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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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Wild boar이명 : 산돼지
Sus scrofa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소목(Artiodactyla)
멧돼지과(Suidae)
멧돼지속(Sus)
멧돼지(S. scrofa)
12지 (十二支)
한자인도대한민국 · 중국일본태국베트남
물소
사자호랑이
토끼고양이
나가
염소
원숭이
돼지멧돼지코끼리돼지
240px-Young_wild_boar.jpg
언어별 명칭
영어wild boar
한자猪, 豬
일본어いのしし[1][2]
러시아어кабан
에스페란토sovaĝporko
학명Sus scrofa

1 개요

멧돼지과에 속하는 포유류 동물. 돼지의 조상격으로, 가축화 되지 않은 야생 돼지의 후손이다. 맷이 아니다. 멧이다. 맷? 이름의 어원은 옛우리말로 을 뜻하는 메(또는 뫼)+돼지[3]. 그래서 산돼지라고 부르는 경우도 가끔 있다. 방송에서 가끔 산멧돼지라고 하는데 이는 산산돼지, 멧멧돼지의 뜻이 되므로 잘못이다.

2 특징

동아시아의 아종은 유럽의 멧돼지와 비교해서 길고 거친 털이 많다. 숫놈은 송곳니가 튀어나와 있다. 아무거나 잘 먹는 잡식성이다. 새끼일 때는 몸에 세로로 갈색 줄무늬가 있지만, 자라면서 점차 사라진다.

크기는 100~180cm, 체중은 50~300kg이다. 사진의 멧돼지는 그래도 귀여운 개체고, 과거 한국의 멧돼지 수렵 사진이나 러시아,중국에서 찍은 사냥 사진을 보면 거의 곰만큼 커다란 개체들도 있으며 결코 약한 야생동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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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 이제 이걸 어떻게 옮기지...
이 사진은 해수구제사업 항목에 들어 있는 것으로, 조선 국경 근처에서 러시아 사냥꾼이 1930년대에 찍은 것이다.

최근 들어서 "개체수가 늘어나 민가에 나타난 것이 아니고 사냥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데다(사냥개와 함께 쫒아다니는) 골프장 건설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민가에 나타나게 된다"는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골프장도 없었는데, 왜 호랑이가 수시로 민가에 내려왔을까

그러나 조선시대에 인구증가와 온돌의 대중화로 땔감용 나무 벌채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림파괴가 진행돼, 이미 조선후기에 이르면 한양(서울)은 물론 전국 민가주변의 많은 산이 민둥산[4]이 된 바 있다. 이러던 것이 60~70년대 박정희정부 때 연탄사용을 장려하고 녹화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 도심주변에 푸른 산과 숲지대가 조성되기 시작했고, 호랑이 등의 천적이 없는 상황에서 그 이후부터 소형 동물들과 멧돼지의 개체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쉽게 말해 '서식지 파괴' 보다는 반대로 산림녹화사업의 결과로 동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어 자연스럽게 멧돼지의 개체수도 늘어나 민가까지 내려오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본래 아메리카 대륙에는 야생 멧돼지가 없었지만, 대신 토착 동물로 멧돼지와 비슷하게 생긴[5] 페커리(peccary, 일명 미국멧돼지)라고 불리는 야생 동물이 있으며, 멧돼지에 비하면 훨씬 작은 동물이지만[6] 워낙 사납고 흉폭하여 재규어퓨마가 아니면 건드리지 못하는 동물로 인식되어 있다.

Peccary.jpg
사진 출처
페커리의 모습. 정말 일반인이 보면 멧돼지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닮았다. 케로베로스

그리고 아프리카에는 혹멧돼지[7]가 있다. 티몬과 품바 듀엣 중 품바가 바로 혹멧돼지. 사진

그리고 오늘날에는 집돼지가 야생화한 멧돼지가 존재한다. 가축으로 기르는 돼지와는 교잡이 가능하다. 즉 같은 종류. 늑대의 관계와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애시당초 돼지(Sus scrofa domesticus)와 멧돼지(Sus scrofa)는 같은 종이다. 당연히 그 사이에 태어난 자손들도 번식이 가능하다.

크키는 일반적으로 체중 50~90kg에 체고 55~110cm 체장 90~200cm 정도다. 동북아시아의 아종인 대륙멧돼지(Manchurian Wild Boar)는 베르그만의 법칙에 따라 가장 크게 성장하며 90~295kg에 달할 정도의 거구가 된다. 간혹 300kg이 넘는 개체가 목격되기도 하는데 이건 만주나 러시아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렇다고 자주 보이는 건 아니고 몇 년에 한 번씩 보고가 올라오는 정도.

파일:Attachment/PowerofContinentalPig.png
이것이 대륙멧돼지. 포스가 넘친다.

2014년 12월 3일 경남 함양군에서 10년생 240kg의 초대형급이 포획되었고, 일반적으로 잡히는 야생 멧돼지는 150kg 이하라고 밝혔다.#


호랑이와 멧돼지의 관계는 대표적인 포식자와 피식자 관계로, 그것도 그냥 먹이가 아니라 호랑이의 생계를 책임지는 주요 먹이다. 아무르 호랑이의 먹이 중 80%는 대륙멧돼지와 대륙사슴으로 이 두 종이야말로 호랑이를 먹여 살리는 영양가가 높은 귀중한 단백질원이다. 멧돼지나 사슴이 사라진 지역에서는 호랑이도 살 수 없다.

또한 늑대 역시 멧돼지의 주요 포식자 중 하나다. 늑대는 주로 성체보다는 새끼돼지를 주로 노린다. 머리와 목을 노리는 고양이과 짐승과 달리 개과인 늑대들은 사타구니를 공격하는데,뭐요?! 이보시오, 이보시오!! 유인조가 멧돼지의 주의를 끄는 동안 공격조가 반대로 쪽으로 돌아가 노출된 샅을 물어뜯어 과다출혈을 유도하는 방식을 쓴다. 구소련 시절의 자료에 의하면 늑대무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1년 동안 50~80 마리의 멧돼지를 사냥해야 한다고 한다.

호랑이와 늑대의 경우 멧돼지는 '선호하는' 먹잇감에 속한다. 눈앞에 여러 사냥감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가장 많이 선택하는 종류가 멧돼지와 사슴이라는 것이다. 절대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해도 덤빌 수밖에 없는 사냥감은 아니다! 성체 멧돼지를 사냥하는 생후 16개월 된 암호랑이를 보도록 하자.

이런 물건도 있긴한데 척 봐도 알겠지만 이건 영화다.

이밖에 표범#이나 불곰, 악어 등에게 잡아먹히기도 하며 코모도 왕도마뱀의 서식지에 사는 멧돼지의 경우 성체 코모도 왕도마뱀의 먹이가 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멧돼지는 과 새끼사슴을 잡아먹는 포식자이지만 딩고의 밥줄이기도 하다.(주로 새끼가) 멧돼지와 천적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조

물론 멧돼지의 날카로운 엄니는 호랑이나 사자마저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고 실제로 이런 사례들이 다수 보고된 바 있다. 특히 거대한 수컷 멧돼지는 어지간해선 포식자들의 표적이 되지 않으며, 심지어 작은 개체라도 육식동물들에게 역공을 가해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다.암사자를 역습해 죽인 혹멧돼지의 사례. 하지만 맹수들의 사냥은 언제나 위험을 동반하는 일이고 멧돼지가 죽이는 호랑이나 사자보다는 이들이 포식하는 멧돼지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포식자-피식자 관계라고 해도, 호랑이나 늑대 등의 맹수들이 어린 새끼나 중멧돼지 정도를 노리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다 자란 300kg에 육박하거나 넘는 성체 멧돼지를 손쉽게 사냥한다고는 볼 수 없다. 일단 늑대의 경우, 중멧돼지만 해도 맷집에서 차이가 나며, 호랑이의 경우도 쉽게 덤비는 것이 아닌 상당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덮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전설급으로 회자되는 300~600kg급에 이른다는 개체는 일반적인 포식자라고 해도 위압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렇다고 무서워서 도망친다는 건 아니고 멧돼지 무리를 쫓을 때 여러 개체 중 성체와 팔팔한 놈 보다는 갓태어나거나 덜 자란 어린 새끼와, 느리고 약한, 좀 더 잡기 쉬운 쪽을 노린다는 뜻이다. 이건 거의 모든 식육목들의 공통적인 습성이라고 할 수 있다.

확실히 알아둬야 할 것은 300kg이 넘는 멧돼지는 멧돼지 가운데서도 거의 전설급의 거구라는 것이다. 가장 큰 체구인 대륙멧돼지조차 150kg 이상의 개체는 초대형으로 분류되며 대부분은 그보다 훨씬 작다. 인간으로 비유하자면 20대 한국인의 평균 체중은 60~70kg 정도지만 100kg 이상 나가는 이대호도 있고 150kg에 육박하는 최홍만, 하승진같은 경우도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위와 같은 인식은 최대체격과 평균체격의 개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멧돼지는 평균적으로 호랑이나 곰보다 훨씬 작은 동물이다.(대륙 멧돼지의 경우에도) 그렇게 치자면 호랑이나 사자도 300kg이 넘게 자랄 수 있고 불곰은 700kg 이상 나가는 개체도 보고된 바 있다.

멧돼지는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 사냥꾼의 총이나 창 등에 의해 상처를 입은 멧돼지는 스스로 얼음물에 들어가 상처를 지혈한다거나 송진으로 상처를 봉합하기도 한다. 멧 돼이먼 포획한 멧돼지에서 스스로 치료한 흔적을 발견했다는 경험담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멧돼지는 시력은 그리 좋지않지만 돼지코 모양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주로 코로 냄새를 맡아 먹이를 찾기 때문에 개에 못지 않은 매우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다.

3 식육

고든 램지의 멧돼지 사냥법과 조리법

고기는 좀 질기긴 한데 확실히 가축화된 돼지랑은 다른 맛이 난다. 예로부터 맛있는 고기로 명성을 떨쳤고, 특히 옛날에는 어류를 주식으로 삼았던 일본은 가축을 먹지 않았기 때문인지[8] 멧돼지 사냥은 육류를 먹을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방법...이었지만 당시에는 '약용'으로 먹었던 것이며, 처리법도 발달되어 있지 않아 그리 환영받는 먹을 거리는 아니었다고 한다.[9]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걸 좀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나온 조리법이 맛있기로 소문난 멧돼지 나베라고. 아무튼 고기가 확실히 맛있어서 그런지 근래에는 집돼지가 아닌 멧돼지를 사육하는 농장도 제법 생겼고, 직접 농장에서 기른 멧돼지 고기를 파는 음식점도 볼 수 있다. 이런 돼지는 종종 야성을 줄이기 위해 집돼지와 교배시킨 잡종인 경우가 있다.

멧돼지는 갓 잡아서 체온이 식기 전 따뜻할 때 먹어야 질기지 않고 맛있다는 말이 있지만, 이 방법은 굳이 멧돼지에 한정된게 아니라 사냥으로 잡은 짐승고기를 맛있게 먹는 특수한 방법이다. (사슴 역시 이렇게 먹는 게 최고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원래 짐승의 고기는 도살하자마자 그자리에서 바로 피를 뽑고 부위별로 해체해서 숙성을 시켜야 맛있게 먹을수 있다. 그런데 사냥으로 잡은 짐승은 죽인 뒤 제대로 피뽑기+해체+숙성이 불가능해서 그냥 보통 고기처럼 구워 먹으면 맛이 없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 사후경직이 진행되기전 따뜻한 상태의 고기를 날로 먹는 편이 훨씬 맛있는 것이다. 실제로 사냥해서 잡은 멧돼지가 아닌 멧돼지농장에서 제대로 잡아서 솜씨좋게 피뽑기+해체+숙성 과정을 거친 멧돼지는 질기지도 않고 맛있다. 다만 이렇게 아생동물을 날로 먹으면 기생충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어떤 동물 고기든 날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멧돼지로 불고기를 만들어 먹으면 돼지고기보다 약간 쓴맛이 난다고 한다. 소불고기같이 부드럽고 돼지불고기만큼 고소하다고. 시중의 멧돼지고기는 대부분 멧돼지와 집돼지 교잡종의 고기다. 멧돼지는 맛은 좋지만 누릿한 냄새가 많이 나서 조리하기는 까다롭다. 특히 수육으로 조리하는 경우에 심하다. 따라서 멧돼지 고기를 요리할 때는 누린내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하겠다.

혹시 멧돼지 고기를 먹을 일이 있다면 기생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생충이 사실상 박멸된 것으로 보는 집돼지와 달리 야생 멧돼지는 기생충이 득실거리기 때문에 특히 날고기를 잘못 먹었다가 감염될 위험이 높기 때문. 한 예로 2011년에 포수를 불러서 잡은 멧돼지 고기로 육회 파티를 벌인 경기도 어느 마을 주민 전원이 기생충에 감염되어 단체로 병원에 실려간 사례가 있다. 뉴스 기사[10]

4 대한민국 생태계의 최종보스

우선 영상을 보자. 멧돼지가 얼마나 대단한 동물인지 알 수 있다. (14초부터)

3명의 남성이 농기구를 들고 죽어라 패는데만랩 탱커 결국 유유히 빠져나갔다(...)

일제강점기 때의 해수구제사업과 해방 이후의 혼란과 6.25 전쟁의 여파로 인해 호랑이, , 표범, 늑대 등 크고 작은 맹수들이 싸그리 멸종한 대한민국의 자연 생태계에서는 최강의 맹수가 되었다. 호랑이 없는 골에 멧돼지가 왕이 된 격 현재 대한민국의 자연에서 유일한 자연 천적은 담비. 근데 담비의 먹이 중 멧돼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별로 없다. 고라니까지 합쳐서 8% 정도로 아주 의미없는 수치는 아니지만 멧돼지들의 왕성한 번식력에 비교하면 부족한 감이 큰 건 현실이다. 그나마 고라니는 성체를 사냥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멧돼지의 경우는 새끼 정도나 사냥이 가능하지, 다 자란 성체는 무리라고 한다.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역에선 농민들의 농작물 피해가 매우 극심해 골머리를 썩히고, 심지어는 도심에 쳐들어오기도 한다. 서울에 출몰해 취객을 들이받고 추격대의 총에 맞은 상태로 한강을 건너 도주하거나, 청와대 부근의 청운중학교 운동장에 리젠된 일이 있기도 했다.[11] 2009년 11월에는 안동시내 한복판의 아파트에 출몰해 사살되기도. 포항시의 모 공과대학교에서도 기숙사지역에 출몰하여 여러번 기사화 되기도 했다. 여러모로 맹수. 특히 DMZ의 멧돼지는 사납기로 유명하다. 2011년 1월 초에도 10일 넘게 이어진 한파와 지난 해 말부터 이미 쌓인 눈, 남서해안 지역 폭설 때문에 먹이가 모자라게 된 야산의 멧돼지가 민가, 도심지로 내려왔다가 출동한 공무원에 의해 박살난 일이 여러 군데에서 일어났다. 2015년 11월에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에서 서식하던 맷돼지들이 먹이를 찾으러 바다를 약 2km를 헤엄쳐 진우도에 갔다가 다시 헤엄치고 신호동에 출몰했다. 기사 이외에도 대구광역시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나타나 사람을 물고 차량을 파손시키는 등의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2016년 7월달에는 의정부시의 감자탕집에 들어와 동족의 복수를 하기도 소란을 피우기도 하였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멧돼지는 사람에게 직접적 위해를 끼칠 수 있는 동물이므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하도 119에 장난전화가 많아서 동물 갖고 신고하지 말라는 보도자료도 내놓고는 하지만, 그 예외로 소방방재청이 공식적으로 지정한 동물로 벌집, 멧돼지, 을 들고 있다. 최소한 이렇게 3가지는 119 외에는 답이 없다. 오히려 이런 것들은 119에 신고해서 안전하게 처리하도록 해 달라고 홍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음식의 냄새를 쫓아 무덤을 파헤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멧돼지들은 그러한 피해를 입은 고인의 후손으로서는 대대로 씨를 말려버리고 싶을 정도의 짓거리를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인적이 드문 산 속의 무덤에 성묘하러 가도 제사 음식을 놔두기는 커녕 술도 못 붓는다. 그나마 냄새 덜한 소주 정도나?

사실 멧돼지가 이렇게 늘어난 것이 해수구제사업을 벌인 일제 탓을 많이 하는데 그것도 이유가 되지만 한국 탓도 있다. 바로 80년대만 해도 멧돼지 피해는 그리 없었고 되려 당시 멧돼지 복원을 한다는 말도 있었고 실제로 당시 소년중앙을 통해 멧돼지를 키워서 자연으로 보낸다고 하는 걸 좋게 나오던 일화가 있었다. 모든 멧돼지가 이렇게 늘어났다고 보기에는 무리지만, 이 당시 해당 농장주인이 이미 수십여마리를 자연으로 풀었다고 나오던 바 있다. 또한 당시 한국일보를 통해 나온 사례로 몇몇 지방 사찰에서 승려들이 멧돼지를 풀어 방사하는 행사를 하기도 했었다.

가축용 돼지가 홍수 등으로 농장이 망가지거나하여 야생화되면 엄니가 다시 자라는 등의 엄청난 적응력을 보이며 멧돼지가 된다는 소문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차라리 곰을 대나무 먹이며 길렀더니 판다가 되었다 하지 그래 멧돼지와 교잡하여 몇십세대를 거치지 않는한 유전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하다. 돼지의 가축화가 진행된 기간이 짧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집돼지의 가축화는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세대를 거쳐서 이루어졌다. 다만 돼지와 멧돼지는 여전히 생물학적으로 같은 종(Sus scrofa)에 속하므로 교잡으로 나온 자손들도 번식이 가능하다. 여담으로 원래 야생돼지가 없던 아메리카 대륙에도 멧돼지가 존재하게되었는다. 집돼지가 도망쳐서 멧돼지가 된 것이 아니라 유럽에서 데려온 멧돼지가 도망친후 그 수를 불린 것이다. 이에 대한 상세하고 구체적인 기록도 있다. 19세기 이전에는 아예 아메리카 대륙에 멧돼지가 존재했다는 기록이은 없는데 반해, 1890년에 뉴햄프셔에서 유럽으로부터 들여온 멧돼지 13마리가 도망친 것을 시작으로 20세기 초까지 멧돼지가 여러번 탈출하여 아메리카 멧돼지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외국에는 멧돼지와 야생으로 도망친 집돼지가 교배하여 생긴 교잡종인 호그질라(hogzilla, 'Hog(돼지)+고질라'의 합성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야생 멧돼지의 힘과 가축용 돼지의 큰 몸집[12]을 가진 괴물이라 농가에 가하는 피해가 막심하다고 한다. 더욱이 몸의 길이가 2미터에 몸무게가 220kg에서 500kg에 육박하는 개체가 있다고 한다. 이정도면 호랑이도 피해야한다.

외국의 모 다큐멘터리 채널에서는 이들의 만행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한 적이 있다. 호그질라가 세상에 알려지기전 전의 내용이지만, 거대 식인멧돼지를 다룬 레저백이란 영화도 있었는데 이 영화를 만든 호주에서도 멧돼지가 급격하게 늘어나서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군대에서 멧돼지를 목격한 사람이 꽤 된다. 이들의 목격담은 거의 한결같다. "우리가 직접 볼 수 있었던 최강의 맹수다. 웬 야산에 갈색 티코가...?" 최전방, 특히 GOP 지역의 멧돼지는 소초에서 버린 짬에[13]맛을 들이면 계속 먹기 때문에 매우 건강하다. 멧돼지를 잡았다고 증언하는 예비군들도 대부분은 '올무' '투망' 등의 덫으로 기진맥진하게 만든다음 결정적인 한방으로 잡은 경우가 거의 전부라고 해도 좋다.아니면 경계근무중에 초소로 들이닥치는 걸 정말 운 좋게 쏴서 잡던가 그나마도 좀 나이 먹은 녀석은 머리가 좋아서 덫에 걸리지 않는다. 덫에 걸려도 생명의 위협을 느낀터라 멧돼지는 상당히 흉포해져 있기 때문에 간혹 재수없게 어설프게 걸렸다거나(예를 들어, 올무에 머리 전체가 안 걸리고 코가 꿰인다거나...) 또는 덫이 부실해서 도중에 해체된다거나 하면 그 뒤론... 행운을 빈다(…).
그렇게 운좋게 잡은후에는? 당연히 그 부대 밀레, 아니 회식날이 된다(...)[14]

여담인데 이런 경우는 과거에도 여럿 있었긴 했다.80년대 스포츠서울에서 연예인이 몇주 정도 자신의 인생을 간략하게 이야기하던 적이 있었는데 한 개그맨이 군복무시절,보초를 서다가 멧돼지를 발견하여 사살했더니 간부들이 대부분 먹어서 이걸 대놓고 애써서 잡은 사람은 고기 한점 구경못했다고 대놓고 욕했다. 그런데, 그걸 간부 여럿이 듣고 말았다고 한다. 난 뺑뺑이다...이러고 긴장했는데 간부들이 의외로 그래, 자네가 고생해서 잡은 걸 너무 무시했다며 고긴 다 먹었으니 할 수 없다며 대신 포상휴가를 주었다고 사례가 나왔는데 대략 70년대 일이었다.

특히 최전방 야간에 야외 분리 수거장에 갈때 뭔가 번쩍이면 십중팔구 고라니 아니면 멧돼지다. 간혹 밤에 멧돼지가 버려진 짬을 먹으러 왔다가 짬통에 머리를 들이밀었다가 빼지 못해 질식사 한 경우도 있는데(...) 주로 어린 녀석들이 이런 일을 많이 저지르고 덫을 잘 설치하면 곧잘 잡힌다. 다만, 멧돼지도 무리생활을 하기 때문에 경험많은 연장자가 속한 무리는 극도로 잡기 힘들다.

더불어 멧돼지는 생각보다 포식자로서의 위력도 상당하다. 2006년에는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방목되던 염소들을 잡아먹어[15] 섬을 공포에 몰아넣기도 했다.[16] 산에서 마주치면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고라니토끼처럼 생각하면 큰코 다친다. TV에서 다친 사람의 상처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엄니로 인해 너덜너덜해져 있는데다 증언으로는 코로 계속 밀어붙여서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까딱하면 진짜 죽는다.

멧돼지를 사냥할 제에 총보다는 을 쓰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바로 정면에서 창을 놈의 명치에 찔러 잡아야 한다고 한다. 강원도 지역의 전통문화에 대한 다큐멘터리에서 동네 주민 어르신들이 말씀하신 바에 따르면, 예전엔 사람들이 모여 겨울에 사냥을 다니면서 멧돼지가 보이면 보이는대로 가서 창으로 찔렀다고 한다. 찌르는 순서대로 일창一槍이오, 이창이오, 삼창이오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 법도인데, 이 찌른 순서에 따라 나눠 갖는 멧돼지 부위가 달라졌다고 한다. 절대 혼자 잡는 것이 아니다. 이때 쓰는 창은 멧돼지창(돼지창, 외발창, 양날창 등으로도 부른다.)이라고 해서, 창 가운데가 두툼하거나 뼈대가 있어 튼튼하고 창날이 나뭇잎 모양으로 폭이 넓어 단번에 넓게 베어내면서 박히도록 되어있다. 창대도 단단한 물푸레나무로 만들어 충격에 잘 버티도록 만든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돼지창.#

영양산촌박물관 소장 양날창.
돼지창으로 멧돼지 사냥하는 경험을 적은 글 링크
여담으로 우리나라 무속의 굿놀이[17] 중에는 사냥 과정을 놀이화하여 사냥의 성공을 기원하는 사냥놀이라는 것도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무형문화재인 평창군의 황병찬 사냥놀이가 있다.

중세시대에서도 영주나 기사들이 멧돼지 사냥을 즐겨 했는데 보어 스피어라고 하는 가로대가 있는 창을 썼다고 한다. 그게 없으면 관통당하는 지도 모르고 그냥 돌진해서 사냥꾼을 머리로 받아버리기 때문이었다. 다만 가로대가 없는 경우도 있다.


콜드스틸에서 만든 보어 스피어(boar spear)의 모습.#

다른 모습. 베어 스피어(bear spear), 헌팅 스피어(hunting spear)라고도 부른다.

드물게도 로 멧돼지를 사냥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만 반드시 엽견(사냥개)들과 함께 사냥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사냥개 없이 칼 한자루 들고 멧돼지에게 도전하는건 자살의 완곡한 표현이라고 봐도 좋다(…). 또 제대로된 사냥개들은 비싼 편이기에 이렇게 사냥하는 사람들은 정말 드물다. 이런 칼 사냥꾼들은 길고 날카로우며 견고한 칼을 사용한다.[18] 먼저 사냥개들을 풀어 놓으면 돌아다니다가 멧돼지 냄새를 맡으면 추적해서 멧돼지를 찾아낸다. 그럼 개들이 돼지를 에워싸 저지하고 크게 짖어 위치를 알리는데, 그 틈에 사람이 달려가[19] 멧돼지 뒷다리를 잡아서 고정시킨 후 앞다리와 겨드랑이 사이로 칼을 쑤셔넣어 심장을 찔러서 죽인다. 가끔 죽이지 않고 다리를 묶어서 포박한후 산채로 잡는 사람도 있다. 또한 보다 확실한 사냥 혹은 멧돼지가 느낄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라면 멧돼지의 다리를 붙잡고 있을 사람과 칼로 정확히 심장을 찌를 사람을 나누는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칼을 사용한 멧돼지 사냥 역시 사냥개의 도움을 받아야 하긴 하지만 혼자서 하기는 어려운 사냥이다.

만약 야산에 놀러갔다가 멧돼지와 맞닥뜨리게 되었을 경우에는 그 자리에 멈춰서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최대한 주의를 끌지 않는게 최선이다. 고함을 지르거나 공격을 하는 등 멧돼지를 자극하는 행위는 하지 않도록 한다, 더불어 무조건 뒤돌아서 뛰어 도망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왜냐하면 '멧돼지는 무척이나 민첩하여 사람이 달리는 속도를 급세 따라잡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멧돼지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네발동물들은 인간보다 빨리 달린다. 육상 200m 한국기록 보유자인 장재근씨가 집돼지랑 트랙에서 달리기를 해봤는데도 상대가 안됐다고 한다. 의심스럽다면, 시험삼아 소형 애완견과 달리기를 해봐라. 목줄은 하자. 안 하면 도망가더라

겨울에 산에 놀러갔다가 눈에 찍혀있는 멧돼지의 발자국을 보면 바로 조용히 하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괜히 멧돼지를 한 번 보겠다고 계속 올라가다가 하늘로 올라가는 수가 있다. 야산에서 홀로 멧돼지를 만날 경우는 빈번하니 주의하기를 바란다. 문제는 야생동물을 공부한 사람이나 산사람, 사냥꾼이 아니면 보고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라

사실 멧돼지의 무기라고 부를만한 것은 무식하게 센 힘과 짤막하지만 굵고 단단하며 끝이 날카로운 엄니 밖에 없다. 그러나 멧돼지의 엄니는 사람의 허벅지 높이에 위치한지라 만약 허벅지에 찔리면 대동맥을 다치고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 있다. 멧돼지는 힘이 좋아 돌진하여 엄니가 가죽 장화에 스쳤더니 칼에 베인 듯이 찢어졌다는 증언이 있다.

스펀지에 따르면 멧돼지가 달려올 때 우산을 펼치면 멈춰선다고 한다. 눈 앞에 갑작스럽게 바위같은 장애물이 생긴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는 이상 실제로 멧돼지를 만났을 때 우산을 들고 있을 확률은 제로에 수렴하므로 그리 실용적인 방법은 못되는 듯하다. 미리 멧돼지를 만날걸 예지하는 능력이 있지 않은 이상... 영화 '차우'에서도 똑같은 말이 나왔다. 결국 나중에는 우산을 챙겨간다. 애당초 이 영화에 나오는 주연 일행이 산을 오른 목적부터가 멧돼지 사냥이었으니 사냥을 위해선 일단 멧돼지를 만나는 것부터 해야했기 때문이었다.

위기탈출 넘버원 2013년 12월 16일자 방송분에 따르면 멧돼지가 사람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을 경우에는 우산을 펼치는 것이 효과가 있으나, 멧돼지와 마주한 상황에서 우산을 펼치면 그 모습에 놀라 오히려 공격성을 띌 수 있어 위험하다고 한다. 그 대신 지그재그로 도망가면 쉽게 따돌릴 수 있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그건 속도 빠른 고라니한테나 효과가 있고 인간에게는 위에 넘버원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산을 펼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150cm 이상의 나무 위나 바위 위에 올라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20]

멧돼지는 호랑이의 변냄새를 맡으면 곧장 도망친다고 하나, 남한에서는 호랑이가 멸종해서인지 호란이의 변냄새를 구분하지 못해 이제는 안된다고 한다. 이게 뭔 냄새지? 이로써 동물들에게도 생존에 필요한 지식이 세대를 거치며 교육을 통해서 전수된다는 사실이 입증된다. 이를 들어 딱히 문화라고 칭할만하지는 않으나, 이러한 생태는 곧 습성이고 굳이 부르자면 문화라고도 부를 수 있겠다.

성난 멧돼지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라는 오랜 속담이 윤승운 화백의 '천방지축 담봉이'나 '맹꽁이 서당' 등의 작품에도 나온다. 저돌적(猪突的)이라는 표현 또한 멧돼지의 이런 앞뒤 안가리고 내닫는 성질에서 나온 말.

광산 근처 산에 산불이 지나가서 몽둥이(두들겨 끄는 용도), 도끼(나뭇가지 베는 용도)를 들고 최종적인 진압 및 잔불 수색을 하러가다가 멧돼지가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는 도시출신의 사람들이 돼지고기 먹자! 하고 달려가려고 하는데, 반면에 농촌 출신의 사람들은 죽으려고 작정했냐며 반문하면서 도시출신 사람들을 끌고 내려가기도 했다고 한다. 나중에 농촌출신 사람들이 말하기를 화상을 입어서 성난 멧돼지를 몽둥이나 도끼 정도만' 들고서 잡으려고 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산에서 산아래 마을로 내려온 멧돼지를 쫒아내고자 도끼나 괭이 낫따위의 냉병기로 멧돼지를 상대한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놀랍게도 이마를 도끼로 내려쳤는데 도끼날이 퉁겨 나왔다고 한다. 앞서 설명했던 것과 같이 멧돼지는 어지간한 총알로도 쉽사리 사살되지 않는 두꺼운 피부를 가졌다.[21] 특히나 수컷들은 엄니로 싸움을 하기 때문에 어깨와 목 주변의 피부는 두껍다. 그러므로 앞서 설명했듯이 근접병기로 멧돼지를 잡고 싶으면 적어도 사냥개들과 함께 행동해야 한다.[22]

총을 가진 상태라면 자동 놓고 갈겨라 당연한 얘기지만 돌격소총을 자동으로 두다다다 쏘는데 살아남는 동물은 없다. 그러나 자동소총을 민수용으로 허가하는 나라는 없으니 군인이 작전 중 맹수를 만나서 목숨이 위험한 상황 같은 게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이야기. 그리고, 멧돼지는 생각보다 예민하고 영리하다. 나이 좀 먹은 개체는 화약 냄새, 쇠 냄새 등으로 총 가진 사람 정도는 구분하는데다가, 무리생활을 하기 때문에 어린 개체는 경험많은 나이든 개체로부터 사사 혹은 전수받으므로 총 가진 사람에게 다짜고짜 덤벼들 정도의 일은 어지간해서는 없다. 단 한 발을 급소, 즉 미간이나 심장에 쏴서 즉사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당신은 말 그대로 멧돼지의 분노를 한 몸에 받게 될 것이다. 간혹 군대에서 맞닥뜨렸을 경우 총으로 잡는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 발로 못 잡았다면 멧돼지는 대체로 도망가고[23] 군인은 임무 특성상 쫓아가기 힘들다. 자, 군대에서 총성을 듣고 온 상급자에게 "멧돼지에게 쐈는데 멧돼지가 안 죽고 도망쳤습니다."라고 말한다면...? (...) 그리고, 군대에선 총기 사고를 방지할 목적으로 "총으로 짐승 쏴서 잡으면 재수가 없다"는 등의 속설을 퍼뜨리는 등 총기 사용을 극도로 제한시키고 있다. 자위용으로 쐈다고 해도 재수없으면 본인만 피아노 두들기는 불행이 닥쳐오기 십상이다. 어쩌다 그렇게 흘러갔다면 순전히 운빨 나쁜 것이지만, 의도적으로 총으로 야생동물을 어찌 해 보겠다고 생각하는 망상은 혹여라도 품지 않길 바란다. Don't try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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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특전사 대원들은 잡는다! 안되면 되게하라~

2011년에는 울산 동구 앞바다에서 멧돼지가 잡히기도 했다. 앞산을 잘못 쓴게 아니다!! 무슨 일에서인지 바다를 헤엄치고 있는 멧돼지를 건져냈다고 한다. 건져 올린 뒤 도살을 했다는데 아마 회식용으로 써먹었을듯 하다?#

물론 예외도 있긴 한데 동물농장에서는 산 속에 위치한 절에 사시는 주지 스님이 매일 목탁을 두드릴 때마다 찾아와서 스님 옆에 앉아 같이 명상에 잠기는 멧돼지가 소개된 적이 있다. 당연히 사람이 건드려도 가만히 있고, 스님이 귀엽다고 쓰다듬으면 애교까지 부려 절에 찾아오는 불자들로부터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있다. 또한 어느 농가에서는 아예 멧돼지 한 마리를 애완용으로 기르는 아주머니도 있었다.

5 새끼 멧돼지

성체의 흉포함과는 다르게 새끼 멧돼지는 아주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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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알고보면 귀요미마동석?
집돼지와 달리 어릴 때 줄무늬가 있고 털이 고와서 귀엽다고. 이쪽은 일단 사람이 기르면 커서 흉폭해지거나 하지는 않아서 길러도 되긴 하는데, 물론 강아지나 애완 돼지랑 비슷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얘도 진짜 무겁다. 영화 '차우'에서 새끼 멧돼지를 위로 들고 한참 뛰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건 상당히 과장된 것이다.

게다가 크면 새끼 때의 귀여움은 많이 사라져 버리고 먹이는 엄청 많이 먹는다고 한다. 잘 생각하고 기르도록 하자.

참고로 새끼는 고기가 연한지 새끼고기 요리도 있다. 또 별별 일이 다 일어나는 디시인사이드 자랑거리 갤러리새끼 멧돼지를 기르려고 하는 사람이 인증을 해서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동물갤 뱀 득템사건과 마찬가지로 디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참고로 이미 태어난 멧돼지들은 일단 어느정도 생명력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다. 태어나도 도태되기 쉬울 정도로 약한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어미가 씹어먹기 때문.

이걸 가혹하다느니 뭐라고 하는 것도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일뿐. 약한 새끼는 어차피 얼마 못가서 쓰러지기 일쑤인데 이때 이 새끼의 냄새가 천적들에게 자기 자신 뿐 아니라 자기 형제, 심지어는 출산 후 약해진 어미까지 위험하게 하기 때문에 자기보호책으로 약한 새끼를 희생시키는 것. 좀 무섭고 냉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엄연히 자연에서 멧돼지가 살아남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이다.위의 내용은 그나마 양반이고 임신중 태아가 죽는 경우엔 자궁에서 흡수하기도 한다.

그리고 멧돼지가 아닌 초식동물들,설치류에서도 이런 건 흔하다. 심지어 냄새로 구별못한 새끼를 잡아먹는 것도 배고파서 먹는 게 아니듯이 본능적이며 잡아먹지 않아도 약한 새끼를 발로 차거나 멀리서 죽으라고 외면하거나 물던지 뭐하던지 그냥 죽이는 초식동물도 꽤 된다. 이유는 멧돼지랑 똑같다. 종종 이런 약한 새끼가 태어나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이 소리에 천적을 끌어들일수도 있기에 너땜에 동족 모두가 위험하다며 닥치라고 죽이는 경우도 많다.

6 돼지와의 관계

흔히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와는 같은 종이면서 다른 면이 많다. 돼지의 경우 사람 손에 길러진 경우가 많고 인공사료나 감자, 고구마 같은 잡식성도 있지만 멧돼지의 경우는 산 속에서 생활을 한 영향 때문에 사람 손에서 길러진 돼지와는 다르다. 돼지가 사람 손에 길러져서 사람을 보면 익숙해지고 공격성도 덜한 편이었지만 멧돼지는 성격이 흉포하고 야생에서 생활한 영향 때문에 사람만 봐도 극도로 경계하는 습성이 있다.

돼지와의 관계를 보면 그냥 도시놈촌놈 관계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도시인들이 거의 인공적인 생활이 짙고 접하는 점이 많은 것에 비하면 시골인들은 자연적인 생활이 짙고 산과 들에 접하는 점이 흡사한 편이었기 때문.

그리고 새끼들의 경우에도 돼지새끼의 경우는 대부분 사람이 사는 농가에서 태어나는 경우가 많고 사람 손이나 품에 안겨서 길러지는 경우가 있지만 멧돼지 새끼는 산이나 들 등에서 자연적으로 태어나고 산과 들의 자연적 영향으로 야생화가 되는 영향 때문에 성격도 야생본능으로 진화하는 편. 당연히 사람 손에서 길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돼지에 비해서 경계심과 공격성도 심한 편이다.

돼지에 비해서 도축 두수도 꽤 적은 편인데 돼지들은 주로 사람 손에 길러져서 몸집이 크게 되면 사람이 직접 도축장으로 데려와서 도축업자에게 도축을 위탁하게 되지만 멧돼지의 경우는 산이나 들에서 서식하고 있고 주로 포수들이 직접 잡는 편이 많아서 포수들로부터 도축 위탁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돼지에 비해서 도축 두수도 꽤 적은 편.

7 그 외

조선의 장수 이징옥은 '살아있는 멧돼지를 보고 싶다'는 어머니의 부탁으로 싸우지 않고 끈질기게 며칠동안 계속 몰고 다녀 멧돼지를 잡았다는 일화가 있다.[24] 이징옥이 천하장사여서 그렇지 일반 사람은...

저돌[25]적인 사람의 별명으로도 쓰인다. 서양에서는 위기시에도 오히려 성내는 게 용맹하다고 여겨진건지 중세 초중엽에 용맹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들은 멧돼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멧돼지를 끈질기게 따라가서 잡았다고 언급된 이징옥도 여진족에게 멧돼지라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일본에서는 시바타 가츠이에구로다 나가마사가 유명하다. 한 때 예루살렘을 점령해 성십자가를 탈취하기도 한 사산 왕조의 장군인 샤흐르바라즈[26]는 그 이름 자체가 제국의 멧돼지라는 의미다. 알프레드 대왕도 전투시에 용맹함을 보였다고 해서 멧돼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아칸소 대학교 운동팀 마스코트가 토종 야생돼지인 레이저백이다.

8 신화 속의 멧돼지

은근히 등장이 많고 또, 의외로 영웅 킬러다.

  • 그리스 신화에서 유명한 일화로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이 있다. 또한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중에도 난폭한 멧돼지를 산 채로 잡아오는 것이 있는데, 헤라클레스는 눈 덮인 험준한 산으로 멧돼지를 몰아 지쳐 쓰러질 때까지 쫓아서 잡아왔다고 한다. 어떤 전승에서는 잡아온 후 과업을 맡긴 에우리스테우스 왕 앞에서 때려잡았다고 하는데... 흠좀무.
  • 북유럽 신화의 신 프레이굴린부르스티라는 금빛 털의 멧돼지를 소유하고 있다.
  • 중국 신화에서 봉희라는 멧돼지가 나라를 헤집고 돌아다니며 민폐를 부렸는데 후에 영웅 의 화살에 퇴치당한다. 퇴치당한 봉희는 찜요리가 되었다.
  • 아일랜드 신화에 나오는 영웅, 디어머드 우어 두브너의 이부동생은 사생아로 태어났기에 살해당했으나 친부에 의해 멧돼지로 부활하며 이후 디어머드를 죽일 것이라는 저주를 받는다. 그리고 그 저주대로 디어머드가 죽는 원인이 된다.
  • 일본 전설 속의 영웅, 야마토 타케루는 멧돼지로 변신한 이부키 산의 신에게 죽었다.
  • 마비노기온에 나오는 영웅, '돼지 경주' 쿨루크(킬흐)가 겪은 이스바다덴의 40시련 중에는 트뤼흐 트뤼스라는 멧돼지를 잡는 과제가 있다. 이 트뤼흐 트뤼스는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전부 달려들고도 브리튼의 농토 8할을 갈아버렸다고 전해진다.

9 대중문화 속의 멧돼지

  •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는 사냥감으로 자주 등장해 주인공들에게 단백질 원천이 되어준다. 돼지고기가 가장 대중적인 고기 중 하나긴 한데 그냥 돼지를 내보내긴 심심하니 돼지의 야생판(?)인 멧돼지가 적격으로 보이는 게 이유인 듯. 맹수로서의 특성으로 인해 몬스터와 비슷한 위치로 등장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세월의 돌에선 초보 여행자인 파비안이 이베카 시로 향하던 도중의 산길에서 만나 신경전 끝에 양쪽 다 절벽으로 떨어지며, 영웅&마왕&악당에선 마력을 흡수한 마수가 되어 등장한다.
  • 고우영 화백은 자신의 작품에 자주 멧돼지 고기를 등장시키는데, "먹어도 잇 사이에 끼지 않는다."라고 평한다. 방학기 만화 다모에서도 비슷한 글이 나온 바 있다.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에서는 식량 수급원으로 나온다. 여기에서도 순순히 잡혀주지 않고 주민을 공격하니 주민의 수가 적으면 죽을 수도 있다. 그러니 발견하면 주민 4~5명을 보내 사냥하자. 하지만 고트족은 보너스 데미지를 주기 때문에 주민 3명만 있어도 잡을 수 있다. 또한 몽골은 사냥꾼의 작업속도가 50% 빠르므로 효율적으로 자원을 채집할수 있다.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에서도 동일하며, 아르칸토스아약스키르케의 저주를 받아 지네 병사들은 전부 가축돼지로 변하는데 자기 둘만 보어로 변한다. 그리고 위의 굴린부르스티에서 따온 신화유닛도 등장.
  • 윤승운의 만화 맹꽁이 서당에서는 학동들이 한겨울날 사냥하겠다고 산을 올라가 멧돼지를 잡겠다고 어그로 끌다가 빡돈 멧돼지에게 서당이 박살났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멧돼지에게 안 잡혔다면 말은 학동들이 승용차 이상의 속도로 달렸다는 건데?! 뭐 하는 짓거리를 보면 이해가 된다 다행히 훈장과 학동들은 모두 무사했지만, 이 때문에 서당 벽에는 커다란 구멍들이 뻥뻥 뚫렸고, 이를 막으려고 거적때기로 구멍을 막고, 그러고도 엄동설한 추위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벌벌 떨면서 선대왕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작가의 다른 작품 '천방지축 담봉이'의 <사냥 편>에서도 비중있게 다루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위협적인 맹수로서의 면모를 여럿 소개하고 있다. 도망가다가 매복해서 사냥꾼을 역습하는데 한 번이 아니라 공중콤보 여러차례 허공에 띄워서 들이받아 죽여버린다거나, 또는 총에 설 맞으면 죽은 척해서 사냥꾼을 유인해 습격하는 등...
  • 영화 호빗: 다섯 군대 전투 에서는 주인공 소린의 사촌 철산의 영주 무쇠발 다인이 소린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오는 장면에서 다인의 탈것으로 등장해 요정 스란두일의 순록과 매치를 이룬다. 그리고 전투 중 장렬하게 전사한다. 심히 표정이 위풍당당하다.
  • 영화 차우에서는 거대한 돌연변이 식인 멧돼지가 나온다. 피부가 단단해 총알도 못 뚫으며, 호랑이도 잡는 함정인 벼락틀에 깔려도 끄떡없는 괴수. 그야말로 멧돼지 중의 멧돼지.
  • 미래 동물 대탐험에서는 멧돼지의 후손인 "스크로파"라는 멧돼지가 나온다. 몸집이 작고, 다리와 입이 길다. 참고로 이들은 다리가 기묘하게 이상하다.

10 멧돼지 캐릭터

  1. 새끼는 등의 줄무늬가 참외같다고 우리보우(瓜坊)라 부른다.
  2. 단어가 완전히 다른 어근을 쓰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멧돼지를 '돼지'의 일종(산+돼지)으로 생각하는 우리와 달리 늑대와 개의 관계처럼 거리감이 있는 종으로 생각한다. 단어가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한 예정치적 올바름로, 라면요리왕에서 이런 인식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스토리가 있었다. 돼지를 쓰지 않은 라면을 만들랬더니 멧돼지 뼈와 고기를 쓴 라면을 만들었는데, 아무도 이에 대해 의문을 표하지 않았다. 번역판에선 당연히 '멧돼지'를 쓴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은 위화감을 느낀다. 한국으로 치면 개고기를 쓰지 않은 보신탕을 만들랬더니 늑대 고기를 넣은 정도. 백마비마론?
  3. 북한에서는 실제로 메돼지라고 한다.
  4. 1788년에 이미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산림법이 제정된 적이 있으며, 김동인의 소설 '붉은 산'에서 조국, 고향을 뜻하는 '붉은 산'은 바로 붉은 흙이 드러나 민둥산이 된 조선의 산을 의미한다.
  5. 가 다르다. 종분류에서 과 단위로 다르다는 것은 유전적으로 분화되어 독립적인 종이 된 다른 종류의 동물이다.
  6. 가장 널리 퍼져서 사는 종류인 목도리 페커리와 흰입술 페커리는 각각 15~30kg(목도리 페커리), 25~40kg(흰입술 페커리) 정도의 크기이며 제일 큰 종류인 큰페커리의 경우는 40~50kg 정도라고 한다
  7. 전투기 워트호그의 이름의 유래가 이 동물이다.
  8. 다만 사츠마에서는 무사들이 산 속의 고래라고 부르면서 사냥해 전골을 만들어 먹었다. 고기가 맛있기도 하지만 무사들끼리 담력을 겨루기 위해 멧돼지 사냥을 즐겼다고. 그런데 사츠마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돼지를 먹기는 커녕 기르지도 않았다. 이로 인해 십이지 중 마지막 돼지는 일본에서는 멧돼지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후르츠 바스켓에서 돼지에 해당하는 소마 카구라가 멧돼지로 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9. 참고로 당시 일본인들은 육식금지령을 피하기 위해 멧돼지를 야마쿠지라, 즉 산에서 사는 고래라고 불렀다. 흠좀무.
  10. 현대에야 병원에 실려가고 끝이지만,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타거나 심한 고생을 하곤 했다. 이장 중 발굴된 조선시대 장군 미라에서 기생충이 잔뜩 검출된 적이 있었는데, 이 장군은 생전에 멧돼지 육회를 즐겼다고 한다.
  11. 애초에 청와대에서도 멧돼지가 나온다... 일단 청와대 인근의 야산인 인왕산-북악산-북한산 주변에서는 멧돼지가 출몰하는 걸 보는 게 아주 어렵지는 않은 수준이다. 북악산에 위치한 국민대학교는 매년 겨울즈음 되면 도서관 인근에서 멧돼지 무리가 유유히 걸어다니는게 보이고, 인근 산 중턱까지도 민가나 카페 등이 성행하고, 동네 자체가 야밤에 스카이웨이를 통해 산길을 산책하는 문화를 가진 동네다. 실제로 멧돼지를 맞닥뜨리지 않더라도 길가면서 자주 보던 텃밭이 멧돼지에 의해 쑥대밭이 되어 있는 광경을 보는 것 정도는 자주 있는 일.
  12. 일반적으로 야생동물을 가축화하면 체구가 작아지지만 고기를 얻을 목적으로 개량할 경우에는 오히려 더 커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 육돈과 육우다.
  13. 회수할 사람이 없으니 야산에 버리게 된다. 원칙적으로는 이를 막기 위해 부식차 편으로 짬도 회수하게 되어있지만, 잔반 줄이기의 일환으로 수거하는 양에 제한을 두는데다가, 특히 교통이 불편한 격오지의 특성상 이를 회수하러 오는 횟수도 빈번하지 않아 결국 대부분의 짬은 몰래 투기하는 수밖에 없다.
  14. M16 쓰던 시절은 몰라도 지금은 당연히 화기류를 사용해 잡으면 안된다.
  15. 끔찍하게도 다른 부위는 하나도 안 건드리고 부드러운데다가 영양만점인 내장만 파먹은 경우도 있었다. 덕분에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을 무렵에는 외계인의 캐틀 뮤틸레이션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
  16. 이 사건에 착안해 식인 야생 멧돼지가 등장하는 크리처 영화 《차우》가 국내에서 제작. 2009년 7월 16일 개봉했다.
  17. 굿을 하는 중에 열리는 공연/연극 등을 말한다.
  18. 멧돼지의 심장을 꿰뚫을 정도로 길고 견고한 칼이면 뭐든지 된다. 심지어 일본도들고 멧돼지 사냥하는 사람도 있다.
  19.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개 목줄에 GPS를 달고 사냥하는 사냥꾼들도 있다. 그러면 헤맬 필요 없이 멀리서도 달려갈 수 있어 좋은 편.
  20. 멧돼지의 성정상 그냥 가버리진 않고 나무를 쿵쿵 들이 받으면서 몇 시간이고 주변을 맴도는 경우가 많음.
  21. 수렵 강습시에도 멧돼지 사냥시 정면에서 격발하지 말고 측면에서 급소를 노리라고 가르친다.
  22. 이는 총기 및 석궁을 이용한 사냥도 마찬가지이다. 공기총이나 산탄총으로 멧돼지 단독사냥은 힘들며 사냥개의 보조가 있어야 수월한 수렵이 가능하다.
  23. 이것도 케바케라, 과거 사냥꾼들이 잡으러 다닐 경우 간혹 도망가지 않고 바로 덤벼드는 개체라든가 또는 도망가는 척하다 어디 매복해서 역으로 덮치는 개체에 대한 증언도 보인다.
  24. 이게 거짓말은 아닌게 아메리칸 원주민들도 상처없이 깨끗한 사슴 가죽을 얻어야 할 경우 며칠 동안 추격만해서 사슴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기다려서 잡았다고 한다. 두 발로 걷는 인간이 네 발로 걷는 동물보다 유리한 점이 지구력이다. 또 인간에게 체모가 거의 없다는 사실도 의외의 도움이 되는데 긴 시간 움직여도 쉽게 열을 식힐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인간에게도 체모가 다른 포유류 마냥 많았다면 지구력이 아무리 높아봐야 익어죽는다.
  25. 말 그대로 豬突. 개견부(犬)가 아닌 돼지시부(豕)로 써야 한다. 개견부는 갈고리에 삐침이 두 개 있고, 돼지시부는 가로획 하나에 갈고리와 삐침 두 개가 있다. 개견부의 저(猪)는 그냥 돼지. 멧돼지는 돼지시부를 쓰는 저(豬)이다. 멧돼지처럼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달린다는 의미로 쓰인다.
  26. 본명은 파로칸이다. 후에 반역에 성공해 가 되기도 한다.
  27. 맨 위를 보면 알겠지만 영어로 멧돼지를 그대로 가져다 썼다(...)
  28. 역시 맨 위를 보듯이 산돼지란 이름 그대로 가져왔다.
  29. 수화동물이 멧돼지다.
  30. 이쪽은 최종진화하면 매머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