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프니르

Sleipnir

1 신화 속 동물

북유럽 신화에서 주신 오딘이 타고 다니는 여덟 개의 다리, 혹은 네 개의 다리에 각각 두 개의 발굽을 가진 신마(神馬). 슬레이프니르라는 이름은 「미끄러지듯이 움직인다(slipper)」라는 뜻을 갖고 있다.

1.1 전설

슬레이프니르의 탄생에 관한 전설에 따르면, 이 말은 거인족의 말인 스바딜페리와 암말로 변신한 꾀의 신 로키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에시르 신족과 바니르 신족간의 전쟁이 종결된 후, 신들은 전쟁에서 파괴된 아스가르드의 성채를 다시 짓고자 하였다. 이 때 한 석공이 신들 앞에 나타나서는 자신에게 태양과 달과 여신 프레이야를 준다면 아스가르드의 성채를 짓겠다고 나선다. 처음에 신들은 말도 안되는 요구사항이라며 석공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로키가 석공에게 도저히 불가능할 정도의 기한을 주고 기한 안에 짓지 못하면 보수를 주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어 석공의 제안을 받아들이자며 신들을 설득한다. 그렇게 되면 어차피 보수는 주지 않을테니 아스가르드의 성채를 일부라도 복구할 수 있다면 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신들은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에 석공은 시간 제한을 받아들이는 대신 자기가 기르는 말을 작업에 사용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신들은 말 한 마리야 대수롭지 않다고 여기고 이를 허락한다. 그런데 사실 그 석공은 거인이 변신한 모습이었고, 그의 말인 스바딜페리 역시 보통 말이 아니었다. 석공은 매일같이 스바딜페리에 돌을 산더미처럼 실어왔고, 뛰어난 솜씨와 엄청난 속도로 아스가르드의 성벽을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도저히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던 성벽은 날이 갈수록 눈에 띄게 복구되어갔고, 자칫하면 시간 제한 내에 성벽이 전부 완성될 상황이 되고 말았다. 거인에게 해, 달, 프레이야를 넘겨주게 될 상황이 되자 신들은 이러한 내기를 받아들이게 만든 로키를 닥달하게 되고, 로키는 자신이 책임을 지고 어떻게든 성벽 건설을 막겠노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어느새 성벽을 건설하기로 약속했던 기한의 마지막 날이 되었고, 성벽은 이제 하루만 작업하면 완성될 상황이었다. 그런데 여느 때처럼 스바딜페리에 돌을 잔뜩 실어 오던 거인의 앞에 한 마리 암말이 나타나고, 암말은 스바딜페리의 주위를 맴돌며 스바딜페리를 유혹하였다. 결국 스바딜페리는 일을 팽개친 채 그날 하루를 꼬박 암말과 내달리며 보냈고, 결국 돌을 실어오지 못한 거인은 재료가 모자라 기한 안에 성벽을 완성하지 못했다. 이것이 신들의 수작임을 눈치챈 거인은 분노에 가득차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었고, 이에 토르는 묠니르로 단번에 거인을 처리(…)한다. 그 일이 있은 후 한동안 로키는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다리가 여덞개 달린 망아지 한마리를 끌고 다시 아스가르드에 나타난다. 로키는 이 말을 오딘에게 진상하였고, 이후 슬레이프니르는 오딘의 애마가 되었다.

슬레이프니르는 그 무엇보다 빨라서 하늘과 바다는 물론 명계까지 날아갈 수 있었다. 《에다》에 따르면 오딘의 아들인 빛나는 발두르가 로키의 계략에 의해 죽었을 때, 발두르를 이승으로 불러오기 위해 그 형제인 헤르모드가 아버지의 오딘에게서 빌린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저승에까지 다다랐다고 전해진다.

게르만 민간신앙(pagan)의 전설에 따르면 이탈리아를 지배했던 동고트 왕국의 왕 테오도릭은 죽기 직전에 나타난 슬레이프닐을 타고 발할라로 갔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기독교 계열의 전승에서는 테오도릭은 악마의 검은 말에 타고 지옥에 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약간 생각해보면 오딘은 기독교에서는 악마나 다름 없고, 발하라는 기독교적 가치관을 기준으로 하면 지옥과 다를 게 없으니 그 말이 그 말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언어유희다. 그 말(馬)이 그 말(馬), 그 말(言)이 그 말(言)

1.2 그 외

《니벨룽겐의 노래》에서 나오는 영웅 시구르드의 말인 그라니(Grani)는 바로 이 슬레이프니르의 혈통을 이은 명마다.

게르만 족의 장례 풍습 중에는 사망자의 관을 4명의 사람이 짊어지고 가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슬레이프닐이 8개의 다리를 가진 것은 바로 이러한 장례 풍습에서 온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렇게 보면 슬레이프니르라는 개념 자체가 하나의 수수께끼 문제가 된다.

영어 등은 철자가 다르지만 일본어로 하면 중간의 레이프 부분이 문제가 돼서 검열당하기도 한다.

북구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오! 나의 여신님 TVA1기에서도 잠깐 등장한다. 여기서는 다리가 6개인 천상계의 명마로 나오는데, 위그드라실 시스템의 이상때문에 천상계에서 지상계로 잘못 소환된 것으로 나온다. 만화판에서도 나오는데, 실제로 나오는 건 아니고 울드의 수단에 집중해서 목적을 잃어버리는 성격을 알려주는 일화에서 등장한다. 베르단디가 병에 걸리자 그녀를 위한 약을 구하기 위해 울드가 슬레이프니르를 끌고 갔는데, 이 말이 한 성질해서 이 말을 길들이는데 시간을 허비해버렸고, 그 동안 다른 이가 가져온 약으로 베르단디의 병이 나았다나...

마법전대 마지레인저의 2극신 슬레이프닐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2 웹 브라우저

일본의 펜리르에서 만든 웹 브라우저. 데스크탑에선 윈도우즈와 맥을, 모바일에선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 폰을 지원한다.

SleipnirPass를 통해 인터넷으로 슬레이프니르끼리 즐겨찾기를 동기화할 수 있다.

2.1 윈도우즈

버전 2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트라이던트, 버전 3은 트라이던트+게코 엔진이었다가 3.5부턴 트라이던트+웹키트을 사용한다.

2.2 안드로이드

기본 브라우저와 동일한 엔진(웹키트)을 사용한다.

나무위키 뿐만 아니라 나무위키 미러에서도 항목 열람시 이미지와 유튜브 영상이 나오지 않는다. 이에 대한 해결은 추가바람.
2015년 6월 6일 현재 이미지와 유튜브 영상 모두 잘 나온다.

3 EVE 온라인에 등장하는 함선

• 상위 항목 : EVE 온라인/함선

민마타 종족의 커맨드 쉽(Command Ship, Tech 2 배틀 크루저). 1번 항목에서 이름을 따왔다.

적절한 간지, 적절한 맷집, 뛰어난 기동성과 근접전 화력으로 민마타 유저의 로망이자 주력 중 하나다. 커맨드 쉽 중에서 유일하게 같은 종족의 전략 크루저와 대등한 전투력을 보여주는 함선이기도 하다. 탑승 스킬이 빡세고 값이 비싸지만 제 값을 전부 한다. 하지만 보너스의 문제로 대규모 전투에서 사용이 잘 되지 않는다.

4 애니메이션 알드노아. 제로의 주요 메카닉

슬레이프니르(알드노아. 제로) 항목 참고.

5 던전 앤 파이터에 등장하는 천 신발

던파 천 항목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