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드릴

しまどりる. 일본동인작가. 동인서클 스트라이프 패턴(すとらいぷぱたーん)으로 활동하고 있다.

1 상세

2010년 기준 유화를 전공하는 미대생. CG에서도 유화 테크닉을 응용한 듯한 거친 터치를 볼 수 있다. 캐릭터 디자인은 좀 앙상하게 하는 편.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는데 06년 무렵부터 그림체가 일변했다. 오오야리 아시토의 영향을 다소 받은 듯(영향을 받은 것 만으로 끝나지는 않았지만).

독특한 컬러에 의한 CG로 유명하다. 반면 다소 불안정한 캐릭터 디자인과 만화 쪽은 썩 좋지 않은 평. CLAMPX처럼 그림은 그저 이미지만 전달할 뿐이고 글만으로 내용을 전개해나가는 방식인데, 이런 경향이 점점 강해지다가 현재는 본인의 장기인 컬러 일러스트에다 약간의 글을 곁들인 그림책의 형태가 되었다.

2 표절/도작 사건

2007년 2ch에서 불거진 사건. 당시까지 그려온 동인지의 표지나 일러스트들 중의 상당수가 다른 이의 그림을 트레이스/표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된 표절 대상은 오오야리 아시토Oh!Great 등.

이에 작가 본인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도작 문제가 불거진 일부 그림을 지우기도 했으나[1], 흔히 그렇듯 사과문이라기보단 자기옹호성 뉘앙스가 많이 풍겼던지라 더욱 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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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도 독특한 CG로 호평을 받던 작가였던지라 이 사건은 작가의 이미지에 상처를 입혔고 동방 2차창작계에서 꽤나 화제가 됐다. 구글에서 작가의 이름만 치면 표절관련 검색어가 자동완성되고 연관 키워드까지 뜨는 상태(...). 안티가 표절 그림을 정리해놓은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으나, 2010년 들어 계정이 만료로 사라졌다.

이 사건 뒤로 얼마간 잠잠하게 지난 뒤 2008년 겨울에 나온 '몬스터 헌터 치르노'라는 몬스터 헌터패러디 동인지가 다시 문제가 됐는데, 이 패러디라는게 캡콤의 공식 홈페이지나 팬 페이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식 아트웍을 대놓고 베껴 그리는 수준이었던지라 베낀 그림으로 책을 판다며 또 한번 비판을 받았다[2].

베껴 그리던 탓인지 오오테가 되고나서도 컬러 이외의 부분에서는 영 아닌 수준. 도장 작가와는 정반대로 캐릭터가 그릴 때마다 바뀐다. 특히 얼굴 부분의 붕괴가 심하고 등신도 오락가락. 절대절망소녀에서는 기존 일러스트레이터이던 코마츠자키 대신 이벤트 CG를 맡았는데 작붕이 많아서 많이 까였으며, 단간론파 V3에서도 그가 이벤트 일러스트를 담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우려하는 팬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이게 매력이라는 사람도 있긴 있다.

3 동인활동

중2병[3] 느낌과 어두운 분위기가 풍기는 작품이 주를 이룬다.
첫 동인지는 2007년 초반에 나온 동방 프로젝트2차 창작품인 BATTLE CRY. 중견 서클 규모로 활동하다가, 2009년 컬러 일러스트집 풍의 작품으로 전환 후에는 벽 서클 규모로 성장했다.
애초에 동인지로 유명한 작가가 아닌지라 딱히 대표작이라고 할만한 작품은 없지만, 이자요이 사쿠야의 살인마 설정을 바탕으로 한 <Glorious Revolution> 이라는 세 권짜리 시리즈 물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근데 이 작품은 오히려 작가 본인에게 있어서는 흑역사라는 듯.

똘끼 넘친다는 말 밖에 표현할 어구가 떠오르지 않는 히지리 뱌쿠렌의 과거사를 그린 동인지, <Love And Peace>로 접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작품들이 거의 전부 엄청난 중2병광기의 폭풍이 휘몰아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라는 특색을 갖고 있다.

화풍은 간단히 말하자면, 컬러만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팬선 없이 채색만으로 묘사하는 칼라 일러스트는 물론이고, 무채색인 원고에서도 아주 날카롭고 깔끔하며, 굵은 선을 이용한 동세와 강조, 가는 선을 이용한 잔잔한 상황 묘사도 능숙하다.
위에 작성된 대로, 아무래도 흑백 원고에 자신이 없는 모양인지 칼라 동인지를 내는 빈도가 타 작가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인데, 이런 동인지에서는 높은 확률로 검붉은 색을 사용한 유혈표현이 벌어진다. 매우 진하고 선명한 붉은색의 표현이 아주 강렬한데다, 그런 유혈이 낭자하게 된 분위기의 묘사 및 그것을 서술한 중2병 스멜이 가득한 시적인 어구들까지 어울어져, 이런 것에 약한 사람조차 넋을 놓고 보게 될 정도로 인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 했듯이, 흑백 원고와 칼라 원고에서 질이 심각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어찌저찌 제쳐두더라도, 모든 작품들 중 정상적인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 없다. 한 장면, 한 장면에서 작품의 주연인 캐릭터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조차 못느끼게 만들 정도인 까마득한 중2병광기가 흘러넘치다보니,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

따끈따끈한 연애물이라든가, 빵 터지는 개그물 같은 것을 그릴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을 정도. 이자요이 사쿠야든, 코치야 사나에든, 어떤 캐릭터던 간에 이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면 다들 하나같이 제정신이 아니게 된다 광기는 중력과도 같아. 살짝 밀어주기만 하면 끝도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거든!(...) 거의 모든 작품들이 다 이런 전개인 것을 보면 무서워질 정도.

아무래도 이런 스토리의 문제 때문에, 화풍에 매료돼서 책을 골랐다가도 질려버려서 더 이상 찾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작가.

근래에 낸 동인지 중 유명한 것은, 위에서 말했던 히지리 뱌쿠렌의 백스토리 고찰 이야기인 <Love and Peace>. 뱌쿠렌을 인간 좆까! 로 해석하는 사람을 늘리는 데 상당히 일조했다고 한다. (…) 성련선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는지 성련선 책을 꽤 자주 내고 있는데, 성련선 동인지 <SEIRENSEN> 은 중2병 마왕 사나에가 성련선 멤버 전원을 말살하는 내용[4]. 애정이 이런 식으로 비뚤어져 폭발하는 쪽 아닌가 하는 의혹도 받고 있다.

4 참여작

  1. 이후 문제가 된 2008년 이전 그림과 글들을 전부 지워버린 상태.
  2. 패러디라는 관점에서 보면 별 거 아닌 문제일 수도 있으나, 전과(...)과 있던 작가인 탓에...
  3.  ?도보이분 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4. 그냥 쓰러트린다거나 무찌른게 아니라 그야말로 죽여버렸다. 덕분에 "탄막놀이는 불살을 위한 싸움이라는 상식조차 버린 사나에!"하면서(...) 묘한 호응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