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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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 드라마
소설 목민심서천둥소리명성황후

1 개요

2000년 10월 18일부터 2001년 4월 12일까지 50부작으로 방송된 KBS의 수목 사극. 김탁환의 1999년 소설 '허균, 최후의 19일'을 원작으로 하여 풍운아 허균의 생애와 몰락을 조명했으며, 광해군개혁을 꿈꾸다 변절해버리며 실패한 군주로 그려냈다. 광해군이 대동법 등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면모를 잘 그려냈지만 허균을 영원한 혁명가로 그려낸건 역사랑 약간 어긋난다.

허균 역은 최재성이, 광해군 역은 故 김주승이 연기했으며 서편제로 이름을 널리 알렸던 오정해가 허균의 연인이었던 기생 이매창 역을 맡아 직접 판소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동환, 김흥기, 김명수, 김종결, 반효정 등이 출연했으니 사극 연기에 출중한 배우들이 모조리 출동한 셈. 막판에 역모를 일으킨 허균과 광해군의 대화가 폭풍간지로 유명하다. # 영상도 아닌 음성. 광해군이 역모를 용서하고 오랜 벗인 허균을 보고 돌아오라고 설득하는 대인배의 면모를 보인다. 오오.

그러나 망했어요. 동시간 대의 타 방송사 드라마들 사이에 끼어서 5-6%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던 끝에 종영했다. 망하긴 했지만 사극 자체의 완성도는 수준 이상이었으며 배우들도 호연을 펼쳤기 때문인지 간간히 사극 덕후들 사이에서 전작인 소설 목민심서와 마찬가지로 시대를 너무 앞서간 비운의 명작으로 언급된다. 종영 후 KBS 자체 케이블에서 재방을 해주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런 소식조차 없으며 저화질 파일이나 대본조차 구할 수 없어서 정말 구전으로나 회자되는 작품이다. 그런데 또 국어시간 용으로 중고교 교사들 사이에서 도는 대본이 따로 있다?! 전편은 아니겠지? 사실 명성에 비해서 50여화는 지나치게 길다. 마지막 독대장면이 하도 폭풍간지라 미니시리즈 수준으로 인식되는 감이 있기 때문.

천둥소리가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한 후 KBS에서는 명성황후를 후속으로 편성하는데, 명성황후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게 되어 연장과 연장을 거듭한 끝에 124회(…)라는 무지막지한 회차를 자랑하게 되었다.

한편 천둥소리의 쪽박으로 이 드라마를 집필한 손영목 작가[1]는 사극의 방향을 틀게 되는데, 그 결과 훗날 탄생한 것이 바로 KBS의 막장 사극 천추태후였으며 이에 앞서 무협사극 <사대신검>의 집필자로 낙점됐지만 제작비 문제로 편성이 무산됐다(…). 진정 안습. 결국 손영목 작가는 천추태후 이후에는 현대극을 집필하는데, 그게 프레지던트메이퀸, 황금무지개, 화려한 유혹이다[2].



2 출연진

2.1 주역

2.2 허균 주변 인물

2.3 왕실과 조정

2.4 그 외

  1. 1994년에 MBC의 전 드라마 마지막 승부를 집필했다.
  2. 전자는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안습했고, 나머지는 모두 아예 작품성을 버렸다.
  3. 이 배우는 제5공화국 시절 '장영자, 이철희 사건'의 그 장영자의 사위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사업 실패와 수배 된적이 있었고 1997년 신장암 판정을 받아 시한부 선고를 받고 2007년 1월부터는 급격한 병세악화로 이혼하고 투병생활을 하였으며 결국 같은해 8월에 사망했다.
  4. 임진록 시리즈나 거상과는 달리 상당히 우락부락한 무승(武僧)의 이미지로 등장한다.
  5. 담당 PD 이상우씨의 차기작인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재회할 예정이었으나 영화 촬영 때문에 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