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 더 스파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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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SPARTANS
스파르타 사람미트스핀 만나기 음..?

영화 300을 패러디한 84분짜리 코미디 영화.

영화 300의 기본 골격을 바탕으로 화장실 개그 등 여러 개그 및 패러디들을 숱하게 섞어놓았다. 이런 패러디 영화가 늘 그렇듯 당연히 레오니다스크세르크세스 1세고 간에 누구 할 것 없이 등장인물 모두가 처참하게 망가진다.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300의 시대에 여러 현대 문명의 산물이 위화감 없이 등장한다는 것이 큰 특징. 다만 이 때문에 북미의 문화를 알고 있어야 이해가 가능한 개그들도 등장한다.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대목이 디스 이즈 스파르타! 를 외치며 사자를 걷어찬 이후 줄줄이 등장하는 미국 TV프로의 인물들과 GTA 패러디. 또 영화 전체적으로 깔리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린제이 로한 까기는 그쪽 문화에 빠삭한 사람이거나 미국인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지경까지 다다른다.

영화 300에 나온 스파르타군이 300명이라면 여기서는 달랑 13명(...). 사실 이 영화에 사람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페르시아군은 대놓고 CG 복사 붙여넣기로 병력을 증원하는 개그를 선보였다. 블루스크린을 들고 옮긴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나중엔 스파르타군도 한 번 써먹는다. 고만해 미친놈들아

<데이트 무비>, <에픽 무비>[1] 등의 영화를 만든 제작진의 3번째 작품. 망작 망작 하긴 하는데 흥행은 성공했다. 박스오피스 1위도 했으며(참고로 당시 2위는 람보4) 3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약 3배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다만 평점은 바닥을 뚫는다. IMDB 기준 2.6으로 Bottom 100에 최소 마지노선 평점이다. 아직 올라가진 않았어도 올라갈 만한 수준의 평점. 한 비평가는 법으로 이 감독들이 다시는 메가폰을 잡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니 그런 건 다른 들 작품에 주장했어야지

후반부로 가면 여왕이 난데없이 블랙 스파이더걸로 변해 자신을 모함하는 원로를 응징하려 하지만 사실 그 원로는 샌드맨이었다던지[2], 후반부 전투에서 레오니다스가 갑자기 GTA 플레이어가 되어 차를 하이재킹한 다음 바비 노래를 흥겹게 듣다가 길에 드랍된 빠루를 습득한 뒤 기관단총 아킴보로 무장한 페르시아 병사를 때려눕히는 등 온갖 패러디 개그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온다. 이때 화면을 잘 보면 달러가 계속 올라간다.(...) 그 다음 노획한 기관단총을 들고 페르시아 병사들에게 냅다 갈기자[3] 크세르크세스가 "이유없는 비디오 게임의 폭력은 이제 됐어!"라고 외친다든지, 레오니다스에게 쫓기던 크세르크세스가 도망가면서 뭔가에 걸려 넘어지는데 그게 큐브. 그리고는 그걸 들고 아까 레오니다스가 훔쳤던 그 차에 올라타 변신해서 크세르트론이 되고 몸 한가운데의 화면에서 난데없이 유튜브 동영상[4]이 나온다든지... 심지어는 로봇의 엉덩이에 코드가 연결되어 있는데 이게 너무 짧아서 전진하다가 코드가 뽑혀 쓰러진다. 이때 나오는 나레이션이 걸작인데 '레오니다스의 말대로, 크세르크세스는 쓰러졌다. 그들 바로 위에.'다.(...)

솔직히 말해서 비평가들이나 일부에서 망작 망작거리기는 하지만 부분부분을 보면 상당히 잘 만든 편이어서 일반인들 중에는 이 영화를 호평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영화 300의 핫게이트 협곡 전투를 독자적인 개그 요소를 가미하여 따라한 부분은 일개 패러디 영화로 보긴 힘든 굉장한 퀄리티. 코미디로서도 지저분한 화장실 개그들과 실존인물 까기 때문에 아주 훌륭하다고는 못해도 그 발상이나 드립력 하나만큼은 뛰어나다. 특히 초반부 페르시아 사자를 대하는 부분에서의 키스 개그씬이 압권.(...) 하나의 완성된 영화가 아니라 코미디 프로의 한 코너였다면 인기를 끌었을지도. 실제로도 드립이나 코너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괜찮은 평가를 받는 개그맨들이 그것을 그대로 영화 같은 것으로 옮기면 혹평을 받는 경우도 많다.그래도 연예인 더빙 따위만 아니면 된다.

믿기 힘들겠지만, OCN 계열의 한국 영화채널에서 이것을 방영한다! 이 항목 들어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OCN에서 보고왔을거다 채널 돌리며 뒹굴거리다 보면 운이 좋을 때 한두 번쯤 볼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3월 15일경에는 300 : 제국의 부활 특집으로 300과 이 영화를 바로 이어서 틀어주기도 했다. 고만해 미친놈들아

일본에서는 극장으로 개봉되지 않고 비디오판으로만 나왔는데 제목은 "거의 300(ほぼ300)" 왠지 적절한 제목이다. 대단한건 더빙까지 했다! 레오니다스는 타카기 와타루, 여왕은 토마 유미, 뚱보 크세르크세스는 이와사키 히로시. 그 외에도 챠후린 등 호화성우캐스팅을 자랑했다...
  1. 양파 무비와는 다르다. 제목이 비슷해서 자매품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일단 감독과 제작진이 다르고 이쪽은 상당히 훌륭한 블랙코미디다.
  2. 여왕이 다리 사이를 걷어차자 입에서 흙에 뒤덮힌 쌍방울을 뱉는다.(…)
  3. 마찬가지로 화면을 잘 보면 별이 올라간다.(...) 별 다섯 개는 이모탈
  4. 동영상 내용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항목에도 있는 브리트니를 내버려둬!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