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 시리즈

1 개요

스포츠 영화 사상 가장 성공한 시리즈
남자의 영화

4회전 무명 복서의 록키 발보아가 세계 챔피언이라는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길거리 인생으로 추락하다 재기에 성공한 시리즈.

첫작인 록키를 찍을때만해도 실베스타 스탤론은 무명의 밑바닥에서 고생하는 인지도 낮은 배우였으나, 이 록키의 초대박으로 인해 일약 일류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다.

또한 BGM적으로도 호평을 받아 록키의 메인 테마 Gonna Fly Now, Going The Distance, The Final Bell, 3편의 서바이버의 Eye of The Tiger, 4편의 Burning Heart는 지금도 회자되는 명곡이다.

완성도는 록키, 록키 발보아, 크리드가 가장 높게 평가받는다. 록키 2, 록키 3도 나쁘지 않다. 4의 경우는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혹평을 들었고, 5에서 평가 하락의 정점을 찍었다가 십수년 후에 록키 발보아로 시리즈가 부활, 이후 크리드 시리즈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로튼 토마토
1편
2편
3편
4편
5편
록키 발보아

람보와 마찬가지로 반공정책때문에 작품성에 피해를 본 작품이다. 특히 4편(포스터부터가 미국 성조기를 휘감고 있다.)에서는 소련 선수와 대결을 벌여 이긴다고 반공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평을 받았다. 그렇지만 미국이라면 질색 팔색을 하는 평론가와 일부 감상문들이 핏대 세워서 비판하는 것처럼 반공 일색은 아니며 오락물로서는 괜찮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확실히 람보 3보다는 반공성이 덜하다. 뒤로 가면 갈수록 뻔한 패턴과 너무 마초적이라는 혹평을 받아[1] 5편에서는 노선부터 초심으로 되돌렸으나 흥행도 실패하고 스트리트 파이팅 때문인지 오히려 평이 더 떨어졌다. 이렇게 본다면 프랜차이즈의 수명을 한동안 결정적으로 끊어놓은 작품은 4편보다는 오히려 5편인 셈이다.

다행히도 이 시리즈의 마무리라고 볼 수 있는 록키 발보아는 첫 작품인 록키에서처럼 실베스타 스탤론이 각본을 썼으며 더불어 연출까지 맡았는데, 역대 최고라고 할만한 작품성을 보여주며 동시에 시리즈를 잘 수습했고 잘 마무리했다는 평을 받았다.

1편과 발보아만 명작 취급으로 적혀있긴 하지만 사실 모든 시리즈가 나쁘지 않다. 이왕 감상할 거면 시리즈를 차례대로 정주행하는 것이 더욱 감동적이다. 최악 취급받는 5도 제임스 롤프가 그렇게 나쁘진 않았던 속편들 TOP 10중에 하나로 선정한 적이 있다. 오히려 오락성 면에선 4편-5편이 최고다. 갈등구조가 비교적 명확한 데다가(아폴로 복수전, 스승vs제자) 록키 시리즈 사상 최고의 혈투인 록키vs드라고의 화끈한 경기는 물론, 스트리트 파이팅까지 나와서 가볍게 보기엔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그 외 다른 시리즈들은 작품성 면에선 좋을진 모르나 '잔잔한 드라마'에 가까워서 좀 지루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영화감독 류승완은 자신이 쓴 책에서 록키 전 시리즈를 매우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2 작품일람

1편과 5편을 존 G.에이빌드슨(베스트 키드 감독)이 감독을 맡았다. 박스오피스 모조에서는 스탤론이 감독했다고 잘못된 정보가 올라와 있다. 나머지는 스탤론이 직접 감독,각본을 모두 맡았다.

2.1 록키

록키 항목참조.

2.2 록키 2(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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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와의 대결에서는 패했으나, 놀라운 분전으로 인해 이름이 널리 알려진 록키. 아드리안과 결혼해 아이까지 임신하지만, 아폴로와의 경기의 후유증으로 왼쪽 눈이 안보여 선수 생활을 하기 힘들어지고 아드리안이 출산을 했지만 출혈로 사경을 헤메게 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아드리안과 믹키의 충고를 받은 록키는 다시 한번 싸워서 지난번의 승부를 마무리 짓고 싶다며 록키를 지명한 아폴로와 다시 싸워 최종 1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끝에 간신히 이기고 챔피언이 된다.

전편의 대박으로 전편 제작비 7배인 7백만 달러로 만들어서 미국에서 8519만 달러 수익을 벌어들이며, 해외에서도 1억 1500만 달러를 추가해 전세계적으로 2억 달러를 넘는 흥행을 기록해 역시나 대박을 거둬들였다. 한국에선 1980년 초 개봉 예정이었으나 여러사정으로 미뤄지던 와중에 1980년 5월말에 개봉했다...전편보다 못하지만 서울관객 24만 5천명으로 꽤 성공한다. 그래서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한국영화 화려한 휴가(2007)에도 초반 일상 장면에서 잠시 언급된다.

2.3 록키 3(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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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는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승승장구 해나간다. 방어전에도 계속 연승하고, 광고, 스폰서, 캠페인, TV프로등등 여러 방면에 출연하면서 유명인이 되었다.

그러나 록키는 그런 부귀영화에 눈이 멀어 점점 실력이 녹슬어가기 시작하고, 그 즈음 엄청난 파워를 가진 클러버 랭(미스터 T)이라는 신인 복서가 상대를 무자비하게 개발살내면서 점점 위로 올라가서 록키의 도전자가 된다.

클러버를 눈여겨보던 믹키는 록키에게 충고를 하지만 록키는 그런 충고를 듣지 않고 클러버와 싸웠다가 안드로메다 우주관광을 당해 벨트를 빼앗긴다.

믹키도 죽고, 모든 것을 잃고 절망하는 록키에게 아폴로가 나타나 클러버가 흑인들을 모욕하고 있다며 새로운 록키의 세컨드가 되고, 록키는 다시금 특훈을 거듭한 끝에 클러버와 다시 재경기를 가져서 멋지게 승리한다.

제작비는 2천만 달러로 만들어 흥행 수익(미국)은 1억 2410만 달러, 해외에서 추가수익까지 합쳐 전세계적으로 2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당시 시리즈 최고의 흥행 기록을 갱신했다. 한국에선 1982년 12월에 개봉하여 서울관객 21만 5천명을 기록했다.

2.4 록키 4(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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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에서 챔피언에 다시 등극한 이후,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록키앞에 소련에서 록키에게 친선 대결을 신청한다. 상대는 세계 제일의 과학 기술과 혹독한 훈련으로 무장한 냉혹무비한 살인 머신 이반 드라고(돌프 룬드그렌).

이에 아폴로가 대신 드라고와 싸웠으나 무지막지한 펀치력앞에 무력하게 무너지고, 그 충격으로 시합이 끝나자마자 죽고 만다.[2]

이에 분노한 록키는 친구의 복수를 위해 드라고와 싸울 결심을 하게 되고, 드라고와 싸우기 전에 앞서 허름한 산장으로 올라가 특훈을 하게 된다. 특훈이 끝나고 소련에서 드라고와 맞서 싸우게 된 록키는 근육도핑제까지 맞은 드라고에게 고전하지만 마지막에 극적으로 승리한다.

여담으로 이 영화를 통해서 냉전시대의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아폴로가 미국에서 드라고와 경기할 때는 경기장 내에 온통 펄럭이는 성조기의 물결을 볼 수 있는데, 아폴로가 소련 촌놈인 드라고에게 미국의 쓴 맛을 보여주려고[3] 준비한 것이었다. 반대로 록키가 소련에서 드라고와 경기할 때는 소련기의 파도를 볼 수 있다. 드라고 측에서는 아폴로와 붙었을 당시 내색은 하지 않았으나 꽤나 기분이 나빴던 모양.

아폴로와 드라고의 대결 전 갑자기 펼쳐지는 제임스 브라운의 공연...공연도중 얼이 나간 드라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리빙 인 아메리카'라는 미국에 대하여 닭살돋는 찬양의 가사로 만들어진 노래를 부르는 제임스 브라운 공연을 얼나간듯이 보는 이 장면 또한 미국 우월주의를 잘 그려낸 장면이다. 다만, 극 중 아폴로가 소련 촌놈 골려줘야 되겠다는 말을 한 것처럼 의도적으로 오버한 공연(도발)이었고, 록키는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공연을 본다. 엉클 샘 복장을 하고 호들갑 떠는 아폴로를 록키는 시종일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결국 미국의 우월성과 자신의 우월성을 강조하던 아폴로는 드라고에게 일방적으로 무너졌으니 오히려 미국 우월주의와 지나친 자뻑에 대해 경계하는 장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경기 막바지에는 소련 관중들이 록키를 연호하며 응원하는 장면[4]이 나온다. 물론 미국에서 드라고와 아폴로의 대결때는 드라고의 활약에 미국관중들이 드라고를 연호하며 응원했었다. 그리고 실제 미국UFC에서도 미국인 백인 조지 루프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붙을때 미국 관중들이 코리안좀비를 연호하며 응원했었다. 심지어 반일감정이 심한 한국에서, 그것도 무려 한일전!에서 로드FC에서 한국선수에게 승리한 일본인 미노와맨의 특유의 세레모니에 한국 관중들이 다같이 응원하며 연호한 적도 있다.

이 때문에 록키 시리즈가 초심을 잃고 흔해빠진 마초영화로 전락하게 된 원흉이 된 작품...이라는 악평도 있지만, 초심을 잃고 전락하게 된 원흉이라기엔 마초영화 노선은 3편부터 시작돼 있었다. 냉전 당시 보수 레이건 행정부가 대소 강경 정책을 펼친 시대였던만큼 그 분위기에 맞췄다고 볼 수 있다.[5] 그 시절 그런 영화가 한둘이 아니기도 하고.

냉전 프로파간다적 요소나 1 당시의 초심을 잃은 단순무식한 마초적 스토리 때문에 평가에 논란이 많고, 5에서 원점회귀를 하게 된 계기가 된 영화지만 미국식 우월주의나 마초영화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나름 잘 만든 오락영화다.

록키4의 완성도에 대해선 논란이 있을지라도 최소한 록키와 드라고와의 마지막 대결은 록키시리즈 역사상 최고로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였다는 의견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어우러진 록키와 드라고간의 밀고 밀리는 사투는 30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영상

또한 록키시리즈의 하이라이트인 트레이닝 영상은 명불허전이다. 소련의 설경에서 자연식 훈련하는 록키와 이와 대조되어 최신식 과학 훈련을 받는 드라고의 대비영상이 비장미가 넘치는 웅장한 음악과 조화되어 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준다. 이게 1985년 영화인데, 비교적 최근에도 유투브에 록키4의 트레이닝 영상을 패러디한 코믹 동영상도 올라오고(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재연), 그 트레이닝 음악을 기타연주하는 미국 젊은이들의 동영상도 볼 수 있을 정도. 사운드트랙에도 신경을 써서 주제곡 뿐만 아니라 여러 곡이 당시 챠트 상위권에 올랐다. 물론 록키 시리즈 배경음악 중 최고의 평을 받는 것은 1편의 gonna flying now지만 한 편에서 여러 곡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아니다.

제작비 2800만 달러로 만들어 미국에서 1억 2787만 3716 달러를 벌어들였다. 스텔론은 이 영화에서 1200만 달러가 넘는 출연비를 선지급으로 받아 화제가 되었고 그만큼 제작비가 뛰어올랐지만 일단 흥행은 대박이었다. 그 밖에 해외에서 1억 725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전세계적으로 3억 달러를 돌파해 시리즈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어처구니없게도 수입이 보류되는 일이 있어서 제작된지 2년이 지난 1987년 7월에서야 뒤늦게 극장에서 개봉할 수 있었다. 수입 보류 이유로는 냉전을 부추긴다든가, 드라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연주된 소련 국가[6] 때문이라는 이유들이 나왔지만 실제 이유는 다르다고 한다.[7] 여하튼 록키 전 시리즈에서 제법 늦은 개봉...이때문일까? 반공 영화가 점차 힘을 잃던 시절(대종상 반공영화상도 1986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인지 서울관객 9만이라는 기대 이하 흥행을 거두며 막을 내린다.[8]

위에 링크된 록키4 경기 영상이 끊겼는데, 다음을 참고하자. 록키4 트레이닝 영상록키vs드라고 영상이다. 특히 위의 트레이닝 패러디 영상을 보기 전에 반드시 먼저 트레이닝 영상을 보도록 하자. 록키4 봤던 사람이라도 본지가 오래됐다면 먼저 원 트레이닝 영상을 보고나서 패러디를 봐야 제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원래 록키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트레이닝이 유머러스하고 경기도 아폴로의 유머러스한 도발이나 록키3에서는 경기 중 록키의 도발 등 유머러스한 면이 있는데 4편은 트레이닝 영상도 그렇고, 경기 영상도 상당히 비장미 넘친다. 아무래도 1,2,3편 출연했던 아폴로가 죽고 복수전에다가 록키 시리즈 사상 가장 강한 최종 보스인 드라고인지라 당연할지도. 음악도 상당히 비장미 넘치는 음악이면서도 2016년인 지금 들어도 상당한 명곡이라 위 영상을 볼 때 음악에도 귀를 기울여보면 왜 당시 록키4 OST가 인기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플스2에 발매된 록키(한국에 정발 안됨)에는 록키를 제외하면 드라고가 가장 강하게 나오고, 사실 외모만으로도 큰 체격에 사이보그처럼 굉장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실제 록키를 봤던 사람들 중에는 소련 복서 하면 아 하고 기억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뿜어냈다. 아폴로가 1,2편에서 나름 최종보스였는데, 그런 아폴로를 완전히 일방적으로 가지고 놀며 결국 죽이기까지 했으니 그 포스는 말할 필요가 없다. 록키vs드라고 영상에서 그런 괴물 드라고와 밀고 당기는 접전을 펼치는 록키가 참 대단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관점을 바꿔보면 록키가 록키 세계관에서는 나름 최강인데 그런 록키와 저 정도 접전을 펼치는 드라고도 참 대단한 놈이란걸 알 수 있다. 실제로 플스2 게임 록키에서는 드라고를 선택할 수 있고 스토리 모드가 있는데, 미국의 복싱 영웅 록키 발보아를 꺾고 새로운 복싱 영웅이 되는 스토리다.

2.5 록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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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시리즈의 다섯번째 작품. 1990년작.

드라고와의 싸움이 끝나고, 미국에 돌아온 록키는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고 은퇴하려고 한다. 그런데 집을 비운 사이 회계사가 전재산을 먹튀해 거지가 된다. 그러던 중 듀크[9]라는 자가 찾아와 케인과의 시합을 주선하고, 이에 승낙한 록키였으나 의사로부터 뇌에 이상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아 출전 자격이 박탈된다.

거지가 된 록키는 옛날에 살던 슬럼가의 집으로 돌아와 허름한 권투 도장에서 트레이너 일이나 하면서 근근히 먹고 산다. 도중에 듀크가 와서 출전자격증을 만들어주겠다고 했으나 아드리안의 만류로 그만둔다. 그러던 중 토미라는 신인이 찾아와 세컨드를 부탁하고 토미의 재능을 눈여겨 본 록키는 그의 세컨드가 되어 성장해 나간다. 그러나 듀크가 돈으로 토미를 꼬드겨 또 먹튀당한다. 록키를 배신한 토미는 듀크의 뒷공작으로 챔피언이 되고, 록키와 토미를 싸움붙여서 이득을 챙기려던 듀크는 토미에게 록키와 시합을 하도록 부추기고, 토미는 록키에게 도전하러 찾아가다 성미를 못참고 길거리에서 치고박고 싸운다. 하지만 토미에게 얻어터지던 록키는 죽은 믹키의 격려를 받아 다시 일어서 토미를 때려눕힌다.

처음에는 호평을 받았으나 뒤로 가면 갈수록 미국 우월주의나 마초 정신에 투철하다는 평과 비난을 받자 노선을 록키1으로 급회귀해서 만든 작품. 그래서 감독도 1편을 맡은 존 G.에이빌드슨에게 다시 감독을 맡기게 된다.

1편 감독을 그대로 쓰고 역시 필라델피아 빈민가를 무대로 승부보다는 가족애와 인간승리를 주제로 했기 때문에 록키1의 관객들중에는 5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실상은 쓰디쓴 혹평을 들은 문제작. 이 때문인지 이후로 후속작이 나오기까지 16년이나 걸렸다.

록키가 자신의 잘못은 아니지만 쫄딱 망해서 빈민가에서 뒹군다는 설정 자체가 작위스럽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에 분노한 관객들이 많아서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다. 작위적이라는 것을 제쳐두고서라도, 회계사가 제산을 먹튀해서 거지가 되었다거나 하는 설정은 솔직히 코미디 영화에서나 쓰는 거지 진지한 작품에서 나올만한 것은 아니었다.애초에 재산을 먹튀당했다면 소송이라도 벌여서 찾아오면 될일이고, 아무리 재산을 모두 잃었다 한들 4편의 경기로 인해 미국의 영웅이 된 록키에게 공짜로 변호사 돼 줄 사람 하나 없었을까? 게다가 록키 시리즈는 후대에 내용과 주제에 대해 비판 받는 것과는 별개로 5편 외에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기 시리즈였다. 자신들이 사랑한 히어로가 저런 어천구니 없는 이유로 몰락했다는 데 좋아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용적으로는 차라리 자기 잘못으로 몰락한 뒤에 개심하고 재기하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10] 거기다가 최종보스인 토미 또한 이전 록키 시리즈의 최종보스와 비교해서 여러모로 포스가 후달려 이것도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다. 오히려 토미보다 회상씬으로 잠깐잠깐 등장한 드라고가 더 무서울정도...

영화평론가 김성곤 교수는 영화평론 저서에서 록키 시리즈 최악이라 혹평한 바 있다. 마지막에 토미를 때려눕히자 목사가 종교 드립으로 축복한다고 할 때 당시 미국 극장에서도 관객들이'뭐야!? 장난치냐?'라고 휘파람까지 불었다고...

록키5에서 스트리트 파이팅이 복싱 영웅 록키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라며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적어도 록키5에서만큼은 뒷골목이 더 정정당당한 판이었다. 프로모터가 돈냄새를 맡고 토미와 록키관계를 이간질시켜 놓고 계속 록키에게 링에서 붙으라고 꼬시는 상황이었으므로 적어도 록키5에서만큼은 링 위는 정정당당한 곳이 아니었다. 사실 록키5에서 록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편이었으니 돈도 벌고 정정당당하게 링 위에서 붙으면 문제될 것이 없었으나 그 프로모터의 농간에 넘어가는 것이 싫었기에 거절했던 거니까. 실제로 술집에서 시비가 붙자 프로모터는 좋아하면서 여기서 붙지 말고 링위에서 붙으라고 록키에게 말하자 록키가 '내 링은 뒷골목이다'라는 명대사를 날리며 빈민가 주민들을 무료 관중으로 두고 바로 붙지 않던가? 스승과 제자 사이였던 록키-토미를 돈 냄새를 맡은 프로모터들이 이간질시켜놓고 제자vs스승 구도로 붙여서 한 몫 잡아보려는 장사꾼들의 농간에 넘어가지 않으려는 록키 나름대로의 저항이었다.

세월에 따라 오른 물가 탓도 있지만 5편은 1편보다 높은 제작비인 4200만 달러를 들였으며 흥행은 시리즈 중에선 가장 적지만 손익분기점(제작비 2배인 8400만 달러)보다 높은 전세계에서 1억 1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일단 흥행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같은 복싱영화란 소재에 록키라는 동일 캐릭터를 연속으로 사용하면서 누적되는 식상함은 시리즈가 갈수록 누적되어오며 전작들에 비해 5년이 지나서나 나와서 설령 이런 식상함을 안 느낀 관객들에게도 잊혀지고 관심이 줄어드는 등의 여러 요인들이 겹쳐 전작보다 하락세를 겪으며 평론가들에게 일부는 호평을 받았지만 안 좋은 평가가 더 많았다.

전작 록키4가 뒤늦게 개봉한거랑 다르게 한국에서는 1990년에 빨리 개봉했는데 한국에서도 서울관객 2만이라는 시리즈 최악의 흥행을 거두며 금새 막을 내렸다.

2.6 록키 발보아

록키 발보아 항목참조.

3 스핀오프

3.1 크리드

록키 발보아 이후의 시점의 스핀오프작.

백발이 확연한 노년의 록키가 친우이자 멘토였던 아폴로 크리드의 아들을 복서로 키워낸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개봉 이후 IMDB 8.3점로튼토마토 썩토지수 93% 로 평가가 매우 좋다. 실제로, 전미 비평가 위원회가 뽑은 2015년 최고의 영화 10개에 뽑혔고, 팬들 사이에서는 거의 록키록키 발보아급 또는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론가들은 판포스틱으로 벼랑 끝에선 마이클 B.조던의 명예회복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가장 주목 받은건 이제는 조연으로 물러난 실베스터 스텔론의 연기로, 이 또한 엄청나게 호평 받으며, 영화 개봉과 동시에 전미 비평가 위원회 올해의 조연상(2015)을 수상했고, 73회 골든 글러브상 조연상(2016)도 수상했다. 아쉽게도 아카데미상은 타지 못했다.

개봉 3주차에 전작인 록키 발보아의 흥행을 넘어섰고, 5주차에 북미 1억불을 돌파하며 흥행면에서도 성공했다. 한국내에서도 이러한 좋은 평가를 접한 팬들이 정식개봉을 바랬지만 결국 이뤄지진 않았다.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되지 않았는데, 아마도 작중에 등장한 욱일기 때문에 안좋은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있어서 배급사들이 수입을 꺼렸다는 소문이 있다. 대신 DVD와 블루레이는 정발되었다. 스크린 채널에서 방영할때도 욱일기는 모자이크 처리되었다.

아폴로 크리드가 록키4에서 사망하기 전 즈음에 외도를 통해 생긴 아들인 아도니스 크리드는 아버지가 죽을 때 어머니 뱃속에 있었고, 태어난 후 고아원에 맡겨져 싸움질과 방황을 일삼다 아폴로의 부인인 메리 엔에게 입양된다. 아버지의 부유한 유산 덕에 유복한 생활을 영위해나가고 좋은 직장에 승진까지 앞두고 있던 아도니스는 자신의 피에 흐르고 있는 파이터로서의 혈기를 억누르지 못하고 양어머니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서가 되기 위해 필라델피아로 떠난다.

필라델피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중인 록키를 찾아간 아도니스는 레스토랑에 걸린 아폴로와 록키의 대전 사진을 보고 극소수만이 알고있는 록키와 아폴로의 비공식 3차전에 대해 언급한다. 이를 통해 록키는 아도니스가 아폴로의 아들인 것을 알게되지만 파이터로서의 삶은 너무 힘든 것이라며 제자로 받아달라는 그의 부탁을 만류한다. 그러나 아도니스는 포기하지 않고 필라델피아에 머물면서 아랫집에 밤 늦게 음악을 틀어놓는 비앙카라는 여자를 만나게되고 곧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된다.

결국 록키는 아도니스를 가르쳐주기로 하고 경기까지 잡히게 되지만 아도니스는 아버지의 성인 '크리드'를 사용하길 거부한다. 하지만 경기에서 패한 선수 측에서 아도니스가 아폴로 크리드의 아들임을 방송사에 공개함으로서 의도치않게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이로인해 현 p4p 1위이자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인 리키 콜란과의 대결이 성사되게 된다.

아도니스는 어릴적부터 아버지와 자신이 연관되는 것을 부정했기에 크리드라는 이름에 쏠리는 관심에 예민해지게 되고 설상가상 아버지같은 록키마저 암으로 쓰러지게 되자 동요를 감추지 못하고 팬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큰 혼란을 겪게 된다.

록키는 항암치료를 병행하며 아도니스를 훈련시키고 아도니스도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 열중한다. 대망의 시합 당일 복서가 된다면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던 양어머니에게서 소포가 도착하고 그 안에는 아버지 아폴로 크리드가 생전에 입었던 성조기 문양의 경기복이 들어있었다. 아폴로 크리드의 팬츠를 입고 입장한 아도니스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리키 콜란과 펀치와 펀치를 주고받는 대접전을 벌이고 마지막 12라운드 전 록키에게 자신의 진짜 마음을 고백한다.

아도니스: "전 증명할거에요."

록키: "무엇을 증명하려는 거야?"

아도니스: "제가 아버지의 실수가 아니라는 것을요."

그동안 아버지의 이름을 거부했던건 아버지를 원망해서가 아닌 외도로 태어난 자신이 아버지의 명예를 더럽히는, 하룻밤의 실수로 여겨지는게 두려워 크리드라는 이름을 외면해오고 있었던 것. 결국 아도니스가 스스로 '크리드' 임을 인정하고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서는 순간 록키 시리즈 전통의 bgm인 Gonna Fly Now 의 도입부와 Going the distance를 리믹스한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이 곡의 이름은 'you're a creed'.

마지막 접전 끝에 아도니스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콜란을 다운 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끝내 콜란이 일어나게 되고 바로 경기가 종료되며 콜란의 판정승으로 경기는 끝이 난다. 승패와 상관없이 모두가[11] 아도니스를 인정하고 해설진은 '아폴로 크리드가 돌아왔다'라고 말하며 아도니스가 크리드라는 이름을 이어갈 자격이 충분하다며 극찬한다.

경기 후 록키와 아도니스는 록키가 젊을 적 러닝을 하던 필라델피아 미술관 계단을 오르고 전경을 바라보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가난한 밑바닥 인생이 악으로 깡으로 정상에 오른다는 스포츠 영화의 클리셰를 정면으로 받아치면서도 록키 특유의 인간승리의 메세지 또한 제대로 살려내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주인공 아도니스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은 맞지만, 유년기때 아버지의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양어머니에게 입양되어 부유하게 성장했고[12] 번듯한 직장에 승진까지 앞둔 엘리트였던 것과 아버지의 이름값으로 단번에 챔피언전까지 가지게 되는 등, 자칫 요즘 세태에서 비호감인 '금수저 캐릭터'라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으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고 아버지의 이름값에 기대기 보단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휴먼스토리는 모든 계층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지나갈만한 장면이지만 눈여겨볼 만한 씬이 있다. 아도니스가 합숙훈련을 위해 록키의 집에 들어오게 되는데, 오랜 친구였던 폴리(에이드리언의 오빠이자 영원한 록키의 친구, 극 중에서는 몇년 전 세상을 떠난 것으로 되어 있다)의 방에서 록키와 그의 아들 사진을 발견하고 아들의 근황을 물어본다. 록키는 여자친구와 밴쿠버로 이사갔다며 같이 지내고 싶었는데 아쉽다는 말을 한다. 그 사진은 바로 스탤론의 실제 아들이었던 세이지 스탤론과 찍은 사진이었으며 록키5에도 함께 출연하였다. 허나 불행히도 심장마비(약물복용이라고 다들 하던데, 사실 약물복용이 아니라 죽상동맥경화증 때문이었다. 이유는 패스트푸드 과다섭취 때문이였다.)로 2012년 사망했다. 유독 이 장면 촬영을 하면서 스탤론이 눈시울을 붉히며 대사 한마디 넘기기 힘들었다는 안타까운 후일담.

3.2 크리드 속편

크리드의 대흥행을 바탕으로 속편의 제작에 들어갔다고 실베스터 스탤론이 언급했다. 2017년을 개봉시기로 정했다고.

4 등장인물

록키 시리즈/등장인물

5 한국 방영

록키 1는 1987년 8월에 KBS 명화극장에서 방영되었고 록키 2는 1989년 9월에 KBS 추석 특선영화시리즈로 방영되었고 록키 3는 1996년 9월에 KBS 토요명화로 방영되었고 록키 4는 1995년 1월에 MBC 설 특선영화로 방영되었고 록키 5는 1996년 2월에 MBC 설 특선영화로 방영되었고 같은해 4월에 특선영화로 방영 되었다. KBS 방영당시 성우는 이정구. 다만 MBC방영판은 성우가 달랐다.

  1. 심지어 2000년대 한국에서 1편 상영회를 열었을때도 1편도 같은 부류로 취급당하기도 했다.
  2. 경기시작전 1편때마냥 엉클샘처럼 치장하고 깐죽대는 아폴로와는 다르게 시종일관 무덤덤하게 대하며 너는 질거야 라고 말하는 드라고의 모습이 압권
  3. 극중 아폴로의 대사다. 아마추어 복서에게 프로의 매운맛을 보여주려고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4. 심지어 관람차 온 최고 높은 사람(서기장)까지 박수를 치고 다른 관료들까지 따라하는...
  5. 냉전 막바지였지만 KAL기 폭파사건이나 올림픽 보이코트 등으로 대소 강경론이 득세하던 시기다.
  6. 고증이 잘못. 1977년 개정된 가사(Партия Ленина — сила народная)가 아닌 1944년 가사(Знамя советское, знамя народное)로 나왔다.
  7. 그당시 미국 영화계에서는 대한민국을 가난한 후진국으로 보아 매우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수출했다. 그러다 보니 1985년 람보 2의 경우 매우 낮은 가격에 수입하여 꽤 큰 수익을 올렸는데 이로 인해 국내 영화수입업자들이 헐리우드 대박영화 수입 경쟁이 붙어 가격을 올렸고 이를 지켜본 미국 영화계가 한국시장을 제대로 보고 영화 수입가격을 더 크게 올렸다. 여기에 정부가 제동을 걸어 1985년~1986년 상영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수입을 많이 견제했다. 상술한 록키 4 이외에도 백 투 더 퓨쳐도 이런 이유와 같이 영화상 친엄마랑 키스하는 장면이 걸려 1985년 영화(타임머신을 다룬 영화라 아예 1985년이 배경으로 나온다)인데 1987년에 수입된다. 참고로 이 무렵 한국에 개봉되지 못한 명작 영화들이 제법 많은 편인데, 대표적으로 에일리언제국의 역습.
  8. 단순히 늦게 개봉했다고 흥행성적이 낮은 것이 아니다. 80년대 중후반 급격한 비디오 기기 및 비디오 대여점의 붐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비디오로 해당 영화를 봤기 때문이다. 그시절에는 해적판 비디오(지금으로 말하자면 불법 영화 동영상)도 대여점에서 대여할 수 있는 시대였다.
  9. 모델이 누가봐도 미국 권투계를 좌우하던 프로모터 돈 킹이라는 말이 많았다. 흑인이라서?
  10. 그런 이유로 록키 발보아에서는 여전히 필라델피아에서 살지만 나름 괜찮은 레스토랑을 경영하면서 지역유지로 잘먹고 잘사는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록키와 5편과 달리 빗나가지 않고 건실하게 사는 아들을 보여주었다.
  11. 심지어 경기 전에는 거칠었던(출신성분 상 원래 좀 거친 면도 있고, 그런 타입의 격투가들이 으레 그렇듯 조인식에서 좀 오버한 것도 있다.) 리키 콜란도 "난 깜빵가야되니까 경력은 이제 끝이지만 이 체급의 다음 주역은 네가 될거다"라는 식으로 격려를 해줬고. 아도니스가 입장할때 엄청나게 야유를 퍼부었던 영국 관중도 "크리드!"를 연호한다.
  12. 실제로 어머니와 생활하는 집도 호화주택이고, 타고다니는 자동차인 머스탱을 경기 판돈으로 내걸거나, 하나에 몇십만원은 나가는 각종 나아키 의류를 아무렇지도 않게 입고 다닌다. 상대인 리키 코렌도 체측에서 "아버지 휘광에 감싸인 실버 스푼이 진짜배기 하층민 출신인 날 이게겠냐"는 발언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