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골어

인도의 주요 공용어
연방급 공용어힌디어영어
주급 공용어구자라트어네팔어마니푸르어말라얄람어벵골어산스크리트어아삼어
오리야어우르두어칸나다어타밀어텔루구어펀자브어프랑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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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서벵골 주와 방글라데시에서 쓰이는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언어. 사용 지역의 면적으로 보면 한반도와 비슷하지만, 정신나간 인구밀도 덕분에 세계에서 6~8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로 사용인구가 2~3억 명에 달한다.[1] 물론 위상은 다른 세계 10대 언어와 달리 2012년까지 국내에 벵골어학과가 단 하나도 없었던 극히 안습한 수준. 벵골어의 문자는 얼핏 보기에는 데바나가리 문자처럼 생겼지만 미묘하게 다른 문자로 동부 나가리 문자를 사용하며 이 문자로 아삼어마니푸르어[2] 등을 표기하기도 한다.

옆동네에서 쓰이는 힌디어와는 상당히 가까운 언어이지만 힌디어와 달리 모음에 장단이 없고 남성형, 여성형 구분과 인칭에 따른 동사변화가 없다.[3] 인도 국가인 자나 가나 마나가 벵골어로 쓰였으며, 실제 벵골어 발음은 Jôno gôno mono(저노 거노 모노)이다.

파키스탄이 이 지역,아니 1971년만 해도 동파키스탄이던 이곳 벵골어를 없애고 우르두어를 강요하다가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으로 방글라데시가 떨어져 나가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사용 인구로만 보면 상당한 규모의 언어이지만, 사용 지역이 한정되어 있고, 또 그 지역조차도 국제적으로 크게 인지도나 영향력이 있는 곳이 아니라서, 규모에 비해 제2외국어로 배우려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특히 한국에서는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볼 수 있는데, 서점에 벵골어 초급 교재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교재가 발행되고 있긴 하다. 애당초 벵골어보다 사용 인구가 훨씬 많고, 법정 공용어이고, 국제적으로 인지도도 높은 힌디어조차 듣보잡 취급을 받는 마당에...
  1. 공식적으로는 2억명 정도이지만 알다시피 이 동네의 인구 조사는 믿을 게 못 되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하면 3억도 충분히 가능한 수치이다.
  2.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비슈누프리야 마니푸르어와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하는 메이테이어로 나눈다. 마니푸르는 원래 중국티베트어족 계열이다.
  3. 간단히 말해 현대 영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현대 영어 역시 명사, 형용사에서 남성, 여성을 구별하지 않으며, 동사 활용형 역시 3인칭 단수 현재형을 제외하면 인칭에 따른 동사변화가 거의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