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ummy: The Resurrection. TRPG 게임인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세계관 세팅중 하나. 약자는 M:tR. 원래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의 하위 서플 중 하나로 시작되었으나 리바이스드 버전에 이르러 개별 서플리먼트로 독립되었다. 이쪽 부류의 설정이 그러하듯 주요 5개 설정들과 여기저기 크로스오버적으로 이어져 있다. 가장 관련이 많은 설정은 뱀파이어와 메이지 디 어센션이다.
2 머미 더 레저렉션 이전의 머미
플레이어가 현대에 부활한 고대 마법사인 네크론 같은 미이라가 되어서 뱀파이어, 늑대인간 같은 악의 무리를 때려잡고 세계를 지배하는 게임…일리가 있나. 의무를 가지고 스스로를 영원한 안식인 죽음에서 분리하여 매번 파괴되어도 다시 부활하며 의무를 달성해야하며, 매번 부활할 때마다 수많은 것을 잃고 망각해가는 것이 주요 테마. 사실 머미 더 레저럭션은 매 버전마다 테마나 설정을 새로이 바꿔가면서 리뉴얼해왔다. 1판에서 머미는 W:tA 1판보다 먼저 V:tM의 서플리먼트로서 등장했었다. 그때까지는 뱀파이어의 세계에서 '이런 불사자들이 있다' 정도 언급되던 것이 2판 이후로 설정도 많이 갈아엎고, M:tA의 출시로 이후 머미에 독자적인 테마가 부여되었다. 여기서는 2판 기준으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1판 때 Reborn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강조했던 불멸성과 그에 따라 열매 맺지 못하는 사랑 혹은 (세트의 세력에 대한) 복수 같은게 테마라고는 했는데 잘 살리지 못했는지 2판에서는 '기억'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왔다. 머미는 불멸의 존재. 수천년을 살아온 존재로서 부활을 하면 할 수록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것으로 한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와 내 안에서 나를 움직이는 중요한 파편의 의미를 강조한다.
2.1 두번째 삶
머미의 탄생 년도는 B.C. 3500년에서부터 B.C. 1년 사이로, 일반적인 플레이어가 맡게 되는 머미 PC는 세메스-헤루(Shemsu-Heru)라고 하는 불사신들이 되는데 이들은 모두 호루스가 3세대 뱀파이어인 세트에게 맞서기 위해 설득 혹은 속여서 생명의 주문(Spell of Life)이라는 주술[1]로 불완전한 영생을 부여한 자들이다. 이 세메스-헤루는 대부분 호루스의 통제 하에 있고, 호루스의 의지에 따라 뱀파이어들의 지하드에 뛰어들어 싸운다. 이들의 나이와 힘, 그리고 오랜 역사 동안 축적한 정보망과 동맹들을 감안하면 세메스-헤루는 각자가 못해도 장로급 뱀파이어에 상응하는 셈이다.
이집트인들은 이름에 힘이 있다고 믿어서 Frist Life 때의 이름, 머미들 사이에서 통하는 이름, 그리고 현재 쓰고 있는 가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진명(Ren)을 가진다. 이 진명은 아주 중요해서 캐릭터 시트에도 적지 않는데 Hekau(머미의 주술적 능력) 지식이 있는 마법사에게 이 이름을 알려주는 것은 자살 행위. 이집트인들은 최소한 아홉 부분 이상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믿지만 시스템적으로는 Sekhem과 Ba, Ka만 쓰는데. Sekhem은 그 개인의 생명력이자 마술을 쓰기 위한 에너지이고 Ba는 머미의 영혼으로 살아있는 동안에 점점 고갈되며 죽어있는 시기 동안 재생된다. Ka는 캐릭터가 죽었을때 레이스처럼 지상에 묶겨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사실 머미는 육신이 불멸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빼앗긴 것에 가깝다. 머미를 구성하는 요소에는 Ba(머미의 감성과 인성을 담고 있는 영혼)와 Ka(육신을 보호하는 영혼의 그림자이자 보호령)가 있다. 여기서 Ba는 육신이 죽으면 Underworld 내의 A'aru, 혹은 Amenti으로 찾아가야 하지만 생명의 주문(Spell of Life) 때문에 가지 못하고 Ba와 Ka의 작용으로 영혼이 새로 힘을 얻어, 육신의 껍질 속에 다시 들어가 불멸의 재생을 거듭하는 것이 머미이다. 이것을 속칭 Second Life라고 부른다. 여전히 그들은 인간처럼 총에 맞거나 병에 걸리거나 해서 죽는다. 그리고 죽으면 그의 Ba는 영계를 떠돌다가 생명의 주문(Spell of Life)에 의해 죽은 혼이 가야 할 진정한 곳으로 도달할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다시 Ka가 보호하고 있는 육신으로 돌아오고, 육신이 완벽히 재생되어 다시 생을 사는 것. 그럼 육신은 First Life의 시절과 완벽히 똑같이 재생하게 된다.
머미에게 직업(Occupation)은 선호 능력치와 추가 능력이 결정되기 때문에 머미 캐릭터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뱀파이어에게 휴머니티를 포함하여 관련 심리적 수치가 있는 것처럼 머미에게도 Virtue라 하여 과거의 일을 떠올려야 할때 쓰이는 Memory, 새로운 것이나 혼란스러운 것을 접했을 때 쓰는 Joy, 도덕성의 딜레마를 접했을 때 쓰는 Intergrity를 포함 3가지로 나뉘는 수치가 주어진다. 이 Virtue 체크에서 봇치가 나면 Derangement가 생겨나는데 무려 머미 전용이 차고 넘친다.
한번 죽으면 그의 Ba는 Underworld로 가서 Ba를 모아오는데 1점의 Ba는 1 헬스 레벨을 부활시키기 때문에 다시 되살아나려면 7점의 Ba가 필요하다. 또 머미는 10년마다 1점의 Ba를 소비하고, Hekau를 쓸때 Ba를 소비하기도 한다. 또 머미의 헬스 레벨은 기본 7칸 외에도 5칸이 더 있는데, 이것은 머미가 심각한 육체적 손상을 입고 죽었을때 좀 더 많은 Ba를 모아와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기본 7칸이 다 깎이면 죽는것은 여전. 부활할때마다 Memory와 Joy 판정을 해야하고 실패하면 그 Virtue 가 깎이는 식으로 기억이 마모되는 것이 구현된다. 즉 부활을 거듭하고 오래 살아갈수록 머미는 점점 자신을 이루던 기억과 기쁨을 잃어가는 것이다. 게다가 Memory 점수를 넘기는 능력도 기억을 잃어버려서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잃어버리는 기억 중에 심지어 어떻게해서 세트와의 전쟁에 뛰어들었는가 등 모든 기억을 포함한다.
1판 때의 머미는 모두 이집트인이었지만, 2판 때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대부분의 머미는 기본적으로 이집트인이고, 호루스의 추종자, 세메스-하루로서 총 43인뿐이었지만 2판 때부터는 이집트인이 아닌 머미 또한 사용할 수 있다. 어느 날 예수가 태어나는 것을 기점으로, 머미를 탄생시키는 생명의 주문(Spell of Life)은 사라지게 되었는데, 그리스 시대에 나타난 Cabirus라는 네크로맨서는 자신이 불멸자이며 이집트 계의 대사제에게 불멸의 주술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가 만든 두루마리 Secret Writings of Cabirus는 알고보니 이집트의 생명의 주문(Spell of Life)의 카피로 밝혀졌고, 해서 이집트의 머미들은 이 문건을 발견하는 즉시 파괴하기로 한다. 이렇게 Cabirus 문서에 의해 만들어진 머미는 Cabiri라고 불린다. 그리스 시대에 나타난 것이 가장 오래된 Cabiri이며, 이후 유럽 오컬트계에서 종종 회자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두루마리는 사라졌어도 불멸의 주술 자체는 사라지지 않았는데 이를 변용해서 스피어 매직으로 구현한게 Lichdom, 아바타를 특정 사물에 가두는 것이다.
여기에 Bane 머미는 칠드런 오브 아포피스(Children of Apophis)라고 불리고, 한때 세메스-헤루였지만 호루스의 영도를 따르기 싫어해 이탈한 자들은 이쉬마엘라이트(Ishmaelites)라고 불린다. 이집트 외의 문명에서도 머미와 유사한 죽음에서 돌아온 자들처럼 다른 이유로 머미처럼 된 자들을 호루스의 추종자들은 Others라고 부르는데 이들까지 합치면 약 100여명 이상은 웃도는 모양. 세트가 따르는 혹은 세트를 조종하는 암흑의 권세를 아포피스라고 부르는데, 태양신 라와 싸우며 태양을 먹어버려서 세계를 파멸시키려는 거대한 뱀으로 묘사한다. 현재 오시리스는 레이스들이 가는 언더월드에서 Amenti, Dark Kingdom of Sand라는 군세를 만들어 다른 Dark Kingdom들과 대치 중.
2.2 역사
고대 이집트는 네 남매 오시리스, 세트, 이시스, 네프티스가 지배했는데 늘 세트는 자기 형의 왕위를 탐내어 역모를 꾸몄으나 실패하고 오시리스는 세트를 추방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세트 추방 이후 왕국은 소란스러워진 가운데 어느 날 하얗고 창백하면서도 돌처럼 차가운 피부를 지닌 사내가 찾아와 자신을 티폰이라고 소개하고[2] 주기적으로 오시리스를 도우면서 신뢰를 얻어가다가 바로 포옹을 해버리고 가버린다. 자신의 야수성을 억누르기 위해 더 냉엄해진 오시리스는 자신의 디시플린으로 왕국을 다스리고자 했으며 그 시기 사이에 세트도 뱀파이어가 되어서 돌아왔다.[3][4]
돌아온 세트는 낮 동안 오시리스가 석관에서 휴식을 취할 때 하수인들을 시켜 석관째로 나일강 밑바닥에 묻어버렸지만 이시스와 네프티스는 어린 아들 호루스와 함께 도주한다. 세트로부터 탈출한 그들은 오시리스를 다시 마법으로 파내어 떠오르게 했지만 그가 힘을 찾기도 전에 세트가 오시리스를 13조각 토막내고 모두 붙잡고나서 호루스의 눈을 파내는 등의 고문을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탈출한 셋은 오시리스의 유해를 가지고 그를 다시 부활시키지만 그는 여전히 뱀파이어였다. 비록 오시리스가 죽음의 세계에서 아누비스[5]라고 하는 Underworld의 신적 존재에게서 보호를 받으며 비의를 익혔다고 해도 세대가 더 높은 세트를 이길 수도 없었고, 호루스 역시 고문 당해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오래 살 수 없었다. 그래서 오시리스, 이시스, 네프티스는 자신들의 마법적 지식으로 생명의 주문(Spell of Life)을 개발하기에 이른다.[6]
이 도주의 시기에 Cult of Isis라 하여 Rite of Rebirth, 생명의 주문(Spell of Life)을 보존하기 위한 마술사들의 결사를 만들고 옛 인간 심복들을 모으며, 오시리스는 자원하는 이들을 포옹하여 5세대 뱀파이어들을 만들어내며[7] 모콜레, 바스텟(당시는 부바스티), 조용한 보폭 가루우 같은 변신족 동맹을 모으게 된다. 이 주문으로 호루스를 부활시키는 의식을 치루기 전까지 세트와 찾아와 맞서 싸우다 끝내 호루스가 부활하여 세트를 죽이기 직전까지 갔지만 세트가 한쪽 눈을 영적으로 연결해 고통을 주는 것으로 호루스를 육체적으로 붕괴시키고 그 동안 블러드 포인트를 빼가며 상처를 회복한 뒤에 자신이 위험에 처했었다는 것도 숨기기 위하여 적은 물론 자신의 종복들까지 모조리 도륙하고 은둔을 준비한다.[8]
이후 겨우 도주한 오시리스 분파는 Osirian League라 하여 다시 동맹을 모아서 세트의 추종자들과 항전을 이어갔지만 점차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모콜레의 경우는 족장이던 세벡이 세트에게 살해되고 수동적이 되어갔으며 바스텟들은 세트가 약속한 비의에 대한 유혹에 넘어가 동맹에서 이탈했으며 조용한 보폭은 토템 정령과의 연결이 약화되고 고향 땅에 머무르지 못한다는 저주를 받고 떠돌기 시작한다. 그렇게 호루스가 몇 번이고 죽어가면서 Underworld에서 돌아오는 사이 다른 동맹들도 전부 서서히 사라져갔으며 칠드런 오브 오시리스 역시 이집트를 떠나야 했다. 그나마 이시스의 주술 결사가 남았지만 이들도 생명의 주문(Spell of Life)에 대한 지식을 잃어버린 상태.
결국 호루스는 세트와의 전쟁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자신처럼 죽지 않는 불사신 병사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생명의 주문(Spell of Life)을 사용했던 최초의 3인은 오시리스, 호루스, 네프티스 셋이지만 네프티스는 실패했으며 오시리스응 Underworld에서 올라오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이시스는 사용하기를 포기했기에 어쩔 수 없이 호루스는 생명의 주문(Spell of Life)을 재구성해서 사용하기로 했지만 완전한 것은 아니었고 자신이 뽑은 인간을 설득하거나 속여서 43인의 머미를 창조한다. 이들이 세메스-헤루.
세트는 죽어도 죽어도 다시 부활하는 호루스의 세력을 없애기 위해서 호루스가 죽고 부활할때까지의 기간 동안에 컬트에 음험한 술수를 사용하고, 컬트는 타락한다. 세트는 이때 입수한 생명의 주문(Spell of Life)으로 머미를 만들어보지만, 세트가 손댄 생명의 주문(Spell of Life)은 Ba가 영계를 배회하면서 힘을 얻는 것이 아니라 Apophis의 저주받은 세계, 지옥으로 갔다 돌아오게 만든다. 즉 부활이 아니라 영원한 저주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었다. 세트에 의해 만들어진 일곱 머미를 Bane 머미라고 한다. A.D.이후 세트와 호루스는 이집트를 떠나, 어둠 속의 지하드를 시작했다.
3 머미 더 레저렉션
머미 더 레저렉션의 머미는 1,2판의 머미와 뿌리부터 다르다. 1999년 라브노스 안테딜루비안이 사망한 후 움브라를 휩쓴 거대한 폭풍으로 인해 깨어난 오시리스가 알려준 새로운 생명의 주문으로 인해 탄생한 존재들이다.
- ↑ 설정에 따라 True Magick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굉장히 강력한 Sorcery라고도 한다. 하지만 어느쪽이든 Great Mythic Age에 만들어진 마법이라는 설정은 동일한듯.
- ↑ 라솜브라 안테딜루비안이 아니냐는 떡밥이 있다.
- ↑ 아마도 세트를 포옹한 것은 '아름다운' 질라일 가능성이 크다.
- ↑ 1판에서의 설정은 오시리스 역시 뱀파이어의 야수성과 힘에 취해 폭주하다 세트와 서로 치고받고 싸우다 죽는 것으로 나왔지만 2판에선 Maat, 우주적 질서와 조화를 수호하는 자가 된다.
- ↑ 레이스 디 오블리비언의 카론.
- ↑ 이 부분이 1판과 2판의 설정이 다른데 1판에서는 오시리스가 아누비스를 디아블러리 해버리고 세트와 싸운 뒤에 영원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1판에선 네프티스가 세트의 손에 죽고 이시스와 아누비스가 이 주문을 만든 것으로 나온다. 1판에서는 이시스가 단독으로 설계해서 만든 마법이라고 하나 2판에서는 토트라 하여 네프티스와 이시스에게 Hekau(마법)을 가르친 인물이 등장한다.
- ↑ 이들이 나중에 칠드런 오브 오시리스의 시작 세대가 된다.
- ↑ 그리고 세트는 게헨나 시기에 이 생명의 주문(Spell of Life)을 변용한 의식을 준비해서 자신도 불사신이 되려하는 시나리오에서 다시 나온다.
아니면 사울롯의 낚시극인 Nightshade에서 카인의 피 한번 맛보겠다가 재가 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