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시크릿 바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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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한도전 207~208회에 방영된 특집. 2010년 7월 17일과 24일 방영. 양일 모두 방송 전반부에 레슬링 특집 WM7이 함께 편성되었다.

204회 자리재배치 특집 막바지에 언급된 여름휴가를 주제로 한 특집으로 노홍철이 예전 유재석의 1인 7역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었다며 전 멤버가 한 사람으로 통일해 떠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정형돈을 전 멤버가 똑같이 흉내내서 여행을 떠나는 특집이다. 아울러 자리재배치 특집때 새로 바뀐 대열이 본격적으로 첫 데뷔한 특집. 2010년 7월 1일 노홍철의 라디오 방송 과정에서 살짝 이번 특집이 노출된 적이 있다. 주된 테마는 '즉흥여행'으로 여행 장소부터 그 내용까지 모든 스케줄을 당일 즉석에서 결정해 멤버들을 곯려먹는 제작진의 사전개입을 막아 보겠다는 의도가 포인트.

2 경과

2.1 207회

역시 204회 여름휴가 이야기때 언급된 대로 멤버 전원이 정형돈의 패션 스타일 및 행동을 하기로 하였다. 집합장소를 두고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이 부산 해운대 등의 드립을 치다가 막판에 KBS 앞 광장으로 바꾸었다. 남의 방송사 앞에서 프로그램 촬영한다는 거 자체가 업계의 예의에 어긋나는 거라 여기서부터 길의 게시판 지분 탈환(...)이 시작되었다.

이후 길은 당일 4시 15분에 공원에 와서 말 없이 라면 끓여먹고 텐트치고 잤다. 당연히 스태프들까지 불러서 촬영했다(...). 2분 정도의 분량을 위해서 새벽부터 불려나온 스태프는 무슨 죄냐 그 다음으로 도착한 노홍철은 이런 당연히 길을 보고 "온 지 한참 된 거네요. 근데 저러고 있는거에요?", "뭐, 아무것도 안해?", "어후, 이 형 진짜..." 라며 시작하더니 왔으면 나가든 안나가든 말을 하면서 분량을 챙기고 해야지 이런 식으로 해놓고 나중에 없으면 안돼 나 혼자서는 역시 무리라는 식의 발언을 해댄다고 이러니까 발전이 없는거라며 극딜한다.근데 정확하게 짚었다

이 날 멤버들은 정형돈 특유의 패션인 일부러 구하기도 힘든 은갈치 양복 + 구겨신은 검은 구두[1] + 끈달린 가방[2] + 손질하지 않은 머리 등으로 전원 집합하였다. 그러나 원조인 정형돈의 포스를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형돈의 충격적인 등장시 미친 존재감 드립이 최초로 사용되어 대히트를 쳤다.

지각하면 멤버 1인당 회비 5만원에 벌금 5만원을 합쳐 40만원을 혼자 내는 벌칙하에 일찍 와주길 바래를 했는데, 그 덕분인지 무한도전 촬영 역사상 최초로 멤버 전원이 약속시각까지 오는 기적이 일어났다. 벌칙대상자는 늘 꼴지를 차지하는 정준하.그럼 그렇지 시간내에 오기는 하였는데 유재석에게 불과 1, 2초 차이로 늦었다. 차가 현장에 도착한 것은 오히려 유재석보다 약간 빨랐기에 안습. 그러나 정준하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쿨하게 40만원을 내어 전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였다.우리 바보형이 달라졌어요!! 이왕 돈을 낸 김에 정준하가 여행의 총무까지 뒤집어쓰게 담당하게 되고, 여기서 쿨가이, 정총무 기믹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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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멤버들끼리 휴가장소를 두고 논의하다 주사위굴리기를 통해 춘천으로 결정하는데 기차 이야기가 나오자 박명수가 정준하는 기차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다고 하자 정준하는 심히 좋지 않은 표정으로 "솔직히 말해서 그 때 아무 짓 안 했어..."라는 개드립을 아주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는데 새로운 컨셉 덕분인지 이날 돈을 많이 썼기 때문인지 운 좋게도(?) 그냥저냥 묻혔다.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열차 1칸을 통채로 전세내며 남춘천역까지 가는 것으로 207회는 종료. 무한도전 전통의 간식비 올인 게임을 통해 간식비를 특정멤버에 몰아주는 내용과 함께 찮은이형의 신발 실종 사건[3], 2연속 낚시야말로 이번 회의 핵심. 길이 워낙 그 전에 진상짓을 해서 시청자들은 모두들 통쾌해했다.(...)[4]

한편으로 시크릿 바캉스편은 다년간 무한도전을 함께 해온 멤버들의 호흡이 얼마나 잘맞는지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기차안에서 pd가 능청스럽게 떡밥을 던지자 정형돈과 유재석이 조용히 서로 눈빛을 주고받고, 다른 멤버들 역시 유재석이 한마디 운을 떼자 바로 척하고 알아들으며 말 한마디 주고받지 않고 길 낚시에 성공하는 장면은 명장면이다.

2.2 208회

본격적인 바캉스를 보여준 건 2주차 촬영분에서부터다.

박명수의 박스 신발은 어느 새 봉지로 바뀌었다. 춘천에 온 멤버들은 닭갈비를 먹으러 어느 음식점에 들어가고, 최종 캠핑장소를 중도 유원지로 정한다. 이때 길은 유재석 신발 한 짝을 숨기고, 유재석은 하얀 봉지를 신발 대신 사용해야 했다. 정준하는 쿨가이 캐릭터 만들기에 한계를 보이기 시작하는 데, 그 이유는 바로 70명분의 돈 문제. 1주차 방영분에서 벌금 40만원에 이미 촬영팀 전원의 기차표 값까지 지출한 상태였는데, 여기에 덧붙여 촬영인원 전체 점심값이 56만 8천원에, 배 티켓 비용은 35만원.

중도에 도착한 멤버들과 스태프들은 정형돈 평상복 패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역시 원조의 미칠 듯한 존재감은 따라갈 수 없었다. 도니를 도니답게 어느 정도 자유시간을 가지면서, 저녁 이벤트를 준비한다. 노홍철은 자기 라디오 방송으로 멤버들을 낚았다.[5] 여기서 유재석이 말벌에 쏘이면서도[6] 방송을 계속하는 프로정신을 보여주어 찬사를 받았다.

라디오 이벤트로 무한도전 노래방 시작. 유재석이 노래 한 곡 부르니 숨겨진 무한재석교 신도들이 나타나고, 하하와 정형돈은 반대문자가 30개를 넘어 노래를 다 못부르는 비극을 맛보았다. 그리고,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어느 청취자가 프로포즈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의견을 묻는데, 멤버들의 릴레이 소설 형태의 답변이었기에 처음에는 로맨틱하게 가다가 점점 막장테크를 탔다. 여기서 재연배우(?)로 김경진 씨 출연.

그리고, 박명수는 텐트 나이트 이벤트를 실행. 유재석/노홍철/하하는 못클놈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리고 박명수는 특유의 행사용 진행 멘트들로 이벤트를 진행하다 깜짝 게스트로 라디오 방송 등으로 평소 친분이 있는 가수 스윗소로우[7]를 게스트로 불러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의 송 메들리를 보여주며 즐거운 시간. 이 코너는 우도에서 캠핑하던 시민들과 함께 했는데, 여기서 정형돈을 아주 닮은 수상 안전요원이 등장하여 큰웃음을 주었다.

텐트 나이트 종료 후 취침 직전, 길은 자기가 방송분량 5분 확보해보겠다며 유재석을 데리고 토크쇼를 하려다가 그 유재석에게 골탕을 먹었다.

다음날 아침, 유재석이 제안한 포크댄스 이벤트를 하게 되었다. 박명수가 친 이브지옵프[8] 드립은 멤버들이 호응을 안 해주니 제작진이 사운드 오브 뮤직과 합성해서 호응해 주었다. 그리고 차를 타고 나타난 포크댄스 파트너는 바로 어머님들......[9] 이후에는 오프 더 레코드로 멤버들이 진정한 휴가를 만끽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방영분 종료.

3 평가

방송 직후, 일부 언론에서 1박2일을 패러디했다는 류의 비판 기사가 올라왔다.관련기사 대부분의 반응은 이뭐병.

반대로, 일각에서는 TEO PD의 1박 2일 디스라는 설도 있다. 간식 한번 먹으면 십수만원, 밥 한번 먹으면 수십만원이 깨지는 극단적인 상황을 통해서 6인 여행비용으로 몇천원에서 많이 줘도 2,3만원 주는 1박 2일의 비현실성을 디스하려 했다는 주장. BGM으로는 출연자의 노래를 틀어주는 센스까지.

정형돈이 그간 맡아왔던 개그맨으로서 무능력한 캐릭터의 그늘에서 벗어나 이후 미존개오 캐릭터의 근간이 된 넘치는 자신감을 표출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본격적인 정형돈의 전성기가 시작됨을 많은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 특집이다. 반면 식객 특집 때 대형 병크를 터트려 게시판 지분 회복과 쩌리짱 별명 상실의 2단 콤보를 보여준 정준하에 맞서, 길이 다시 게시판 지분을 본격적으로 탈환하는 특집이기도 하여 두 동갑내기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촬영장소로 남의 방송사 코앞을 고른 것이나, 벌금 내기 싫다고 공원에서 라면 삶아먹은 뒤[10], 텐트치고 그 안에서 자는 행동에[11], 기차 안에서도 스태프들이 바나나맛 우유 먼저 주워간다고 고성지르지 않나... 거기다 정준하가 이번 회에서 쿨가이로 캐릭터를 교체하는 시도까지 하는 덕분에 7월 17일 무한도전 게시판 지분은 길이 독점했다.

여담으로, 이때 길이 잠든 사이에 토끼를 클로즈업해서 잡은 것은 그 전설의 참새의 패러디로 추정된다.

  1. 하하가 그 구두를 보고 나온지 12년 됐다, X딕이라고 있어라고 했는데, 오래전에 사라진 국산 페라가모 카피 브랜드 사딕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2. 발리 크로스백, 알고보면 남성용 명품으로 유명한 가방으로, 기획사에 들어갈 때 사장님(안승호)이 입사 선물로 사준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형돈의 경우 특유의 귀차니즘에 덧붙여 몇 년간 그 가방만 굴렸기 때문에 버클에 곰팡이가 끼는 등 명품으로도 패션테러리즘을 선보였다.
  3. 이것도 길이가 숨긴 것이다(...) 덕분에 박명수는 역에 도착한 이후에는 과자 박스를 신발로 대신 신어야 되었다. 2주차에서는 검은 봉지로 수정되었다.
  4. 새벽 4시에 혼자 집합장소 오고 진행은 안 해서 스태프들 엿 먹인 주제에, 기차에서 간식타임이 끝나자마자 제일 먼저 쓰러지는 진상을 보여주었으니 통쾌하지 않을리가... 반대로, 지난주 야외촬영으로 몸살기운이 있던 박명수는 차량이동 도중에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안해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기차 안에서도 끝까지 촬영분 확보에 이바지해서 더더욱 비교가 되었다.
  5. 사전에 노홍철이 친한친구 방송을 진행하면서 바캉스 최적의 장소를 댓글로 조사했고, 청취자들이 춘천을 많이 추천하자 그곳에서 생방송 계획을 잡아놓았다. 다른데 가면 어쩔려고
  6. 쏘이기 전에 하하가 말벌을 잡으려고 가방으로 쳤는데 벌이 떨어진 곳이 바로 옆에 있던 유재석의 다리 부근이라서(이 직후 바로 쏘였다) 하하는 괜사리 나서서 유재석이 쏘이게 하였다고 욕을 좀 먹었다.
  7. 무한도전 독립 직후 초창기의 정형돈/하하 송인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의 주인공. 무한도전 You & me 콘서트 당시 멤버들의 보컬을 지도했으며, 이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도 정준하와 '스윗콧소로우'로 활약하는 등 여러 가지로 무도와 인연이 깊은 보컬 그룹. 다만 You & Me 콘서트의 보컬 지도는 마지막 엔딩때 딸랑 2초+자막으로 언급되었다.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디너쇼에서 언급.
  8. 1980년대 한국야쿠르트의 떠먹는 요구르트 '슈퍼100'의 광고에서 등장한 카피로 캅카스어로 '매우 좋다'라는 뜻이다. 옛광고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즐겁게 웃을 수 있었다.
  9. 서울노인복지센터 늘푸른예술단에서 오신 분들.
  10. 해당 공원에서의 취사행위가 금지되어 있다는 것이 방송 직후 게시판 등을 통해 지적되면서 더 까이고 있다.
  11. 자그마치 새벽 4시 좀 넘어서 스태프들과 함께 오더니 혼자 라면먹고 잤다. 덕분에 스태프들은 2등인 노홍철이 올때까지 약 3시간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대기하고 있어야 했다. 지못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