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영단어
- speculate
- (구어) 투기적으로, 요행수를 바라고
- buy a thing on ∼ 투기 구매하다.
- (학생속어) 요행수를 바라고 암기하다.
- (구어) 투기적으로, 요행수를 바라고
- spectacle
- 광경, 구경거리. 안경.
- spectate
- 관전하다. 게임에서 사람들이 스펙이라고 줄여서 자주 부른다. 외국에서는 굳이 줄여서는 잘 안 사용하는 듯.
- South Pacific bureau for Economic Cooperation
- 남태평양 경제 협력 기구.
- specialist
- spectroscopy, spectrum
- 분석화학의 분광분석법 참조
- specification
- 세부적 자격요건. 신상명세 등 사람이나 사물의 기본적인 능력. 엉터리 줄임말로 아는 사람이 있지만, 미국에서도 흔히 쓰이는 단어이다. 예를 들면 컴퓨터 사양을 "system specs"라고 한다. → 2번 항목 참조.
2 Specification
어떤 일을 하기 위한 능력, 경력. 현재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하며, 기업의 높으신 분들이 증명할 수 있는 주요 개념을 이르는 말. 대한민국을 벗어나면 스펙 같은 게 필요없을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해외취업이나 이민에서도 필요하다. 외국 기업에서도 스펙 없으면 면접을 볼 기회 같은 건 없다. 가장 중요한 스펙은 경력인데 경력이 없으면 면접장에 갈 기회가 없다.[1] 경력 없는 사람이 인턴 등으로 경력을 쌓으려면 학위, 전공분야, 언어능력 등을 평가한다. 한마디로 한국처럼 토익 같은 시험점수로 줄 세우기는 안 한다.
스펙은 꼭 능력만 스펙이 아니다. 경력도 스펙이다. 실제로도 인사담당자들은 경력을 아주 중요한 스펙으로 보고 있으며 같은 직장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것을 최고의 스펙 중 하나로 인정한다.이는 그 직장에서 5년 동안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해낸 것과 5년 동안 꾸준히 같은 회사에 근무한 성실함을 인정하여 스펙으로 쳐주는 것이다.[2]
결혼에서도 결혼정보회사, 결혼을 전제한 소개팅, 맞선을 통해서 사귀려면 스펙이 필요하다. 다만 이 때의 스펙은 취업 스펙과는 다른 의미이다.
스펙의 중요성이 정치적 무관심이나 자국 혐오의 원인이 되었다는 사람도 있다.
사실 스펙이라는 것이 기업에 들어가서는 그다지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가령 높은 토익 점수를 요구하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엑셀만 주구장창 만들뿐 영어를 쓸 일이 없다거나, 자격증을 엄청 따놓았더니 전혀 실용적이지 못하거나, 봉사를 열심히 했지만 기업에 들어가니 별 의미 없는 식이다. 이러한 경향은 문과의 경우 더 두드러지는데, 이과의 경우 대학 전공이 취업 후에도 그대로 쓰이는 반면, 문과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펙을 소위 신자유주의 체제하의 의지드립을 옹호하기 위해 봉사하는 개념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하의 인용문은 그 중 하나.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의사도 능력도 없는 시장의 무능을 자유의 이름으로 개인의 무능으로 돌려버린 것이 바로 스펙의 실체다. 그리고 이 전략은 성공했다. 이 체제에서 시장이 정말 성공했다면 그것이 모든 사람을 자기계발의 화신으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실패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엄기호,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반면 외국에서 스펙은 한국과 비슷한 일본이나 대만 정도만 빼면 휴지조각이다. 영연방이나 미국 등에선 한국식 스펙을 이해 못할 정도. 구 영국령인 홍콩은 같은 동아시아지만 한국이나 일본과 달리 채용 기준이 리더십이나 봉사활동, 학업 등이라서 합리적인 편이고 한국식 스펙 쌓기는 다들 이상하게 본다. 뭐하러 청춘을 무의미하게 낭비하냐는 식. 실제로 취업률도 90% 이상인 곳이기도 하다. 물론 인구가 적어서도 있지만 취업 기준이 합리적이고 국제 도시라 양질의 일자리도 얼마든지 있어서이다. 한국식 스펙은 당장 국내에서도 외국계 회사를 가려면 전혀 쓸모없다는 것을 볼때 재고가 필요한 부분인데 대기업들이 통 고칠 생각을 안 한다.
실제로 국내 다국적 기업의 경우 한국식 스펙을 불신하여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오히려 외국인 임원진이 직접 영어 면접을 보고 여기서 다들 멘붕한다. 스펙의 선봉장 토익은 아예 내지 말라고 하기도 한다. 토익 점수 내면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검증이 안되었다는 게 이유. 물론 다국적기업에서는 대기업에서 버는 돈의 절반 밖에 못 받기도 하고 문화도 다르고 해서 이쪽을 선택하는 비율은 낮은 편이다.
3 온라인 게임의 스펙
심지어 현실을 벗어나서 게임에서도 필요하다(!). 특히 협력을 요구하는 팀플레이 요소가 게임 시스템 깊이 자리 잡고 있고, 많은 유저들이 게임의 해당 컨텐츠[3]에 도전하는 경우 그 컨텐츠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높은 확률로 스펙의 벽을 만나게 된다. 어느 온라인 게임이나 팀플레이 게임을 보아도 일정 수준의 수치화된 스펙을 요구하거나 검사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가장 간단하게는 게이머가 장비한 아이템의 성능 따위에서부터 해당 컨텐츠의 경험(경력) 여부등, 사회와 거의 다를게 없는 수준이다.
이는 꼭 정말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엄격하게 뽑는다기 보다는 팀플레이를 하는 모든 유저들이 더 편하게 플레이하기 위하여라는 '공공의 이익' 을 위한 문화로 포장되어 여러 온라인 게임에서 유저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리고 많은 경우 여전히 받아들여지고 있는 문화이다. 이렇게 유저들이 스스로 만든 스펙 문화의 장점으로는 이미 게임을 클리어한 유저들이 모였기 때문에 초보 유저라는 변수 없이 능숙하게 아이템이나 이득을 취하는게 가능하다는 것, 또한 하드코어한 팀 게임이라면 팀원 사이의 분쟁의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점 정도가 있다.[4] 즉 위에 서술된 실제 사회의 기업에서 이미 일어하는 사람들의 입장과 통하는 면이 많다. 단점 역시 사회와 비슷한데, 신규 유저나 초보 유저는 '일자리' 를 구하기 매우 힘들고 '스펙이 없어서 스펙을 못 쌓는' 현상 때문에 점점 더 뒤쳐지고 불공평함을 경험한다는 점이다. 이미 스펙을 가진 자들이 친목질이나[5] 필요 이상의 지나치게 엄격한 심사를 해대고, 그로 인해 신규 유저들과 격차를 더 벌리고 집단 대 집단으로 분쟁을 벌이는것도 사회와 비슷하다.
게임계에서는 이렇게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와 격차가 벌어지고 '스펙' 이 게임의 중요한 걸림돌이 되는 경우 게임이 '코어화 된다' 라거나 '그들만의 리그화 된다' 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게임은 신규 유저의 유입이 줄거나 들어와도 금방 떠나기 때문에 유저수는 점점 줄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게임은 업데이트나 운영진이 시스템 자체를 뜯어 고친다거나하는 실제 사회와 다른 변수가 많기 때문에[6] 예외는 있을 수 있고 냉정하게 말해 게임 안의 사회는 게임마다 존재하고 망한다고해도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는 유저들이 많아서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펙 문화가 나쁜점만 있는건 아니지만 게임안의 작은 사회조차 현실 사회의 나쁜점들을 그대로 답습한다는점은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이나 아시아의 '성과주의' '경쟁 중심' '개인 보다 사회' '연줄(친목질)' 문화 덕분에 같은 게임을 서비스하더라도 한국쪽이 이런 '스펙 문화' 가 존재하는 경우가 더 많고 널리 퍼진편이다. 다만 어떤 국가에서 게임을하든 제대로 하드코어하게 팀플레이를 하는 컨텐츠를 플레이 하고 싶다면 스펙이나 경력을 요구한다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
4 일본 드라마 스펙
5 인명
5.1 미국의 변태 살인마 리처드 스펙
5.2 만화 바키 시리즈의 등장인물 흉악사형수 스펙크
모티브는 당연히 동명의 살인마.
5.3 풀 메탈 패닉의 등장인물
미스릴의 투아하 데 다난 소속 SRT 대원. 울즈 8.
평소에 주식 투자도 가끔 하고 감자에 투자라하는 말까지 했다.
'일상에 고하는 작별' 하권에서 무리하게 코다르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테레사 테스타롯사가 리처드 마듀커스에게 사가라 소스케를 변호하는 장면에서 다른 건즈백에 탄 SRT와 함께 함교 통신을 몰래 듣는다. 그리고 이 전투에서 도중에 코다르에 걸려서 M9이 파괴당하면서 뻗어버렸지만 무사히 구조되었다.
아말감의 메리다섬 공격 때 사방에 포위된 상태에서 탈출할 희망이 희박하자, '텟사와 투아하 데 다난을 아말감에 팔아 목숨보전이나 하자'고 브리핑 중에 말을 꺼냈다.
"부대 동료를 위해 기꺼이 죽으란 건가? 이게 무슨 할리우드 3류 전쟁 영화인 줄 아나? 그런 단세포적인 영웅 심리가 제일 골치 아프다고. 말해두겠지만 나는 개죽음은 사양이야."
이거만 보면 찌질이 같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저 싸워서 돈 벌어먹고 사는 용병인데 살아남을 방법이 조금도 안 보이니 저런 말이 나온거지.
그러다가 마침 그런 이야기가 나올 거 같아서 찾아온 텟사의 기백에 눌려 깨갱하고, 텟사가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다들 살아나갈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투로 말을 하자 감동을 받았는지, 진심으로 경례를 한다. 이후에 텟사를 마누라 삼고 싶다는 어찌보면 사망 플래그 발언을 날린 후 다른 대원과 같이 메리다섬 방어에 나선다.
그리고 거대AS 베히모스와의 전투 도중 쿠르츠 웨버가 첫번째 저격 시도에서 실패해서 탄환 세례를 받을 때, 한 번 더 기회를 만들겠다며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베히모스에게 달려들어서는 베히모스의 몸을 타고 머리에다가 박히지도 않는 포탄을 쏴대서 베히모스의 시선을 끈다. 이 때 AS로 몸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쿠르츠가 감탄한 걸 보면 SRT 답게 실력만은 엄청났나 보다.
『대령님께 사과해줘. 딱히 진심은―.』
그리고 이 말 만을 남기고 분노한 베히모스의 람다 드라이버 타격에 맞고 M9이 격파되면서 전사한다. 그 본인이 단세포적인 영웅 심리가 제일 골치 아프다고 말했으면서.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쿠르츠가 베히모스를 다시 저격해서 쓰러트린다.- ↑ 다만, 자기 자신이 금수저라면 스펙보다는 인맥으로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서구 선진국 쪽이 더 유리하다. 굳이 금수저 아니라도 각군의 장교 복무(특히 영연방은 해군장교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경력으로 인정한다만 90%가 병 출신인 한국인 성인 남자들의 대부분에겐 해당 없는 얘기. 프로그램으로 3~6개월 정도 갈 수 있는 해외 인턴쉽도 있다.
- ↑ 서구 선진국에서는 이런 현상이 훨씬 심하다. 대신 서구 선진국은 학벌이나 자격증, 어학 등은 덜 따지는 편이니 일장일단이 있긴 하다.
- ↑ 팀으로 플레이하는 임무 따위
- ↑ 물론 사람 사이의 분쟁이라는건 팀원 모두가 잘한다고 해서 아예 없어지는건 아니다 보니 0% 로 만드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 ↑ 게임 상의 인맥 역시 대표적인 스펙이다
- ↑ 가령 유명한 MMORPG 게임인 와우는 대표적 스펙 문화가 존재하던 '공격대' 컨텐츠의 문제 해소를 위해 누구나 랜덤으로 참여하는 '무작위 공격대'라는 컨텐츠를 만들어서 해결했다. 큰 욕심만 버리면 스펙에 상관 없이 거의 동등한 컨텐츠를 즐기는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