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孫-) 명사, 가족 식구중에서 손자와 손녀를 아울러 이르는 말. 한자인 자(子)는 원래 자녀를 함께 칭하는 말이다. 민법에서는 여전히 자녀를 자(子)라고 통칭한다. '주'는 그 '자'(子)와 같은 말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손주사위, 손주며느리를 보면 알 수 있다. '손주'는 손자와 손녀의 총칭으로도 쓰이며, 2011년 8월 31일 표준어 규정 개정에 의해 '손자/손녀의 총칭'이라는 뜻으로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다만 일부에서는 손자녀라고 해도 될 것을 굳이 잘못된 말을 쓰느냐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손주는 아무래도 어원이 분명치 않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중에 적당한 한자를 붙여서 孫柱(집안에 기둥이 되는 후손들)이라고 그럴 듯한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는 있겠다.

자신의 아들/딸의 아들/딸.

가족의 구성원 중의 하나이자 최말단이자 최고위 구성원.[1]

자기 자식의 자식으로, 손자나 손녀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구별하자면 여자아이는 손녀가 맞지만. 또 딸의 자식은 외손자/외손녀이다. 물론 이 경우도 그냥 손자/손녀라고 부를 수도 있다.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게 자식인 줄 알았던 생각을 수정하게 만드는 존재. 얼음장 같은 사람의 마음도 풀어지게 하는, 지상 최고의 귀여운 생물체다(할아버지, 할머니 한정).[2]

손주가 결혼하는 걸 볼 수 있다면 그만한 행복이 없다고도 한다.

손주의 자식은 증손주, 손주의 손주, 증손주의 자식은 고손주가 된다. 증손주까지는 혹 보고 죽을 수도 있지만, 고손자쯤 되면 대대로 매우 일찍 결혼해서 아이도 빨리 낳은 케이스가 아닌 한, 100살이 넘어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 나이까지 살지 않으면 못 보고 죽는 게 일반적이다.

한편, 자식이나 며느리, 사위 등은 미워해도 정작 그들이 낳은 손주는 끔찍하게 아끼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인물이 프란츠 2세로, 비록 사위나폴레옹 1세와는 천하에 둘도 없을 원수지간이었지만 정작 나폴레옹 1세아들인 손자 나폴레옹 2세는 무척 아끼고 사랑하였다. 조선의 영조역시 아들인 사도세자는 싫어하여 비극적인 파국을 맞이했으나, 손자인 정조는 매우 아꼈다.

  1. 60세 쯤 되면 대부분 손자/손녀를 보게 된다지만 결혼 적령기 남녀의 결혼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60세 초,중반이 되서 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2. 하지만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아이를 낳아만 놓고 자기 부모에게 맡겨 놓고 자신들은 밖으로 다니는 젊은 부모가 늘면서, 육아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어 요새는 꼭 그렇지도 않은 듯 하다. 어쩌다 몇 달이나 몇 주에 한번 할아버지, 할머니 보러 와서 재롱을 피울 때나 귀여운 거지, 안 그래도 나이 들어서 체력도 떨어지는데 매일같이 와서 온갖 말썽을 피우고 다니면 있는 정도 다 떨어진다. 최근에는 미운 7살, 손주가 웬수라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많아, 최근 부모 자식 간, 고부 간 갈등의 큰 원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