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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무슬림, B=테러리스트
모든 무슬림이 테러리스트는 아니다.
그런데 왜 테러리스트는 모두 무슬림인가?[1]
저는 모든 무슬림이 테러리스트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테러리스트는 모두 무슬림이라 말할 순 있습니다.
1 개요
무슬림, 이슬람과 관련된 테러 사건이 해마다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일부 이단을 운운하는 무슬림과 이슬람에 대해 반박하려고 영미권에서 만들어진 문구. 무슬림 측에서 '모든 무슬림이 테러리스트인 건 아니다!'라고 하자 '그러면 왜 테러리스트는 전부 무슬림인가?'라고 되받아치는 예시이다.
당연하지만 이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뿐만 아니라 실제와도 다른, 과장이 꽤나 섞인 문구이다. IRA나 신의 저항군(주의 저항군), 노르웨이 연쇄 테러 사건만 제시해도 반박이 된다. 세 테러범/집단 모두 기독교 계열이다.[2] 물론 이들 역시 일부 이단이다. 그리고 한국인에게 위협적인 테러조직인 조선노동당은 종종 주체사상이라는 종교를 믿는 단체로 간주되기도 한다.
사이비 종교라면 옴진리교도 빠질 수 없다. 그리고 불교는 온화하다는 세간의 인식과 다르게, 미얀마에서는 불교도들이 소수파인 무슬림들을 향해 테러를 자행하기도[3] 한다. 즉, '무슬림⊄테러리스트'인 것과 마찬가지로 '테러리스트⊄무슬림'이다. 그 외의 실존하는/실존했던 테러리스트 조직에 대해서는 테러리스트 문서를 참조하도록 하자.
또한 '무슬림 테러리스트'의 예시로 든 이미지 속에는 무아마르 알 카다피[4]나 사담 후세인, 바샤르 알 아사드 등의 독재자들도 있다. 물론 이들도 나름의 죄악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테러리스트라 지칭하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와는 거리가 먼 세속주의를 지향하고 있었다. 즉 세세한 성향도 따지지 않고 단순히 악명이 있는 아랍권 지도자=테러리스트라고 끼워맞춘 것. 즉 입으로는 "모든 무슬림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라고 인정하지만 실제 인식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을 인식했는지 'Not all Muslims are terrorists, but nearly all terrorists are Muslims.(모든 무슬림이 테러리스트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테러리스트는 무슬림이다.)'라고 한 단계 낮춰 타협하는 이야기도 나왔다. 사실 테러리스트 중 무슬림이 아닌 사람도 존재하기에 '대부분의 테러리스트는 무슬림이다' 라고 하는 게 맞긴 하지만 원문을 보면 그냥 '대부분'이 아닌 '거의 모든'이므로 그 강도에 있어서 원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실제 테러리스트의 머릿수로만 따져보면 틀릴수는 있지만 현재 테러 발생 빈도로 따져보면 무슬림 테러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영미권 대중에게 퍼진 밈이지만, 한국도 딱히 다르지는 않아서 네이버 뉴스 이슬람 관련 기사에 이슬람이 가해자 입장이든 피해자 입장이든 재빨리 이런 내용의 댓글을 달면 무조건 베댓에 올라간다. 이슬라모포비아 항목을 참조하자.
다만 영미권에서 이런 문구가 생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미권 인터넷의 무슬림 혐오가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시이다.
2016년 프랑스 성당 테러 이후 인터뷰에 응한 한 프랑스인 또한 이런 반응을 보였다.#
혐오 발언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XX는 죽은 XX와도 일맥상통한다.
카트먼 선생도 이 말을 인용한 적이 있다.
2 이 논리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집단 자체를 통계해서 그 집단이 문제가 되는지를 판단한다는 것은 큰 어폐가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에이즈 판정 검사의 신뢰도는 대략 99.9%, (중략) 우리나라 인구는 대략 5,000만 명, 에이즈 감염자의 수는 약 1,000여 명.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에이즈 검사를 맏는다면 결과는 어떻게 나오게 될까? 우선 에이즈 감염자 1,000명 중 99.9%인 999명은 제대로 양성 판정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비보균자 5,000만 명(정확하게는 4,999만 9,000명이지만, 이 계산에서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에서 0.1%인 5만 명 정도가 검사상 실수로 양성 판정을 받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전 국민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 5만 999명 중에서 5만 명은 실제로 비보균자인데 양성이라고 잘못 판정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검사의 신뢰도가 99.9%나 되는데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98% 이상(5만 999명 중 5만 명)이 실수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라니 믿지 못할 계산이겠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정상인이 에이즈 감염자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비록 0.1%의 오차라도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판정을 받을 수 있다.[5]
즉, 무슬림 가운데 테러리즘 추종자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테러리스트가 대부분 무슬림'이라는 말로 무슬림을 까봐야 별로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게 따지면 테러리즘의 추종자는 무슬림보다 인구수가 많은[6] 비무슬림에 더 많을테니까.
사실 '모든 A가 B인 건 아니지만 모든(혹은 대부분) B는 A다' 논리는 일반화의 오류에 가장 쉽게 빠져들 수 있는 논리중 하나이다. '문제가 되는 집단 A(테러리스트)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집단 B(무슬림)'이 있다고 집단A = 집단B라고 단정할 순 없다. 가령 '범죄자들은 대부분 남성이다'라는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남자 = 잠재적 범죄자'라고 모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에 성립한다.[7] 집단 A = 집단 B가 될 수 있느냐를 따지려면 집단 A에서 집단 B가 얼마나 차지하는지를 따져야 할게 아니라 집단 B에서 집단 A가 얼마나 차지하는거를 따져야 한다. 가령 '범죄자들은 대부분 남성'일지 몰라도 '전체 남성 중에서 범죄자들은 소수'이기 때문에 남자 = 범죄자라고는 단정할 순 없다.[8]
따라서 이 문구를 인용하려면 집단 A(문제되는 집단)에서 집단 B(특정 집단)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아닌 집단 B(특정 집단)에서 집단 A(문제되는 집단)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에만 사용하여야 한다. 그 경우라면 정말로 집단 전체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면서도 일부 이단이나 일반화의 오류를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집단을 비꼬기 위해 사용하는 문구가 될 수도 있다.
3 관련 문서
- ↑ 다만 실제 무아마르 알 카다피나 사담 후세인은 테러리스트보다는 독재자에 가깝다. 오히려 이들은 세속주의를 지향했다. 단, 카다피는 후술하겠지만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거나 사주, 보호하기도 했으니 포함되도 이상할 것은 없긴하다.
- ↑ 다만 IRA의 경우 종교보다는 민족주의적 성격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이를 기독교계 테러단체로 분류할 수 있는지 논란이 있다. 즉 반영 민족주의의 일환으로 성공회/장로교인 영국에 대해 아일랜드 공화국의 가톨릭적 정체성을 내세울 뿐, 영국을 가톨릭으로 개종시키려는 종파적 동기가 있거나, 비기독교도들에게 종교적 이유로 테러공격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 ↑ 아신 위라투라는 승려이자 반이슬람주의 테러리스트. 별명은 불교계의/미얀마의 오사마 빈 라덴이다.
- ↑ 카다피는 독재자이긴 하지만 실제로 테러와 연관이 된 적이 있다.
- ↑ 정재승의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1999)에서 발췌
- ↑ 국가별 인구 순위에서 이슬람권 국가 중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곳은 4위 인도네시아며, 1위인 중국과 2위인 인도와 비교하면 그마저도 격차가 무척 크다.
- ↑ 실제로 여성시대, 메갈리아, 워마드, 레디즘 등 국내 페미나치, 여초 성향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 논리를 자주 주장한다.
- ↑ 좀 더 깊게 파고들면 경찰관, 소방관 같은 시민들을 지키는 일을 하는 직업도 마찬가지로 대다수가 남성이라는 것으로도 쉽게 반박할 수 있다. 이는 애초부터 평균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힘이 세기에 '남자가 범죄를 저지르기가 여성보다 쉽지만 반대로 누굴 지키는 것 역시 여성보다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법적으로 남성에게만 병역의 의무를 부과하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