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군대 관련 정보, 대한민국의 병역의무, 대한민국 국군, 현역병
이 항목은 말차 휴가로도 들어올 수 있다. |
1 개요
병장, 특히 말년병장들의 소소한 낙. 물론 마지막 목표는 전역.
포상휴가란 휴가는 거의 다 참았다가 나중에 다 이어붙이기도 하는 원기옥
2 상세
갈 사람이 다 되었을 때 나가는 휴가로 "말출"이라고도 한다. 그 이유는 휴가와 외박은 약간 다른 개념인데, 이것들을 잘 모은 사람이라면 대부분 병합해서 나가기 때문에 두 가지를 아우르는 단어인 "출타"로 부르는 것이다.
별도의 외박이나 포상휴가가 없다면 쓸 수 있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받는 연가인 정기휴가뿐이며 육군의 경우 28일, 해군이나 공군의 경우라면 각각 31, 32일의 연가를 적절히 잘라서 쓸 수 있기 때문에[1] 꼭 정해진 기간이 나오지는 않으나 대체로 10~15일의 휴가를 나가게 된다. 다만 징계를 받아 정기 휴가 일수가 줄어들었거나 청원휴가로 잘라서 사용한 경우 5~6일까지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말년 휴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병은 그야말로 개말년일 때 쓰며, 특히 휴가 일수가 5일이든 15일이든 복귀일을 전역 하루 전날로 맞춰서 나가는 것을 선호한다. 이유는 당연히 말년을 편하게 보내고 싶기 때문이다. 어차피 전역일은 똑같으니 일찍 써봤자 극도로 시간이 안 가고 만사가 귀찮은 말년병장 상태로 보내야 하는 괴로움만 늘어난다는 인식이 있어서이다. 따라서 이렇게 나가게 될 경우 사실상 전역이다. 하는 일이라고는 민간인처럼 지내다가 하루 잠깐 부대 들러서 자고 전역 신고 후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전역을 조금 일찍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대다수의 전역자들은 전역 전날 휴가 복귀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설 때, 그냥 좀 멀리 있는 친구 집에 가서 하룻밤 자고 오는 기분이었다고 한다[2]. 해군과 공군은 전역 전 기수별로 모아 사령부에서 집체교육 및 전역식을 하기 때문에, 육군처럼 전역 전날 복귀하는 식으로는 쓰지 못한다. 하지만 국직이면 가능하다. 또한 육군이더라도 부대에 따라 전역 3일 전 복귀 등의 규정을 정하는 곳도 있다.
육군의 경우 외박 제도가 2012년 부로 개선되어 외박과 휴가를 같은 달에 쓰지 못하므로 외박과 병합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다른 휴가가 있다면 붙일 수 있다. 특히 2차 정기 휴가를 안 쓰고 남겼다면 9일이 더 생긴다.[3] 요즘은 정기 휴가의 차수 기준 개월을 지키라고 강조하는 분위기이므로 병장 때까지 2차 정기를 남기기는 쉽지 않다. 부사수가 늦게 들어오는 유능한 행정병 등의 경우는 가능할 수도 있다. 부대 사정으로 인해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가 없었다는 것으로 이해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간부들이 병의 휴가에 아주 무관심한 부대일 경우 입 꼭 다물고 안 쓰면 남길 수 있으나 나중에 휴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100% 질문과 압박이 들어온다. "왜 여태껏 안 썼냐?" 는 내용이다.
그러나 말년 휴가에서 잘리면 당사자는 헬게이트가 열리며 군대에 대한 분노와 증오가 극에 달하게 된다.
한국 최강의 전투종족.jpg[4]
으아니 챠! 왜 포상휴가를 나갈 수가 업서!
구글 검색어에도 휴가 잘린 병장이라는 단어가 자동 완성되며, 가장 유명한 짤방이 저 김정훈 병장이다.
인플루엔자 A가 창궐할 때 전염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군인들의 휴가가 단체로 잘렸는데 병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럼 뭐해? 영외 거주자가 위수지역 시내 나갔다 옮은 다음 부대 안에서 재채기 한 번 하면 다 감염되는구만. 역시 똥별들 생각하는 수준 하곤. 다만 이건 법적으로 보장받는 휴가를 못 나간 것이므로 전역이 좀 남은 병장이면 다음 기회에 무조건 쓰게 하며, 전역이 코앞인데 요 모양이 되어 연가를 다 못 쓰고 전역하게 된다면 보상비를 줘야 한다. 따라서 국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못 나가게 하는 거대한 경우가 아니라면 말년 병장의 휴가에는 대부분 손을 대지 않는다. 다만 외박과 포상휴가는 얼마든지 자를 수 있다. 차곡차곡 모아놨던 사람이라면 눈알이 뒤집힐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인터넷에 흔히 돌아다니는 "이 소대에는 피바람이 불게 됨" 등의 짤방도 포상휴가를 잘린 병장의 사례다.
만약 같은 소대나 분대에 휴가계획서를 찾아 헤매는 말년병장이 있다면 조심해라. 자기가 제때 챙기지 않은 말년의 잘못이 크지만, 전 대대를 떠돌아다니면서 휴가계획서를 찾다가 자기 후임에게까지 휴가계획서가 없다는 소리를 들으면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 부릴 가능성이 90%다. 그 순간의 말년병장은 당신이 알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명심해라.
육군 규정에는 일당 일정 액수를 받게 정해져 있으며, 해당 부대에서 지급하지 않을 경우 전역 후 민원까지 가능하다고 나와있는데, 이는 하사 이상 간부에게 통용되는 것으로 병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연가는 꼭 써서 나가야 한다.
반면 2015년 대한민국 메르스 유행 때는 아예 말년 휴가를 전역일에 맞춰 잡아놓고 말년 휴가 출발 전에 전역증 배부, 물품 반납, 전역 신고를 한 다음 말년 휴가 출발 후 부대로 복귀하지 않게 하여 사실상 조기전역을 하게 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당시 제일 운 좋으면서도 골때렸던 케이스는 이미 말년 휴가 나간 상태에서 메르스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임시로 휴가를 며칠 더 붙여 집에서 전역 처리된 병사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전역이다보니 보급품 반납 때문에 애꿎은 보급병들만 죽어났고, 개인물품 수령은 이후 메르스가 잦아든 뒤 전역자들이 개인적으로 부대로 찾아와서(!) 가져갔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부대가 서울에 있고 당시 전역 예정자들도 모두 서울 시민이었기 때문. 한쪽에서는 메르스 때문에 외박이나 포상을 짤린 병사들과 희비가 극명히 갈렸다 카더라.
복귀한 다음부터는 얄짤없이 민간인 취급이다. 좀 널럴한 부대일 경우에는 후임병들도 그냥 아저씨, 혹은 형이라고 부르며 심하면 모포말이까지 당한다.[5] 행여 구타 가혹행위를 일삼았던 병사라면 말년 휴가를 다녀온 직후에 보복을 당하기도 한다. 반면 후임병에게 존경받던 병사는 헹가래나 선물 등 극진한 대우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말년 휴가를 다녀왔다가 복귀한 그날 밤은 평생을 걸쳐 가장 길게 느껴지는 밤이 된다. 그 날이 전역 전날일 경우에는 더더욱 길어진다. 이등병 시절의 군생활보다 이날 밤이 더욱 길게 느껴진다. 사람에 따라서는 불침번 말뚝을 서 준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알뜰한 당직 간부가 말뚝근무를 시키며 부려먹을 때도 있다.
3 간부의 경우
간부는 말년 휴가가 좀 다르다. 장교의 경우 말년 휴가 기간이 무려 1개월이나 주어지며 이 기간 동안에는 대대장이 직접 해당 장교의 취업을 알선해주거나 취업박람회를 다녀오도록 여비를 지급해주기도 한다. 물론 대대장의 재량에 따라 복불복이다. 특히 학교 교사 출신 장교의 경우 말년 휴가 기간을 예상하고 그 기간에 자기가 근무하던 학교에서 전역한 다음날부터 출근하라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
- ↑ 엄밀히 말하면 기준 개월마다 기준 일수를 소모하는 것을 권장한다.
- ↑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기분이 든다. 휴가 복귀는 어떤 계급이든 발길이 천근만근처럼 무거워지기 마련인데, 전역 전날에 복귀하는 말출은 내일 전역한다는 사실 때문에 마치 무공술을 펼치고 있는 듯이 가벼워진다.
- ↑ 단 대부분의 부대에서는 일수로 합치지 않고 박수로 합치기 때문에 9+9=17이 된다. 이후 2015년쯤에 일수로 합치라고 공문이 내려왔기 떄문에 일수를 지키는 분위기인 듯. 아니면, 직접 붙이는 것이 아니라 휴가 복귀 후 며칠 간의 명목상 자대 근무를 끼운 뒤 휴가 쿨타임을 무시하고 다시 다음 휴가를 나가는 "찍턴"으로 허가하는 것도 보통이다.
- ↑ 이것 외에 전투력 충만한 상태를 묘사하는 수식어가 붙는다. 척 노리스부터 시작해서...
- ↑ 사실 진짜 널럴한 부대는 말출 한참 전, 병장 달 때부터 이미 말 놓은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