지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볼 수 있게 고화질/저화질 버전으로 나눠서 업로드되었다.

후속작 제작이 결정되었다. 예상과는 달리 제초버전은 아니다.[7] 후속작 타이틀은 노틀단의 꼽창(…).내 밑으로 다 모여 다만, 시대를 잘못 만나 군대 내 악폐습과 관련된 대형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유튜브에 영상은 올라갔지만 공감 게시글은 작성되지 않았다. 그래서 인지도는 낮은 편.

3 등장인물 및 주요 경력

  • 주요 엑스트라 : 제설작업에 심신이 피폐해진 현역 공군장병들이 열연했다. 노래를 안 부르고 삽질하는 장병들 역으로는 당시의 공군중앙전산소 소속이 다수.
주연배우 선발과정에서 조회된 성악전공자들을 모두 동원했다고 한다.
  • 장 발장 : 이병 장발장, 애인인 코제트와 백일도 되기 전에 군대에 와서 제설작업에 동원되고 있다. 자기가 늦게 가면 그만큼 귀대시간이 늦어지고, 남이야 깨지든 말든 자기 식사시간 늦어진다는 면회실 아저씨 제설하러 돌아오라는 당직사관의 압박에 굴복, 조금 더 있다 가라는 코제트를 뿌리치고 돌아가지만 결국 후회한다. 그리고 차여버린다.

열연한 이현재 병장[8]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에 재학중인 성악 유망주로 부모님 두 분이 모두 성악을 전공한데다, 어릴 적 유학중인 부모님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머무르며 본토의 성악을 보고 자랐다고 한다. 코제트와의 이별 장면이 굉장한 애틋한 것은, 같은 장소에서 군 입영문제로 애인에게 차인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코제트 : 여자친구(…) 원작 생각하면 충공깽인 장 발장을 만나기 위해, 폭설 속에서도 면회를 온 곰신. 하지만 폭설과 제설작업을 우선시 한 장 발장의 행동에 질려 결국 차버린다.

열연한 이민정 대위[9]는 공군 유일의 여군 성악장교이다. 계명대학교 성악과 졸업자라 실력 하나는 보증 수표이고 레 밀리터리블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기에 공군이 촬영하게 될 영상들에 얼굴을 자주 비추게 될 것이다. 참고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빨간 마후라>를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사람이 바로 이 사람.

  • 자베르 당직사관 : 제설작업을 진두지휘하는 당직사관. 계급은 중위. 영상을 잘 보면 명찰에 "자 베 르 / JA"라고 쓰여있고, 장발장 이병에게도 "자중위"라고 불린다.(...) 아니 뭐 자베르 스펠링이 Javert이니까 딱히 틀린 건 아닌데...[10]

일반병으로 입대해 2년간 눈을 치우다가, 장교로 새로 임관해 군번이 두 개, 그러니까 제설만 5년째라고 한다. 3분만 시간을 달라는 장발장과 5분 넘게 싸운 후 결국 장발장을 끌고 간 것 같다. 의복은 간부 게리슨모에 군악대 정복을 약간 리폼한 것으로 보인다.

열연한 김건희 병장[11]독일의 명문인 쾰른 음악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전공자.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했다고 한다. 평소 친구들에게 노래하는 모습을 한 번도 안 보여, 진짜 해외에서 성악을 배운 것인지 경력을 의심받아 오다가 레 밀리터리블로 한 방에 정리했다고 한다.

4 패러디 된 넘버

1. Look Down (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
2. I Dreamed a Dream (나는 꿈을 꾸었지, 어릴 적에)
3. Fantine's Death: Come to Me (발장, 너무 추워)
4. The Confrontation (발장, 차렷! 너 지금 뭐하니)
5. ABC Café / Red and Black (표정이 왜 그래? 설마 오늘 차였니?)
6.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장병들의 노래가 들립니까? 비행장에)
자베르+군대에 Stars가 없는 게 아쉽다

5 오마쥬

인기 덕에 레밀리터리블 그 자체를 오마쥬한 영상도 올라오고 있다. 밑에 소개된 두 작품 모두 레 밀리터리블을 패러디했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이건 엄밀히 말하면 표절오마쥬에 가깝다.

우선 직딩들의 회의판 패러디인 레 미팅테러블이 2월 15일 유튜브에 올라왔다.#
하지만 퀄리티가 안습해서 조회수도 안습….

이후 다올미디어의 오마쥬인 레 스쿨제라블이 업로드. 선화예고가 만들었다는 말이 있지만 선화예고 학생들이 출연한 것일 뿐, 제작과 기획은 다올미디어라는 청소년 자치/문화 미디어 단체에서 했다.
퀄리티는 좋지만 창의력이 떨어지고 리얼리티가 없다는 평과 이 정도면 잘 만들었다는 평이 반반 정도. 야간자율학습을 소재로 삼은 것이 학생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하지만 제작자는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야자를 해본 적이 없다. # 제작은 선화예고, 보인고, 다올미디어 등 고등학생들이 직접했다고 한다.

그리고 레 스쿨제라블을 만든 고등학생들의 대학생활에 대한 환상을 깨 주기위하여 카이스트 학생들이 만든 레 카이스트러블이 업로드되었다. 제작 및 출연은 카이스트 합창 동아리와 연극 동아리 인원이 다수 참석했다. 레 밀리터리블과 연출장면부터 선곡까지 완벽하게 똑같이 오마쥬한 위의 두 작품에 비해 One Day More, Master of the House, Drink with Me 등 추가곡 3곡을 자력으로 개사하여 삽입, 일부 장면을 추가하고 바꾸어 창의력이나 리얼리티 면에선 위의 두 작품에 비해 보강된 느낌이 든다. 술집을 제외한 나머지 장소는 전부다 카이스트 내부 시설이며, 학점과 모태솔로 40년차 역대 최고로 불쌍한 자베르지도교수에게 시달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

보면 알겠지만 고등학생 - 대학생 - 군대 - 직장인까지 시리즈가 나왔다. 결국 인간의 삶은 애환의 연속 물론 평은 오리지널인 레 밀리터리블이 가장 좋고, 가장 화제작이었다.
  1. 직접적인 도화선은 당시 정다훈 중위가 크리스마스에 애인과 결별한 동료 간부의 얘기를 듣고 "그걸로 뮤지컬을 만들자!" 라고 얘기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 사람 뭐야. 무서워...
  2. 제22전투비행단이라는 부대는 없다. 부대 고유명칭을 밖에서도 사용하긴 하지만 원칙은 군대 안에서만 사용하는 것이다보니 실제로는 없는 부대명을 사용했다. 이미 또 다른 가상의 비행단인 21전비를 배경으로 찍은 한국공군 능욕 영화도 존재하니 적절하다? 월간 공군 잡지에서 실제로 리턴 투 베이스의 21전비를 고려한 작명이라고 밝혔다. 촬영장소도 일선 비행단이 아닌 계룡대 부지 내의 시설들이다.
  3. 등장인물 인건비는 한 푼도 안 들었을 터이니
  4. 선임의 부당한 대우를 받아 자살시도를 하는 신병이 나온다
  5.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공감팀에서 기획하고 공군군악대의 협조를 받아 진행한 것이다.
  6. 제작 크레딧 보면 지미집만 민간인이고 나머진 전부 군인이나 군무원이다.
  7. 사실 제초 소재는 레 밀리터리블 이전에 <군벤저스> 라는 이름으로 활용되었던 적이 있었다.
  8. 공군병 701기. 촬영일 기준으로도 병장이었으나 본 영상물에서는 이등병으로 강등. Red and Black에서 장발장에게 조언하는 선임병은 사실 후임 상병(...)이었다고 군 문화잡지 HIM에 소개되었다.
  9. 촬영 당시 중위였으며, 현재는 대위로 진급함. 現 군악대장.
  10. 근데 왠지 컨프롱 자막엔 "Javere"라고 써 있다. t는 그저 묵음일 뿐이지
  11. 역시 701기로 이현재 병장과 동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