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마르세 유턴이 아니다!
축구의 개인기 중 하나로 드리블하고 있는 도중, 공을 한쪽 발로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상대방을 등진 다음, 다른 쪽 발 뒤꿈치로 공을 끌며 다시 앞으로 돌아 제치는 기술. 성공하려면 이 움직임이 부드럽게 흘러 빠르게 몸을 한 바퀴 도는 모션이 되어야 한다. 흔히, 축구 개인기를 말할 때 단번에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유명한 고난이도 볼 컨트롤 기술이다.
상대방을 등지고 드리블을 시도하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정확히 읽을 줄 알아야 하고 수준 높은 볼터치를 요구하는 기술이긴 하지만, 워낙에 널리 알려진 기술이라서 위에 명시한 선수들 말고도 웬만큼 드리블이 좋은 선수들은 가끔가다 한 번씩은 시도한다. 물론, 성공률은 상황과 실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지네딘 지단을 자주 선보였던 기술로 유명하며, 사실상 지단을 상징하는 전매특허같은 기술이다. 그 외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이청용, 박석민* 등이 선보인 적이 있다.
이름은 지네딘 지단의 고향 마르세유에서 유래했다. 지단이 어릴 때 마르세유 광장에서 길거리 축구를 하던 시절 익혔다고 한다.[1] 근데 정작 이 기술로 정평이 나 있는 지네딘 지단은 인터뷰에서 마르세유 턴은 재미로만 써야지, 진지하게 축구할 때는 웬만해선 쓰지 말아야 하는 기술이라고 평했다(...). 본인은 프리메라 리가든 UEFA 챔피언스 리그든 FIFA 월드컵이든 까짓 거 진지하게 뛰지 않는다는 의미인가? 재미로 썼는데 브라질이 무너지네? 재밌다 축구!
참고로, 예전에는 디에고 마라도나라고 불렀는데, 실제로 마라도나가 이 기술을 멋지게 성공시키면서 자주 사용했기 때문이다. 드리블을 하면서 눈으로는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읽고 거친 백태클을 피하기 위한 기술로 자주 사용했다고 한다.
어째서인지, 국내에서는 한 때 요한 크루이프의 이름을 따와서 크루이프 턴이라고 흔히 부르던 때가 있었다. 이게 잘못된 용례임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마르세유 턴이라는 명칭이 거의 자리잡은 상태다. 사실, 크루이프는 이 기술을 즐겨 사용하진 않았다. 엄밀히 말하자면 크루이프 턴은 마르세유 턴이 아니라 드로우 백이나 백숏에 더 가깝다.
2 실제 사용
이 기술로 가장 유명했던 지네딘 지단의 사용 영상.
2013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에서 나온 포항 스틸러스 신광훈의 마르세유 턴.
기술만 놓고 보면 외국 선수들의 전유물 같지만 이청용을 비롯 국내 선수들도 간혹 쓰는 편이며, 2013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에선 포항의 신광훈이 마르세유 턴에 이은 절묘한 어시스트로 장지현 해설과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차붐께서는 가슴 트래핑 - 플립플랩 - 마르세유 턴 - 라보나 킥을 날리곤 밥 로스마냥 "참 쉽죠"라고 이야기하신다. KDB증권 광고에 나온 내용.전설로 남아 있는 마르세유 턴 자책골(...)도 있다(1분 22초부터). 득점자(?)는 리버풀 FC의 수비수였던 지미 트라오레.
3 게임에서
- 피파 시리즈에서는 이 기술을 룰렛이라고 부른다.
- 카트라이더에서 코너의 반대 방향으로 180도 드리프트해서 그대로 더 선회해 코너를 통과하는 곡예 드리프트를 이렇게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 어원은 이 드리블 기술인 듯. 카트의 코너링 능력과 정확한 테크닉이 필요한 고급 기술이긴 한데 실용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아니 뭐 현란한 기술로 가드레일을 압박할 것도 아니고...드리프트 점프(...)도 하고, 일부 맵에선 당최 부스터가 끝나지 않는 신기도 보여준다. 물론 사기적인 차체 안정성과 무적 보험 따위 없는 현실에선 포기하는 것이 이롭다.
- ↑ 마르세유가 고향이라서 이름을 딴 것일 뿐, 지단이 마르세유 연고 클럽에서 뛴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