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싱

vanishing

1 미스터리 현상

특정한 사람이나 사물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현상.[1] 이렇게 사라진 사물의 경우 먼 훗날 다시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사라진 사람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가 생전에 입고 있었던 옷만이 그 사람이 그곳에 있었음을 보여줄 뿐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대중적으로 이해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이 현상은 미제 실종 사건에 관련된 도시전설에 가깝다. 가장 극적이라고 할 수 있는 포르투알레그 여객기 실종사건의 경우도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도시전설이라고 판명이 나기도 했고, 여러 실종 사건들에 대해서도 단순히 떠도는 풍문이라거나 내지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거나 하는 식으로 대부분 밝혀져 있는 상태.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어떤 사람이 스르르 사라져 버리지 않는 한, 순수한 의미에서의 "배니싱" 현상은 없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2] 단지 미제 실종 사건을 낯설게 부르는 것일 뿐.

이럴 경우 대표적인 필수요소는 다음과 같다.

  • 목격자들이 부득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건이 발생한다.
  • 1) 다수의 사람들이 사라져 있다.
    • 이 경우 그들이 입고 있던 옷은 생전의 복식 그대로 고스란히 길거리나 의자, 소파 등에 남아 있다.
    • 주인을 잃은 교통수단들이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여러 건물들에서 가스화재, 전기화재 등이 발생한다.
  • 2) 다수의 사람들과 사물들이 사라져 있다.
    • 이 경우 그들의 옷이나 몇몇 친숙한 사물들, 사용하던 교통수단 등도 함께 사라진다.
    • 대개 수십 년 정도의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사물들은 다시 돌아온다. 과거의 그 모습 그대로이지만 썩거나 낡아 있는 경우도 있다.
    • 사라진 사람들은 끝내 영영 돌아오지 않거나, 죽어서 백골 혹은 미라가 된 상태로 돌아오기도 한다.
    • 가끔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올 경우, 그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지 못한다.[3]
  • 공통적으로, 그 어떤 이주나 대피의 징후도 확인되지 않는다. 이는 일체의 준비조차 못 하고 몸만 피해야 했을 만큼 상황이 급박하고 예기치 못한 것이거나, 실종 직전까지도 자신들에게 닥칠 운명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음을 암시한다.
    •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귀중품, 재산, 비상식량, 총기 등.
    • 대중교통의 경우 낙하산, 구명조끼, 랜턴 등이 개봉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된다.
    • 먹이를 얻지 못해 굶어죽어 있는 애완동물.
    •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들이 고스란히 썩어 있다.

게임 앨런 웨이크도 이 현상을 스티븐 킹 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1.1 배니싱의 사례로 알려진 것들

더 많은 목록을 보고 싶다면 영문 위키피디아의 해당 목록을 참고.

2 2011년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Vanishing On 7th Street

이유도, 경고도 없이 세상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한국에서의 개봉명은 어째서인지 니싱.(…) 일본에서는 "Reset" 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브래드 앤더슨 감독 연출, 헤이든 크리스텐슨 주연, 국내 12세 관람가, 해외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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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현상을 소재로 만든 영화로, 평범한 어느 기자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자고 일어나 보니 도시 전체의 사람들이 싹 사라졌더라는 충공깽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심지어 비행중이던 여객기마저 곤두박질칠 정도.(…) 극소수의 생존자들은 자기들끼리 모여들어, 엄습해 오는 죽음의 어둠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다는 줄거리. 최후에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만이 살아남게 되고, 길거리에 쏟아져 있는 사과박스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에 대해서, 두 명의 생존자 아이들은 아담이브를 상징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6]
포니를 타고 나타난 공주가 태양광충전라이트를 휘두르며 왕자를 구출하는 영화

열심히 홍보하던 것에 비해 어째 기대 이하였는지 관객들의 평은 시큰둥하다. 심지어 "내 1시간 30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는 드립을 치기도 할 정도.(…)
  1. 메리 셀레스트호 사건 때문에 "메리 셀레스트 현상"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물론 그런 증언 자체는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어느 농가에서 이웃과 가족들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던 남성의 모습이 투명해지더니 사라져 버렸다는 증언이 있다. 사실일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이 이야기는 호사가들 사이에 떠도는 풍문을 정리한 2000년대 초 만화책 《믿든지! 말든지!》(절판)에도 수록되기도 했다. #
  3. 이 경우는 사실 배니싱보다는 "의도치 않은 시간이동" 개념과 더 가깝다. 흔히 떠도는 얘기 중에도, 런던 지하철이 처음 개통했을 때에 지하철 한 편성이 터널 속에서 사라졌다가 일 주일 후에 멀쩡히 발견됐네 어쨌네 하는 것도 있다. #
  4. 실종 당시 아직 온기가 가시지 않은 코코아 컵이 집 안에 남아있었다.
  5. 가야산에서 옷과 신발만 남긴 채 행적이 묘연하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신라에서는 최치원이 신선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한다.
  6. 이는 일본 개봉명이 어째서 "Reset" 인지도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