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열

1 사격준비를 뜻하는 말

放列. Laying. 견인포, 자주포. 박격포의 사격준비를 뜻하는 말. 쉽게 생각하면 시즈모드. 다만 표준어로는 '방렬'이 옳다.

긴급 방열, 방열, 화력정찰, 그리고 장비의 종류마다 다르지만, 방열의 일반적인 절차는 크게 3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정찰
"정찰반"이라는 분대단위 집단이 포대가 자리잡을 곳으로 미리 정찰하여 사격 방위각을 확인한다.

2. 포반 기동
포대가 진입하여 정해진 위치에 도착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리 정해진 사격 방위각에 가깝게 도착해야한다. 각 포반[1]이 정 위치에 도착하면 장교or부사관[2]의 지휘 하에 사격 방위각을 정밀조정한다. 견인포나, 스페이드가 달린 장비의 경우 사격방위각을 확인한 다음, 스페이드로 장비를 고정한다.

3. BL 준비
Basic Loaded라 하여, 방열 후 바로 사격할 수 있게 포탄, 장약, 뇌관, 장전봉, 방아끈 등, 사전에 준비해둔 장비를 말한다. 사격 방위각에 맞게 기동했으면, 바로 BL 장비들을 준비하여 사격 준비태세에 들어간다. 보통 여기까지를 방열이라 한다.

일반인이 생각하기에는 포는 그냥 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상황은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다 위와 같은 절차를 수행하지 않으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 포를 쏠 때마다 발생하는 반동에 의해서 포가 이동한다.
오래 전부터 견인포들과 대전차포는 모두 쏠 때마다 적어도 들썩들썩 거린다. 그렇기 때문에 기껏 목표물을 조준해도 쏠 때마다 재정렬을 해줘야 하는데 고정이 안되면 재정렬 시간이 길어지는데다가 사격시 반동으로 포가 튕겨나가서 사상자가 생길 수도 있다. 자주포는 고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견인포에 비하면 방열이 엄청나게 빠르지만, 그래도 수 분에서 길게는 수십 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 탄이 멋대로 날아간다.
포는 개별로 사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포대단위로 사격하는데 같은 방향을 보지 않으면 탄착군이 흐트러져서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한다. 특히 견인포나 자주포는 장사정 병기이므로 0.1도의 차이도 큰 오차를 만든다. 계산해보면[3] 1km에서 0.1도의 오차가 있다고 가정하면 무려1.74m의 오차가 생긴다. 겨우 이정도?라고 생각하는 분을 위해서 대충 방열해서 오차가 1도, 사거리가 15km으로 가정하면 261m의 오차가 발생한다.
그래서 포병은 각도를 도같이 큰 단위가 아니라 밀이라고 해서 360도=6400밀(그리고, 1밀=arctan0.001)로 정의하는 세분화된 단위를 쓴다. 게다가 방열에서 오차 범위는 2밀(105mm견인곡사포 기준)로 0.1125도가 벗어나면 간부들에게 까인다.[4] 이는 포대가 방열할때 포대가 사격목표를 1개점으로 모으는데 이는 발사할때 공기 밀도나 포의 미묘한 특성등등에 의해 탄도가 미묘한 차이를 보여 한점에 떨어지지 않고 흩어지는 상황에서 조준점이 어긋나면 명중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선의 KILL ZONE을 형성하기 위해 사격점을 하나로 모으는 방향으로 포를 정렬한다. 다만 긴급 방열이나 화력정찰의 경우에는 대충계산하는 대신 빨리 쏘고 탄착점에서 유도하는 방식을 쓰기도 한다.
요즘은 육군의 친구 GPS! 덕분에 방열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 현재 좌표가 자동으로 나온다.
방열방향을 정하기 위해서는 적의 좌표와 포의 좌표를 알아야 하는데 적의 좌표는 전방의 아군이 알려준다지만 포의 좌표는 고정진지나 지정된 진지가 아니라면 지도상에서 알아내야 한다. (관측장교의 소양 중 하나가 지도와 쌍안경만 갖고 목표 타격지의 좌표를 따내는 것일 정도다.) 하지만 GPS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좌표가 나와서 기동사격 절차 중 1단계가 생략되므로 빨라진다.
  • 정확한 좌표를 알 수 있다.
독도법을 익힌 사람이라도 타지역으로 이동하거나 고속으로 이동해서 현재 위치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좌표를 따는데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GPS로 대략의 위치를 알게 되면 헤메는 시간이 짧아진다. [5]

2 열을 내뿜는 일

放熱. 공학 부분에서 매우 중요하다. 거의 필수요소. 일단 기계가 동작하면 열이 발생하는데[6], 이 열을 빨리 배출하지 못하면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부분은 마모 및 부품변형이 발생하고, 전자적으로 돌아가는 부분은 회로와 중요부품에서 오작동이 발생하다가 불타버린다.

특히 컴퓨터에서는 방열성능이 떨어지면 부품온도가 순식간에 100℃ 찍는것도 무리가 아니다. 거기다가 과열 보호기능이 없으면 CPU가 타는 불상사가 발생한다.[7][8] CPU만 타면 다행인데 문제는 CPU 탈정도면 메인보드도 같이 탄다. 순식간에 수십만원 증발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 CPU에는 항상 방열판+냉각팬이 달려있다. 냉각팬이 없을경우는 수랭식이라든지 방열판이 타워형 급으로 큰 경우다.

방열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온도가 올라가면 강제로 스로들이 걸려 게임하는데 프레임이 막 떨어진다. 만약 이게 심하면 프레임이 떨어지는 정도로 끝나지 않고 아예 시스템이 얼어 버린다. 다 처리 속도를 늦춰서 발열을 줄여 CPU나 GPU가 타버리는 걸 막기 위한 몸부림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공랭식 쿨러의 경우 먼지를 정기적으로 털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픽션의 메카물에도 좀 리얼하다 싶으면 방열 장치가 있다. 겉보기엔 그냥 기체 옆에 붙은 장식이지만 설정엔 방열핀이니 방열판이니 방열사니로 구분된다. 일시적으로 출력을 증가시킬 때 냉각한답시고 장갑판이 열리고 방열판이 드러나는 묘사도 클리셰.

2.1 관련 항목

3 삼국지연의의 가공인물

방열(삼국지) 항목 참조.

4 대한민국농구

방열(농구) 항목 참조.
  1. 포병의 분대단위. 보통 1포반이 1장비를 운용한다.
  2. 보통은 전포대장이나 전포사격지휘통제관
  3. 오차각을 θ라 하면 사거리 χ에서 오차는 2χ√(1-(cos(θ/2)²)가 된다. 이해가 어렵다면 아래그림을 보자. 파일:Attachment/포격오차 구하기.jpg
  4. 그도 그럴것이 이 경우 10km(2차 대전시 105mm급 포의 일반적인 사거리였다)에서 오차는 약 20m가 되기 때문 즉 2밀 이상 벗어나면 최대사거리에서 유효타를 기대할 수 없다. 155mm인 경우 15km에서 30m오차가 나게 된다.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도 군대문화(?)에는 나름 배경이 있다.
  5. 다만 측지반이 힘들게 측량한 좌표가 GPS보다 더 정확하긴 하다. 게다가 실전에서는 GPS 교란장치 때문에 해당 신호가 안잡히거나 부정확하게 잡힐 수 있으므로 측지반도 활발히 활동해야 한다.
  6. 초전도체가 아닌 이상 전자의 이동에 필연적으로 에너지 손실이 일어나며 그것이 바로 열.
  7. 현재 나오는 부품들은 전부 보호기능이 있어 그런 일은 없다
  8. 그래서 업계에서는 반도체에는 일정량의 연기가 포함되어 IC칩 조립 도중에 플라스틱에 둘러싸이고, 플라스틱이 타면 연기가 빠져나가서 작동이 안 된다(...)는 농담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