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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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의 사역마의 등장인물 - 시에스타(제로의 사역마)
• AMEDEO 사의 여성향 노멀 게임 - Siesta ~억새 풀밭의 꿈 이야기~
• 괭이갈매기 울 적에의 등장인물 - 시에스타 자매 근위병
•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의 등장인물 - 나이트 시에스타

Siesta

씨스타가 아니다

지중해 연안 및 라틴아메리카 계열 혹은 필리핀 같은 열대지방 그리고 중동 국가들의 낮잠 시간. 어원은 라틴어 hora sexta.

지중해 연안 국가와 라틴계 국가에서 주로 시행한다. 한낮이 너무 덥기 때문에 생긴 전통이다. 여름이면 40도 내외까지 올라가므로 밖에서 작열하는 직사광선을 맞으면 무척 힘들다. 하지만 습해서 후덥지근한 한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공기 자체는 건조하기 때문에 햇볕이 차단되는 건물 안에서 가만히 있으면 에어컨 없이도 버틸 만하다. 이럴 때는 능률도 안 오르는데 무리하게 활동하는 것보다 차라리 한숨 자고 저녁에 움직이자는 취지. 포르투갈 남부 지방에서 하던 게 유래라고 한다. 이후 스페인과 그리스를 거쳐서 남미 쪽에서는 멕시코, 아르헨티나에서 이 제도를 하고 있다. 심지어 추운 지방인 파타고니아 같은 지역에서도 한다. 하지만 중동에서는 본능적으로 한다. 그래서 침대축구가 발달했다 카더라

시에스타 시간은 국가마다 다른데 보통 그리스는 2시~4시 정도. 이 시간에는 상점이나 음식점 같은 곳 뿐 아니라 관공서까지도 문 닫고 잔다. 때문에 '라틴계의 게으름' 을 상징하는 행위로 왜곡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멕시코와 그리스는 노동시간 상위권으로 손꼽히는 국가인데 이걸 거꾸로 얘기하자면 그만큼 밤에도 일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도 된다. 그러니까 낮에 좀 잔다해서 일을 적게한다는것도 편견은 편견이라는 것이다. 여하튼간에 멕시코는 90년대 후반, 스페인은 2005년 12월부터 관공서 시에스타를 폐지했다.

중국과 대만에서도 시에스타와 마찬가지로 점심 시간 이후 약 1-2시간 정도 취침 시각을 주는 곳이 있다. 한국은 군대에 있는데 하절기 열사병 사고 방지를 위해 지휘관 판단에 따라 점심 식사 후 1시부터 2시까지 오침이 있다. 매년 6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있다. 민사고에서 도입하려다 말아먹었다는 말도 있다.

참고로 점심 식사 후 잠깐 낮잠을 자주는 것은 실제로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떨어뜨려주는 등 건강에 매우 좋다고 한다.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그렇지만 휴식시간이 2시간 늘어나면 퇴근시간도 2시간 늦어지기 때문에 시행국 국민들 중에는 시에스타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한다.

사실 일반적으로 정오-오후에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을 때 일하는 것은 체력을 크게 빼앗아가며 일사병의 우려도 크기 때문에 좋지 않다. 실내 활동이 중심이 된 산업 사회는 이야기가 다르지만 과거 농업 사회에서는 오히려 일반적인 풍속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새는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관습적으로 시에스타를 취하는 나라에 가도 대부분 그 시간에 가게 문 닫고 나와서 낮술이나 커피 홀짝거리면서 놀지 실제로 들어가서 자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 어린애, 문자 그대로 낮잠만 자는 줄 아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하여튼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로마, 리스본 등의 대도시라면 몰라도 시에스타가 관습화 된 나라들은 조금만 지방으로 나가면 아직도 가게마다 오후 1~2시에서 4~5시 정도 사이에는 칼 같이 문 닫고 음식점도 커피, 와인 등의 음료수만 마실 수 있게 바텐더 한 명만 일 하고 주방은 문 닫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사실 중급 이상의 식당만 해도 중식과 석식 시간이 따로 있다. 그 중간에는 손님을 받지 않고, 직원들이 쉬기도 하고, 영업 준비를 하는 식당들이 많다.

만화 엔젤전설 11권에서 구로다 세이키치가 학교 점심시간이 너무 짧다고 투덜대면서 노르웨이 북쪽에 시에스타가 있는 것으로 아는 척을 하며 개그 컨셉을 내뿜기도 했다. 일단 시에스타가 노르웨이의 풍습이 아닌 건 둘째 치고서라도 노르웨이 북쪽엔 북극해밖에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