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物欲センサー
일본의 게임 용어(은어). 원하는 아이템이 무엇인지 탐지하여서 그 아이템이 잘 안 나오게 하는 센서. 실존하지는 않는다. 처음 사용된 것은 《판타시 스타 온라인》부터이며, 《몬스터 헌터 도스》에서 널리 퍼져나가며 일약 유명해졌다.
한국의 속담인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 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으나, 물욕센서는 상황과는 상관없이 언제나 존재하는 사람의 욕망 그 자체가 주체라면, 해당 속담은 평소 흔하던 개똥을 원하게 되는 '상황'이 그 주체이므로 엄밀히는 미묘하게 다르다.
2 몬스터 헌터 시리즈
2.1 개요
몬스터 헌터에서는 헌터들이 사용할 무기와 방어구를 만들기 위해 야생의 환경에서 소재를 얻어야 하고, 이 소재를 얻기 위해선 채집활동을 하거나 각종 몬스터들을 잡아서 갈무리를 해야한다.
하지만 상위 단계의 무기와 방어구를 맞추려면 당연히 더 높은 단계의 소재가 필요한데, 이러한 소재들 중에는 레어도가 높아 드랍율이 엄청나게 낮은 것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헌터가 지극정성으로 빌며 수없이 많은 몬스터들을 때려잡아도 원하는 소재는 더럽게 안나오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물욕센서는 이렇게 헌터의 바람과는 반대로 레어소재가 죽어라 나오지 않는 현상을 빗대어 표현하는 용어로, "캡콤사에서 비밀리에 물욕센서를 설치해 헌터의 물욕(物慾)에 비례해 해당소재 드랍율이 떨어지게 만들었다"라는 음모론에서 비롯되었다.
2.2 역사
사실 초대작인 몬스터 헌터에서는 물욕센서란 개념은 없었다. 당시만 해도 몬스터 헌터는 지금처럼 끊임없이 소재를 모아서 스펙업을 하는 게임이 아니라 강적을 사냥하는데 도전하는 것 자체가 최대 과제인 게임이였으며, 몬스터를 잡기만 해도 소재는 쏟아졌다. 레어 소재가 없는 건 아니였지만 매우 소수였다.
본격적으로 몬스터 헌터가 노가다 게임이 된 건 다나카 츠요시의 공이다.
몬스터 헌터 G 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정식 후속작 몬스터 헌터 도스에서 레어소재가 대거 도입되면서 소재 보수는 쥐꼬리 만큼 나오는데 비해서 장비 제작에 필요한 레어 소재는 한자리 수의 극악한 드랍률을 자랑하게 되고, 이후 이 물욕센서와 TNKSN은 몬스터 헌터 팬들의 최대 유행어가 되었다.
그러나 게임의 플레이 타임을 늘이는 데는 이만한 요소가 없었기에, 후속작을 통해서 점점 다나카 츠요시의 악습을 배제하는 방침을 취하고 있는 츠지모토 료조의 본가 팀조차 레어소재란 요소를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수를 계속 늘려갔다.
결국 이와 같은 레어 소재와 반복성 노가다는 기어이 몬헌류 게임을 대표하는 특징으로 자리잡았고, 갓이터, 토귀전, 마비노기 영웅전 등등 헌팅 액션 게임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물욕센서도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물욕센서 자극 소재에는 역린, 홍옥, 천린이 있다. 해당 항목 참고.
2.3 물욕센서 해결법
실제로 며칠간 날밤을 새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온라인으로 다른 헌터들과 같이 사냥할 경우 다른 모든 헌터는 다 먹었는데 자신만 먹지 못하는 안습한 상황이 발생한다.
레어 소재를 그나마 쉽게 얻으려면 아래의 방법이 있다.
1. 그냥 잡는다 : 말 그대로 정직하게 때려잡는 것.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소재가 어떤 확률로 나오는지 알아낸 후 거기에 기초해서 잡는다. 부위파괴 보수가 나오는 확률이 있다면 그 부위를 파괴하고 포획보수나 본체 갈무리 확률을 따져본다거나 하는 걸로 확률을 최대로 올릴 수 있다. 2. 구제 퀘스트 활용 : 대연속 퀘스트나 다운로드 퀘스트는 일부 레어소재가 나올 확률이 일반 퀘스트보다 높다. 물론 그나마 높다는 거지 여전히 낮다. 또한 이런 퀘스트들은 일반 퀘스트보다 난이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3. 산나물교환권활용 : 헌터랭크를 해방한 뒤 파티플레이를 많이 하다보면 길드마스터가 산나물교환권을 준다. 이후 교환권을 챙겨서 퀘스트에서 보이는 산나물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면 각종 아이템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다만 지형에 따라 산나물 할아버지가 주는 아이템이 달라서 미리 알아봐야 하는데다 중요한 레어 소재는 최소 (금)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높은 랭크의 교환권은 레어 소재보다도 더 구하기 힘들고 희귀하다. 4. 노가다 : 드랍 아이템이나 꼬리 갈무리 확률에 레어 소재가 껴있다면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꼬리만 잽싸게 자르거나 드랍아이템을 드랍하는 플러그를 만족해서 몬스터가 아이템을 드랍하게 한다. 이후 갈무리. 안 나왔으면 미련없이 퀘스트 포기를 누른다. 이후 재도전. 무한 반복. 혹은 파괴하면 레어 소재를 얻을 수 있는 부위를 파괴할 시 서브 퀘스트가 완료되는 퀘스트라면 서브 퀘스트만 완료하여 레어 소재를 빨리 얻을 수 있다. 1의 파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 마리를 잡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나온 방법이다. 하지만 얻어야 하는 레어 소재가 위에 나열된 방법과 전혀 상관없다면 그냥 이 악물고 잡아야 한다. 5. 포기 : 그냥 다른 장비를 맞추는 것. 하지만 방어구는 몰라도 무기는 꼭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사용하진 않는다. 자신의 근성이 딸린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사용해 정신건강을 꾀할 것. 6. 꼼수 : 무기 한정으로 물욕센서를 피하는 방법이 있다. 무기를 업그레이드해서 트리를 바꿔 파생시키는 경우 필요한 재료의 수와 레어 소재를 요구하지 않는다. 자신의 무기의 트리를 확인해서 전단계 무기를 만든후 트리를 갈아타는 것. 문제는 이렇게 생산트리를 이용해 회피해도 여전히 물욕소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며, 최종단계 무기와 방어구에는 이 꼼수가 안 통한다는 것. 어쨌건 잡긴 해야한다. 젠장. |
물욕센서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마음을 비우고 잡는 것이다. '나는 이 아이템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람들과 담소를 위해 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하다 보면 예상보다 빨리 얻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느낌만.
욕심이 과하면 사람 성격만 버리니, 생각없이 잡는 게 상책이라 하겠다.
2.4 기타
사실 물욕센서의 정체는 의사 난수이다. 컴퓨터는 엄밀한 의미에서 '랜덤'을 구현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 랜덤, 즉 랜덤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충분히 복잡한 테이블을 여러 개 준비해 두고 상황에 따라 난수표를 골라서 활용한다. 이런 난수에 따라 레어 아이템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물욕센서 자체는 그냥 드립이지만, 실제로 게임 내에서 물욕센서를 구현하는게 불가능한 건 아니다. 예를 들어 같은 몬스터를 연속으로 사냥할 경우 드랍율이 감소하게 해두면 노가다하는 플레이어를 고통받게 만들 수 있다. 특히 그것이 레어 소재를 드랍하는 몬스터라면 그대로 헬게이트 오픈. 만약 어느 능력자가 데이터 뜯어내서 발견해낸다면 제작자는 온갖 욕을 듬뿍 받아먹을 듯.
세트장비를 맞춰나갈 때, 풀세트에 가까워질수록 남은 파츠의 드랍율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데이터 완성 직전인데 아이템을 얻기 힘들게 만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온라인 게임 중 강화 인첸트+ 실패 시 증발 같은 것도 비슷한 셈.
일부 아이템은 구제퀘도 다른 방법도 없이 무조건 몹을 잡아야 얻을 수 있는 템도 존재한다. 특히 프론티어의 게리오스를 잡으면 나오는 '독괴조 머리'. 극악하게도 구제퀘도 뭐도 없으면서 나올 확률은 1%이다. 물론 사실적으로 구제퀘 등은 없으나 갤러리 대회에서 일정 포인트와 교환해서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대회는 헌터레벨 40이상부터 할수 있다. 거기에 템도 100% 주는 게 아니다.
3퍼센트의 확률이 감이 안잡힌다면 루리웹의 한 유저의 예를 들어보자. 3rd 포터블에서 5성 리오레우스를 잡아 리오레우스 풀셋을 맞추려고 부위 파괴 + 포획을 시작했지만, 역린 하나가 꼬리에서 갈무리 된 것은 장장 일주일에 걸쳐 최소 금관과 최대 금관을 띄우고도 20번 이상 돌린 후에야 이루어졌다.
막상 플레이하면 귀한 레어소재만 물욕센서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 흔하디 흔한 몬스터의 비늘, 갑각 같은 소재마저도 필요로 할 때엔 징그럽게 나와주지 않는다. 비늘에 꼬리에 역린까지 차고 넘치도록 얻어내도 그 흔한 갑각 소재가 안 나와서 장비를 못 만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퍼즐앤드래곤을 비롯한 퍼즐 RPG 계열이나 확산성 밀리언 아서, 함대 컬렉션 등의 거의 대부분의 일본제 소셜 게임에서도 쓰이고 있다. 전반적인 확률 노가다로 의미가 확장된 셈.
3 기타
3.1 마비노기 영웅전
몬헌 계열답게 원래는 1번과 같은 의미의 단어[1]이나, 몬헌과 달리 소재 아이템이 교환가능하다는 점[2] 때문에, 드랍율이 낮은 아이템 자체를 일컫는 말로 변화되었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다른 인플레이션이 심한 온라인 알피지 게임에 비해서는 돈을 벌기가 쉽지만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다. 전투와 스토리 클리어 보상만으로 먹고 사는 것은 60렙 이하의 초보 때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후부터는 드랍률이 낮은 희귀 아이템을 얻어서 파는 방식으로 돈을 벌지 않으면 자기 레벨에 맞는 장비를 맞추는 것조차 힘들어진다.[3] 이런 드랍률이 낮고 가치가 있는 아이템들을 물욕템이라고 하고 이런 물욕템을 얻기 위해 같은 전투를 반복하는 것을 물욕노기[4]라고 한다. 물욕템들은 어지간하면 뜨고 십만원 정도 하는 흔한 것에서부터 과연 이게 여기서 나오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더럽게 안 나오지만 얻으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초보 때 아무것도 모르고 물욕템을 얻었다가 퍼거스 따위에게 팔아버렸다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니 아이템의 시세를 꼭 확인하자.
인챈트의 시세를 확인할때는 마영전 홈피의 거래 게시판에 구매를 클릭한후 해당 아이템을 클릭해서 시세를 확인한다. 딱히 인챈트가 아니더라도 비싼 템은 전부 나와있으니 꼭! 확인하자. 혹시라도 초보자 시절에 무슨템인지 모르고 500원에 팔거나 7일이 지났을때는 정말 피눈물난다...
물욕템들은 일반적으로 완제 장비템, 고가의 인챈트, 장비의 레어소재, 90제 아이템의 주황색 조합 재료 등이다. 주의할 것은 인챈트의 경우 거래소 거래가 불가능해서 구매자를 직접 찾아야하고 일주일이란 기간 제한 내에 판매해야해서 번거로우며, 기껏 레어템을 얻었더니 싸구려라면 기분 참 오묘해진다.[5]
2015년 기준으로 물욕이라 불릴만한 것은 주황색 봉인된 힘과 일부의 7,8랭크 인첸트, 시즌2 상자에서 나오는 반지,벨트 등이 있고 그 외에도 고급 정령작이 붙은 악세사리나 7,8 랭크 인첸트가 붙은 아이템이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 예전 라고데사가 드랍했던 뾰발, 블러드로드의 피, 블랙해머의 칼날 머리 장식이 대표적.
- ↑ 몬헌의 경우, 레어도 4 이상의 모든 소재는 교환불가기 때문에 아무리 입수확률이 높은 소재라 할지라도 일단 안 나오면 나올 때까지 물욕센서에 시달리게 되지만, 마영전의 경우 돈만 있으면 그냥 사면 된다. 몬스터 헌터 4 ~ 4G에도 소재교환이 있지만 이 쪽은 다른 유저들과 소재를 교환하는 것이 아닌 직접 등장하지 않는 몬스터의 장비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 ↑ 시즌 1에는 부위파괴를 하면 나오는 '부파템'이 비싼 경우 부파팟을 파곤 했지만, 시즌 2에서부터는 부파시에도 부파템 드랍은 확률놀음이기 때문에... 시즌 3에서는 부파=코어추가 정도의 의미밖에 없다.
- ↑ 노기는 노가다를 마영전에서 부르는 말이다. 어원은 당연히 마비노기의 노기
- ↑ 단, 인챈트의 경우에도 무제한 변경권을 발라 유통기한이 사라진 경우에는 거래소에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