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에스티제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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リ・エスティーゼ王国 / Re-Estize Kingdom
판타지 소설오버로드》에 나오는 가공의 나라.

1 설명

나자릭의 북서쪽에 위치한, 인구 900만의 왕국. 나자릭의 비공식적 진출의 첫 무대가 되는 곳. 작중 서술되는 '왕국'이란 대체적으로 이곳을 일컬어 말하는 것이다.

200년 전에 마신이 준동한 이후에 세워진 국가다. 현재 왕가는 바이셀프 왕가이며 국왕은 란포사 Ⅲ세.

정치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이자 카체평야의 대학살 사건에 의해 크게 국력이 감소한 상황이기에 나자릭 세력에 의해 잠식될 가능성이 가장 자주 묘사되고 있다. 순서적으로는 아인즈 울 고운 본인과 직접 접촉했던 제국이 가장 먼저 무너졌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왕국 역시 제국처럼 속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2 정치

정치적으로 대단히 혼란한 상태로, 6대 귀족 중에서 셋이 속한 대귀족파와 왕을 중심으로한 국왕파가 대립하고 있다. 나라의 영토 또한 국왕이 통치하는 3할, 대귀족이 통치하는 3할, 그 외 귀족이 통치하는 4할 정도로 나뉜 상태. 저 대립은 대단히 첨예한 수준으로, 단순히 상대 파벌이라는 이유만으로 왕국 최대의 무력인 왕국전사장의 무장을 빼앗고 순찰을 돌게 만든 후 타국의 밀정과 제휴하여 제거를 꾀할 정도. 6대 귀족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권력을 지닌 레에븐 후작이 박쥐처럼 양 세력을 오가지 않았으면 진작에 나라가 갈라졌을 정도이다.[1] 이렇듯 봉건체제 국가의 단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국가이다.

또한 인재 취급이 아주 개판인데, 왕국에는 가제프, 브레인 같은 인류 정상급 실력의 전사들이 있지만 가제프는 평민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귀족파에 견제를 받는 판이어서 1권에서 정치 공작에 의해 죽을 뻔 했고, 브레인은 재야상태로 있다가 9권에서 기껏해야 왕녀의 호위병 취급을 받을 뿐이다. 또한 라나 왕녀가 천재적인 두뇌로 획기적인 제안을 내보여도 귀족들의 반대에 제대로 추진도 못되고 있는 판이다.[2]

거기에 귀족파와 국왕파를 가리지 않고 타국에 매수되어 있는 귀족도 상당수 존재하며[3], 여덟 손가락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범죄 단체[4]가 나라를 안으로부터 좀먹는 상태.

"황금"이라 불리는 공주가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악습을 고치려고 하고 있으나, 이권을 지키려는 귀족에 의해 대부분의 시도는 좌절된 상태. 그나마 노예제도는 폐지되었다. 귀족들은 권위 의식이 강해 평민에 대한 차별이 심하고, 군대조차 우아하지 않다고 여기면서도 국력에서 한참 앞서는 제국 땅을 점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현실감각이 없다.

아인즈 울 고운의 건국 선언 이후 카체 평야의 전쟁에서 귀족파였던 제1왕자인 바르블로가 별동대와 함께 카르네 마을을 습격했다가 사망했고, 본 전투에서는 왕국 전사장인 가제프와 18만 명의 농민병들이 학살 당하는 등 완패해 에 란텔을 아인즈에게 빼앗겼다. 결정적으로 황금의 공주 라나, 최강의 아다만타이트급 모험자이자 아인즈 본인인 모몬, 암흑조직 여덟 손가락 모두 아인즈의 편.

왕도 동란과 카체 평야의 대학살 이후 국왕파와 귀족파 둘 다 힘을 상당히 잃었다. 국왕파의 경우 가제프와 에 렌텔을, 귀족파의 경우 제1왕자을 포함한 중요 귀족들을 대부분 잃고, 백성들의 지지까지 잃어서 서로 싸우기 힘든 상황. 하지만 국가의 명운이 걸린 상황에서도 새로운 정치 파벌이 생겨났고, 이로 인해 또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5]

3 군사력

군사적인 면에서도 안습하기 짝이 없는 국가인데, 직업군인으로 이루어진 상비군을 보유한 제국과는 달리 왕국은 전쟁을 벌일 때마다 농민을 소집하여 병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병력의 머릿수는 많아도 전반적인 질이 크게 떨어진다. 제국에 비해 왕국의 병력은 개개인의 훈련도, 무장, 사기, 군사 편제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밀린다. 현실에서도 이런 오합지졸 농민군과 직업군인 상비병의 전투력은 큰 차이가 났었지만, 이 세계관에서는 인간 개개인의 무력 편차가 더욱 크기 때문에 정규군과 농민군의 전투력 격차가 더욱 크다.

9권에서 동원된 병력은 무려 900만 인구중에 26만이었는대, 이 중 18만 명이 전사하였다. 비율로 따지면 국가가 동원 가능한 병력 중 70%가 넘는 병력이 증발하여 국가의 군사력 자체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이들 대다수가 생산 인구이고, 지배층인 귀족들도 똑같이 죽어나갔기 때문에 인적 자원 손실이 막심한 상황. 군사력은 물론이고 정치력까지 거의 상실해버려 국왕파와 귀족파로 나뉘던 세력 또한 모두 크게 힘을 잃은데다가 그나마 왕국의 존립을 생각하던 최고의 두뇌들도 사실상 나라를 버린 상황이라 망할 날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4 외교 관계

  • 바하루스 제국: 오래전부터 대립관계. 특히 선혈제가 집권한 이래 거의 연례행사급으로 침략해왔고 결정적으로 왕국군 18만 명 이상을 무참히 살해한 아인즈 울 고운에게 협력한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최대 적국.
  • 아인즈 울 고운 마도국: 제국과 손잡아 전쟁에서 18만 명 이상의 병사들을 죽이고, 중요 요새도시인 '에 란텔'을 빼앗은 새로운 적대국이나, 워낙 그 힘이 강대해 적대해야 할지 아니면 일단 겉으로나마 우호관계를 맺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 슬레인 법국: 슬레인 법국 측에서는 왕국 상층부를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지만[6], 법국에 대한 왕국 쪽의 입장은 불명. 다만 국왕이나 레에븐 후작을 비롯한 국왕파의 상층부는 법국의 속내를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5 주요 인물

5.1 국왕파

  • 자낙 바를레온 이가나 라일 바이셀프
왕위계승권 2위의 차남. 라나와는 이복 남매다. 레에븐 후작과 손을 잡고 왕위 계승을 노리는 야심가. 어릴 때부터 라나의 행동에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고, 후작과의 담화에서 라나가 지닌 이상성을 확신해 그녀를 '괴물'이라고 부른다. 클라임에게 라나의 겉모습은 연기일 뿐이라며 경고한 적이 있는데, 이는 라나의 본성에 대한 혐오감이 반 클라임에 대한 동정심이 반 정도로 보인다. 다만 라나의 능력만큼은 국가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왕도 동란에서 라나와도 협력 관계를 체결하면서 자신의 평판을 올리고자 한다. 라나의 협력을 얻은 조건은 그녀와 클라임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 보겠다는 것. 귀족파의 입김이 닿는 장남이 왕이 된다면 라나는 즉시 대귀족에게 시집 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라나도 선선히 받아들였다…기보다는, 애초에 라나가 그렇게 나오게끔 유도했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인상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캐릭터. 첫 등장 장면에서는 뚱뚱하고 땅딸막한, 부패 귀족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외모 + 후계자들이 다 변변치 않아서 노왕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서술 + 백성을 누구보다도 위하는 라나를 클라임 앞에서 험담함 등등 비호감 요소란 요소는 전부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라나 공주의 본성이 밝혀지고 여덟 손가락 - 왕도 동란에 걸쳐 왕궁 내부의 이야기가 주로 전개되면서 점점 상식인 포지션을 차지하게 된다. 정치적 식견은 라나나 레에븐 후작에 비해 모자라지만 비교 대상이 너무 뛰어난 것일 뿐 나름의 수완은 있고, 라나가 위사를 악마의 밥으로 던져주는 작전을 제안하자 꺼림칙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면 최저한의 인성도 있다. 대귀족에게 좌지우지되는 형이나 인간이라 할 수 없는 여동생에 비하면 훨씬 왕의 재목에 어울리는 인물로, 뛰어난 능력자이면서도 애국자인 레에븐 후작과의 협력 관계를 잘 유지한다면 왕 노릇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무능하다는 서술이 가제프의 시점에서 나왔던 것임을 고려하면 레에븐 후작과 같이 실체를 숨기고 있었던 것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후의 서술에서 레에븐 후작이 자낙의 능력을 인정하는 듯한 서술이 여러 군데서 보이고, 형인 바르블로도 자낙의 두뇌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는 걸 보면 실체를 숨기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카체 평원의 대학살 이후 형이 행방불명 상태로 생존이 절망적이라, 사실상 차기왕으로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던 레에븐 후작이 자기 영지에 칩거해 버리는 바람에 레에븐 후작 몫까지 도맡아 온갖 고생을 하고 있다. 그래서 후작이 없는 대신 왕국 최고의 두뇌인 라나와 협력하고 있으나 문제는 라나 왕녀는 이미... 알베도가 왕국에 사절로 왔을 때 대표로 접대를 담당했다.

알베도가 여덟 손가락에게 사주해 만든 제3 파벌이 탄생하면서 그의 표현대로 "무능들이 귀족이 되고 무능들이 모여 무능한 파벌을 이루고 있다." 고 현재 나라 상황에 대해 크게 한탄한다.

  • 블룸라슈 후작
6대 귀족 중에서 국왕파에 소속한 인물. 영지에 금과 미스릴 광산이 있어 모든 귀족중 가장 부유하지만 돈에 대한 욕심이 강해 금화 한 닢이면 가족마저 배신할 것이라고 악평을 듣고 있다.[7]
실제로 이미 나라를 배신하고 제국에 정보를 흘리고 있다. 제국 황제에게 아인즈의 존재를 알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황제가 아인즈의 정보를 모으려고 하다 오히려 아인즈에게 역으로 이용당하게 되고, 결국 아인즈의 건국 선언과 대학살로 이어지게 되어 어떤 의미론 모든 것의 원인이 된 장본인이다.
  • 페스페아 후작
왕의 장녀랑 결혼하여 왕위 계승권 3위에 있는 젊은 미남 귀족, 작위에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평가가 미지수인 인물이지만 아버지였던 전대 후작은 인격적으로나 능력적으로 좋은 평을 받았다고 한다. 때문에 카체평야 학살 이전에는 왕위 계승을 지지하는 귀족이 많다고 명시되었지만 전후 실질적으로 왕위 계승권 1위가 된 자낙왕자가 10권에서 라나공주를 경계해도 페스페아 후작을 경계하지 않는것을 보면 전사했거나 좋은 처지에 있는 것은 아닌것 같다.
  • 우로바나 변경백
6대 귀족 중 가장 연장자로, 대귀족 중 가장 인간적인 면보를 보인다고 한다.
  • 파나솔레이 그루제 데이 레젠 타이어
성도시 에 란텔의 도시장. 매우 비만한 체형을 가진 아저씨. 귀족이지만 평민인 가제프를 예의와 공손한 자세를 보일정도로 좋은 인격의 소유자로 1권에 가제프가 양광성전에게 입은 상처를 치료한 것도 이 사람이다. 도시 에 란텔에서 강력한 뱀파이어의 출현으로 모험자들과 회의 때 첫 등장, 왕국이 제국과 전쟁을 치르는 최전방의 도시를 맡는 사람치고 겉모습과 숨을 헐떡이며 말하는 등, 영 못미덥게 행동하지만 이것은 타인을 방심시키기 위한 행동으로 실은 굉장히 날카로운 안목과 판단력의 소유자다. 진지해질 경우에는 말투부터 깔끔하게 바뀌며, 돼지에서 멧돼지로 변한다고 표현된다.
과거에 가제프와 인연이 있는지 왕국 전사장인 가제프를 스트로노프군이라고 친근하게 부른다. 마법과 몬스터에 대한 지식이 적은 편인데 이에 대해서 중요거점의 도시장인만큼 에 란텔의 관리에만 신경쓰며 마법과 몬스터에 대해서 전적으로 모험자 길드에 의존하기 떄문인 듯하다. 게다가 왕국 귀족들은 사실 마법과 몬스터에 대해서도 굉장히 무관심한 편이기도하고.
에 란텔의 소유권이 나자릭에 넘어간 뒤 자신의 영지로 귀환했다.

5.2 귀족파

  • 바르블로 안드레앙 이엘드 라일 바이셀프
왕위계승권 1위의 장남. 이쪽은 귀족파의 필두인 보우롤로프 후작과 손을 잡고 왕위 계승을 노리고 있다. 건장한 체격으로 검 실력은 보통 이상, 그래도 클라임보다는 한참 밑이다. 왕위 계승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지만 얄다바오트의 침공 때 아무것도 안하고 칩거해있던 것 때문에 평판을 크게 깎아먹었고, 이게 그때 열심히 왕도 순찰을 지휘한 자낙과 비교되어 자낙 측에 붙는 귀족이 많이 늘었다. 이에 크게 불안을 느껴서 아인즈 울 고운의 건국 선언 이후 전쟁이 벌어지자 공에 집착하게 되어 원래 왕이 친정을 하면 계승권 1위인 장남은 왕궁을 지켜야하는 게 정상이지만 그가 전쟁에 동행하게되고 자낙이 왕궁을 지키게 된다.

5000명의 별동대로 아인즈 울 고운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목적으로 카르네 마을에 파견되는데 이를 자신의 활약을 막아 왕위계승에의 힘을 잃게 하려는 것으로 멋대로 오인한 나머지[8] 폭주하여 카르네 마을 주민을 강제차출하여 서둘러 카체평야로 돌아가 아인즈 울 고운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할 계획을 세운다. 지나친 강행군을 강요하면서 카르네 마을에서의 조치는 단시간 내에 이루어져야 하고 다른 변수상황도 전혀 고려치 않은 허술한 계획이었지만 이런 점을 전혀 깨닫지 못한채 스스로를 자찬하고 있었다. 바르블로를 맞게 된 카르네 마을은 그 구성원에 고블린이나 오우거까지 있던 상황이었던 탓에 문답무용으로 토벌당할 것을 두려워했고, 때문에 이들을 숨길 시간을 벌기 위해 오천명이나 쳐들어온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면서 문을 여는 것이 늦추게 되었는데, 그동안 상처입어온 자존심에 불이 붙은 바르블로는 카르네 마을을 반역자로 간주하고 위협을 가하기 위해 망루를 불화살로 공격시켰으나 이것이 최악의 악수가 되어[9] 마을 구성원 모두가 왕국을 적으로서 인식하고 죽음을 각오한 항쟁을 하게 만들었다. 물론 인원수의 차이가 압도적이었기에 마을 사람이며 엔리의 고블린 군단, 오우거들까지 전멸하기 직전까지 몰렸으나 엔리가 '고블린 장군의 뿔피리'의 진정한 능력을 통해 소환한 5000마리 이상의 고블린 군대에게 패해서 후퇴한다.[10] 그 후 어느 초원에서 생존한 인원들과 함께 처랑한 야영지를 지어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루푸스레기나와 그녀가 소환한 30마리의 레드캡에게 별동대는 전멸당하고, 본인도 루푸스레기나에게 30분간 고문을 받다가 사망한다. 이때 자신이 왕위 계승권 1위라는 것으로 아인즈와 교섭[11]을 하거나 혹은 포로로서 목숨만은 부지하려고 거래를 신청했으나 루프스레기나는 아인즈의 계획에는 필요 없다는 말로 일축했다.[12]

귀하게 자란 몸이라서인지는 모르지만 현실감각이 매우 떨어지며 자신의 정치적 상황에 눈이 먼 나머지 백성들의 고통 등에 전혀 인식이 미치지 못한 채 자신 휘하에서 움직일 수 있는 병력이 없다든지 주변이 아첨꾼 뿐인 상황을 탓하는 모습만을 보였다. 또한 사람보는 눈도 동생에 비해 형편없다. 라나를 '머리는 좋지 못하지만 얼굴은 뛰어나다'라고 평가하고 있던 걸 보면 말이다. 거기에 현재 왕국 내부의 정치적 상황 또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13] 정리하면 일반 판타지 소설에서 많이 보이는 무능력하면서 자존심만 센 귀족이라 할 수 있다. 정확히는 능력만 따지면 평범한 편이지만 성격은 더러운데다 그 자리도 평범한 능력으로 지킬 수 있는 자리도 아니었다는 것이 불행.-평범 수준은 되는지도 의심스럽다.- -10권 시점으로보면 평범 수준은 되었다. 이미 고인이지만-

  • 보우롤로프 후작
6대 귀족 중에서 귀족파의 필두. 제1왕자인 바르블로를 차기 국왕으로 밀고 있다. 왕도의 악마사건을 통해 국왕파 쪽으로 세가 기울자 제국과의 전쟁에서 활약하여 귀족파의 힘을 다시 불리기 위해 자신의 정예병단을 이끌고 참전한다. 가제프가 아인즈에 대해 전쟁 자체를 가름할수 있는 인물이 아닐까 경계를 품는 발언을 하자 탐탁치 않아 하면서도 가제프의 5배에 해당하는 5000의 군사적 가치를 지닌 개인으로 평가하자고 한다.[14] 이후 왕에게 이 전쟁에서의 총사령직을 자신에게 넘기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는 등 야심만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레에븐이 농담식으로 (국왕파 앞에서) 저평가하는 발언[15]을 하긴 했지만 군사적 경력이 나름 오래된 귀족이었음은 분명한 듯. 다만 카체평야에서 포진한 그의 병단의 위치가 가장 먼저 전멸한 좌익이었음을 감안하면[16] 사망으로 보아야 할 듯. 카르네 마을 습격 때 바르블로 왕자에게 자신의 정예병을 일부 빌려주었는데 이쪽도 루프스레기나에 의해 전멸했다.
  • 리튼 백작
6대 귀족 중 가장 세력이 작은 파벌장으로 여우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다가 세력확대를 위해서 평판떨어지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탓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필립 가문이 속한 파벌이 리튼 백작의 파벌인 것으로 추정되며, 카체 평야 학살극 이후에 필립의 아버지가 필립에게 백작에게 인사드리러 가라고 재촉하는 것을 보면 전후에 생존한듯하다.
  • 치에네이코 남작
왕국 귀족파의 남작으로 아다만타이트급 모험자인 모몬을 전쟁에 참가시키려고 찾아갔다가 모몬은 부재 중이었고, 나베에게 강제로 쫓겨난 후 억하심정으로 그녀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17] 이 이야기를 들은 바르블로 왕자가 아다만타이트급 모험자 상대로 그런 주장을 펴는 남작을 쓸모 없는 놈이라고 생각해 나중에 왕이 되면 쫓아낼 생각을 가질 정도였다. 그러면서 이런자조차 영지가 있고 사병이 있다는 식으로 불평한다. 바르블로 왕자의 별동대에 동행했다가 사망한다.

5.3 왕국 인물

  • 부관
전사단의 부관으로 가제프와 같은 평민 출신이며 마찬가지로 왕국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자기 밖에 모르는 귀족파를 혐오한다. 1권에서 가제프와 함께 수색에 동참, 9권에서 가제프 대신 전사들을 이끌고 왕의 곁을 호위하다, 왕을 위해 미끼가 되어 검은 산양들의 시선을 끈다. 사망 여부는 불명.
  • 모험자 조합장
왕도의 모험자 조합장. 40대의 여성. 왕년에는 미스릴 클래스 모험자였다. 얄다바오트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평소의 방침을 깨고 모험자들로 하여금 왕국을 지원하도록 부탁한다.
  • 스타판 해비쉬
비만한 체형의 사내. 위사의 상사로서 왕도의 치안을 관리하는 순회사(巡廻使)라는 직책을 맡고 있다. 사실은 여덟 손가락과 손을 잡은 부패 공무원으로, 트알레를 구출한 세바스를 노예 매매 혐의로 압박한다. 여성을 때려서 망가뜨리는 것에 흥분하는, 괴악한 성벽을 지닌 인물. 이미 암흑창관에서도 몇 명이나 때려죽인 적이 있고, 트알레 또한 그에게 당한 적이 있다. 세바스의 집에 방문한 날에도 창녀를 라나라고 생각하고 후려치면서 즐기다가 창관을 무너뜨리러 온 세바스에게 발각되어 사망. 자기가 잘못한 일이 뭔지도 모르는 태도에 진저리가 난 세바스는 내장파열로 천천히 죽게 만들고 떠난다.
  • 죽음을 뿌리는 검단
70명 정도로 구성된 용병단. 전쟁이 없을 때는 도적질로 밥벌이를 하고 있으며, 전시에는 용병으로 전장을 누빈다. 브레인 앙글라우스도 한동안 이곳에 소속되어 있었다. 귀족 아가씨를 연기한 솔루션 일행을 습격하려다가 샤르티아에게 괴멸당했다.
성우는 토네 켄타로. 줄곧 남에게 다 빼앗기던 인생을 살아 이젠 자신이 뺴앗는 쪽이 되겠다고 결심해 죽음을 부르는 검단의 말단 조직원. 마차꾼 행세를 하며 귀족 아가씨와 그 집사를 연기한 솔루션과 세바스를 함정으로 유인하여 습격시키려했지만 당연히 실패하고 본인은 솔류션의 유혹에 넘어가 솔류션에게 삼켜져서 사망했다. 옛날에 생이별한 여동생이 있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
  • 토켈 칼란 데일 뵤르켄헤임
6권 드라마CD에 등장하는 차기 뵤르켄헤임 백작이 될 뵤르켄헤임가의 장남. 귀족이기는 하지만 영지는 에 란텔에 비하면 덜 발달된 지방인듯. 뵤르켄헤임 가는 가문의 후계자로 하여금 몬스터를 사냥하게 하는 성인 의식이 있는데, 이를 위해 자신을 경호해줄 모험자를 찾아 앙드레와 동행해서 에 란텔로 왔다.
숙소를 찾아보던 와중 나베를 보고 한눈에 반해 바로 쫒아가 고백을 하지만 당연히 노딜레이로 차였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앙드레를 닥달해서 정보를 긁어모으며, 그 와중에 나베와 팀을 짠 모몬의 이야기를 듣고 질투를 불태운다. 지명 의뢰로 모몬을 고용하는데, 치기 어린 질투 때문에 모몬에게 유치한 도발을 반복하다가 앙드레의 제지로 정신을 차린다. 결국 앙드레와 모몬이 눈치껏 만들어 준 자리에서 나베에게 다시 고백을 하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칼 같은 거절. 거기에 나베의 모몬에 대한 비정상적인 충성심까지 듣게 되어서 완전히 포기한다.
이후 성인식의 목표로 생각했던 고블린 부락을 습격하는 기간트 바질리스크를 발견. 상상 이상으로 강력한 몬스터에 전의를 잃지만, '여기서 막지 않으면 에 란텔이 위험할지도 모른다.'며 당당히 결전에 임하는 모몬을 보며 진정한 영웅이라고 인정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당시의 모몬의 싸움을 자신의 자손들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회상 끝.
나베와 만난 이후의 행보는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이지만 품성 자체는 올곧은 인물이다. 최고급 여관에 묵을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가져온 돈의 대부분을 써야 할 것이라는 앙드레의 말에 영민의 돈을 낭비할 수는 없다고 칼같이 자른다거나. 나베에게 푹 빠져서 '칠흑'을 고용하려다가도 영민들이 대 준 돈을 그런 곳에 써도 되겠느냐는 앙드레의 지적에 고민하거나. 왕국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식 없는 귀족들에 비하면 양반인 셈.
또한 이 이야기가 토켈의 '회상' 형식으로 나온다는 것도 몇 가지 떡밥을 제공해 준다. 토켈이 자손들을 볼때 까지는 적어도 십수 년, 목소리의 늙은 정도를 고려한다면 그 이상의 긴 시간이 흘렀을 것임에도 토켈은 모몬을 모몬이라고 칭한다는 것. 아인즈의 본래 계획은 이후 모몬의 명성을 아인즈 울 고운의 이름 아래 흡수하는 것이었으나 데미우르고스가 아인즈의 의도를 세계정복으로 곡해한 탓에 9권의 대학살 이후 모몬을 아인즈와 별개의 존재로서 나자릭에서 회수해버려 대외적으로 정체를 밝히는 일은 없는 것으로 된 듯 하다. 또한 토켈이 영주 자리를 무사히 물려받았다면 마찬가지로 근미래까지는 왕국과 인류가 적어도 겉보기로는 무사할 것이리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 앙드레
현 뵤르켄헤임 영주 = 토켈의 부친을 섬기는 전사. 유부남으로, 얼마 전에 아이가 태어났다. 토켈의 부친이 성인식을 치를 때 그를 극적으로 구해냈다고 한다. 당연시 신임도 깊을 듯. 때문에 토켈과도 일단은 군신 관계이지만 잘못이 있다면 야단을 치는 등, 행동 자체는 종자라기보다는 보호자에 가깝다. 이런 태도나 유연한 사고방식, 그리고 모험자들의 행동 방식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기사가 아니라 용병이나 모험자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 성인식을 수행하러 토켈과 함께 에 란텔에 왔더니 나베를 만나면서 완전히 넋을 빼는 토켈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양반. 그래도 '칠흑'의 고용비를 들먹이자 고민하는 토켈에게 '아다만타이트급 모험자의 실전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면서 방침을 바꿔 응원을 해 주기도 했다. 토켈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무리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토켈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부딪힐 기회 정도는 만들어주고자 했다고.
  • 필립
10권에 등장하는 귀족. 귀족이라지만 귀족들 중 말단에 속하는 귀족으로, 리튼 백작의 파벌 중에서도 가장 끝 서열에 위치하는 가문이다. 원래는 가문을 잇는 것과는 무관한 3남이지만, 차남은 병으로 사망하고, 장남이 카체 평야의 대학살 때 전사하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집안을 잇게 된 인물.
갑작스럽게 가문을 잇게 된 자신의 행운에 도취되어있으며, 마도국의 사절단을 맞이하는 환영 파티 때 알베도에게 접근해 마도국의 힘을 뒷배로 해서 자신이 왕국의 중심에 선다는 망상에 빠져 있다. 그 후 알베도를 무도회에 초대하고, 힐마로부터 빚을 지고 연회장을 빌린 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귀족 후계자들을 모아서 파벌을 형성할려 하지만 사실 모든 게 왕국 내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알베도와 그 명령을 받은 힐마에 의해 자기도 모르게 조종당하는 것에 불과하다.
당연히 환영 파티 이후 부친으로부터 엄청난 역정을 산다. 왕국 주요 인물들이 보는 앞에서 적대국의 사신을 무도회에 초대하는 정신나간 짓을 하고도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모르며, 오히려 자신의 부친을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또한 원래 부친이 필립을 파티에 보낸 목적은 파벌의 수장인 리튼 백작에게 필립을 소개시키기 위해서인대, 찾아가지도 않았지만 거짓으로 백작에게 인사를 했다고 말한다.
이후 파벌을 이루기 위한 무도회에서 필립이 작업을 건답시고 손으로 알베도의 몸을 만지는 바람에 알베도는 아인즈에게만 허락된 몸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반드시 쳐 죽이겠다고 이를 간다. 또한 진심으로 알베도와 결혼을 할 방법을 힐마에게 자문하면서 이 인물의 끝이 별로 좋지 못할 것을 보여준다.
이 캐릭터의 의의 중 하나는 바로 왕국 정치계의 현주소이다. 현재 카체 평야의 대학살의 결과로 원래는 가문을 이어야할 장남이나 차남들이 죽고, 예의나 지식이 부족한 삼남 이하의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이 당주 후보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왕국의 귀족계는 그야말로 역대급 막장이 되어버렸다. 각 파벌의 수장들이나 높은 귀족들도 전쟁의 여파로 자기 앞가림도 힘들어 이들을 교육시킬 여유가 없고, 제 2왕자 자낙의 표현대로 무능들이 귀족이 되고 무능들이 모여 무능한 파벌을 이루고 있다. 필립은 바로 그 새로운 무능한 파벌의 수장이자, 최고의 무능력자다.
힐마가 말하기를 무능한 귀족들 중에서도 궁극의 바보, 기초적인 예의나 상식이 완전히 결여되어있는 것은 물론이고, 과대망상에 가까운 정책을 제 딴에는 좋은 생각이라고 도입하려하며, 모든 것을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한다.[18] 또한 이런 자신을 대단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점에서 참 답이 없는 인간.
물론 현실은 여덟 손가락과 마도국의 인형일 뿐이며, 나중에 토사구팽당할 확률이 높다. 알베도가 왕국을 방문한 이유 중 하나가 전쟁의 계기를 만들기 위함이고 필립과 그의 파벌은 이를 위한 재물이다. 부친이 말하기를 대학살 이후 경제적 타격 때문에 귀족들끼리 서로 공동체를 만들어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할 상황에서 대놓고 마도국에 접근한 필립의 가문은 도움을 받을리가 없으며, 마도국은 자기들에게 접근한 필립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구실로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한다.
  1. 사실 레에븐 후작은 득남 이후 왕당파로 돌아섰다. 지금의 박쥐 노릇은 어떻게든 귀족의 힘을 분산시키고 왕의 권위를 보전하려는 그의 눈물나는 노력. 그의 충심을 아는 사람은 왕과 왕녀, 동맹인 둘째 왕자 뿐이고 왕의 최측근인 전사장조차 그를 귀족파라 여겨 좋지 않게 여겼다. 나중에 그의 헌신을 알고 사과했지만.
  2. 사실 이부분은 라나도 안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고 있다. 애시당초 추진하려기 위해서 내보인 제안인지도 의심스럽다. 라나왕녀 항목 참조.
  3. 대표적으로 6대 귀족 중 하나인 블룸라슈 후작. 국왕파의 귀족이지만, 제국에 정보를 팔아넘기는 매국노다. 다들 어렴풋이 이를 눈치채고는 있지만, 권력의 균형이 무너질까봐 일부러 방치하는 중이며, 후작 본인도 이러한 처지를 십분 활용하는것으로 추측된다.
  4. 6권에서 왕국보다는 이 조직을 손에 넣는 게 더 이득이라 판단한 데미우르고스의 제안으로 집단 전체가 나자릭의 노예가 되다시피 했다.
  5. 다만 이 파벌은 자발적으로 생긴 파벌이 아닌 알베도가 여덟 손가락에게 사주해 만든 파벌임을 감안해야 한다.
  6. 법국은 왕국은 정치가 완저히 망가져 타락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인종이 있는 평의국과 교류 등이 있어서 최소한 상층부는 무너뜨려야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가제프를 죽이기 위해 법국에서 제국군으로 가장하고 마을을 약탈하고 다닌 전적도 있고, 10권에서는 제국으로 하여금 왕국을 병합하게 만들려는 계획을 검토하기도 했다.
  7. 가제프도 이 소문을 알고 있고 심증도 있지만 6대 귀족 중 왕국파에다가 힘마저 크기에 쉬쉬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일부러 왕국파에 붙은거면 최악이라고 평했다.
  8. 란포사는 아들을 아껴 일부러 안전한 곳으로 보낸 것이지만, 정작 본인은 그것을 모르고 제 2왕자인 자낙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 자신이 공을 못세우게 할려는 줄 알았다.
  9. 카르네 마을로 이주해 온 주민들은 대부분이 (위장한)기사들에게 가족을 잃어 타지인에 대해 극도로 경계를 품었고, 자신들을 지켜주지 못한 왕국에 대해 분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뜬금없이 나타난 왕국군대가 공격을 가한것.
  10. 고블린 군사 말로는 바르블로를 죽일 수 있었으나 지휘관이 죽을 경우 나머지 별동대들이 혼란으로 의해 싸움이 계속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왕자를 죽이지 않았다고 한다.
  11. 루프스레기나를 보자마자 아인즈의 힘으로 국왕자리를 확보하는 대신 왕국의 1/4을 아인즈에게 팔아먹을 생각을 했다.
  12. 마침 카르네 마을과 관련된 개인적인 생각으로 정보를 누락시켰다가 크게 혼났었다. 그때문에 독자적인 판단을 하지 않으려고 했을 가능성도 있다.
  13. 카르네 마을로 향하면서 자신이 만들어낸 이상적인 리 에스티제 왕국을 상상-망상-하는데 옥좌에 앉은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는 귀족들과 명령을 하면 그 말에 따라 움직이는 신하들. 즉 왕만 되면 절대권력을 휘두를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14. 고작 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세계의 상식관념을 떠올려보면 상당히 높이 평가한 것임은 사실이다. 물론 가제프 본인은 5천으로도 모자란 것은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 이상이라 제시할 근거가 없어(애초에 이사람이 5천이나 평가해준것도 여차하면 가제프를 까기 위해 매우 뻥튀겨서 평가해 준 거였다. 하지만 현실은 더더욱 시궁창이었다.) 높게 평가해준 사실에 대해서 예를 표할 수 밖에 없었다.
  15. 레에븐 후작 曰 그는 돌격과 후퇴밖에는 명령하지 않을테니까요.
  16. 아인즈의 초위마법의 제물로 병사 7만 명이 전멸한 곳이 좌익이다.
  17. 몇 가지를 뺀듯한 말과 손자국을 보면 그냥 험한 말하고 쫓아내려는 나베에게 괜히 추태를 부리다가 맞고 쫓겨난 듯하다. 적어도 나베는 주인의 명령 덕에 처음 본 사람에게 해충 이하로 여길지언정 손을 날린 적은 없었다.
  18. 가령 부친을 설득할때는 마도국을 압도적인 힘을 가진 강대국으로, 힐마에게 알베도와 결혼할 방법을 물을 때는 마도국을 도시 하나 뿐인 소국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