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로빈슨

파일:Attachment/브룩스 로빈슨/Brooks Calbert Robinson.jpg

brooks-robinson-multiexposure.jpg

이름Brooks Calbert Robinson
생년월일1937년 5월 18일
국적미국
출신지아칸소 주 리틀록
포지션3루수
투타우투우타
프로입단195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자유계약
소속팀볼티모어 오리올스(1955~1977)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영구결번
4 5 8 20
얼 위버브룩스 로빈슨칼 립켄 주니어프랭크 로빈슨
22 33 42
짐 파머에디 머레이재키 로빈슨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자
브룩스 로빈슨
헌액 연도1983년
헌액 방식기자단(BBWAA) 투표
투표 결과91.9% (1회)
1964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MVP
엘스턴 하워드
(뉴욕 양키스)
브룩스 로빈슨
(볼티모어 오리올스
)
조일로 베르사예스
(미네소타 트윈스)
1970년 월드 시리즈 MVP
돈 클렌데논
(뉴욕 메츠)
브룩스 로빈슨
(볼티모어 오리올스)
로베르토 클레멘테
(피츠버그 파이리츠)
1966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MVP
후안 마리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브룩스 로빈슨
(볼티모어 오리올스)
토니 페레즈
(신시내티 레즈)

커리어

I'm beginning to see Brooks in my sleep. If I dropped this paper plate, he'd pick it up on one hop and throw me out at first.

이젠 브룩스가 꿈속에서도 보이기 시작했어. 내가 종이접시를 떨어뜨리니까, 잽싸게 낚아채더니, 1루로 던져 아웃을 시키더라구.
-스파키 앤더슨 신시내티 레즈 감독, 1970년 월드 시리즈에서 볼티모어에 4-1로 완패 후 한 인터뷰에서.[1]

1 개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만 23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3루수

통산 타율 0.267, 출루율 0.322, 장타율 0.401, 2848안타, 268홈런, 1357타점을 기록하였고, 15년 연속 올스타, 16번의 골드글러브, 1번의 정규시즌 MVP에 선정된다.

2 커리어

1955년 자유계약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로빈슨은 첫 3년간은 여느 선수들처럼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평범한 활약에 그쳤다. 58년부터 마침내 주전 3루수 자리를 차지한 로빈슨은 0.294 14홈런 88타점과 최고의 3루 수비를 선보이며 대폭발, 커리어 첫 올스타와 골드글러브, MVP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그 후로 2할 중후반의 타율, 20홈런, 80타점 가량을 때려내는 준수한 타격과 역사상 최고의 3루 수비를 선보이며 커리어를 이어나간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해는 1964년으로, 0.317 28홈런 118타점으로 자신의 커리어 최고 타율,홈런,타점 기록을 갱신했으며, 리그 타점 1위에 등극, 리그 MVP를 수상한다.[2]그 후 65.66년에도 각각 MVP 3위,2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다. 물론 올스타,골글은 덤. 66년에는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였고, 자신의 커리어 첫 월드 시리즈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첫 월드 시리즈 우승에 기여한다.

2.1 1970년 월드 시리즈

볼티모어는 1969년에 또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로빈슨은 타율 5푼대의 부진에 빠졌으며 결국 볼티모어는 메츠에게 1-4로 완패하며 우승을 내주고 만다. 로빈슨에겐 설욕의 기회가 필요했고, 그것은 이듬해 '로빈슨의 독무대'가 될 1970년 월드시리즈였다.

이미 ALCS에서 5할의 맹타를 휘둘러 미네소타 트윈스를 침몰시키며 올라온 로빈슨은 신시내티 레즈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되었다. 당시 레즈는 자니 벤치,토니 페레즈,피트 로즈등 일명 '빅 레드 머신'으로 불리는 핵타선으로 리그를 초토화시키던 강팀이었다.

로빈슨은 5경기 동안 21타수 9안타 0.429 2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2번째 WS 우승에 기여했고, 자신은 WS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갖는다. 하지만 로빈슨에게 WS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준 것은 단지 그의 타격만은 아니었다. 바로 시리즈 내내 레즈 우타자들에게 '악몽'을 선사했던 그의 괴물같은 3루 수비였다.

로빈슨을 WS MVP로 만든 그림 같은 호수비들

로빈슨은 3루 핫코너를 굳건하게 지키며, 시리즈 내내 수많은 안타성 타구를 그의 별명처럼 문자 그대로 빨아들였다. 5경기 동안 로빈슨이 잡아낸 안타성 타구가 무려 9개에 달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우타자들의 악몽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 중 압권은 1차전에서 리 메이의 타구를 백핸드로 잡은 후 빨랫줄 송구로 아웃시킨 환상의 수비. 이 수비는 지금까지도 최고의 3루 수비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1-1.gif1-2.gif

3 커리어 후반 & 은퇴 이후

1971년 팀의 3년 연속 월드시리즈이자, 커리어 마지막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여 3할대의 타격을 때려내며 활약했지만 아쉽게도 팀은 로베르토 클레멘테가 활약하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패배하였다. 그 이후 하향세에 접어들어 한 번도 10홈런을 넘기지 못한다. 1976년에는 부상으로 인해 골드글러브급 수비력까지 잃었고,경기 출장수는 71경기에 그치며 16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 기록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듬해 은퇴를 선언한다.

이후 1983년 91.98%의 지지율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첫 턴 만에 입성한다. 이는 메이저리그 3루수 최초로 첫 해에 HOF에 입성한 것이며, 오리올스가 결번시킨 그의 등번호 역시 오리올스 프랜차이즈 사상 첫 영구결번이다.

은퇴 이후엔 1982년부터 오리올스의 전담 해설가로 활약했다.

4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3루 수비

비율 스탯도, 누적 스탯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에는 다소 부족한 편인 로빈슨에게 90%가 넘는 지지율로 첫 턴 만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안겨준 무기는 다름아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로 꼽히는 그의 3루 수비였다. 인간 진공청소기(The Human Vacuum Cleaner)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닥치는 대로 3루쪽 타구를 빨아들였으며, 괴물 같은 어깨로 1루로 달리는 수많은 타자들을 아웃시켰다.

투수 그렉 매덕스(18개)에 이은 역대 2위인 16개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하였다.[3].이는 야수 중에서는 아지 스미스이반 로드리게스(13개)를 3개 차로 따돌리는 1위이며 3루수 중에서는 마이크 슈미트(10개)를 6개 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1위이다.

어시스트,풋아웃 등 각종 고전 수비지표에서 3루수 통산 1위를 기록중이며, 세이버메트릭스 수비지표 TZR[4]에서 역대 1위인 293을 기록,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Defensive WAR 부문에선 역대 3위인 38.8로, 그를 제외한 1~10위 내 선수들은 모두 수비형 포지션인 유격수포수로 대부분의 커리어를 보낸 선수이다. 한마디로 3루수 주제에 웬만한 본좌급 수비형 유격수,포수들을 죄다 바르는 수비를 선보였다는 것(..) 3루수 중에선 거의 넘사벽 수준으로, 3루수 Defensive WAR 현역 1위 겸 역대 2위인 아드리안 벨트레의 25.5[5]와 역대 3위인 버디 벨[6]의 23.0을 안드로메다 차이로 따돌리는 흠좀무한 수치... 역시 골글 16개는 아무나 타는 게 아니다. 더군다나 로빈슨이 뛰던 시대에는 글러브와 그라운드의 상태가 2000년대보다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5 이모저모

  • 그의 아버지는 커다란 빵집에서 일하다가 소방서로 직장을 옮겼으며 세미프로팀에서 2루수로 뛰기도 했다. 어린 브룩스 로빈슨은 그 시기에 신문배달과 야구장에서 음료를 파는 일을 하기도 했다고.
  1. 시리즈가 끝나고 자니 벤치 역시 브룩스 로빈슨이 월드 시리즈 MVP의 부상으로 도요타 자동차를 받는 것을 보고, "맙소사, 브룩스가 차를 갖고 싶어하는 걸 알았더라면 우리가 하나 사주는 건데!(Gee! If we had known he wanted a new car that bad, we'd have chipped in and bought him one.)"라는 말을 했다고(...).
  2. 이는 볼티모어가 배출한 첫 MVP였다
  3. 투수 짐 캇(jim katt)과 타이
  4. Total Zone Runs - 세이버매트릭스 전문 사이트 Fangraphs,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 과거 선수의 수비력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수비지표
  5. 2015년 시즌 종료 기준
  6. 로빈슨과 마찬가지로 공격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으나, 6개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수비형 3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