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론

1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옥뱃사공

저승을 감고 흐르는 아케론에서 배를 저으며, 아케론에 도달한 망자를 저승으로 실어 간다. 보통 후드가 달린 로브차림으로 묘사된다. 뱃삯으로 동전 한 푼을 받지 않으면 절대 망자를 실어 주지 않기 때문에[1] 그리스에서는 죽은 자를 장사지낼 때 입에 동전 한 푼을 넣어 주었다. 돈이 많을 것 같지만 정작 소유할 수 있는 돈은 두 번째 동전뿐이고 처음 받은 돈은 강에 던져야 한다고 한다. 굳이 입이 아니라도 영국을 배경으로 한 프롬 헬이라는 영화를 보면 시신의 두 눈을 동전으로 덮어주는 장면도 있는데 이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영화 <트로이>에서도 시체의 눈 위에 동전을 놓아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사후 세계에서도 이 필요할 거라는 인식은 동양에서도 퍼져 있어서 종이로 만든 가짜 돈(지전)을 같이 묻어주는 풍습도 있다. 참고로 옛날 한국에서도 장례식 때 시신의 입에 을 가득 넣어주는 풍습이 있었는데 저승가는 길에 배고프면 먹으라는 의미였다. 쌀 이외에도 그리스처럼 입에 동전을 물려주는 풍습이 존재했는데, 드라마 추노에서 죽은 이의 입에 저승길 노잣돈으로 엽전을 넣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죽은 이의 입에 쌀이나 돈을 물려주는 풍습을 반함(飯含)이라고 한다. 동서를 막론하고 저승길에 대한 인식은 비슷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은 저승으로 실어다 주지 않는데, 예외적으로 미리 공략법을 알고 왔던 프시케황금가지를 가져온 아이네이아스는 산 자였지만 배에 태웠다. 헤라클레스케르베로스를 잡으러 저승으로 찾아왔을 때는 굴복하여 그를 배에 태웠으며, 그 죄로 1년간 사슬에 묶여 있었다고 한다. 또 오르페우스의 리라 연주에 감복해 태워주기도 했는데 원래 산 사람이 타면 배가 가라앉게 되어 있는데 오르페우스가 타자 아케론이 감동해서 배가 가라앉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망자가 카론의 배를 타고 무사히 강을 건넌다고 해도 절대로 긴장을 놓아서는 안되었는데, 카론이 잠깐만 자기를 대신해서 배의 노를 잡고 있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리버리하게 이 부탁을 들어줘서 그 노를 덥썩 잡은 사람은 결국 또 다른 망자를 꼬셔놓을 때까지 자기가 후대 카론이 되어 배를 몰아야 했다.

단테신곡에서는 단테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무임승차하게 된다.

그런데 이름이 고대 그리스어로 '기쁨'을 뜻하는 카라(Chara)라고 한다. 엄청난 반어법이다[2] 아이돌 그룹 카라의 어원도 바로 이 카라이다. 결국 카론과 카라는 같은 어원에서 파생된 명사인 셈.

PSP로 나온 갓 오브 워에서는 간지나는 사신의 이미지로 등장, 다른 캐릭터와는 달리 치밀하고 빈틈없는 전략으로 크레토스를 한번 관광보내는 쾌거를 이룩한다[3]. 하지만 결국엔 절륜한 아이템을 끼고 다시 돌아온 크레토스한테 맞아 죽는다. 솔직히 이건 어쩔 수 없다. 하필 상대가 크레토스라니

신곡을 바탕으로 한 게임 Dante's Inferno에서는 양산형으로 거대한 살아 있는 배로 등장한다. 사람도 아니라 미심쩍은 생물체 취급이다. 이것의 디자이너는 다큐 에일리언 플레닛(Alien Planet)의 원작 화가인 웨인 발로우(Wayne Barlowe). 역시 그의 괴한 센스는... 일본판 성우는 와카모토 노리오(若本規夫).

동방프로젝트의 캐릭터 오노즈카 코마치는 돈을 받고 태워준다는 이미지에서 차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돈을 받지 않았아도 태워준다는 것. 하지만 그랬다간 도중에 강으로 빠져 괴물들에게 잡아 먹힌다.

공룡 카로노사우루스는 이것에서 유래한 이름.

바하무트에서는 S기 다분한 미녀로 등장... 크리스마스를 맞아 튄 케르베로스를 벌주기 위해 기사 일행에 합류한다.

Periphery의 노래 Letter Experiment에서는 뱃삯을 가져오지 못한 망령에게 죗값으로 100년간 노를 젓게 시킨다. 노를 젓도록 시키는 부분에서 "Row"를 반복한다. 그리고 스틱스 강에 발을 디디면서 사라져가는 기억에 집착하는 망령에게 그만 놔주라고 종용한다. 그로울링 보컬을 카론의 목소리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최근에는 카드결제로도 돈을 받는다고 한다.

2 진 여신전생 데빌서머너에 등장하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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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항목의 카론에서 유래한 캐릭터. 전작들에서도 등장했지만 이 작품 들어서 처음으로 캐릭터가 부여되었다.
주인공의 목숨을 가지고 노는 등 그의 불행에 직접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성격이 이상한 삼도천의 뱃사공이다.
진 여신전생 데빌 서머너 이후 오랫동안 공석이었다가 진 여신전생 4에서 간만에 재등장. 지금 처리해야하는 영혼이 너무 많아서[4] 주인공에게 돈만 준다면 다시 되살려주겠다고 제안하는둥 여전히 상식을 벗어난 캐릭터로서 안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3 명왕성의 위성 카론

해당항목 참고

4 라이트 노벨 미얄의 추천의 등장인물인 허수의 애차

car論이라 적는다. 차종은 지프. 저승길 뱃사공 이름답게 엄청난 교통사고율을 보여준다.

5 이현세의 만화 카론의 새벽

1995년에 개봉된 김영빈 감독, 최민수 주연의 영화 테러리스트의 원작.

6 폴아웃 3의 동료로 삼을 수 있는 NPC

카론(폴아웃 3) 문서 참고.

7 SKT - Swallow Knights Tales의 등장인물

카론 샤펜투스 참고.

8 제 0시 : 대통령을 죽여라의 등장인물

카론(제 0시 : 대통령을 죽여라) 참고.

9 에덴의 우리 작가의 후속 작품, 카론(만화)

10 탐정학원Q의 등장인물

Sir 카론 항목 참고.

11 일본의 게임 제작자

CHARON 항목 참고.

12 세븐나이츠의 영웅

카론(세븐나이츠) 항목 참고.
  1. 동전 몇닢도 얹어줄 사람이 없을만큼 인덕 없는 사람은 사후 세계에도 제대로 못 가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그리스인들은 원한을 많이 산 자가 죽으면 일부러 동전을 못 얹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2. 혹은 죽음을 통해 이승의 모든 미련과 고통에서 해방되는 홀가분한 기쁨을 의미할 가능성도 있다.
  3. 시스템상 절대 못 이긴다. 어느 정도 맞으면 뒤로 빠져 체력을 회복하는데 나중에 얻게 되는 제우스의 건틀렛 없이는 이걸 절대 저지할 수 없기 때문.
  4. 본 게임의 저승은 황무지와 강, 사람만 있다고해도 무방할정도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