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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 Elbe
1882년 ~ 1931년
세계 최초로 현대적인[1]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로 당시 유럽에서 엄청난 쇼크를 불러 일으킨 인물이다. 본명은 에이나르 베게너(Einar Wegener). 덴마크 왕립 예술학교에 다니던 중 게르다 괴틀립을 만나 결혼했다. 화가였던 부인의 모델이 사고로 못 나오자 권유로 여장을 하게 되었다. 여자 옷을 입은 자신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여장을 즐겨하게 되었으며 아내와는 자매처럼 지냈다. 이 때부터 여장할 때 릴리 엘베라는 이름을 썼다.
1930년부터 1931년에 걸쳐 독일로 건너가 총 5번의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첫 수술에서 독일 의학과의 Magnus Hirschfeld 박사의 집도 하에 음낭과 고환을 제거하는 것으로 수술이 시작되었다. 드레스덴 시립 산부인과 진료소에서 2번째 수술이 시작되었으며 그 때는 음경의 제거와 난소의 이식이 시작되었다. 그 난소는 26세의 어느 여성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이었다. 하지만 거부반응으로 인해 3, 4번째 수술에서 해당 난소는 제거되었으나 5번째 수술에서 난소와 자궁이 성공적으로 이식되어 결과적으로 그녀가 49세 되던 해에 여성의 몸이 되었다. 수술 후 3개월, 그녀가 꿈에 그리던 여성으로서의 여권을 손에 쥐었으나 거부반응으로 끝내 사망했으며 드레스덴에 매장되었다.
수술을 받던 도중 언론에 소개되어 이를 안 덴마크 왕 Christian 10세가 이들의 결혼을 무효화했다. 당시 덴마크에는 혼인을 이성 간의 결합으로 규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부인이었던 게르다 괴틀립은 그녀의 성전환을 계속 지지했으며 그녀와 이혼할 때까지 그녀의 곁을 지켰다.
강제 이혼 후, 게르다는 이탈리아의 외교관과 재결혼을 해서 모로코로 갔고 그 곳에서 릴리의 죽음을 알게 된다. 재결혼에서도 이혼하고 덴마크로 돌아온 그녀는 1940년에 생을 마감한다.
그녀의 생애를 다룬 영화 대니쉬 걸이 2016년 2월 18일에 국내 개봉했으며, 영국의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릴리 엘베를 연기했다.
(릴리 엘베에 대해서 보도한 1933년 동아일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