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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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고속도로 입구 (93번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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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고속도로 내부 (93번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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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P 자킴 대교'와 93번 지하고속도로, 테드 윌리엄스 터널 구간을 통틀어서 "빅딕"이라고 한다.

1 개요

Big Dig

보스턴의 대규모 토목공사 프로젝트.

로건 국제공항에서 시작하여 보스턴 메인 채널 아래를 관통하는 테드 윌리엄스 터널을 지나 보스턴 다운타운 지하를 관통하여 레너드 P 자킴 대교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93번 고속도로와 90번 고속도로의 일부구간이다.

레너드 P 자킴 대교 구간과 지하고속도로 구간은 93번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며, 테드 윌리엄스 터널 구간은 90번 고속도로의 일부이다.

2 역사

현재 빅딕이 위치한 자리에는 원래 고가 고속도로가 있었는데, 이 고가는 보스턴 다운타운을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는 고가도로였다.

고가도로를 지하화 시키기 전과 후

고가도로는 1950년대에 지어졌었다.

과거 고가도로는 하루 종일 정체가 심각했다. 출퇴근 차량은 물론이고 인근 로건 국제공항을 드나드는 차량들로 헬게이트였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서울의 올림픽대로서부간선도로등을 능가할 정도로.

그리고 고가도로로 인해서 그 왼쪽 다운타운과 오른편 대서양 수변 지역을 단절된 문제도 있었다.[1]

고가도로 때문에 두 지역을 연결해 효과적으로 도시가 성장하는 게 어렵게 됐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고자 왕복 6차로의 고가 구간을 왕복 8~10차로로 지하화하고 로건 국제공항과 보스턴 시내를 연결하는 '테드 윌리엄스 터널'을 뚫는것을 계획하였다.

그리하여 1982년 문제 해결을 위한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해 1984년 설계에 착수하였다. 설계의 기본 방향은 말그대로 고가 도로를 철거하는 대신 지하도로망을 건설하고, 지상에는 공원과 녹지를 조성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1991년에 공사에 착수하였고, 1998년 완공을 목표로 하였으나... 예상외로 많은 문제점들로 여러 부수적인 공사가 더 추가되어서 2002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한 뒤에 2007년 12월에 최종 개통하였다.

고가도로 하나 지하화하는데 자그마치 16년이라는 세월이 걸린거다. 가 생각나는 건 기분탓

고가도로를 지하화 시키고 그 고가를 철거한 자리에는 607㎦의 공원과 90만㎡의 녹지를 만들었다.

3 공사 과정

물론 공사가 쉽지만은 않았다.

교통 통제로 인한 교통 장애 우려도 만만찮았는데 이건 인근 지역, 도로와의 접근성 등을 고려한 가상 실험을 사전에 미리 한 것을 통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를 예측해 차로를 하나씩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하여 해결하였다.

4 개통 후 효과

  • 빅디그 구간 대부분이 개통된 2005년 기준으로 차량 통행시간이 62% 감소했으며 이 덕분에 승객들은 연간 1억6600만달러를 절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산화탄소 배출도 12% 감소했다.
  • 고가 철거로 다운타운과 수변 지역이 직접 연결되었으며, 이 덕분에 주민과 관광객들이 다운타운에서 그린웨이를 거쳐 곧바로 대서양까지 손쉽게 걸어갈 수 있게 됐다.
  • 고가 철거로 시야가 트이면서 수변 지역 개발도 빨라졌다. 바다에 말뚝을 박아 수상 아파트를 짓기까지 했다!!! 아파트 주변 길은 일반에 공개해 누구든 바다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5 이면

그래서 빅디그 사업에 밝은 면만 있는 것이냐? 절대 아니다!

실제로 빅디그 성공 여부를 놓고 보스턴 주민들의 의견은 갈린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천문학적인 재정이 투입된 것이 문제였다. 당초 빅디그 건설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28억달러(약 3조2000억원)가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그의 5배146억달러(약 16조8000억원)가 소요됐다. 향후 주정부가 2038년까지 부담해야 할 이자부담 70억달러를 더하면 총비용은 216억달러(약 24조9000억원)에 이른다!!

상술하였듯 오랜 공기도 문제였다. 1998년 완공을 목표로 1991년에 착공했으나 실제로는 2002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돼 2007년에야 최종 완공됐다.

6 영향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재직 시절 청계천 복원의 영감을 이곳에서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청계천 복원은 청계천 위를 덮은 청계고가차도, 삼일고가차도를 철거하고 시민의 휴식공간을 만든것에서 출발점은 비슷하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에서는 이걸 롤모델로 경부고속도로 시내구간을 대심도 장대터널로 지하화 시키고 상부를 녹지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걸 추진중. 근데 서울시나 전문가 쪽에서는 부정적인 입장.
  • 동탄신도시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의 동탄 구간을 직선화 및 지하화한다.
  • 서울 서부간선도로를 지하화 하는 사업도 이거와 비교하면 비슷하다. 상부를 일반도로로 바꾸고 녹지공간을 확충한다는 점 등이 공통점. 역시나 서부간선로도 지역 단절, 교통정체, 소음, 매연, 미세먼지 등의 문제가 극심하다.
  • 서울제물포터널도 마찬가지로 국회대로의 구 경인고속도로 구간의 4차선 구간을 터널 완공 후 녹지로 만든단 점에서 비슷하다. 도로 한가운데에 고속도로가 지나가다보니 지역 단절, 소음, 매연 등의 문제가 있으니...
  • 이걸 또 롤모델로 서울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 하는것 역시 추진중이다.
  • 경인고속도로 서인천~신월 구간 역시 같은 사유로 지하화가 확정되었다. 서인천~인천 구간은 인천시로 관리권을 넘겨 일반도로화 된다.
  • 부산광역시도 기존 만덕로 상습정체 해결을 위해 만덕~센텀 지하 고속화도로를 추진 중이다.
  1. 참고로 이는 현재 경인고속도로도 가지고 있는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