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전드 아이즈 새크리파이스

1 사우전드 아이즈 새크리파이스

유희왕의 하급최상급 융합 몬스터 카드.

한글판 명칭사우전드 아이즈 새크리파이스
일어판 명칭サウザンド・アイズ・サクリファイス
영어판 명칭Thousand-Eyes Restrict
융합 / 효과 몬스터
레벨속성종족공격력수비력
1어둠마법사족00
"새크리파이스" + "천개의 눈을 가진 사교신"
①: 이 카드가 몬스터 존에 존재하는 한, 이 카드 이외의 필드의 몬스터는 표시 형식을 변경할 수 없으며, 공격할 수 없다.
②: 1턴에 1번, 상대 필드의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상대 몬스터를 장착 카드로 취급하여 이 카드에 장착한다(1장만 장착 가능).
③: 이 카드의 공격력 / 수비력은, 이 카드의 효과로 장착한 몬스터의 각각의 수치가 되고, 이 카드가 전투로 파괴될 경우, 대신에 장착한 그 몬스터를 파괴한다.

2 원작에서

1부 최종보스인 페가서스 J. 크로퍼드가 자랑하는 명실공히 최강의 히든카드. 본래 초반까지 쓰던 툰덱이 유우기에게 박살나자 진정한 어둠의 게임을 시작하면서 새크리파이스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새크리파이스의 진화체가 바로 이것. 새크리파이스가 1000개의 눈을 지닌 사교신과 융합했기 때문인지 새크리파이스의 전신에 눈깔 1000개가 추가된, 대단히 끔찍한 외모를 하고 있다. 어우야 그야말로 눈깔괴물의 절정.

본래 새크리파이스가 지니고 있던 몬스터 장착 효과는 대상이 2개로 되어서 갖고 있는데다가, 설정상 저 몸에 달린 1000개의 눈에서 강렬한 사기(邪氣)가 뿜어져나오기 때문에 필드 위의 모든 몬스터들은 움직일 수조차 없다고 한다. 때문에 이 카드를 제외한 다른 카드는 공격은 커녕 표시형식조차 변경할 수 없게 되는 것.

때문에 유우기의 비장의 카드 매지션 오브 블랙 카오스를 이 효과로 완전히 무력화시키며 유우기를 털기 직전까지 갔지만, 크리보를 증식시킨 뒤 이 녀석의 모든 눈에 달라붙어 자폭해 1000개의 눈을 모두 파괴해서 몬스터 락 효과를 제거해버리는 현실의 OCG룰과는 많이 차이나는 방법으로 제거해 버리면서 패배한다.

국내 애니판에선 천개의 눈을 가진 새크리파이스로 번역되었다. 사실 융합소재들의 이름이 모두 반영된 점에서 어떤 의미로 원판보다 더 적절한 번역. 효과명은 '천개의 눈의 저주'.

3 OCG에서

역대 보스의 에이스 몬스터 중에서 가장 흉악한 악명을 떨쳤던 카드 중 하나.
시대를 앞서나간 몬스터

실제로도 최종보스의 위엄에 걸맞게 그야말로 사기 병맛 플레이를 이뤄낼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당시 최강의 몬스터 락 카드로[1], 이 카드가 마도 사이언티스트, 돌연변이와 함께 활개치던 예전엔 이 몬스터가 한 번 필드에 뜬다면 이를 제거할 방법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효과로 제거가 가능한 반란 용병 부대같은 녀석은 당시 제한이었다.

마도 사이언티스트의 디메리트 효과를 이용, 1000 라이프로 안정적으로 상대 몬스터를 제거할 수 있었다. 카오스 솔저 -개벽-급의 몬스터를 먹고 상대 몬스터를 공격해 1000의 라이프로 2마리의 상대 몬스터를 제거하는 정도가 기본 활용법. 범용성 높은 레벨 1 몬스터나 여차하면 희생양 토큰에다 돌연변이를 써줘도 툭툭 튀어나왔다. 성스러운 마술사와의 조합 역시 끝장으로, 묘지에 있는 돌연변이를 리버스 효과로 패로 올리고 바로 성스러운 마술사에게 발동하면... 거기다 성스러운 마술사는 빛 속성이고, 이 카드는 어둠 속성.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특히 같은 금지 카드였던 쓰쿠요미와의 조합은 가히 잔혹했다. 상대 몬스터를 장착한 뒤 쓰쿠요미로 이 카드를 뒤집으면 장착된 녀석은 바로 파괴되고, 여기서 이 녀석을 다시 반전 소환하면 또 한 마리를 흡수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전투를 한바탕 하고 그 다음 턴에 또 이 짓을 반복. 이 콤보는 진화 전(?)인 새크리파이스로도 가능하지만 이 녀석은 결정적으로 상대 몬스터의 공격을 완전 봉쇄한다. 새크리파이스는 상대의 턴에서 그나마 흡수된 녀석보다 더 강한 놈을 불러낸 뒤 2마리로 공격해 죽일 수 있기라도 하지, 사우전드 아이즈 새크리파이스는 공격조차 못 한다. 사실상 전투에 있어선 무적인 셈. 효과로 박살날 가능성을 고려해보더라도, 적어도 이 녀석이 한 번 뜨면 새크리파이스보다 더 오랫동안 잘 버틸 수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즉 그 동안 상대는 저 사기 콤보를 눈 뜨고 손가락 빨면서 당하고 있어야 된다는 얘기.

그 당시에는 대처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으나....
이와 비슷한 효과를 가진 자이언트 핸드와는 달리 효과를 무효화시키지는 않기 때문에, 가령 아크 나이트의 효과로 엑시즈 소재로 만들어버리거나, 이 카드를 장착 카드로 만들어버리게 되면 몬스터 락이 풀리게 된다. 거기다가 이 카드의 장착 효과를 사용한 경우 공격력 변화가 생기게 되므로, 라그나 인피니티의 효과로 제외당해도 몬스터 락이 풀리고, 강제 탈출 장치미스트 우옴의 소환 효과를 맞게 되면 엑스트라 덱으로 돌아가게 되므로 몬스터 락이 풀린다.

게다가 요선수클리포트한테는 그냥 자기 발만 묶는 차라리 필드에 없는 게 나은 카드가 되는데 요선수는 엔드 페이즈에 필드가 비어버리기 때문에 몬스터 흡수가 안 되어 자신의 몬스터의 공격만 틀어막히고 클리포트의 경우 자체 내성 때문에 역시 흡수가 안 되어 자기 필드 몬스터만 바보를 만든다.

돌연변이와 마도 사이언티스트도 금지먹은 판에 왜 이 카드의 금지가 오랫동안 유지되었는가 의아해하는 유저들도 있으나, 아직 인스턴트 퓨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금지로 남겨놨던 것으로 보인다. 굳이 엔드페이즈에 자괴하지 않아도 상대 몬스터 하나 먹고 제왕 등의 제물로 바쳐버리든가, 튜너 하나 불러서 싱크로 소환하든가, 엑시즈 소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인스턴트 퓨전은 융합 소환으로 취급하기에 소생이 가능하다. 설령 파괴되어도 강화소생이나 리미트 리버스 같은 카드로 다시 부활할 수 있다는 뜻. 풀린다면 레벨 1 마법사족이니 상대가 매지컬 컨덕터로 마력카운터를 고작 하나 쓰고 내 몬스터를 집어삼키는 꼴을 보게 될테고, 그리고 레벨 1이므로 금화고양이로 다시 몬스터 제거 같은 경우가 있다. 물론 현 유희왕 환경이 워낙 엉망인만큼 실제 이 카드가 어떻게 쓰일진 지켜볼 일.

여기에다 인스턴트 퓨전으로 소환한 후 바로 랭크 4 엑시즈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고 여차하면 초융합과도 병행할 수 있는 구신 노덴이 발매되자 이 카드의 입지도 주춤하며 규제 완화의 말도 올라왔지만, 곧 그냥 둘 다 넣으면 장땡이라는 결론이 나옴과 동시에 쏙 들어갔다. 그리고 노덴이 금지된 뒤에 다시 이 카드 풀어도 상관없지 않겠나는 얘기가 간간히 오가기도 했다. 에라타를 먹고 무제로 풀린 혼흑과 종언처럼 효과가 너프된 뒤 풀릴 거라 생각됐는데...

2016년 4월 에라타 없이 제한으로 풀려났다! 4월 금제 루머가 사실로 판명나고 크리터마저 에라타 먹고 복귀예정. 이젠 이 카드가 풀려서 인스턴트 퓨전은 곧바로 <상대 몬스터 표시형식 상관없이 1장 제거 or 엔드 페이즈 시 필드 위 카드 1장 파괴 or 본래의 용도인 3~5 각종 소재용 몬스터 조달>을 해내는 카드가 된 셈.

아니면 인스턴트 퓨전으로 소환해서 상대몹 흡수하고, 여기에 마스크 체인지 세컨드를 써서 마스크드 히어로 다크로우로 조달할수도 있다. 이 후자 전략은 현 환경에서도 강력한 전략이다. 패가 3장이나 줄어든다는게 흠이지만.

소환 방법 자체가 인스턴트 퓨전인지라 전성기처럼 오랫동안 락을 거는 형식의 플레이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예전만큼의 악명을 떨칠 수 있을지 약간 의문이지만, 그래도 강력하단 건 변하지 않는다. 워낙 스펠 스피드 2 이상의 파괴/묘지 보내기/바운스/제외 효과가 판치는 현재 환경에서 이 카드는 효과에 취약하고, 그렇기에 싱크로나 엑시즈 소재 등으로 이 녀석이 1레벨임을 잘 활용하는 덱이 환경에서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느냐가 이 카드의 향방을 가를 듯하다. 다만 각검의 마술사를 이용해 매 턴 마다 우려먹으며 치고 빠지는 전법은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설레발과 달리 결국 별 거 못 하고 2016년 7월 금제에서 준제한, 10월 1일부로 무제한으로 해제되었다. 이 카드가 무제한이 되면서 정규융합을 고려하고 이 카드를 투입한 새크리파이스 테마 덱이 종종 보이고 있다. 이 카드와 상성이 잘 맞는 카드는 다름아닌 패러사이트 퓨저너인데, 능력치가 똑같아서 새크리파이스 소환 소재로도 적당하고 특수 소환이 용이하므로 새크리파이스를 의식 소환해 놓고 패러사이트를 상대 턴에 기습적으로 묘지에서 특수 소환한 뒤 이 카드를 특수 소환해서 배틀 페이즈를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체인으로 이 카드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으니 그 점은 유념하고 패러사이트를 소환해야 한다.

금지 카드가 된 뒤 고요우 가디언과 함께 소환 제한 - 엑스트라넷에서 탈옥 시도를 했으나 한 차례 실패하고, 이후 인베이전 오브 베놈에 수록되는 함정 카드인 서몬 게이트에서 금지카드인 구신 노덴[2], 쇼크 마스터, 고요우 가디언[3], Em 히구루미에게 손수건을 흔들면서 유유히 금지라는 이름의 감옥에서 석방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웃는게 참 귀엽다.

원래 참 귀했던 카드이나, 듀얼리스트 팩 파라오의 기억편에서 슈퍼 레어로 풀려서 가격이 좀 내려갔다. 카드를 흔들때 마다 눈깔이 번쩍거리는 게 참 기묘하다.

4 여담

여담으로 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카드 일러스트에서는 저 몸에 덕지덕지 붙은 1000개의 눈들 대부분이 얌전히 감겨있거나 살짝 뜨고 있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부스터 팩 광고에서는 1000개의 눈깔을 한꺼번에 부릅뜨면서 패기를 발산한다. 진짜 징그럽기 짝이 없다. 게다가 천년 주박을 사용할때나 크리보를 흡수할때 가운데에 달린 머리통이 꼿꼿히 선채로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이건 마치...고만해 미친놈아

또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하나 있는데, 이 녀석은 유희왕 역대 최종보스의 에이스 몬스터들 중 유일하게 금지먹었던 녀석이다. 유독 이 녀석만 이렇게 된 원인은 정리해보자면

  • 효과는 둘째치고 소환이 너무 쉽다. 사실 원작에서도 적과 아군을 불문하고 강력한 몬스터일수록 그만큼 소환 난이도가 상승하거나 상당한 자체적인 디메리트 효과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얘는 소환도 무지 쉬운데다 디메리트 효과는 자신의 다른 몬스터도 공격과 표시 형식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것 뿐이다.[4]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편법을 썼을 경우의 이야기고, 정규 융합으로 가면 나름대로 수고스럽기에 초기에는 병신카드 취급이었다. 이 녀석이 금지먹은 건 저 편법이 가능해지는 카드들 때문.
  • 대부분 최종보스들의 카드들은 제아무리 날고 기는 사기 효과라도 OCG화만 되면 얄짤없이 너프를 먹인다. 소환 난이도를 대폭 올리거나, 강력한 효과를 일부 삭제해서 약화시키거나, 아니면 효과 자체를 아예 다른 것으로 뜯어고치거나그것도 아니면종합적으로 적용시켜서 완전히 엿먹이거나. 하지만 잘 보면 이 녀석만큼은 그런거 없이 원작의 소환 조건과 효과를 거의 그대로 내보냈다는 걸 알 수 있다. 뭐 이 카드의 전투로 받는 전투 데미지를 상대에게도 주는 새크리파이스의 효과가 없어지고, 한 마리 밖에 못 먹는 걸 너프라고 할 수 있다만. 요컨데 이 녀석은 최종보스의 카드를 OCG에서 너프 안 먹이고 그대로 내버리면 어떤 사태가 벌어지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사실 이 카드가 정말 원작에서도 OCG에서도 극히 초반에 등장한 카드란 점과, 보스 카드에게 너프 먹이는 전통은 이 카드가 나온 이후 생겼다는 점을 보아 코나미가 이 카드를 반면교사로 삼은게 아닌가 싶다.
  • 능력치 또한 출시 당시의 과거와는 달리 현재를 기준으로보면 매우 사기적인데, 공/수 0 + 어둠 속성 + 마법사족 + 융합조건없음 + 레벨 1이라는 정말 갖출건 다갖추고 있다... 정말 시대를 앞서간 몬스터 그자체. 긴 시간을 금지먹었을만도 하다...
게임판 태그 포스 스페셜에선 페가서스가 금제를 무시하고 이 녀석을 쓰는데, 인스턴트 퓨전으로 소환하는 리얼리스트급 플레이를 선보인다.
  1. 현재 환경에 취약해서 그렇지, 초기카드 주제에 이 정도는 가히 괴랄한 락 효과다. 소환이 간단했다면 정말 답 없는 카드. 때문에 만에 하나라도 융합몬스터가 아니라 레벨2 싱크로 몬스터, 혹은 랭크1 엑시즈 몬스터 였다면 등장하자마자 영영 금지에서 못 내려올 수도 있었다.
  2. OCG 기준으로 했기 때문. TCG에서는 제한이지만 아직 현역이다.
  3. 마찬가지로 OCG 기준으로 했기 때문. TCG에서는 고요우 쪽이 먼저 빠져나왔다.
  4. 정확히 말해 사실 이 녀석은 레벨 1에 공수 0이라는 능력치 자체가 디메리트다. 본래 저렇게 극단적으로 낮은 정신나간 능력치를 사기 효과로 커버하려는, 유희왕 초기에선 상당히 생소한 타입의 몬스터였지만(그래서인지 이 카드가 등장하는 페가수스와의 듀얼에서는 환상 몬스터라고 언급을 하면서 공/수는 낮지만 좋은 효과들을 갖고있는 카드들이라고 했다.) 지금의 환경에선 저 능력치가 오히려 소환 난이도를 떨어뜨리고 다루기 쉽게 만들어 준다는 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