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

1 제설(除雪)

1.1 일반 정보

" 끝이, 없어! 이 빌어먹을 눈!!"

" 하늘, 에서. 내리는 폐기물!"
"하나님, 왜 절 버리십니까!" - 레 밀리터리블

군인들이 이 작업을 싫어합니다

을 치우는 행위.[1]

뿌아아아앙~
눈의 경우 여타의 기상 현상과 달리 기온이 낮으면 계속 쌓이게 되므로 말그대로 설상가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체로 폭설이나 지속적인 강설에 대해서 정부 입장에서 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는 전국의 군인들과 강원도 공무원들이 있다. 특히 다설지로 유명한 영동 지방. 그러므로 강원도의 군인은 제설의 신 농담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강설량 60cm로 몇십년만의 기상이변 할 때 강원도는 평상시가 100cm이다 보니 2011년 초의 남부 지방 폭설 당시 제설의 달인이라는 신문기사가 뜰 정도였다. 특히 09년 후반 ~ 10년 초반에 입대해서 강원도에서 복무한 군인들은2010년 폭설2011년 폭설을 전부 겪은 제설의 진정한 달인이라고 할 수 있다(…). 2011 동부 폭설 사태 항목 참고.

그러나, 아열대기후 지역이나 열대기후 지역에서는 제설을 해야 할 일 그런 거 없다.[2] 물론 1년 내내 봄가을과 같은 곳이라도 해발고도가 더 올라가서 4,000m를 넘거나 그러면 킬리만자로 산이나 남미 최고봉인 아콩카과 산 처럼 최고봉에 눈이 쌓여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곳의 눈을 제설할 일은 없다. 대한민국한라산, 지리산이 이와 비슷한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쪽은 그냥 냉대이고 이쪽의 저지대에도 눈이 얼마든지 올 수 있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다. 따뜻하다는 제주도경남의 저지대에서도 제설작업을 해야 할 정도로 눈이 많이 오는 경우가 있으며, 산간지대의 경우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해도 좋을 정도로 겨울에는 눈도 꽤 오는 편이다. 특히 한라산의 경우 1m 넘게 쌓이는 일이 흔한 편.[3] 하지만 냉대습윤기후[4] 지역의 경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대표적인 곳이 러시아캐나다와 미국 북동부지역.

냉대기후인 나라에서는 눈을 치우는 것 뿐만이 아니라 홍수까지 대비해야 한다. 뭔 홍수냐고? 10m 이상 쌓아올린 눈더미가 봄 날씨에 녹아내리면서 엄청난 물을 방출하는 것이 문제다. 이 때문에 완전히 여름이 되기 전에는 그야말로 진흙탕의 연속이며, 겨울동안 제설작업하느라 뿌려버린 염화칼슘까지 범벅이 되어 그야말로 도로가 쵸콜렛 빛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러시아에도 진흙탕이 많은 이유가 이 때문. 특히, 홍수가 심하면 고속도로를 폐쇄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기도 하며 멋 모르고 물 고인 지점을 지나가다가 일반 세단 같은 경우는 엔진에 물이 들어가서 멎어버리는 안습한 상황도 나온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재수 없으면 5월까지 진행되기도 하며, 심지어 온도가 섭씨 20도 까지 올라가는 봄 날씨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폭설이 내리는 엽기적인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한국 군필자들이 말하는 화이트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일상적인 상황이라는 것(…). 겨울에도 동장군이 필을 받으면 1.5 ~ 2 m 가량 되는 폭설이 하루만에 내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쌓인 후 잠시 소강상태(?)가 지나면 치워둔 눈이 쌓여서 그야말로 동네 뒷산처럼 된다.


이 정도는 캐나다에서는 일상이다.


평지가 아니라 눈으로 쌓은 산이다. 도로 치우다가 이렇게 쌓인 것(…).


멀리서 보면 이런 식… 겨울 지나면 없어지는 산 물론 저 중에 흙도 섞여있어서 간혹 작은 언덕이 될 수도...

1.2 도로제설

항목 참조

1.3 군대 관련 정보

제설작전 항목 참조.

2 제설(製雪)

snowmaking 군대에서 해보자. 물론 겨울에

인공눈을 만드는 행위. 위의 1과 동음이의어인데 상반되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눈이 내릴 정도로 기온은 낮지만, 눈이 부족할 때 자연적인 상태의 눈과 비슷한 눈을 만들어 뿌려준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실내에서도 쓸 수 있는 제설을 하기도 한다.

주로 스키장눈썰매장에서 많이 활용한다. 특히 스키장은 이 제설 기술의 도입으로 자연설이 부족할 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제설은 1950년대미국에서 처음 실용화되어, 미국의 많은 스키장에서 이용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때에 따라 눈이 부족할 때 쓰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자연설이 안정적으로 워낙 풍부하게 내려서[5] 그런지, 이 기술을 별로 쓰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의 스키장에서 제설작업을 한다고 할 때의 제설은 위 1의 제설이 아니라 이 제설을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스키장에서 그 제설을 왜 해. 특히 수도권이나 영남권의 스키장은 거의 대부분을 제설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눈에 의존하고 있다. 눈이 많이 와서 자연설을 많이 쓰는 강원도의 스키장에서도 해에 따라 눈이 적게 오면 어쩔 수 없이 제설작업을 해서 인공눈을 보충해야 한다. 때문에, 강원도에서 눈이 많이 오면 군부대에서는 위 1의 제설 때문에 헬게이트가 열리지만, 스키장에서는 이 2의 제설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인공강우 실험의 일환으로 겨울 가뭄이 심각할 때 하늘에 강수 구름을 만들어 인공적으로 눈을 내리게 한 적이 있다.

스키장에서의 제설은 보통 10월 말~11월 초 부터 시작한다.[6] 이때 제설을 초기 제설이라 하며 슬로프를 눈으로 덮기 위해 최대한 많은 눈을 제설기를 이용해서 만들어 낸다. 일단 슬로프를 덮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설질이고 뭐고 없이 기온과 습도가 허락하는 한 최대한 눈을 만든다.[7] 이렇게 만들어진 눈은 제설기 주위로 거대한 눈산을 이루며, 정설기[8]가 이 눈을 평평하게 밀고 다진다. 기온과 습도가 적합한 경우 24시간 동안 제설을 하면 사나흘 정도만에 슬로프 하나를 완성시킬 수 있다. [9]

기온은 보통 새벽녘이 가장 춥고 일출 후 기온이 점점 상승하기 시작해 14시쯤 최고 기온을 찍기 때문에 24시간 내내 제설기를 가동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영상으로 올라가는 시간이 좀 짧다고 예상되는 경우 제설기를 그냥 돌려버린다. 왜냐하면 제설기를 가동중지[10] 했다가 재가동 하기가 더 힘들고 번거롭기 때문이다. 제설기에서 물이 그냥 나와서 만든 눈이 조금 녹을 수는 있지만 어차피 다시 영하로 떨어지면 다시 눈이 만들어지니까 어느정도 융통성을 발휘하는 듯.

제설기에서 만들어지는 인공눈은 세가지로 구분하는데 건설, 적정설, 습설이다. 건설은 말 그대로 마른 눈, 얼어붙어 물기가 없는 눈이다. 제설을 할 때 눈발이 옷에 묻지 않으며 백설탕 알갱이처럼 희고 투명하다. 적정설은 눈에 약간의 물기가 있어 절반은 옷에 묻고 나머지 절반은 묻지 않을때의 눈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습설은 물기를 가득 머금은 눈으로 진눈깨비와 비슷하다. 자연설은 고유한 아름다운 결정이 있지만 제설기에서 만들어진 눈은 그냥 작은 얼음덩이라고 볼 수 있다.

제설기에는 건타입과 팬타입이 있다. 건타입은 슬로프 가장자리에 가로등처럼 세워져 있는 구조물인데 기다란 봉 끝에 노즐이 달려있다. 스키장 장비동에서 물과 압축공기를 바로 공급해 주면 노즐에서 같이 뿌려지며 얼게 된다. 구조가 간단하고 다루기가 쉽지만 바람이 불면 슬로프 밖으로 눈이 다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역할을 못한다.

팬타입은 바퀴가 달린 프레임 위에 커다란 팬이 달린 원통이 달려있는 구조다. 원통에는 수십에서 수백개의 노즐이 달려 있다. 프레임에는 에어 콤프레셔가 달려 있어서 압축 공기를 스스로 만드므로 건타입 처럼 압축 공기를 따로 공급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물과 전기만 공급하면 된다.
노즐에다 물과 압축공기를 같이 공급해서 뿌려버리고 팬으로 강한 바람에 날려 버리기 때문에 원하는 방향으로 눈을 쏘아 보낼 수 있다. 때문에 바람이 어느정도 불어도 눈이 슬로프에 최대한 떨어지도록 자유롭게 조정이 가능하다.
게다가 물 공급 단수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기온에 따라 물량을 조절할 수 있다.[11]더불어 선풍기처럼 스윙 기능이 있어서 더 넓은 면적에 고루 뿌릴수 있다.
무엇보다도 바퀴가 달려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배치하기 편리하며, 다리를 내려버리면 경사가 심한 슬로프에서도 고정을 할 수 있다.[12]이런 이유로 실질적 제설 담당은 팬타입이 맡고 있다.

슬로프 설질이 떨어졌을 경우에는 보강제설을 한다. 보통 오후-야간, 새벽-오전 정설타임에 실시하는데 제설기를 적절한 위치에 방열(?)한 후 오로지 건설로만 제설을 하게 된다. 중간 정설타임에 잠깐 보강제설을 할 때에는 포병부대 출신은 옛 경험과 비슷한 경험을 다시 할 수 있다!

스키장 인공눈은 약품을 쓰기 때문에 '잘 녹지 않는다' 라고들 많이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스키장 제설에는 약품은 들어간다. 약품의 주 성분은 단백질로 알려져 있으며먹으면 건강에 좋다 피부에 양보하세요 눈이 만들어질 씨앗의 역할을 한다. 이를 빙핵(氷核)이라고 한다. 따라서 약품은 눈이 잘 만들어지라고 넣는 것이지 잘 녹지 말라고 넣는것은 아니다. 게다가 단백질로 이루어져 몸에도 무해하다.[13][14] 또한 인공눈은 계속 눌리고 다져지기 때문에 거의 얼음과 같은 상태이며 쌓여있는 두께도 매우 두껍다.[15] 덕분에 비가와도 오래 버티는 것일 뿐 녹지 않는것은 아니다. 녹아도 녹은 티가 별로 나지 않는 것일 뿐. [16]

스키장 제설알바 2년차정도 쯤 되면 온습도계 없이 느낌으로 기온와 습도를 맞출 수 있다고 한다.

1, 2번 항목의 제설을 둘 다 잘하는 여왕님도 있다.
  1. 겨울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봄이나 가을에도 눈이 내려 쌓이면 제설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심지어 한대기후 지역에서는 여름에도 눈이 온다.
  2. 물론 이런 지역이라도 해발고도가 올라가면 온대기후로 바뀌지만, 적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온대기후에서 냉대기후로 넘어가는 경우(해발고도가 낮은 경우 아열대기후이지만 온대기후지역과 인접한데 해발고도가 높은 경우)가 아닌 이상은 1년 내내 봄과 가을만 있는 것 같은 기후이므로 기상이변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상은 눈이 내리는 일은 없다.
  3. 그리고, 그런 곳에서 방심했다가 어쩌다 기상이변으로 눈이 쌓일 정도로 왔다? 그러면 제설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서 헬게이트가 열린다. 2011년 미국 동부지역에 폭설이 일어났을때, 대표적인 미국 남부의 대도시인 애틀란타에 20cm의 폭설이 왔다. 그리고 정말로 헬게이트가 열렸다.
  4. 이하 냉대기후로 칭한다. 하지만 서울이 속한 냉대동계건조기후는 아열대, 열대만큼이나 제설과는 인연이 없고, 따라서 이런 지역들도 대비가 안되어있어 눈 한번 크게 오면 헬게이트가 열린다.
  5. 니가타현 같은 경우는 1년 적설량이10미터 정도다. 사람 키를 넘어갈 만큼 눈이 쌓이는게 당연한 동네라 2층에도 문이 달려있는게 기본인 동네.
  6.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로 초기제설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7. 보통 초기제설 때 기온은 그다지 낮은편이 아니므로 습설로만 제설한다
  8. 불도저처럼 생긴 그것
  9. 근데 그런 날씨가 계속 이어지지 않더라. 10월 말부터 추워봤자 기온이 영하를 찍을때는 해가 저물때 뿐이라 슬로프 하나 완성시키는데도 꽤 오래 걸린다. 날씨에 달렸을 뿐이다.
  10. 현장에서는 가동중지를 '잡는다'라고 한다. 제설기를 단순히 끄는게 아니라 제설기와 호스의 물을 모두 빼는 작업을 하는데, 그냥 두면 죄다 얼어붙기 때문.
  11. 기온이 비교적 높으면 단수를 낮춰서 물 공급량을 줄여버리면 된다.
  12. 다만 장비가 매우 무거우므로 실수로 넘어지거나 굴러가 버리면 일단 도망부터 가라
  13. 단백질이라서 상하지 말라고 냉장고에 보관하더라
  14. 그렇다고 인공눈은 먹지말자. 눈을 만드는데 쓰이는 물은 근처 저수지에서 끌어오는 것으로 별다른 정수과정 없이 바로 사용된다. 물론 중간에 필터과정이 있긴 하지만 그건 제설기의 노즐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하는것이지 음용까지 염두에 두고 하지 않는다. 스키장에서 잘 놀았으면 스키복 보드복에 묻은 눈은 잘 털어내어 말리고, 몸은 깨끗이 씻도록 하자.
  15. 눈 두께가 두꺼운 곳은 1m도 넘는다
  16. 자연설도 발에 밟혀 다져진 곳이 얼어붙어 가장 늦게 녹는데 스키장 눈도 그런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