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목민심서(드라마)

KBS 2TV 수목 드라마
그대 나를 부를 때소설 목민심서천둥소리

파일:소설목민심서(드라마).jpg

KBS 2TV에서 2000년 5월 1일부터 2000년 10월 12일까지 방영되었던 전 드라마이다. 초기에는 KBS가 봄 개편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일일극으로 방송(월~금 저녁 9시 20분)되었으나 동시간대 SBS 일일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자, 60편 가량 달린 2000년 7월 26일부터 수목 드라마(수, 목 저녁 9시 50분)로 전환되었다. 결국 80부작 가까이에서 마무리. 소설 목민심서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KBS에서 시작은 했으니 좀 잘 해보고 싶은데 시청률은 안 나오고 그렇다고 조기종영할 수도 없어서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몰라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인 드라마. 처음에는 한 소설가가 정약용에 대한 소설을 쓰기 위해 정약용의 일생을 추적하는 형식으로 가던 중, 반응이 시원치 않자(...) 아예 사극으로 전환해버렸다. 그리고 상술했듯이 본래는 일일 드라마(...)였으나 반응이 시원치 않자(...) 수목 드라마로 옮겨 버렸다. 이로 인해 그대 나를 부를 때 이후로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KBS 2TV 수목 드라마가 부활하였다.

내용도 좀 왔다갔다 하는데, 처음에는 정약용의 귀양살이로 시작했다가 고작 5화(1주일)만에 정약용이 정조의 밑에서 일하던 시절로 되돌아가서 결국 정조가 승하하고 정약용의 고생길이 열리는 것(...)으로 드라마를 끝마쳐버렸다. 수미상관. 그래서 중간부터 보던 사람들은 '제목이 목민심서면 귀양살이 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게 더 낫지 않느냐'는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귀양 시절은 1주일만에 다 끝났구요.

그래도 당시에 야심차게 준비한 흔적으로 사극에서 한가닥 하던 배우들은 다 모아놨었다. 왕 전문 배우 이진우가 정약용과 정약용의 삶을 추적하는 소설가1인 2역을 연기했고, 사극에서 많은 활약을 한 배우 김성령이 정약용의 연인인 기녀 비안 역을, 정조는 고 김흥기씨, 채제공전무송씨, 심환지임혁씨, 이가환한인수씨 정약용의 형님들 역할에는 김규철정약전을, 차광수정약종 아우구스티노를 맡는 등. 그리 큰 배역은 아니지만 정약용에게 잘못 걸려 파직당한 후 끝까지 정약용을 괴롭히는 서용보 역으로 변희봉 씨도 나온다. 기타 정순왕후 김씨김영란 씨, 목만중김인태 씨, 항낙안임병기 씨가 분했다.

시청률은 생각보다 안 나왔지만 의외로 정치권에서는 시청 후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당시 모 정치인이 KBS 제작진들을 격려했다는 신문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내용은 좋은데 후속작인 천둥소리와 마찬가지로 시대를 너무 앞서가서 망한 안타까운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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