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엘모의 불

1 기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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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Elmo's fire

기상 현상의 하나.

우(雷雨)가 일어날 때 교회이나 선박의 돛대와 같은 지상의 뾰족한 물체 끝 부분에 대기 전기가 방전되면서 나타나는 불꽃. 위 두 사진에서 배와 탑의 끝부분에서 발생하는 그것이다. 대개 '딱딱', 또는 '탁탁' 하는 소리가 난다. 양극에서 나오는 불꽃은 5cm 가량의 빨간색, 음극에서 나오는 불꽃은 1cm 가량의 파란색이다.

배의 마스트 부위나, 비행기가 건조한 이나 얼음 결정 속을 비행하거나 폭풍우 주위를 비행할 때 프로펠러 표면, 날개 끝, 바람막이, 기수에서 자주 관찰된다. 콕핏 영상 1 콕핏 영상 2 단, 항공기에서 관찰되는 현상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돌출부에서 나타나는 불꽃" 이 아니라 거대한 나뭇가지 모양이며, 엄밀하게는 다른 메커니즘일 수도 있다.

성 엘모라는 이름은 성 에라스무스의 이탈리아어 호칭인 '산토 에르모'에서 와전된 것이다. 성 에라스무스는 지중해 선원들의 수호성인이며, 훗날 원양항해 시대에도 선원들은 성 엘모의 불을 성 에라스무스가 선원들을 돌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믿었다. 실제로는 "곧 악천후가 온다, 늬들 새됐다"라는 경고이니, 딱히 틀리진 않지만서도...

모바일 게임 대항해시대5 에서 항해중 재해로 폭풍을 경험하면 일정 확률로 세인트 엘모의 불이 나타나는데, 그것을 본 항해사의 반응은 마치 성모 마리아의 가호를 받은 듯 한 느낌으로 말을 하며, 선박의 피해를 방지하거나 줄여준다.해석이 잘못된 좋은 예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에서 모비 딕에 대한 에이허브 선장의 과도한 집착 때문에 선원들과 갈등이 벌어지자, 에이허브가 마침 일어난 세인트 엘모의 불을 이용해 퍼포먼스를 펼쳤고 이에 놀란 선원들도 반발을 그만두었다.

2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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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Elmo's Fire.
1985년작 헐리우드 청춘영화. 배급은 콜럼비아-트라이스타 픽쳐스.

감독 : 조엘 슈마허
주연 : 데미 무어, 롭 로우, 앤드류 매카시, 에밀리오 에스테베즈[1], 주드 넬슨, 알리 쉬디, 메어 위닝햄

대학동기생 7명이 인생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하는 전형적인 청춘물.

캐스팅은 정말로 화려하다. 영화 개봉 당시 헐리우드의 기대주로 촉망받던 배우들로 지금도 영화와 미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뉴욕매거진에서 이들에게 브랫 팩이란 명칭을 붙였다.90년 초에 대우비디오에서 세인트 엘모의 열정이라는 제목으로 출시했다. 제목은 위의 기상 현상에서 따왔는데, 열정이 영화 내용에 비추어 보면 일종의 초월번역일지도. 아니면 단순한 오역인가?

1천만 달러로 만들어져 북미에서 3800만 달러 가까이 벌어들이며 그럭저럭 흥행은 했다. 국내에서 미개봉작으로 비디오로 먼저 나오고 SBS에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성우진은 이연희, 故 장세준, 손원일, 서혜정, 김성희, 김은아, 문관일 외.

사실 이 영화는 OST가 정말로 유명하다. 영화는 대박흥행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음악은 그야말로 대박났다. 사운드 트랙 1번부터 10번까지 모든 곡이 유명하며 1980년대 팝음악 명반중의 하나로 꼽힌다. 특히 데이비드 포스터가 작곡한 Love Theme는 들으면 누구나 '아 이 음악' 할 정도로 방송이나 여러 곳에서 자주 나와 한국인들에게 익숙하다. 그외에도 데이비드 포스터가 대다수 곡을 작곡했는데, 한국인들의 취향에 잘 들어맞는 감미로운 멜로디가 그득하다. 기억상실 항목에도 있는 가수 존 파(John Parr)가 부른 주제가 'Saint Elmos Fire(Man in Motion)'도 라디오에서 자주 들을 수 있다.
  1. 마틴 신의 아들이자, 찰리 쉰의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