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Rookie hazing.
NFL, NBA, MLB 등 미국 프로스포츠에 존재하는 문화. 말 그대로 루키를 못 살게 구는 것(hazing). 그해 갓 들어온 신인에게 헤어스타일 가지고 장난치기, 우스꽝스러운 옷 입히기, 하기 어려운 심부름 시키기, 얼굴에 크림파이 끼얹기 등으로 골탕을 먹이는 일을 말한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신입생 신고식' 정도가 된다.
사실 많은 이들이 미국 내에 선후배 개념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어느 정도 있으며 특히 학교에서는 학년별 서열이 분명히 있다. 물론 한국처럼 심하진 않다. 친분이 쌓이면 20대 선수와 50대 감독이 친구먹을 수도 있으며[1], 어느 정도 짬이 차면 그냥 맞먹는 분위기. 예를 들어 1,2년차가 10년차 선수에게 깝치는 건 용납이 안되지만 대충 6,7년차 정도 되면 10년차 이상 선수들과 다같이 "베테랑"으로 분류되어 동등한 대접을 받는다. [2]
미국 프로스포츠 중에서도 제일 거친 스포츠인 NFL이 이런 문화가 제일 심한 편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하거나 골 포스트에 신인을 묶어놓고 얼음물이나 게토레이 같은 걸 끼얹는 건 예사에다가 눈썹이나 머리를 인정사정 없이 밀어버리는가 하면, 저녁을 쏘랍시고 고급 레스토랑에 끌고 가 비싼 음식만 시키고 계산하라고 하기도 하며, 심지어 1998년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캠 클리랜드라는 선수는 트레이닝 캠프에서 괴롭히던 선배가 던진 가방을 얼굴에 정통으로 얻어맞고 시신경 손상을 입어서 자신의 NFL 커리어와 인생을 망치기도 했다.기사. 이 사건의 가해자인 천하의 개쌍놈 리치 인코그니토는 여러 팀을 돌면서 후배들을 이지메하는 등 못된 짓만 골라서 하다가 2013년 마이애미 돌핀스의 2년차 라인맨이었던 조나단 마틴에게 했던 짓이 걸리는 바람에 팀에서 쫓겨나고 1년동안 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3]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도가 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문제가 심해지자 댈러스 카우보이스나 잭슨빌 재규어스 등 일부 팀에선 헤드코치 차원에서 루키 헤이징을 금지하기도 했다.기사.
그에 비하면 NBA나 MLB는 그나마 온건한 편으로, 시즌 말에 한번정도 날을 잡아서 신인 선수들을 모아다가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입고 돌아다니게 하는 정도로 줄이고 줄였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의 경우, 이런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다 보니 팀 동료들이 장난 차원에서 자신의 양복을 찢어놓은 걸 보고 클럽하우스에서 욕설을 하고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NBA의 경우, 모든 팀이 전통적으로 하는 건 이동시 신인들이 가방/음식 셔틀, 혹은 라커룸정리를 하는 것이다. 물론 NBA구단 정도 되면 잡일을 위해 고용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으므로 필요해서 하는 건 아니고 말 그대로 전통.[4] 대표적으로 도넛 심부름이 있는데, 괴짜 선수 길버트 아레나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즈에서 보내던 신인 시절 도넛에 하얀 베이비파우더를 묻혀서 배달해 선배들을 역관광(...)시킨 적도 있다. 그 외에도 신인들은 노래를 시킨다던지, 인터뷰 도중 머리에 게토레이를 부어버린다던지, 혹은 아예 차에 팝콘을 가득 넣어버린다던지[5] 다양한 레파토리가 있다.
루키 헤이징은 크리스 폴이나 심지어 샤킬 오닐같은 역대급 유망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에 대해 오닐의 멘트는 "모두가 고등학교나 대학 시절에는 뛰어났죠. 하지만 이 (NBA)레벨에 오면 새로 시작해야 돼요"
데론 윌리엄스의 증언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에서 신인 한 명이 불평을 늘어놓자 베테랑들이 테이프로 묶어서 얼음을 끼얹고 샤워실에 방치해둔적도 있다고 한다. 마이클 레드에게는 자는데 입에 핫소스를 부은 적도 있다고...
2 예시
류현진이 루키 헤이징때 입었던 복장. 고스트 버스터즈의 등장 유령 Stay Puft Marshmallow Man이다.
파일:9zq2MV0.jpg
다르빗슈 유가 루키 헤이징때 입었던 스피도 가이 수영복. 참고로 이미지에는 안보이지만 팬티 허리춤에 욱일기가 박혀있다.
강정호의 루키 헤이징 복장. 배트맨 시리즈의 빌런 리들러이다. 그린게이[6]
최지만의 루키 헤이징 복장(...) 한국인인데 웬 스모선수?
오승환의 루키 헤이징 복장. 슈퍼마리오의 루이지를 따라했다. 옆에 마리오는 오승환의 통역담당인 현재윤?유진 구(한국명 구기환)씨.[7] 어째 마리오가 진주인공인데 루이지를 입은 오승환이 조연이 되어버렸다.
3 같이 보기
- ↑ 60년대부터 보스턴 셀틱스를 이끈 전설적인 감독은 레드 아워벡은 아주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본명인 "아놀드"라고 부르는 걸 허용하지 않았는데 당시 셀틱스의 주장이던 밥 쿠지는 그를 아놀드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친했다.
- ↑ 물론 이는 "연차"로 인한 차별은 없어진다는 말이다. 프로스포츠에서 연차 차별보다 더 심한게 바로 슈퍼스타와 평범한 선수들 간의 차별이다.
- ↑ 2015년 시즌에 버팔로 빌스와 계약해서 다시 NFL에 복귀하기는 했다.
- ↑ 그나마 다행인건 어떤 선수든 2년차에는 모조리 해방이다.
대신 새로 들어온 신인들이 뺑이친다 - ↑ https://www.youtube.com/watch?v=3hYVkazLiZY
- ↑ 부상을 당해서 실제로 루키 헤이징을 하진 않았다. 위의 사진은 루키 헤이징을 위해서 옷을 고르던 모습.
- ↑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볼 수 있다.http://damso.dam.so/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