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명 | Emperor Shaohao | 샤오하오, 판다리아의 마지막 황제 - 공식 홈페이지 캐릭터 소개 링크 샤오하오의 짐 - 공식 홈페이지에 수록된 관련 동영상 링크 |
종족 | 판다렌 | |
성별 | 남성 | |
직업 | 황제 | |
진영 | 판다렌 제국 | |
직위 | 판다리아의 마지막 황제 | |
상태 | 사망(환영의 모습으로 활동 중) | |
지역 | 판다리아 곳곳 | |
인간관계 | 판다리아 네 천신(스승), 원숭이 왕(친구), 페이지(조언자) | |
성우 | Greg Chun(영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한국어판 성우는 추가바람 |
게임의 세계관으로부터 10,000년 전에 살았던 판다렌의 마지막 황제. 샤오하오라는 이름은 고대 중국의 삼황오제 중 '소호(少昊)'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2 작중 행적
원래는 별다른 이변 없이 전대 황제들이 그랬듯이 평화롭게 황권을 물려받고 조용히 살고 싶었던 듯하지만, 전통에 따라 왕위에 오르기 전 진위의 예언자에게 자신의 미래를 물으러 갔을 때 예언자는 거대한 우물로 둘러싸인 먼 북쪽 마술사들의 왕국에서 사악한 악마들을 소환하고, 하늘에서는 녹색 불꽃이 떨어지며 세계가 쪼개지는 미래를 목격하고 그 사실을 샤오하오에게 전하면서 샤오하오는 충격을 받는다. 이후 샤오하오는 새벽의 꽃[1]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스스로 세계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먼저 쿤라이 봉우리에 있는 가장 높은 산인 네베레스트 산의 정상에 올라 옥룡 위론을 만나 조언을 얻지만, 위론이 해주는 예언은 추상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몇날 며칠을 명상하던 중 친구인 '원숭이 왕'이 의심을 상징하는 가면을 깎아 샤오하오에게 씌우자 샤오하오의 의심이 물질화되어 나타났다고 한다. 그후 샤오하오는 일곱 시간이나 의심의 샤와 싸워서 샤를 땅 속에 봉인해 버리는 데 성공했다.
그 다음으로는 크라사랑 밀림의 주학 츠지에게 조언을 구하고, 원숭이 왕이 만든 절망의 가면을 쓰고 절망의 샤를 쓰러뜨리고, 역시 니우짜오의 조언과 원숭이 왕의 가면으로 공포의 샤를, 마지막으로 백호 쉬엔을 찾아가지만 쉬엔은 황제가 무모하다는 판단을 하고 자신의 전사들과 대련을 시킨다. 기다란 봉을 들고 쉬엔의 제자들을 상대했지만 한 대도 때리지 못하자 황제는 화가 나서 봉을 꺾어버리고, 쉬엔에게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증오, 폭력, 분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후 다시 원숭이 왕은 증오, 폭력, 분노를 상징하는 가면을 만들었고 샤오하오는 이 가면을 쓰고서 3마리의 샤를 차례대로 봉인한다. 그리고 샤를 봉인하고 감시할 자들을 모아 음영파를 창설해 훗날에도 판다렌이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다.
마지막으로 세계의 분리가 일어나기 하루 전날, 황제는 연회를 하다가 하늘이 초록색으로 물드는 것을 보았고, 불타는 군단이 지옥불정령을 전쟁 끝나기 하루 전에야 투입했나 보다. 두려워 하는 신하들을 안심시킨 뒤 영원의 정원에 올라가 판다리아를 칼림도어에서 떼어내려고 시도한다. 처음에는 잘 안 되자 의심하는 마음이 생겨 의심의 샤가 날뛰기 시작했고, 그것을 본 황제는 공포를 느껴 이번에는 공포의 샤가 날뛰기 시작했다. 결국 황제는 네 천신에게 도움을 구했고, 평온한 마음으로 명상하며 땅을 짚자 판다리아는 칼림도어에서 분리되어 바다로 흘러갔고, 황제 자신은 안개가 되어 판다리아를 보호하게 되었다고 한다.[2]
처음에 판다리아를 덮으려고 했을 때에는 장벽 너머의 적들과 분리하려고 했던 걸로 보인다. 그게 안 되고 봉인했던 샤들이 깨어나자 네 천신에게 조언을 구했고, 판다리아는 판다렌 제국만의 것이 아니라는 조언에 깨달음을 얻어 장벽 너머도 같이 안개로 덮었던 것이다. 래시온이 "어째서 바리안 린이 호드를 정복할 기회를 차버렸냐"며 화를 냈을 때, 여관주인 통이 황제가 사마귀족도 같이 안개로 숨겨준 걸 예로 들면서 얼라이언스와 호드도 서로 공존해야 강해진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샤오하오 황제도 부정적인 감정을 100% 떼어놓지는 못했다는 사실이 5.3 패치에 드러난다. 네베레스트 산에서 만난 샤오하오의 환영은 6개의 부정적인 감정을 굴복시킨 자신조차도 교만(Pride)이란 감정은 어쩌지 못했으며, 교만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샤이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가로쉬 헬스크림이 오크가 가장 우월한 종족이라는 자만심에 빠져있는 것처럼, 샤오하오는 판다렌이 가장 우월한 종족이며 자신들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만심에 빠졌던 것이다. 또한 판다리아를 외부로부터 보호하기위해 불러들였다는 안개의 정체는 사실 샤오하오 황제의 교만이 형체화된 것이었으며 동시에 마지막 샤인 교만의 샤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자만심과는 달리 판다리아는 만 년 동안 나아진 것도 없이 고인 물처럼 썩어들어가기만 했으며, 안개가 걷히자 썩은 고름이 터지고 판다렌들은 외부인들에게 도움을 청해야만 했다고 말하며 샤오하오의 환영은 탄식했다. 샤오하오의 유지를 이어받은 단체인 음영파가 스토리 초반부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외부인의 도움을 무작정 배척하려고 했던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
결국 교만의 샤는 오그리마 공성전에서 네임드로 출현했다. 반면 가로쉬는 샤에 씌여 타락한 것이 아니라, 가로쉬 스스로 이샤라즈의 힘을 통제하여 확장팩 최종보스에 걸맞은 힘을 가지게 된 걸로 보인다.
전쟁의 끝에 가로쉬를 잡아 승리했지만 영원꽃 골짜기의 참상을 보고 절망하는 전승지기 초를 위로하며, 부정적인 감정들을 극복하고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고 그 평화를 주변에 전하라는 가르침을 준 샤오하오는 오염된 대지에 나무를 만든다.
판다리아의 곳곳에는 지금도 샤오하오의 발자취가 남아있으며, 전승지기 같은 수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3 평판
5.4 패치에서 가장 늦게 안개가 개인 영원의 섬에서는 유저들을 시험하기 위해 필드 레이드 보스로 나온 판다리아 네 천신을 소개한다. 그리고 평판이 있다.
샤오하오 평판 작업은 오리지널 와우의 그것들을 능가할 정도로 막장성을 달린다.하다보면 샤오하오를 찢어죽이고 싶을 것이다 일퀘라곤 하루에 정예몹 20마리 잡아오는 일퀘가 전부고, 야운골들을 쳐잡는 노가다로 평판을 올려야 한다. 정예 몹들은 대략 15~17 정도의 평판을 주고 오르도 사원의 몹은 22씩, 대사제는 28씩, 대제사장(5인파티로 잡아야 준다)은 55의 평판을 준다. 일반 몹들은 5~7 정도의 평판을 주기 때문에, 파티 창으로 평판 작업팟을 모으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하지만 이런 막장스런 평작을 사나흘 만에 확고까지 올리는 사람도 있다.
4 샤오하오의 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 ||
판다리아의 안개 |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 군단 |
샤오하오의 짐 | 전쟁의 군주 | 전조 |
판다리아 전승지기 이야기의 '샤오하오의 일곱 짐(The Seven Burdens of Shaohao)'을 들어보면 깨달음을 얻은 초월자 느낌이 난다.
샤오하오의 이야기는 5.4 패치 프롤로그 영상으로 총 6편이 공개되었다. 기존 샤오하오의 일곱 짐과는 세부적인 스토리가 다르며, 당장 샤오하오가 말했던 실제상황과는 좀 다른 점이 있는데, 이는 이 영상은 판다렌들에게 전승되는 내용을 전승지기 초가 직접 말해주는 상황이기 때문. 채색수묵화풍의 애니메이션 그림이 판다리아의 안개에 어울린다는 평이 많다.
만 년 전, 아제로스의 모든 대륙은 하나였네.전해지길, 세상의 모든 강물이 어느 한 마법의 장소로 흘렀다고 하지.
이곳은 바로 고대의 판다리아 제국, 멀고 먼 세상 끝 비옥한 땅에 자리 잡은 곳.
보라, 갓 즉위한 마지막 황제를! 그의 이름은 '샤오하오'.황제로 태어난 젊은 샤오하오는 세상 그 무엇도 부족하지 않았네. 웅대한 판다렌 제국의 부가 모두 그의 손에 있었으니...
모든 판다렌 황제들은 통치를 시작하기 전, 위대한 진위 장로들의 자문을 구했네. 진위는 강물과 대화가 가능했고, 흐르는 물에서 미래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었지. 위대한 물예언자는 눈을 감고 강물의 속삭임을 듣기 시작했네. 황제의 불로장생과 제국의 번영을 기대하면서... 하지만 그가 들은 것은 전혀 달랐어.
현명한 진위 장로는 머나먼 땅, 오만함에 눈이 먼 엘프 왕국을 보았네. 무시무시한 공포 속에 타오르는 거대한 구렁텅이가 열리는 것도 보았지. 대지를 휩쓸고 모든 것을 타락시킬 악마들, 그 수많은 악마들이 아제로스로 들이닥칠 준비를 하고 있었네. 설령 악마가 쓰러진대도 세계는 영원히 파괴되고, 대륙은 영원히 분열되리라...
샤오하오 황제의 불안한 눈이 무시무시한 환영에서 깨어난 진위 물예언자를 맞았네. "무엇을 보셨소?" 샤오하오가 물었네. "불로장생? 제국의 번영?" 하지만 마지막 판다렌 황제를 기다리는 건 그 무엇도 아니었다네. 젊은 샤오하오는 제국의 번영을 등에 업고 편히 쉴 수 없는 운명이었어. 제국과 백성을 구하려면 위대한 과업을 이뤄내야만 했지.
그리하여 샤오하오는 과거의 자신을 버리는 위대한 여정을 떠나게 되네. 지금부터, 내 그 이야기 시작해 보지.
세계의 분리, 그 끔찍한 환영은 황제의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네. 그는 추위 속에 홀로 네베레스트 산을 올랐지, 옥룡의 지혜를 구하기 위해..."무슨 걱정인가, 젊은 황제여?" 지혜의 영혼이 물었네. "곧 수많은 악마가 아제로스에 쏟아집니다. 어떻게 해야 제 왕국을 지킬 수 있습니까?" 옥룡은 답했네. "판다리아의 심장을 찾거라. 답은 그 안에 있다." "그걸 어떻게 찾습니까?" 황제가 재차 물었네. "네 감정이 널 흐리는구나.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라. 그리고 대지에서 답을 찾거라..." 황제는 이해하지 못했네.
그리고, 불만에 가득 차 돌아오는 길에 오랜 친구 원숭이 왕을 만나 근심을 토로했지. "불로장생과 제국의 번영이 내 운명이라 믿었소. 그게 헛된 꿈일 줄이야..." "진정해." 원숭이 왕이 말했네. "내가 있잖은가." 그가 말을 마치자 네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네. 그러더니 세찬 바람이 원숭이 왕을 날려버렸어! 원숭이 왕은 폭풍 속에서 웃으며 외쳤네. "미안하네! 운명을 거스를 순 없어!" 황제는 친구를 향해 소리쳤네. "안 돼! 기다리시오! 나 혼자 어찌하란 말이오?" 그리고 그 순간, 샤오하오의 불안감은 끔찍한 어둠의 힘으로 형상화돼, 마침내 의심의 샤가 되었네. 저항하면 할수록 황제는 더 약해졌고, 샤의 승리는 확실해 보였네.
그때, 샤오하오는 옥룡의 지혜를 떠올렸고, 답을 구하기 위해 대지를 살폈지. 근처 비취 숲의 대나무 역시 위험에 처해 있었네. 돌풍에 맞서 꼿꼿이 대항한 대나무는 부러져 버렸네. 하지만 바람을 따라 줄기를 휜 대나무는 폭풍을 견뎠으며 빛속에서 번성했지. 샤오하오는 교훈을 얻었네. 그리고 샤에게서 등을 돌리자 그의 의심은 사라졌네. 그리고 깨달았지, 자신이 황제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네 바람은 원숭이 왕을 밀림까지 실어 보냈네. 친구를 구하고, 물예언자가 본 세계의 분리를 막기 위한 여정이 황제를 이끈 건... 바로 그의 믿음이었다네.
황제 샤오하오, 의심에서 벗어난 그는 자신의 친구 원숭이 왕을 쫓아갔네. 바람을 등에 업고 샤오하오는 달렸지. 하지만 너무 서둘렀기에, 황제는 그만... 크라사랑 밀림의 거친 늪에 빠지고 말았어."안 돼!" 황제가 외쳤네. 그는 벗어나려고 몸부림쳤지만 더 깊게 빠질 뿐이었지. 황제의 걱정이 깊어질수록 그는 더 깊이 빠졌고, 그의 걱정은 형상화되어 절망의 샤가 되었네. 샤오하오는 외쳤지. "도와주십시오!"
저 높은 곳에서 위풍당당하게 희망의 주학이 날아들었네. "무엇 때문에 그리 발버둥치지?" 주학이 물었네. "친구와 제 왕국을 잃었습니다! 이제, 모두 끝입니다!" 주학이 답했네. "네가 잃은 건 친구가 아니다. 너 자신이지."
또다시, 샤오하오는 판다리아에서 답을 구하려고 했네. 그리고 늪 중심에서 자라나는 거대한 나무를 봤지. 가지는 하늘에 닿을 듯 펼쳐져 있었고, 뿌리는 대지의 깊은 곳까지 뻗어 있었어... 샤오하오의 발은 디딜 곳을 찾았네. 가슴에 희망을 품은 채 황제는 팔을 뻗었고, 절망의 손아귀에서 벗어났지.
"내가 누군지 잊어선 안 돼." 그가 말했네. "나는 황제다! 그리고, 이 땅은 내가 구하리라!"
샤오하오는 바람 속에서 원숭이 왕의 웃음소리를 들었네. 하지만 바람은 용의 척추 장벽 서쪽에서 불어오는 것이었지... 그곳은 판다렌의 숙적, 사마귀의 땅이었네.'난 못 가!' 샤오하오는 단념했네. 벌벌 떨며 황제는 몸을 돌렸네. "어디 가는가?" 목소리가 물었네. "더 나아가기 두렵습니다." 그리고 황제는 황무지 속에서 커다란 흑우를 보았지. "다리가 이끄는 대로 가라." 흑우가 말했네. "두 다리가 길을 알 터이니."
샤오하오는 장벽에서 내려와 낯선 땅을 걸었네. 황제에게 이는 악몽 그 자체였지만 그의 다리가 그를 이끌었지. 그리고 얼마 안 가, 그는 끔찍한 소리를 들었네... 잔혹한 사마귀 전사 셋이 먹잇감을 두고 다투고 있었네. 먹잇감은 바로 원숭이 왕이었어! 샤오하오는 공포로 굳어버렸네. 공포의 샤가 스멀스멀 기어나와 그의 발을 묶었지.
샤오하오에게 흑우의 목소리가 들렸네. "공포가 널 지배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황제여! 네가 공포를 지배해야 해!" 샤오하오는 또다시 답을 구하러 대지를 살폈네. 탕랑 평원의 거대한 키파리 나무는 수액으로 유명했지. 호박 수액 한 방울이 떨어지는 걸 본 샤오하오는 답을 찾았네. '공포에 얼어붙지 않겠다!' 황제는 맹세했네.
샤오하오는 가장 가까운 나무를 향해 몸을 던졌고, 나무에선 거대한 수액 방울들이 떨어졌네. 그리고 이제 굳어버린 건 떨어진 수액 방울에 맞은 사마귀였지. 황제가 친구를 구한 게야.
도망치는 내내, 원숭이 왕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네. "황제여, 우리 둘이선 못 할 일이야! 자네가 군대를 모아 사마귀의 씨를 말리게!" 하지만 의심과 공포를 이겨낸 황제는 여느 때보다도 자신감에 넘쳤네. 그가 말했네. "아니오. 하늘을 불태우는 폭풍은 사마귀 또한 덮칠 것이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군단에 맞설 군대요."
판다리아 최후의 황제는 끔찍한 예언과 마주했네, 불타는 군단이 세상을 산산조각낼 거라는... 그는 이미 의심, 절망, 공포를 이겨냈고, 이제 자신하고 있었네. '내가 군대를 모을 것이다.'쿤라이 봉우리의 드높은 정상에선 판다리아 최강의 전사 백 명이 한 호랑이의 감독 아래 무술을 닦고 있었지... 힘의 영혼, 백호의 밑에서. "군대가 필요합니다!" 샤오하오가 외쳤네. "병사를 주십시오!" 하지만 백호는 자신만만한 황제의 내면에서 거대한 어둠을 보았네. "왜 싸우려는가?" 호랑이가 물었고, 황제는 답했네. "악마의 무리를 쓰러뜨리고, 제게 대항하는 자들을 짓밟기 위해섭니다!" "아니, 그건 싸우는 이유가 아니다. 넌 분명 용감하나, 아직도 짐을 안고 있구나." 황제는 코웃음 쳤고, 백호는 그에게 시험을 제안했네. "이 지팡이를 들어라. 내 전사 중 하나라도 닿으면, 내 기꺼이 그들을 넘기겠다."
응원하는 원숭이 왕의 괴성 속에서, 황제는 맹렬히 지팡이를 휘둘렀네. 하지만 전사들은 쉽게 그의 공격을 피했다네. 분노한 샤오하오는 으르렁댔네... 그러자 그 분노가 응집되며 분노의 샤가 튀어나왔어. 폭주한 황제는 무릎으로 지팡이를 분질렀고, 이번에는 폭력과 증오를 토해냈지. "왜 이끌 준비가 안 됐는지 알겠느냐?" 백호가 말했네. "분노는 널 강하게 하지 않아. 약하게 하지." 무력해진 샤오하오는 자신이 창조한 어둠과 마주했네. 그리고 샤는 한꺼번에 황제를 덮쳤네.
하지만 연기가 걷혔을 때, 황제는 멀쩡히 서 있었네. 대신 용맹한 전사의 형상이 발밑에 쓰러져 있었지. 전사는 자신의 목숨을 바친 거야... 황제를 구하기 위해. 샤오하오는 터질 듯한 가슴을 안고 백호 앞에 허탈히 무릎 꿇었네. "제 분노로 큰 대가를 치렀습니다." 황제가 말했네. "이 희생은 제게 동료애, 사랑, 평화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백호는 끄덕였네. "다시 묻겠다. 너는 왜 싸우지?" "이 땅과 백성, 제가 지키려는 자들을 위해섭니다. 이제 뭘 해야 하는지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호님."
짐을 모두 떨쳐버린 황제는 일어섰네. "가세, 원숭이 왕이여! 모든 것을 잃기 전에 판다리아의 심장으로 가야 해." 황제와 그의 친구가 나서자, 하늘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네. 세계의 분리가 시작된 거야.
마침내 샤오하오는 판다리아의 심장, 제국 한가운데에 있는 신성한 골짜기에 도착했네. 모든 짐을 떨쳐버린 황제는 깨달음의 기쁨을 만끽했지...골짜기 안에는 백성들이 대피할 곳을 찾고 있었네. 그들은 종말이 다가온 걸 알았고, 황제의 구원을 갈구하고 있었어. "판다리아의 백성들이여!" 샤오하오가 외쳤네. "진정하라! 정신만 바짝 차리면, 함께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 하지만 백성들은 이해하지 못했네.
샤오하오는 백성들을 훑어보았고, 그동안 자신이 극복한 짐들을 보았네. 의심과 절망이 보였어. 공포로 얼어붙은 자, 분노에 떨고 있는 자도 있었지. 황제는, 백성들에겐 자신처럼 배울 시간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네.
'시간... 이들에겐 시간이 필요해.' 황제는 깨달았네. 그리고 그 순간, 황제는 옥룡의 가르침을 떠올렸네. '판다리아의 심장을 찾거라. 답은 그 안에 있다.' 샤오하오는 지난 여정에서 그랬듯 대지를 살폈고, 바람에 날리는 꽃잎 하나를 보았네. '그 어떤 시련과 맞서든 날 답으로 인도했지. 하지만 진정한 답은 항상 내 안에서 나왔어.' 그리고 황제는 모든 걸 깨달았네. '불로장생과 제국의 번영이 내 운명이었다. 하지만 난 황제 이상의 존재였어. 이제 내 할 일을 알겠다. 내가 바로 판다리아의 심장이니까!'
"판다리아의 백성들이여!" 샤오하오가 외쳤네. "그대들은 아직 다가올 폭풍과 마주할 준비가 안 됐다. 내가 폭풍을 멈출 순 없다. 하지만 그대들은 이 폭풍, 그리고 앞으로의 역경도 모두 견뎌낼 것이다. 내 그대들에게 내가 배운 것들을 배울 시간을 줄 테니..." 그리고, 판다리아 최후의 황제는 자신의 모든 것, 자신의 운명을 희생하고 마지막 숨결을 토해내 땅과 하나가 되었네.
짙은 안개가 제국을 감싸고 보호했지. 그래서 세계의 분리로 세상이 산산조각 났을 때, 판다리아는 황제의 숨결에 가려진 채 대륙에서 분리됐네. 그리고 바다로 흘러갔지... 마치 바람 속의 꽃잎처럼.
골짜기의 나무들은 절대 시드는 법이 없었네. 그리고 그동안 우리 판다렌은 황제의 삶을 실천했고, 황제의 교훈은 이 땅의 사원들에 보존됐어. 지금도 그분은 쿤라이 봉우리의 정상에서 우릴 지켜보신다네. 그리고 조용히 귀 기울이면, 안개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을 전하기도 한다는군.
이 모든 게 황제가 우리에게 주신 선물, 바로 이곳 판다리아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