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로디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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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형 로디우스

SSANGYONG RODIUS / STAVIC

1 개요

神(신)들의 산책 , 대한민국의 고급 미니밴

2004년 4월에 첫 출시를 하였던 쌍용자동차의 첫 미니밴 라인업이자 대한민국에서의 11인승 미니밴의 장을 연 모델. 로디우스(RODIUS)라는 이름은 길(Road) 위의 제왕(Zeus)의 뜻이다. 미니밴과는 상관없는 승합차 라인업에 해외에선 벤츠 MB100으로 수출이 나가는 이스타나가 있었는데 미니밴인 로디우스가 나오면서 경쟁차종 중 가장 판매량이 높던 쌍용 이스타나를 단종해버렸다.[1][2] 2000년대 초반 붐을 타던 미니밴 시장에 끼어들기 위해 개발된 차량으로 당시에 실질적으로 미니밴 세그먼트를 독점하고 있었던 기아 카니발 2세대를 겨냥하였다. 같은 회사의 고급세단이었던 체어맨 플랫폼을 가지고 개발하였고 마케팅 당시 이 부분을 특히나 강조했다.

2 디자인

길 위의 제우스라는 이름답게 출시 당시 신들의 산책이라는 슬로건을 내밀어 체어맨 플랫폼의 안정감 등을 내세우는 마케팅을 펼쳤으나... 이상하게 생긴 차 디자인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합쳐지면서 '신들의 실책'이라는 오명을 덮어쓰게 되었다(...) 이에 사석에서 로디우스를 디자인했던 디자이너는 '우린들 이렇게 디자인하고 싶었겠냐'고 말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3] 투구모양처럼 생긴 그릴과 상당한 사이즈의 헤드라이트로 곤충 룩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더 까였던 디자인 부분은 떨어지는 C 필러에서 갑자기 직각으로 뚝 떨어지는 D 필러와 후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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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스꽝스러운 디자인이 나오게 된 건 출시 당시 자동차법 변경으로 인한 것. 본래 쌍용에서 로디우스를 준비할 때는 지금의 카니발처럼 9인승 기반의 차량을 만들려 했었고 본래는 C 필러 선에서 디자인이 매끈하게 떨어지는 모습의 미니밴이었다. 당시를 돌아보면 한국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비교적 유지비가 저렴하고 많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는 미니밴 시장이 태동기를 겪었다. 위기를 극복한 2000년대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중산층이 어느 정도 여유를 찾으면서 여가를 즐기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레저 수요가 증가, 7인승 SUV와 9인승 미니밴 시장이 활기를 띠게 된 것. 더군다나 9인승까지 포함되는 보험료 부분의 이득 부분과 가솔린 차량 대비 비교적 좋은 연비, 그리고 8인승 이상부터 적용되는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 이용이 맞물리면서 7인승 미니밴 수요가 급증하게 되었다.

그런데 2003년, 정부에서 갑자기 법을 바꾸면서 버스 전용차선에 들어갈 수 있는 차량등급을 10인승 승합차로 제한을 걸어버리면서 미니밴 시장이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했고,[4] 당시 9인승으로 계획하여 개발하던 로디우스를 부랴부랴 11인승으로 선회를 하면서 디자인에 수정을 가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그로 인해 어거지로 차량 베이스를 늘리고 3열 이후 공간 확보를 위해[5] 수정된 디자인의 결과가 바로 로디우스였던 것(...) 그나마도 켄 그린리는 무쏘와 뉴코란도 때와는 달리 디자인 컨셉트 부분에만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고, 실질적으로는 쌍용차 내부 디자인 팀에서 디자인 처리를 주로 담당한 셈이 되었다.

3 상세

그나마 출시 초기에는 유일한 11인승 미니밴이라는 점과 벤츠 기술과 체어맨 플랫폼과 서스펜션의 광을 받아 어느 정도 사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기아자동차그랜드 카니발을 내세우면서 망해버렸다.

체어맨 베이스로 제작된 차량이라 카니발이나 승합차들에 적용되는 슬라이드 도어를 적용하지 못했다. 경쟁차인 카니발2나 그랜드 카니발과 달리 체어맨W용 서스펜션을 썼고 전륜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을 썼다.최고급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은 무려 노면의 상태를 파악하고 차체가 움직이는 등의 기능이 있는 에어서스펜션인 전자 제어 에어서스펜션(EAS)을 써서 승차감이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경쟁차종인 카니발은 봉고의 J3엔진 을 기반으로 커먼레일으로 바꿔서 사용했던만큼 연비와 소음,진동,매연이 심각했었으나 로디우스에 적용된 쌍용 XDi 엔진은 쌍용이 벤츠의 은퇴 엔지니어를 통해서 만든 엔진인데 무려 당시 벤츠 270cdi엔진보다 더 효율과 출력이 좋았다!

그러나 로디우스가 후륜구동이라는 점은 사실 자랑이라고 하긴 좀 애매하다. 21세기 미니밴 세그먼트 차량 중에서 후륜구동인 차량이 로디우스와 그의 후속인 코란도 투리스모가 거의 유일하다. 토요타 에스티마 1세대(1990~1999)가 후륜구동이긴 하나 그 쪽은 프론트미드십 타입이다. 차량 공간 활용을 이유로 대부분 전륜구동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후륜구동으로 나오는 로디우스가 특별하다...라고는 해도 솔직히 쌍용 입장에서의 정신승리에 불과한 표현이다. 전술했듯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여 많은 사람을 태워야 하는 미니밴은 구조적으로 후륜구동을 사용하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크라이슬러 그랜드 캐러밴, 르노 에스파스 등 세계 톱 레벨급 미니밴들도 모두 전륜구동이다. 스타렉스그랜드 스타렉스가 후륜구동 기반이긴 하지만, 이 둘은 승합차 개념이 더 강하다.

참고로, 시트배열은 11인승이 2-3-3-3이고, 9인승은 2-2-2-3 인데...신형카니발과 동일한 시트배열 이다.

현대 트라제XG, 기아 카니발이 외피 부식에 시달리는데 반해, 로디우스는 리어 서브프레임이 장착되는곳, 안 보이는 곳의 부식이 매우 심하다. 차량이 운행중 프레임 절손으로 전도사고가 난 경우도 심심찮게 있으니, 중고차량 구매는 되도록이면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한국의 미니밴들은 모두 중고로 살 만한 자동차들이 못 된다. 코란도 투리스모 역시 동일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중. 페이스리프트에 불과하니 로디우스의 구조적 문제까지 벗어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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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단점 때문에 기아 카니발 출시 이후 수요가 줄어들면서 한때 로디우스의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환경 규제 불충족이 이유여서 이를 개선하고 2000cc로 엔진[6]강제 다운사이징 한 로디우스 유로(위 사진)가 출시되면서 다시 생산이 재개되었다. 그러나 신차 효과가 줄어들대로 줄어든 뒤라 판매량은 매우 안습인 상황이 지속되었다.

2013년 2월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코란도 투리스모로 이름을 변경했다.

4 둘러보기

쌍용자동차의 차량
구분승용, SUV, RV, 승합버스트럭
1960년대코란도
1970년대HA/HR버스DA트럭
1980년대코란도 훼미리에어로버스
1990년대칼리스타, 체어맨, 뉴 코란도, 무쏘, 이스타나트랜스타SY트럭
2000년대액티언, 카이런, 렉스턴, 로디우스
2010년대티볼리, 코란도C,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스포츠
갈색 글씨 - 단종차량
  1. 하지만 대부분의 의견은 이때 로디우스를 출시하지 않고 이스타나에 상품성을 개선해서 판매했다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는 평이 주를 이루고 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2. 사실 이스타나의 단종 원인은 배기가스 탓도 한 몫한다.
  3. 참고로 로디우스와 카이런을 디자인했던 디자이너는 무쏘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그 영국의 켄 그린리 교수였는데, 로디우스와 뒤를 이어 출시한 7인승 SUV 카이런액티언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그야말로 오명을 얻게 되었다(...)
  4. 7인승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도전적이었고 현대 트라제 XG가 있었지만 카니발과 판매량을 비교하면 전혀 비교가 안되는 판매량이라서, 이익을 위해 11인승으로 결정한것 이다.
  5. 기아 그랜드 카니발의 4열과 비교하면 도긴개긴이지만 조금이나마 편한 차량은 로디우스였다.
  6. 차후 코란도 투리스모에 쓰인다. 로디우스 유로는 코란도 투리스모 엔진 시험용 차량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