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장어


[1]
먹장어
Hagfish이명 :
Myxinidae Rafinesque, 1815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유두동물(Craniata)
먹장어강(Myxini)
먹장어목(Myxiniformes)
먹장어과(Myxinidae)
아과
본문 참조


먹장어의 전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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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장어의 입(닫힌 상태).* 콧구멍 아래 세로로 길게 그어진 게 입이다.


저게 열리면 이렇게 이빨이 붙은 하부구조가 드러난다.

한국어: 먹장어/곰장어/꼼장어
영어: hagfish
일본어: ぬたうなぎ

1 개요

원구류(또는 원구동물) 먹장어목 먹장어과에 속하는 분류군의 총칭이다. 학술적인 명칭으로는 먹장어라 불리지만, 부산에서는 꼼지락거리는 움직임으로 인해 꼼장어라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표준어 표기는 '곰장어'라 불리는데 이는 꼼장어란 단어가 서울쪽으로 올라와 음이 예사소리화된 것이다. 먹장어라는 명칭의 유래는 바다 밑에 살다 보니 눈이 멀었다는 것에서 따온 듯 하다.

뱀장어를 닮았으며, 점액을 뿜어내는[2] 해양동물이다. 살아있는 화석이라 부르기도 한다. 현생 먹장어는 3억 년 전에 나타난 먹장어와 정말 닮았다.[3] 또한 먹장어의 분류는 아직도 논쟁 속에 있는데, 먹장어가 포함된 원구류가 어류의 퇴화한 종류인지 또는 척추에서 한 단계 앞서 나간 것인지에 대한 것이 요점이다. 그나마 가까운 친척들로 칠성장어와 멸종된 코노돈트가 있지만 사실 이들과도 인간개구리의 차이 정도로 멀다.


작은 먹이를 먹는 꼼장어의 모습.#

꼼장어, 칠성장어, 상어의 입/아가미 구조

성체 크기는 60cm 안팎이며 가늘고 긴 원통형의 형태이다. 비늘이 존재하지 않으며, 피부는 다갈색으로 부드럽고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점액 분비선[4]에서 점액을 늘 분비하여 몸을 감싸 끈적끈적하게 만든다. 이는 포식자 등으로부터 보호하거나 날카로운 것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함이라 한다. 다만 점액이 잔뜩 쌓이면 자기도 불편하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꼰 뒤 매듭을 움직여 스스로 점액을 닦아낼 수 있다. 참고로 콧구멍에 이 점액이 낄 때는 재채기를 한다.


점액을 닦아내는 꼼장어의 모습.*랫쓰 파뤼 타임! 꼼장어 댄스!

눈은 빛만 감지할 정도로 원시적이다. 게다가 근육에 덮혀있어서 외관상으로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5] 입은 빨강색으로 둥글고, 칠성장어와 마찬가지로 턱이 없다.그러니 무악어류지 대신 입 안에는 혀가 발달되어 있어 돌기가 나 있고 단단한 이빨이 있어서 다른 동물(예를 들면 다른 물고기)의 표면에 붙어서 이빨로 살과 내장을 파먹는다. 위 사진대로 작은 동물을 잡아먹거나 죽은 동물에 시체 속으로 들어가 속을 파먹기도 한다.칸디루 아수 이빨이 살에 꽉 박혀있기 때문에 거센 물살에도 쓸려 떠내려가지 않는다. 골격은 연골이며, 척추에는 추체가 없고 늑골도 없다. 소화관은 입에서 항문까지 곧게 뻗어 있고, 위는 발달되지 않았다. 배면에 6쌍의 아가미 구멍이 존재한다. 이중 6번째 아가미 구멍이 가장 크다. 모서리가 둥그스름한 꼬리지느러미가 있으며 다른 부위에서는 지느러미가 관찰되지 않는다. 여담으로 체액이 바다의 농도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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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있는 꼼장어의 모습.* 야, 방금 뭐가 훅 지나가지 않았어?? 몰러. 당최 눈이 뵈야 말이지...

서식지는 바다 연안으로 야행성이며 주로 바닥 모래나 진흙에 몸을 파묻고 지낸다. 특별한 생식기관이 존재하지 않으며 몸 안에 정소, 난소 모두가 들어있다. 그덕에 가끔 둘 다 발달하여 자웅동체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발생 과정 중에 정소나 난소 둘 중 하나가 발전하는 것에 따라 성별이 정해진다.

친척뻘 되는 국내 서식종으로 묵꾀장어가 있다. 식성이 좀 달라 작은 물고기나 개펄 속의 작은 무척추동물을 주로 잡아먹으며, 아가미구멍이 먹장어와 달리 지그재그로 뚫려 있다.

2 요리

꼼장어 볶음. 주로 자갈치시장, 해운대시장, 부산광역시 기장군 등에서 많이 판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력보강용으로 자주 먹는다(...) 국내에서 먹는 먹장어는 영어로 Inshore hagfish(해안먹장어. Eptatretus burgeri)라 불리는 종으로 동해중화민국, 일본의 동쪽 해안에 서식한다. 국내에서는 먹장어를 제철음식으로 여름에 먹으나 보통 계절에 가리지 않고 먹기도 한다. 단백질지방, 비타민A가 무지 풍부하며 영양가가 높은 식품으로 매우 인기가 많다. 양념을 치거나 안 치고 바로 구워먹을 수도 있으며 위의 사진처럼 볶아먹기도 한다. 볶거나 구우면 먹기좋으라고 잘라논 단면에서 국수가락같은 흰 줄이 튀어나오는데 이것은 먹장어의 연골. 꼬들꼬들한 식감이라 이 맛에 먹장어를 먹는 사람들도 많다. 단 먹장어의 살갗은 먹지 못하는 부위다. 맛이 전혀 없기 때문(...)[6] 사실 그런 맛없는 피부도 쓸모가 있는데, 의외로 무두질하면 꽤 괜찮은 가죽이 된다. 질도 꽤 괜찮아서 주로 서류가방이나 지갑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고.

상당히 징그러울 수 있으니 클릭할 때 주의를 요함

짚불구이라는 것도 있다. 이쪽이 사실 곰장어 구이의 기원이라고도 하고. 주로 곰장어가 많이 잡히던 기장에서 많이 해 먹던 요리고 지금도 기장에 가면 먹을 수 있다.

불을 붙인 짚에 곰장어를 산채로 던져서 구워먹는 요리이다. 강한 열에 의해서 순간적으로 익기 때문에 곰장어 특유의 육즙이 잘 보존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껍질은 강한 열에 타서 없어진다. 장갑을 낀 손으로 검게 그을린 껍질을 제거한 후 기름 소금에 찍어 먹거나 그냥 먹기도 한다. 내장도 같이 먹는데 쓸개 때문에 씁슬한 맛이 난다.

먹장어가 부산을 대표하는 식재료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사실 피혁 때문이다. 먹장어 껍질을 얻기 위해서 먹장어를 어획했는데 남은 근육을 버리지 않고 구워먹었던 것이 그 시초였다. 오늘날과 같이 살아있는 먹장어를 먹기 시작한 것은 먹장어 피혁 산업이 쇠퇴한 90대 이후부터이며 그 이전에는 부산 출신이라고 해도 살아있는 먹장어를 구경한 경우가 드물었다.(80년대 자갈치 시장에서 살아있는 꼼장어를 구워서 소주 잔술로 같이 팔았다)

여담으로 90년대까지만 해도 먹장어 피혁 산업이 명맥을 잇고 있어서 벗겨진 먹장어 껍질을 따로 모으고 이걸 업자들이 수거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그냥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먹장어 묵이라는 음식도 있다. 먹장어 껍질을 푸욱 고은 후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 굳혀 젤리처럼 만든 것인데 부산에서 맛 볼 수 있다.

3 종류

  • 루비쿤두스아과(Rubicundinae)
    • 루비쿤두스속(Rubicundus)
  • 먹장어아과(Eptatretinae)
    • 먹장어속(Eptatretus)
      • 먹장어(E. burgeri)
      • 묵꾀장어(E. atami)[7]
  • 믹시네아과(Myxininae)
    • 믹시네속(Myxine)
    • 네마믹시네속(Nemamyxine)
    • 네오믹시네속(Neomyxine)
    • 노토믹시네속(Notomyxine)
  1. 사진은 국내 서식종인 먹장어(Inshore hagfish, Eptatretus burgeri).
  2. 덕분에 영어권에서는 Slime eels라 불린다.
  3. 현생 먹장어와 달리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 뒷지느러미가 존재한다는 점이 다르다. 화석표본에는 뒷지느러미로 추정되는 구조가 존재한다.
  4. 머리 뒤로부터 꼬리지느러미에 이르는 표면에 한 줄로 찍혀 있는 점들
  5. 다만 근육에 덮혀 있는 것은 Myxine 과 Neomyxine 라는 속에 한해서다.
  6. 디스커버리 채널Dirty Jobs의 프레젠터인 마이크 로(Mike Rowe)가 먹장어 편 마지막에 "한국에서도 이렇게 먹는다기에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하면서 가죽을 벗기지 않은 채로 구워먹었다. 당연히 결과는 구역질하면서 토하기(...) 사실 서구권에서는 대부분 먹장어 특유의 끈적한 점액과 괴상한 생김새 덕분에 먹어 본 사람들이 드물다.
  7. 구 학명은 Paramyxine ata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