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항목 : 빨강머리 앤
목차
1 주연급 인물
2 그 외의 인물들
2.1 Anne of Green Gables
앤의 11세~16세 시절 등장인물로, 에이번리 이웃들과 퀸즈아카데미에서 만난 프린드 에드워드 아일랜드 섬 사람들.
- 제인 앤드루스 (Jane Andrews)
- 앤의 에이번리 친구로 고지식하고 성실한 성격. 앤, 루비 등과 함께 퀸즈아카데미까지 같이 다닌 뒤 다른 지역의 교사가 됐다. 앤과 제인이 교사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앤은 학생들에게 매질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제인은 무조건 매질을 하겠다는 등 의견 차이도 보인다.[1] 제인의 오빠 빌리는 앤에게 처음으로 구혼한 남자다. 무려 "농장을 물려받게 됐으니 나와 결혼해달라"는 말을 동생 제인을 통해 전한다. 앤이 당황해하면서 거절하자 바로 다른 평범한 여자와 아무 일도 없는 듯 결혼한다. 이 때 제인은 '고아 주제에 에이번리의 유서 깊은 앤드루스 집안 사람을 차 버리다니' 하면서 고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럴 때를 빼고 대체적으로 앤과는 사이 좋게 지냈다.
- 앤이 대학에 간 후 에이번리로 돌아와서 앤의 후임 교사로 일하다가 다시 서부로 간다. 교사는 잠깐만 하고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할 꿈에 부풀어 있던 루비와 달리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그런데 정작 루비는 폐결핵으로 요절하고 제인은 나이차이가 좀 나는 위니펙의 잉글리스 씨라는 백만장자와 결혼한다. 한국판에서는 강희선이 연기했는데. 이 캐릭터가 성우를 한 이래로 처음으로 연기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라고 한다.
- 루비 길리스 (Ruby Gillis)
- 앤의 에이번리 친구로 금발에 얼굴이 예쁜 미인. 언니들이 많은데 그 언니들도 모두 미인이며 여러 애인을 거느리고 다녔다. 린드 부인에 의하면 길리스네 딸들은 날개 돋힌 듯 팔렸다고 할 정도. 퀸 학원에 다닐 때도 인기가 많았는데 이를 다소 과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친구들이 루비가 하도 남자 이야기만 한다며 싫어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남자들이 그녀의 주위를 맴돌고 애인도 사귀고 있었으나 폐결핵에 걸려 젊은 나이에 사망한다. 죽기 전에 앤에게 하고 싶은 일이 많다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털어놓았지만, 시신은 평온한 미소를 띄고 있어 에이번리에서 두고두고 죽은 사람의 얼굴이 루비 길리스처럼 아름다웠던 적이 없었다고 회자된다.
- 조시 파이 (Josie Pie)
- 앤의 에이번리 친구...라고 하지만 앤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 점은 앤 쪽에서도 마찬가지인 듯. 에이번리에서도 파이 집안 자체의 평이 별로 좋지 않다. 길리스네 딸들이 미인으로 이름을 날렸듯이 파이네 딸들은 독설가로 유명했다. 앤이 고아라는 점에서 상당히 무시하며, 앤이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좋아서 그 점을 시기한다. 턱걸이로 퀸 학원에 진학을 해서 앤과 같이 공부하지만 약간은 진상 캐릭터.
- 찰리 슬론 (Charlie Sloane)
- 앤의 에이번리 친구이며 앤, 제인, 루비, 길버트, 조시, 무디 스퍼존 맥퍼슨과 함께 퀸즈아카데미에 진학한다. 성적은 별로 안 좋았다. 나중에는 앤과 길버트와 함께 레드몬드에도 같은 시기에 입학한다. 앤을 어린시절부터 좋아해서 청혼하지만 무참히 거절당한다. 생김새도 그렇고 다소 멍청하고 둔한 인물로 그려진다. 슬론 집안의 특성이라는 듯. 앤이 길버트와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할 때 무의식적으로 길버트의 질투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찰리를 이용하기도 한다. 앤은 그 당시 자기가 길버트를 좋아하는줄도 몰랐으니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장관리에 당한 불쌍한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 린드 아주머니 (Rachel Lynde)
- 그린게이블즈의 이웃 부인이자 마릴라의 친구. 풀네임은 레이첼 린드. 소심하고 존재감 없는 남편 토마스 린드와 달리 에이번리에서는 오지랖으로 이름난 부인.[2] 마릴라와 매튜가 아이를 입양한다는 말을 듣고 만류하기도 하고, 처음 앤과 만났을 때 빨강머리와 주근깨에 대해 지적했다가 앤의 거친 항의를 받는다. 그렇지만 앤은 매튜의 설득으로 그 다음날 사과를 했고, 비록 연극적인 표현을 잔뜩 넣은 사과(...)이기는 했으나 린드 부인은 금세 마음이 풀어져 그 후로 평생 앤과 교류한다. 마릴라가 앤이 학교를 안 가겠다고 해서 어쩔 줄 몰라 할때 학교를 잠시 쉬고 앤을 천천히 설득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해 주기도 하고, 매튜가 앤에게 선물할 옷 때문에 쩔쩔매자 최신 유행의 퍼프 소매 옷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매튜의 죽음 이후 마릴라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남편 사후에 집을 팔고 먼 곳의 딸네에 가 있어야 할 상황에 처했지만 마릴라의 제안으로 그린게이블즈에서 함께 살게 됐다. 그 덕에 앤도 안심하고 마릴라 옆을 떠나 레드먼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앤이 결혼할 때에는 아주머니의 역작인 "담배나무 잎 무늬"의 퀼트 이불[3]을 선물로 주기도 한다. 작중에서 앤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인물들 중 하나로 제인 앤드루스가 앤보다 먼저 결혼하자 공연히 제인을 흠잡기도 했다.
- 필립스 선생님 (Teddy Phillips)
- 풀네임은 테디 필립스. 에이번리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교사로, 수업 스타일이 권위적이어서[4] 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앤이 길버트를 불구대천의 원수로 여기고 있었을 무렵, 점심 시간에 놀러갔다가 지각한 아이들 중 앤만 대표로 골라서 길버트와 한 책상에 앉히는 벌을 주었다. 애이번리 학교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아이들을 통제하지 못하며, 하급생들은 내버려두고 퀸 학교에 진학할 상급생[5]만 가르친다"는 이유로 평판이 좋지 않았다. 결국 1권 중반쯤에서 퀸 학원에 진학한 프리시 따라가겠다고 학교를 그만두고 떠난다. 프리시와 결혼했는지는 알 수 없음.
- 스테이시 선생님 (Muriel Stacy)
- 풀네임은 뮤리엘 스테이시. 필립스 선생님의 후임으로 온 여선생. 필립스 선생과는 다른 인격적이고 근대적인 교육 방식[6]으로 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행에도 민감하여 부푼 소매의 옷을 즐겨입으며, 앤을 비롯해 여러 아이들을 퀸 학원에 진학시켰다. 나중에는 목사와 결혼해 학교를 떠난다. 이 인물은 작가의 실제 선생님의 모습에서 많이 착안했다고.
- 앨런 목사, 앨런 부인 (Reverend Allan, Mrs. Allan)
- 앤이 어렸을 때 새로 부임해 온 목사와 목사 부인. 앨런 목사는 설교를 잘 하고 앨런 부인은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현명하게 잘 가르쳐서 모범적인 목사 부부로 여겨진다. 앤이 앨런 부인에게 잘 보이려고 목사 부부 방문 때 케이크를 직접 구웠다가 실수로 바닐라가 아닌 진통제를 케이크에 넣어 버리는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앨런 부인은 슬퍼하는 앤에게 찾아와서 괜찮다고 다독여 주면서 앤과 친한 사이가 된다. 이 케이크는 나중에 돼지 먹이로..
돼지는 안 죽었나 몰라 - 에이번리에서 근무하면서 신혼 생활을 보내는데, 첫 아이는 갓난아이 때 죽어 버렸고 그 밑으로 아들 둘을 둔다. 몇 년 뒤 다른 지역에 부임하게 돼서 앤과 작별한다.
- 프리실라 그랜트 (Priscilla Grant)
- 앤의 퀸 학원 시절 친구이자 대학 동기로 앤이 처음으로 대학도시 킹스포트로 갔을 때 먼저 도착해 있던 친구다. 금발머리에 차분한 미인이라고 소개되어 앤이 처음 봤을 때부터 친구로 점찍었다. 프리실라의 고모는 앤이 좋아하는 유명한 소설가인 샬롯 모건 부인이다.[7] 앤이 교편을 잡을 시절 모건 부인과 그 친구인 펜덱스터 부인을 데리고 와서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다 차려놓았더니 모건 부인이 몸이 좋지 않아 파토나고, 앤이 주근깨 제거제를 바르고 깃털 이불을 손질하고 있을 때 이 부인들이 갑자기 찾아와 식사를 하는 등 영 좋지 않은 만남을 가졌다(...) 프리실라 탓은 아니었다만은...
- 이후 목사와 결혼해 전도를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 스텔라 메이너드 (Stella Maynard)
- 퀸 학원 시절 프리실라와 같이 사귀었던 친구이자 대학 동기이다. 4세부터 24세 사이의 학생들이 우글거리는 시골 학교에서 교편을 잡던 중 넌더리를 내고 앤과 프리실라가 2학년으로 올라갈 때 레드먼드로 편입한다. 퀸즈아카데미를 3년 이수했기 때문에 2학년으로 편입이 가능했다. 하숙은 넌더리가 난다며 스포퍼드 거리[8]에 자취방 '패티의 집'을 빌려 앤, 프리실라, 필리퍼와 함께 살게 된다. 가사 도우미 격으로 자신의 숙모인 제임시너[9] 아주머니를 데려오기도 한다. (인도로 선교하러 간 딸이 있는데 이후 딸의 전도지를 보러 인도로 떠난다.) 졸업한 이후 밴쿠버로 가서 결혼한 것으로 나온다.
- 배리 부인 (Mrs. Barry)
- 미니 메이와 다이애나의 어머니. 집에서 책만 읽고 다니는 다이애나를 걱정해 앤과 친구가 되도록 밀어주었다. 사소한 소문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다이애나가 술을 마시고 취했을때는 크게 진노해 다이애나와 앤이 만나지 못하게 할 정도로 꽉 막힌 면모를 보여주기도.
- 미니 메이 (Minnie May Barry)
- 다이애나의 여동생. 어린아이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후두염에 걸려 고생한 적도 있었지만, 아이를 돌보는데 능숙한 앤 덕분에 고비를 넘긴 적도 있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에이번리 학교에 입학한다.
- 프리시 앤드류스 (Priscilla "Prissy" Andrews)
- 에이번리 학교의 몇안되는 상급생. 필립스 선생이 흑심을 품고 있어서 프리시에게 총애를 보인다. 나중에 퀸 학원으로 진학하면서 에이번리 학교를 떠난다.
- 미니 앤드류스 (Minnie Andrews)
- 에이번리 학교의 여학생. 모범생에 미소녀지만 무뚝뚝하고 표정 변화도 없고 그냥 공부만 종일해서 사교성도 없다.
그야말로 차도녀의 선구자.앤은 상상력이 바닥인 아이라고 마구 까댔지만, 짝꿍이 된 이후로는 상당히 마음에 든 것인지 평가를 바꾼다.
2.2 Anne of Avonlea
앤이 에이번리로 돌아와 교사로 일하던 16세~18세 사이 에이번리에서 만난 인물들.
- 데이비 키스 (Davy Keith)
- 앤이 에이번리 학교 교사 시절 입양해 키운 쌍둥이 남매 중 오빠. 엄마인 메리 키스는 마릴라와 먼 친척 사이였는데 메리 키스가 죽고 나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 동생인 도라와 함께 커스버트네로 보내진다. 엄청난 장난꾸러기로 항상 상상을 초월하는 근심을 앤과 마릴라에게 안겨준다. 도라를 해리슨네 곳간에 가두는가 하면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만든 레몬 파이를 뭉개놓고, 욕을 배워 쓰는가 하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거기에 동생 도라가 너무 얌전하고 예절바른 편이라 비교가 되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착한 성품이고 앤이 데이비를 혼내면서 울음을 터뜨리자 죄책감에 같이 울기도 한다. 어쨌든 사람을 사로잡는 성격이기 때문에 마릴라와 앤은 내심 도라보다 데이비를 더 좋아한다. 호기심이 아주 왕성한지 대학에 있는 앤에게 보내는 편지들을 보면 거의 한 문단마다 마지막 문장이 "~~는 왜 그런 거야? 난 알고 싶어."일 정도. 어른이 되어서는 농사일을 배워 커스버트네 농장을 물려받았으며 파이 집안 사람 중 하나인 밀리 파이와 결혼해 아이들을 낳는다. 6권 즈음에 앤의 아이들이 그린 게이블즈로 놀러가 데이비 아저씨네 아이들과 놀았다는 대목이 나온다.
- 도라 키스 (Dora Keith)
- 에이번리 학교 교사 시절 입양해 키운 쌍둥이 남매 중 여동생. 말썽꾸러기에 감성이 풍부하고 눈물이 많은 데이비와는 다르게 침착하고 예절바르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어 '페이지가 똑같은 책처럼 가르칠 게 없는 아이'로 평해진다. 어릴 땐 그냥 조용하고 얌전한 줄만 알았으나 앤이 레드먼드로 떠나는 시점에도 데이비가 너무 울어 식사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아무 일 없다는 듯 토스트를 먹는 침착함을 보여준다. 제인의 동생인 랄프 앤드루스와 사귀다가 결혼한 것으로 보인다.
- 제임스 해리슨 (James A. Harrison)
- 에이번리로 이사를 온 괴짜 대머리 아저씨. 구두쇠인데다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앵무새 진저도 기르고 있다. 여기다 에이번리 대표 오지라퍼인 린드 부인을 대놓고 수다쟁이라 불러 소문이 안좋게 나는 데 큰 공헌이 되었다. 물론 본인은 마을의 평판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 앤과의 첫만남도 영 좋지 않았는데, 앤네 암소가 자꾸 자기 밭에 들어온다며 씩씩대고 앤을 찾아온 것이 첫만남이었다. 이때의 말싸움도
대머리와 빨간머리 욕이 오가는한편의 시트콤이나 다름없었는데, 뒷일은 정말 시트콤. 앤이 어쨌든 암소 간수를 잘 하겠다고 하며 사과를 했는데, 며칠 뒤 해리슨 아저씨네 집앞을 지나가다가 또 자기 암소가 밭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암소를 끌어내느라 한바탕 난리 고생을 한 앤은 때마침 지나가던 소장수 아저씨가 "내가 팔라고 했을 때 팔았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겠니"하며 놀리자 홧김에 그자리에서 암소를 팔아치웠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암소가 해리슨 아저씨네 암소였다... 그런데 이 황당한 일로 해리슨 아저씨와 친해지게 되었으니 정말 모를 일. - 한번은 앤이 자신이 쓴 소설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의견을 물었는데, 낭만적인 앤과는 달리 거침없는 현실주의자인 해리슨 아저씨는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미사여구로 가득한 독백을 늘어놓는 장면을 두고 "두 페이지나 혼자서 떠드느라 아가씨는 한 마디도 못했는데 만약 정말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그 아가씨는 남자를 발로 걷어차 버렸을 것"이라고 평했다(...)
- 이후에는 아내 에밀리가 에이번리로 찾아옴으로써 유부남인 것이 밝혀져 여태껏 해리슨 아저씨가 노총각인 줄 알았던 에이번리 사람들에게 반전을 안겨주었다. 둘이 생활습관이 안 맞아 사사건건 싸우다가 욕하는 앵무새 진저 일로 한번 대판 싸우고 별거 상태에 들어갔던 것이었지만, 서로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내가 찾아오자 금방 화해했다. 앤 앞에서는 "이젠 내 자유도 더이상 없구나" 라고 슬픈 듯 말했지만 사실은 아내가 돌아온 것을 좋아하고 있었다. 이후에는 아내와 함께 잘 지내는 듯.
- 초반에는 형이 남겨준 '진저'라는 앵무새를 키웠는데 이 앵무새의 입이 더러워서 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봉변을 당했다. 부인이 집나가게 된 것도 앵무새 때문. 앤을 좋아하게 된 이후로는 앵무새 들으라고 일부러 앤의 모습이 보이면 저기 예쁜 아가씨 지나간다고 칭찬한다. 하지만 앵무새가 무참히 씹어버리고 또다시 빨간머리 어쩌고 하며 욕하는 것이 재미있다. 진저는 폭풍우가 심하게 치던 날 벼락 맞고 죽어버린다. 욕을 너무 해서 자기 평판 떨어뜨리긴 했지만 그래도 형이 남겨 준 새였기 때문에 애증의 감정을 가졌던 듯.
- 프레드 라이트 (Fred Wright)
- 앤이 에이번리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앤과 길버트, 다이애나와 주도해서 마을 개선회를 조직해 활동한다. 그러다가 다이애나와 어느새 눈 맞아서 결혼에 골인. 이후 에이번리와는 좀 떨어진 곳으로 이사해서 농장을 경영한다. 다이애나가 어릴 때 이상형으로 꿈꾸던 '나쁜남자' 스타일과는 정반대의 순박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한다. 앤의 표현으로는, '꿈도 희망도 없을 만큼 좋은 사람'.
- 라벤더 루이스 (Lavendar Lewis)
- 젊었을 때 애인이었던 스티븐 어빙과 사소한 다툼으로 헤어진 후 45세의 노처녀로 늙고 있다. 앤과 다이애나가 우연히 이 사람의 집을 발견해 우정을 쌓게 된다. 미국인 하녀 샤를로타 4세[10]와 함께 매일 손님맞이 놀이를 하며 시간을 축내고 있다(...). 앤의 방문으로 옛애인 스티븐 어빙의 아들 폴을 알게 되며 나중에는 스티븐까지 만나게 된다. 뭔 얘기를 했는지 이번에는 하루만에 오해를 싹 풀고 결혼에 골인한다. 살던 집 이름은 메아리가 자주 들린다고 해서 '메아리집(Echo Lodge)'인데 이 집은 팔지 않고 놔 뒀다가 여름 휴가를 보내기로 한다.
- 스티븐 어빙 (Stephen Irving)
- 미국에 가 있기 때문에 작중에 자주 나오는 인물은 아니다. 예전 라벤더 루이스와 연인사이였으나 자존심 싸움으로 헤어진 후 미국에서 만난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아내가 죽은 후 상심해서 아들을 어머니에게 맡기고 미국에 가 있다. 원래는 더 먼 지역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아들의 편지에서 라벤더 루이스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에이번리에 방문해 재결합. 앤은 이 이야기를 무척 낭만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마릴라 왈, "어리석은 연인들이 별 것도 아닌 걸로 싸워서 헤어졌다가 남자는 다른 여자랑 결혼, 행복한 생활을 하다가 부인이 죽고 적당한 시간이 흐른 후 옛 여자를 찾아가서 다시 와줄 건지 물어보고 재결합한다. 이게 뭐가 낭만적이라는 거니?" 앤은 로맨스에 찬물을 끼얹은 심정이지만 사실은 정확한 팩트폭격...
- 폴 어빙 (Paul Irving)
- 스티븐 어빙의 아들, 앤의 에이번리 시절 제자.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미국에 있는 아버지와 떨어져서 할머니 집에 맡겨져 자라고 있다. 앤과 마찬가지로 상상력이 풍부해 앤이 총애하는 학생. 친어머니와 비슷한 성격의 새어머니도 따르게 돼서 '라벤더 엄마'라고 부른다. 나중에 유명 시인이 된다.
2.3 Anne of the Island
앤이 노바 스코샤 주의 킹스포트(가상의 도시) 레드먼드 대학에서 수학하던 시절 만난 인물들.
- 필리파 고든 (Philippa Gordon)
- 앤이 레드몬드 대학에서 제일 처음 사귄 외지인 친구. 앤의 고향인 볼링브로크 대부호의 딸이다.[11] 용모가 매우 예뻐서 필리파를 처음 본 앤은 레드먼드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며 작중 묘사를 보면 정말로 신입생 중에 가장 예쁜 듯. 본인도 예쁜 걸 알아서(...) 앤에게 복잡한 연애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 남자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걸로는 루비 길리스와 비슷하지만 루비가 비호감을 끌어모았던 것과는 달리 필리퍼는 비호감을 사지 않는데, 앤의 말에 따르면 '루비가 남자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과시하는 것 같고 그러지 못한 다른 여자들을 비웃는 것 같처럼 들리지만, 필리파가 남자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냥 친구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 다소 진중한 편인 앤이나 프리실라와는 달리 농담을 잘 하고 쾌활한 성격. 놀기 좋아한다지만 학업에도 매우 뛰어나 아무도 필리파에게 딴지를 걸지 못한다. 특히 수학에서 뛰어나 레드먼드에 여학생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했던 노교수도 필리파의 머리를 인정할 정도. 본인도 자긴 머리가 좋다고 아주 당당히 말한다(...) 레드먼드에서 앤, 길버트와 함께 수석자리를 다툰다고 한다.
- 절대적으로 부자와 결혼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고향에 두고 온 두 명의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하지만 한 남자는 코가 그리스형이지만 이름이 이상해서(앨런조) 꺼려지고, 다른 남자(앨릭)는 잘생겼지만 코가 못생겨서 꺼려지는 통에 결국 아무도 선택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후 고향 마을에서 만난 못생기고 가난한 신학생 조너스 블레이크에게 반해 결국 그와 결혼한다. 이후 남편과 함께 빈민가에 들어가 사는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 로이 가드너 (Royal "Roy" Gardner)
- 레드몬드 대학에서 앤이 썸타던 선배 남학생. 선배지만 휴학을 몇 년 해서 앤과는 같은 학년이다. 비와서 고생하는 앤을 도와준 이후로 앤과 가까워진다. 잘생기고 돈도 많고 낭만적인 부분도 있어서 앤은 잠시 이 인물에게 끌린다. 하지만 막상 앤에게 청혼했을 때 앤이 자기의 진심(로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또 무참히 까인다. 당연히 그동안 여지를 주고 자신을 만났던 앤을 원망하고 앤도 미안해한다. 하지만 로이 여동생인 도로시의 말로는 이렇게 까인 적이 과거에도 몇 번 있어서, 아마 곧 극복할 거라고. 그 말을 듣고 앤도 좀 안심한다. 낭만적이긴 하지만 유머 감각은 전혀 없어서 앤이 답답해할 때가 있다.
2.4 Anne of Windy Poplars
앤이 길버트와 약혼하고 25세까지 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던 서머사이드에서 만난 인물들.
- 케이트 매코머(Kate MacComber), 채티 매클린(Chatty MacLean)
- 앤의 하숙집 주인인 두 미망인. 케이트 아주머니, 채티 아주머니로 불린다. 같이 사는 레베카 듀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레베카의 기분을 잘 맞춰 주면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었다.
- 레베카 듀 (Rebecca Dew)
- 미망인들과 같이 사는 45세의 여성. 케이트 아주머니 남편의 먼 친척이라고. 하인은 아니지만 얹혀 살고 있어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듯. 츤데레 기질을 갖고 있다.
- 젠 프링글 (Jen Pringle)
- 서머사이드의 유지인 프링글 집안 아이. 프링글 집안이 앤에게 적대적이기 때문에 이 학생이 나서서 학교에서 앤을 괴롭힌다. 머리는 매우 좋지만 일부러 지각하거나 숙제를 안 해오고 아이들을 선동하는 등 비협조적으로 나온다. 그러다가 앤이 프링글 집안과 화해하게 되자 바로 태도가 변해 아주 착한 학생이 된다(...).
꼭두각시?
- 엘리자베스 그레이슨 (Elizabeth Grayson)
- 옆집에 외할머니와 하녀와 함께 사는 8살 소녀.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다른 나라에 있다. 경제적으론 풍족한 삶을 살지만 할머니와 하녀의 애정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앤과 성격이 잘 맞고 앤도 자신의 고아 시절이 생각났는지 작품 내내 잘 챙겨준다. 나중에 아버지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아버지가 아이를 데리고 떠난다.
- 캐서린 브룩 (Katherine Brooke)
- 앤과 같이 일하는 선생. 28살이지만 35살쯤으로 보인다고. 오래 교사로 일해서 교장으로 승진할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어린 앤이 그 자리를 차지해서 화를 내고 있다. 성격이 무뚝뚝하고 말도 딱딱하게 해서 친구도 없다. 그런데 알고 보니 매우 외로운 처지로, 고아가 된 후 자신을 키워 준 삼촌에게 양육비를 갚고 있었다. 그래서 옷차림도 누추하고 인생에 지쳐 누군가에게 잘 대해 줄 겨를이 없었던 것. 교사로서는 훌륭하나 가르치는 일도 원래는 싫어한다. 앤이 크리스마스에 그린게이블즈로 초대한 후 급속도로 친해진다. 이제 겨우 양육비를 다 갚아 당분간은 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앤의 제안으로 교사를 그만두고 대학의 비서과에 입학했다고 한다.
- 사라 프링글, 엘렌 프링글 (Sarah Pringle, Ellen Pringle)
- 프링글 집안의 가주인 두 노부인. '미스'라는 걸 보니 결혼한 적이 없는 듯. 원래 프링글 일족 중 한 명을 교장으로 앉히려고 했는데 앤이 그 자리에 채용되자 모든 프링글 사람들이 앤을 미워하도록 사주했다. 그러다가 앤이 무심코 편지로 보낸 프링글 가문의 과거사 이야기[12]를 보고 약점을 잡혀 앤에게 사과한다. 사실 앤은 우연히 그 이야기가 적힌 항해일지를 발견했다가 조상의 이야기이니까 두 여자가 알고 싶어할 거라 생각해서 보낸 건데, 앤이 약점을 잡으려고 일부러 보냈다고 생각한 듯.
- 소피 싱클레어(Sophy Sinclair): 앤의 제자. 연극에 재능이 있어 학교 연극에서 주인공을 하고 싶어했으나 그 역은 젠 프링글이 맡고 있었다. 앤이 몰래 이 아이에게 주인공의 대사를 연습시켜놨다가 젠 프링글이 일부러 연극에 참석하지 않았을 때 대역을 하도록 주선했다. 훗날 미국에서 일류 여배우가 됐다고 한다. 사족이지만 작은 아씨들 제4부의 메그와 존 브루크의 둘째 딸 조세핀 브루크도 비슷한 취향이다.
- 트릭스 테일러(Trix Taylor): 20살 아가씨. 자매인 에스메(Esme)가 레넉스 카터(Lennox Carter) 박사와 결혼할 수 있도록 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아버지인 사이러스(Cyrus)가 툭하면 뚱해있어서 손님을 불편하게 하기 때문. 카터 박사를 초대한 자리에서도 그렇게 하다가 앤과 트릭스의 기지로 분위기가 풀어지게 된다.
- 폴린 깁슨(Pauline Gibson): 80살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45세 노처녀. 집안 사정은 풍족하지만 맨날 죽는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어머니를 모시느라 뼈가 빠진다. 사촌의 은혼식에 다녀오고 싶어하는데 어머니가 허락해 주지 않아 앤이 도움을 준다.
- 노라 이디스 넬슨(Nora Edith Nelson): 넬슨 집에서 혼자 시집 못 간 28살 노처녀. 짐 윌콕스(Jim Wilcox)라는 남자와 사귀고 있지만 매번 싸우고 결혼 이야기를 하지 않아 불안해하는 중. 앤의 도움으로 짐과 다시 만나서 약혼하게 된다.
- 루이스 앨런(Lewis Allen): 퀸즈아카데미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생. 가난하고 부모님이 없어 일하면서 공부한다. 앤과 함께 연극 동아리 기부금을 모으러 다니다가 우연히 친척을 만나게 되고 일련의 사건을 통해 외아들을 잃은 그 친척 아저씨와 함께 살게 된다.
- 어니스틴 뷰글(Ernestine Bugle): 매코머 선장의 팔촌여동생. 모든 것을 걱정해서 그 기운을 남들에게까지 옮기는 성격.
- 헤이즐 마(Hazel Marr): 서머사이드로 새로 이사온 집의 아가씨. 예쁘지만 그리 똑똑하지는 않다. 말을 과장해서 하는 버릇이 있다. 테리 갈랜드(Terry Garland)와 약혼했지만 사랑하지 않는다고 앤에게 말한다. 앤은 그 사정을 동정해 테리에게 그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고, 자신의 여친과 똑같은 인간인 테리도 "사실은 나도 헤이즐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며 앤을 낚으려고 한다.
약혼자가 의대생인데!!그랬다가 헤이즐이 나중에 앤에게 찾아와서 어떻게 자신과 테리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냐며 원망한다. 그렇게 앤을 데꿀멍시켜놓고 다시 테리와 약혼해 잘먹고 잘산다. - 제럴드, 제럴딘 레이먼드(Gerald, Geraldine Raymond): 앤이 잠시 봐준 어린 쌍둥이 남매. 겉보기에는 천사같지만 매우 심한 장난꾸러기. 앤이 하루 돌봐주고 진절머리를 친다.
- 시빌 웨스트콧(Sybil Westcott): 케이트 아주머니의 친척. 애칭은 도비(Dovie).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가씨로 자비스 머로우(Jarvis Morrow)와 사랑하는 사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자비스를 매우 싫어하므로 두려워하다가 결국 자비스와 몰래 결혼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아버지인 프랭클린은 나쁜 아빠인 척 하면서 자비스를 어렸을 때부터 딸의 짝으로 생각했었고 그 집안 남자들이 손에 넣기 어려운 상대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일부러 반대하는 척 했었던 것..
- 미네르바 톰갤런(Minerva Tomgallon): 고택에 혼자 사는 부인으로 자신의 저택에서 조상과 친척들이 이상한 사건에 휘말려 죽은 것을 자랑처럼 늘어놓는다. 때문에 앤은 그것이 다 지어낸 것이 아닐까 생각했으나 실제로 그렇게 죽은 게 맞다고.
2.5 Anne's House of Dreams
앤과 길버트가 결혼한 후 처음 정착한 포 윈즈에서 사귄 이웃들.
- 레슬리 무어 (Lesley Moore)
- 미스 코닐리어(마셜 앨리엇 부인) (Cornelia Bryant/Elliott)
- 앤과 길버트 부부가 포 윈즈에 이사와서 사귄 여성. 앤보다는 연상으로 포 윈즈에 살던 노처녀. 남자와 감리교를 매우 혐오하지만 야무지고 경우가 바르며 동정심 많은 부인. 남자를 까는 입담이 보통이 아니기 때문에, 길버트와 짐 선장은 일부러 도발하는 것을 즐겼다(...) 나중에 마셜 엘리엇과 결혼해 마셜 앨리엇 부인이 되었다. 그동안 마셜 엘리엇과 결혼하지 않은 까닭은 마셜이 정치적 선언을 하면서 수염을 깎지 않아서였다고... 결혼 소식을 알렸을 때 앤과 길버트의 반응은 '차라리 그녀가 바다로 투신하러 간다고 말했으면 믿었을 것이다' 입버릇은 남자가 할 법한 일이지요!
- 수잔 베이커 (Susan Baker)
- 앤의 고용인으로 앤이 꿈의 집에 살던 시절부터 가사일을 도맡아하던 고용인. 고용인이라기보다는 가족과 같다. 손님이 올 때를 제외하고는 늘 앤의 가족들과 식사를 함께 했으며 셜리는 앤의 건강악화로 거의 수잔이 기르다시피 했다. 요리 실력이 무척 좋고 앤을 거의 숭배하다시피 하는 인물. 고양이를 매우 싫어하며 자신의 요리 실력에 매우 자부심을 갖고있다.
2.6 Rainbow Valley
블라이스 가족이 살던 글렌 세인트 메리에 메러디스 목사 가족들이 이사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 존 메러디스 목사 (John Meredith)
- 앤이 결혼하고 나서 산 글렌 마을에 새로 온 신임 목사로 제리, 페이스, 칼, 우나 네 남매를 데리고 왔으나 부임하기 전 부인을 사별하고 난 뒤 완전히 엉망진창의 삶을 산다. 목사관은 난장판이었으며 네 아이들이 집에서 어떻게 장난을 어떻게 치고 있어도 신경쓰지 않고 방 안에서 책만 읽는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면 아이들에게 잘 해주지 못하는 자신을 새삼 질타한다. 먼 친척인 할머니에게 아이들을 맡겨놓았으나 할머니는 아이들을 전혀 통제하지 못한다. 혼돈의 시기를 살던 도중 동네에서 음악을 가르치던 교사 로즈마리 웨스트와 썸씽이 생겨 결혼에 골인해 아들 브루스를 낳는다. 로즈마리와 결혼한 뒤로는 목사관도 깨끗해지고 주변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 제럴드 메러디스 (Gerald "Jerry" Meredith)
- 메러디스 목사의 큰아들로 통칭 제리. 검은 머리에 아버지를 닮은 것으로 나온다. 제임스와 친구 사이가 되며 전쟁에도 같이 참전한다. 앤의 큰딸인 낸과 연인 사이가 된다.
- 페이스 메러디스 (Faith Meredith)
- 메러디스 목사의 큰딸. '화려하게 예쁜'것으로 묘사되며, 말괄량이에 감수성이 풍부한, 할 말은 하는 당찬 성격이다. 닭을 키운다고 놀림받거나, 아버지의 무관심으로 인해 양말 없이 교회에 갔다가 입방아에 오르기도 한다.[13] 돼지를 쫓다가 '돼지 계집애'라는 놀림을 받았는데 월터가 소문을 퍼뜨린 아이를 코피가 터질 정도로 패 주기도 한다(...) 이후 제임스 블라이스와 연인사이가 되며 적십자 간호사가 되어 런던으로 건너간다.
- 토마스 칼라일 메러디스 (Thomas Carlyle "Carl" Meredith)
- 메러디스 목사의 둘째 아들. 통칭 칼. 메러디스 목사의 죽은 아내인 세실리아를 가장 닮은 것으로 묘사된다. 어릴 때부터 곤충이나 동물을 좋아해 항상 침대 맡에 놓고 자기 때문에 제리는 절대 칼 옆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 어른이 되어서도 대학에 진학해 관련 공부를 하고, 전쟁에 참전해서도 쥐를 잡아 포상을 받기도 한다. 전쟁 중 한쪽 눈을 실명한다.
- 우나 메러디스 (Una Meredith)
- 메러디스 목사의 둘째딸. 언니와는 다르게 얌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슬픈 눈'을 하고 있다고 묘사된다. 월터를 내심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단 한번도 표현하지는 못했고, 오직 릴라만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피아노도 잘 치고 요리도 잘 하는 등 재주가 많은데다 성격이 온순해서 '천사'라는 말을 듣는다. 월터가 전사한 뒤 '단 하나의 사랑'을 가슴에 묻었다고 몽고메리가 묘사하고, 이후 레드먼드 대학 가정과에 진학한다.
3 앤의 아이들
아이들의 이름에 앤과 가장 깊이 관계했던 이들의 이름이나 성이 하나씩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조이스 블라이스 (Joyce "Joy" Blythe)
- 앤의 첫 아이로 6월 새벽에 태어났지만 곧 죽었다. 앤이 평생 가슴에 묻고 산 아이. 애칭은 조이.
- 제임스 매튜 블라이스 (James Matthew "Jem" Blythe)
- 앤의 둘째 아이로(실질적으로는 첫 아이지만) 첫 아들이다. 이름은 포 윈즈 시절에 만난 등대지기 선장이었던 제임스 보이드 선장과 매튜 아저씨에게서 이름을 따 왔다. 앤은 자신이 아는 훌륭한 두 신사의 이름을 땄다고 설명했다. 통칭 젬 도령. 조이스를 제외하고 앤의 아이들 중 유일하게 꿈의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로 개구쟁이에 호기심 많은 아이. 그러면서도 매년 처음 피는 산사나무 꽃 가지를 꺾어서 앤에게 가져다줄 정도로 앤을 사랑하는 착한 아이. 아버지 길버트를 닮아 "외과의의 손을 가진 아이" 로 나중에 레드먼드를 졸업하고 의사의 길을 걷는다. 세계대전 참전 중 부상을 입고 실종되었으나 무사히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온다. 후일 메러디스 목사의 큰 딸인 페이스 메러디스와 결혼한다.
- 월터 커스버트 블라이스 (Walter Cuthbert Blythe)
- 앤의 둘째 아들. 앤의 친아버지인 월터 셜리의 이름을 따왔고 중간 이름은 앤을 키워준 마릴라와 매튜의 성을 땄다. 부모의 좋은 점을 모두 물려받아 잉글사이드 아이들 중에서 제일 잘 생긴 아이. 앤을 닮아 상상력이 풍부하고 시를 짓는데 매우 소질이 있다. 다만 상상력이 풍부한게 지나쳐서 길버트가 이 점을 매우 걱정했다. 추한 것을 매우 싫어하며 다소 소극적이어서 여자 아이 같다는 놀림을 받지만 여자들, 특히 어머니와 친구 페이스 메러디스에 대한 험담을 퍼뜨리는 아이와 맞서 싸우는 강단을 보여주기도 한다. 형제들 중엔 쌍둥이 중 다이와 특별한 교감을 주고받는 사이라고 나오고, 릴러에게 '릴러 마이 릴러'라는 다정한 애칭을 붙여주기도 한다.[14] 어른이 된 후엔 1차 세계대전에 참전[15]해 쿠서렛에서 전사했다. 목사관의 막내 우나 메러디스가 월터를 좋아했으나 월터의 전사로 끝이 났다.
- 앤 & 다이애나 블라이스 (Anne "Nan" Blythe, Diana "Di" Blythe)
- 블라이스 집안의 쌍둥이 자매. 앤과 친구 다이애나의 이름을 땄다. 헷갈릴까봐 평상시엔 낸과 다이로 부른다. 표면적으로는 길버트의 갈색 머리와 갈색 눈을 물려받은 낸이 미인으로 불리고 앤도 자랑스러워하지만[16] 길버트는 앤의 빨강 머리와 녹색 눈을 물려받고 자신과 성격이 비슷한 다이를 제일 아끼는 듯. 낸과 다이 모두 레드먼드 대학까지 진학하고 낸은 이후에 목사관네 아이 중 한 명인 제리 메러디스와 연인이 된다. 하지만 다이는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친구도 쉽게 사귀지 않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다만 명석하고 아버지를 닮은 성격 때문인지 월터와 가장 친한 형제 중 하나였다. [17] 후에는 대학에 진학해 쌍둥이 둘 다 릴라의 말대로 '무슨무슨 주의'에 열중했던 것으로 보인다.
- 셜리 블라이스 (Shirley Blythe)
- 얼굴이 갈색이라 통칭 "다갈색 도련님" 셜리를 낳고 앤의 몸이 안 좋아져서 수잔이 도맡아 길렀다. 덕분에 수잔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자란다. 비행기에 관심이 많아서 1차세계대전 때 공군에 지원하기도 한다. 길버트의 말에 의하면 길버트 본인의 아버지가 생각나게 하는 아이라고 한다.이름은 앤의 결혼 전 성에서 따왔다.
- 버사 마릴라 블라이스. (Bertha Marilla "Rilla" Blythe)
- 앤의 친어머니인 버사 셜리와 키워준 어머니 마릴라의 이름을 따서 지은 앤의 막내딸. 별명은 거미.이 별명을 매우 싫어하며 애칭인 '릴라'도 얼빠져보인다고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월터가 "릴라 마이 릴라" 라고 불러주는 것은 좋아한다. 잉글사이드의 막내로 유소년 시절은 다소 자만심이 강하고 허세부리기 좋아하는 성격으로 묘사된다. 막내라 응석이 심하고 고집도 좀 세었으나, 고아로 여겨졌던[18] 아기의 양육, 소녀 적십자 일, 오빠들의 실종과 죽음 등 1차대전 발발 이후 많은 일을 겪고 해내며 성숙해진다. 오빠인 월터를 형제 중에서 제일 좋아하며 나중에 오언과 레슬리의 아들 케니스 포드와 결혼한다. 긴장하면 혀 짧은 소리를 내곤 한다. 잉글사이드 연대기 마지막 권의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