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이야기/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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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이야기이지만 신부들마다 얽힌 인연이 있기 때문에, 해당 신부가 주인공인 기준으로 먼저 기입한다.

1 첫번째 신부 - 아미르

첫번째 신부이자 가장 주인공이라 꼽을 수 있는 아미르의 이야기는 가장 길며 가장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대다수의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으며 정발판에서 작가가 그린 관계도에서나 언급된다.

1.1 에이혼 가(家)

주인공 아미르가 시집간 가문이며 아미르 편의 배경. 본래 하르갈 가와 마찬가지로 유목민이었으나, 몇 대 쯤 전에 정착했다고 한다. 하르갈 조부와 연이 있었다는 언급으로 미루어 보면 최소 3대쯤 전에는 정착했을 것으로 보인다.

모리 카오루씨의 만화 대상 2014의 수상 기념 일러스트에 따르면 에이혼 가가 있는 마을과 파리야의 경우는 우즈벡·위구르계라고 한다.

파일:Ahon.png

신부 이야기/에이혼 가

1.2 하르갈 가(家)

아미르의 친정집. 유목 민족이다. 하르갈 가는 여름에만 이동하고 겨울에는 정해진 장소에 머물며 겨울을 보내는 이목 타입이다.

모리 카오루 씨의 만화 대상 2014의 수상 기념 일러스트에 따르면 카자흐·키르기스계라고 한다.

신부 이야기/하르갈 가

1.3 그 외

  • 파리야 : 에이혼 가에 시집 온 아미르의 첫 동성 친구이자 다섯번째 신부 이야기의 주인공.
  • 촌장(?) : 에이혼 가와 파리야가 소속된 마을의 대표로 보이는 할아버지. 길고 하얀 수염을 가졌다. 바단과 함께 장 베르쿠와트가 침공해 왔을 때 마을의 방어를 지휘하거나 아미르를 탈환하려 아제르와 아제르 숙부가 침범하였을 때 마을 주민들을 통솔해 막았으며 아제르 숙부들을 생포한 후엔 그들이 타고 온 말의 꼬리털과 갈기를 자르게 하고[1] 마을 바깥에 죽지 않을 정도로만 포박하도록 명령하는 것을 보면 침입자에 대한 징벌도 관장하는 듯.
  • 올 타무스(바단 일족의 족장) : 길고 가는 수염을 기른 간사한 인간으로 아제르의 동맹 제의에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이라면서 받아들이나 사실 병사(총알받이)가 필요했을 뿐이라고 친족들에게 밝힌다. 아제르의 아버지가 정신 못차리고 친족들을 모두 데리고 카르르크의 마을에 레이드를 가려 하자 보유한 엄청난 수의 러시아제 무기[2] 를 보여주면서 저런 마을 따위야 단숨에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큰소리 친다. 그가 일족은 한몸이니 같은 일족인 너네가 재물을 얻어 부유해지면 우리가 부유해지는 것과 같다고 막대한 군사적 지원을 하면서도 대가가 필요없다고 하는 수상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탐욕에 눈이 먼 하르갈 부족 수뇌부들은 이야 신난다!만 연발하면서 카르르크의 마을에 우랴 돌격을 감행했고 결국 본색을 드러낸 바단 일족에게 뒷통수를 맞아 많은 수가 절명한다. 아제르의 재빠른 상황 판단에 몇몇 숙부들은 퇴로를 통해 달아났지만 상당수는 죽고 만다. 올 타무스는 다 이겼다는 생각으로 흥분 상태에 빠져서 "저놈도 죽여라! 저기를 조준해라!"라고 명령을 내리다가 아제르의 화살에 저격당해 죽는다.

2 두번째 신부 - 탈라스

  • 탈라스의 시어머니 : 탈라스의 시어머니. 남편과 아들 다섯 명을 잃고 그들이 남긴 가축을 팔아 며느리 탈라스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었다. 탈라스가 시장에서의 사건을 계기로 헨리 스미스를 손님으로 데리고 오자 손님이 집에 있으니 오랜만에 활기가 도는 것 같다며 매우 환대한다. 시동생(죽은 남편의 동생, 탈라스에게는 숙부)이 지참금을 주지 않고 맞아 들일 수 있는 탈라스를 자기 아들의 후처로 달라고 하자 허울만 며느리지 하녀나 다름없이 부려먹을 속셈인 것을 알아채고 여러 차례 거절한다.[3][4] 예의 바르고 선량한 스미스를 좋게 보고 있던 차에, 시동생이 찾아와 또 억지를 부리자 마침 옆에 있던 스미스를 붙잡고 '이분이 탈라스를 마음에 들어하셔서 결혼하기로 했다'고 초강수를 둔다. 탈라스가 스미스에게 연정을 품은 것을 눈치채고 자신마저 죽으면 의지할 곳도 없고 재혼할 곳도 마땅치 않은 탈라스를 안타깝게 여겨 스미스에게 탈라스와 결혼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스미스는 부담을 느껴 거절한다. 설득이 통하지 않자 스미스가 타고 갈 말을 숨겨놓아 발을 묶으려 하는 등(...) 막무가내로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스미스와 탈라스를 맺어주려 한다. 스미스는 탈라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떠나지만 앙심을 품은 시동생이 스미스를 관청에 신고하고, 그를 구하기 위해 탈라스는 말을 타고 스미스가 갇혀 있는 곳까지 간다. 더 이상 탈라스가 다른 곳에 시집갈 방법이 없다 여겨 결국 개망나니 시동생과 재혼을 결심하지만 마침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스미스와 탈라스가 약혼했다는 소식을 들고 온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의 권한은 매우 절대적이며 집안 여자(딸이나 과부가 된 며느리)의 혼사를 결정하는 것은 가장의 권리이므로 새 남편(시동생)이 스미스를 내쫓는 것을 말리지 못한다. 스미스가 탈라스에게 약혼의 증표로 주었던 시계를 돌려주고 눈물을 흘리며 탈라스를 포기해 달라고 스미스에게 부탁한다. 사실 스미스 입장에서는 실컷 바람 불어넣고 막상 약혼한다고 하니까 내치는 셈이니 시어머니를 욕한대도 뭐라 할 말이 없는 상황. 그러길래 왜 그렇게 성급하게 시동생이랑 재혼을 결정했냐 최소한 탈라스가 외출에서 돌아올 때까지는 기다려 볼 것이지

3 세번째 신부 - 라일라&레일리

  • 라일라 / 레일리: 19화에서 스미스가 물에 빠졌을 때 그를 구해준 쌍둥이 자매.
인근의 호수인 아랄해에서 물고기를 잡는 어부의 딸로 집안의 일을 돕고 있으며, 가끔 호수에서 옛날 도자기유리 파편 등을 건져와 부수입으로 삼기도 하는 모양. 지나칠 정도로 활기찬 아이들로, 의사양반 행세를 하던 스미스를[5] 자기 집으로 데려왔다. 설상가상으로 스미스가 쌍둥이의 할아버지의 탈골을 고쳐주자[6] 완전 명의로 소문이 났고 다음날부터 온 동네에서 환자들이 들이닥쳐서 스미스는 팔자에도 없던 의사 행세를 하게 생겼다. <허준>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지 아마? 좋은 남자-건강하고 부자고 멋있고 양도 많이 키우고 자신이 하는 말 뭐든 다 들어주는 사람(...)-에게 시집가고 싶어서 이런저런 해프닝을 벌이다 사고를 쳐서 부모님한테 쥐어박히고 꾸지람듣고 하는 걸 반복중. 결국 이웃에서 어부 일을 하는 소꿉친구 형제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7] 처음엔 누가 누구와 결혼할 건지에 대해 논란이 분분했지만 막상 이들은 이상형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한테나 시집가겠다고 자포자기하는 심경이었다. 그러나 이러니저러니해도 나름대로 두 형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중. 종내에는 서로 '라일라/레일리에겐 미안하지만 내 신랑감이 더 나아!' 할 정도.
시집간다고 좋다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더니만 어머니가 시집가서 예쁨받고 잘 살아야 한다고 껴안자 엉엉 울고 시가로 가면서 다신 친정에 갈 수 없는 '두톨이'가 되었다고 다시 엉엉 운다. 그 모습을 보고 파르사미와 사만이 옆에서 위로했지만 막상 위로하니까 언제 울었냐는 듯이 무시하고 곯아떨어져있었다(...). 분노한 형제에게 피의 보복(?)을 당하기도 한다. 모리 카오루 씨의 만화 대상 2014의 수상 기념 일러스트에 따르면 타지크계라고 한다.
  • 사만: 라일라의 예비 신랑. 주변 사람들은 '삼'으로 줄여들 부른다.[8] 가난한 탓에 지참금을 깎아줄 곳을 찾던 아버지가 고른 신부가 라일라라는 것에 실망하지만, 항상 꿈을 갖고 살았던 쌍둥이들의 실망이 더 클(...) 것을 이해하고 소중히 여겨주어야한다고 스스로와(...) 동생을 다독이고 실망이 큰 라일라에게 잘해주겠다고 약속하는 등 다소 묵묵하지만 사려가 깊은 편.
  • 파르사미: 레일리의 예비 신랑. 사만의 남동생. 주변 사람들은 '사미'로 줄여들 부른다. 신부가 레일리라는 것에 아버지를 원망도 하고 돈을 많이 벌어 자기 아이들에게는 끝내주는 신부를 찾아줄 것이라는 등 실망이 크지만, 진주조개 속에서 찾아 신부에게 주려고 감춰놓았던 진주를 레일리에게 준다. 레일리에 따르면 가슴이 큰 여자를 좋아한다고 한다(...).
  • 라일리/레일리의 어머니: 날카로운 인상의 여성으로 쌍둥이 자매의 말썽 때문에 혼내는게 연일 행사. 좋은 어머니이지만 꽤나 엄격해서 결혼 직전에 쌍둥이에게 집안일을 급히 가르치는데 스포츠 만화의 특훈 수준이다.....음식이나 청소를 가르치는 것까지는 그렇다쳐도, 육아를 비롯한 집안일에 체력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탄 수레를 끌게 하며 채찍질(?)을 하는 모습을 보면 악덕 감독이 따로 없다. 그래도 위에 나온 것처럼 막상 결혼식 때 잘 살라며 껴안고 우는 것을 보면 어쩔수 없는 어머니.

다만 아랄해 편의 인물들의 자식, 손자, 증손자들은 장소가 장소이다 보니 연이은 초특급 이벤트에 휘둘릴 것이 예고되어 있다. 사실 신부 이야기의 무대 자체가 그레이트 게임이 아니더라도 구 소련이 널리 개발살낸 뒤 아직까지 회복이 안 되고 있는 지역이고, 또 그것이 오히려 신부 이야기의 기획 동기와 관련되어 있기도 해서...[9] 심지어 영국인인 스미스도 1차 대전이 기다리고 있다.

4 네번째 신부 - 아니스

  • 아니스 : 네 번째 신부로 7권의 주인공. 페르시아의 한 지역의 유력자의 아내.
남편의 표현인 "호리호리한 우아함"이라 칭할 정도로, 당시의 미인상(통통하고 살집있는 여성)과는 정 반대되는 몸매를 지녔다.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을 소유자로, 새끼양 같은 가녀린 순수함의 소유자.
최대 4명을 둘 수 있는 일부다처제의 규율에도 불구하고 아니스만을 위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대부호 신랑 덕분에 홀로 거대한 저택에서 질투나 시기 없이 부유함 속에서, 득남하고 좋은 유모이자 시녀인 마흐까지 든, 모든 여성들이 바라는 완벽한 환경 속에서 부잣집 사모님으로서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왔다. 그러나 페르시아 지역의 규율[10]상 사람을 자주 만나지 못하고 새나 기타 동물들을 벗삼아 홀로 지내왔다. 그런 와중 유일하게 자주 대할 수 있는 사람인 남편이 사업적인 이유로 자주 집을 비우는데다, 남편이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손님(스미스) 대접에 바쁜 나머지 아니스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자 갑작스레 자신이 사람과의 교류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며 외로워한다. 딱히 재물에 욕심도 없고 세상물정도 잘 모르는 편이다. 또래의 여자친구나 말벗도 마땅치 않았던 터라, 자신의 생활에 공허함을 느낀다.
아들의 유모인 마흐의 추천으로 대중목욕탕에 갔다가 만난 '시린'이란 여인과 단 몇번의 만남이었지만 바로 매우 친해지게 된다. 결국 몇 번 만나지 않았음에도 서로 친근감을 느낀 둘은 앞에서 마흐가 말한 '자매처'[11]를 시린과 맺게 된다. 그 후 시린이 남편의 사별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자 자신의 남편에게 부탁해서 시린을 남편의 두 번째 아내(!)로 맞이하게 하려고 시도해 허락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남편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그리고 이런 어려운 일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자신의 처지가 얼마나 좋은지를 깨닫게 되고, 비로소 자신의 처지가 매우 "행복한" 것임을 실감하게 된다.
에필로그에서는 자신이 남편과 시린을 둘 다 사랑한다는 걸 확실하게 전하여 셋 다 모두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 아니스의 남편: 헨리 스미스가 손님으로 방문한 집의 주인. 직업은 나오지 않았으나 상인으로 보이며[12] 일대의 유력자로 집에 정원과 분수까지 둔 대부호.
재산도 많고 남을 돕는 온후한 성품인데다 책임감도 강하며 예의도 바른 완벽한 신사. 더군다나 이 작품의 시대상과 풍습을 감안하면 부자는 대개 둘 이상의 부인을 두는 경우가 흔한데도 오직 아니스만 바라보는 애처가다. 아니스에 대한 사랑은 진심으로, 아니스가 그 시대상 많이들 선호하는 외모(풍만한 여인상)가 아닌데도 '당신의 그 호리호리한 우아함이 좋다'고 말해주었는데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나 신분, 재력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아무래도 풍만한 여인보다 아니스같은 호리호리하고 우아한 외모의 여성 쪽이 취향인 듯 하다. 무엇보다 아니스가 싫어할까봐 충분한 재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둘째 부인도 들이지 않는다. 아니스가 목욕탕에 가겠다고 하거나 자매처를 맺으려 할 때마다 아니스가 원한다면 허락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왠지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며 마흐에게 아니스가 정말로 괜찮은지 묻는 등, 아내에게 자기 외의 다른 소중한 존재가 생기는 것에 은연중에 질투심을 표현할 정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남자와 여자의 선이 그어진 해당 지역의 시대상에 따라 아니스의 입장도 고려하며 결국 자신의 입장보다는 아니스가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시린을 둘째 부인으로 맞이하는, 진정으로 아내를 생각하는 멋진 남편. 무슨 이런 완벽한 남편이 다 있지? 마후의 말에 따르면 "그 부인에 그 남편."
에필로그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많이 꺼내지 않는 아니스에게 내심 조바심을 가져 왔으나, 똑같은 답답함(?)을 느낀 시린이 아니스에게 그걸 지적하여 아니스의 본심인 "당신을 생각하면 굉장히 행복하고, 당신을 사랑하는구나 하고 느끼고, 그것에 기쁘다."를 스트레이트로 꺼내어 아니스의 마음을 확인하고 매우 기뻐한다. 시린 굿 잡
  • 시린 : 큰 가슴과 허벅지 등의 풍만한 몸매의 흑발 미인. 검고 큰 눈이 특징으로 아니스는 시린을 보고 자신 집의 애완 고양이(종류는 페르시안)를 떠올렸다.
목욕탕에서 아니스가 보고 한눈에 반한(?) 여성으로 가난한 염색가게 안주인. 살림이 빠듯해서 대중목욕탕엔 자주 오지 못한다고 한다. 아니스와 똑같이 온화한 성품이지만 조금 더 자신의 말을 확신히 전달하는 전달력을 지녔다. 간식으로 수박 한 통(...)을 먹는 엄청난 대식가로 본인은 이 부분을 내심 부끄러워한다.
성격을 빼면 몸매나 식욕, 상황 등 여러가지로 아니스와 반대되는 처자인데 그런 반대성에 서로 이끌렸는지 처음 본 아니스를 그녀도 마음에 들어 했고 안 지 한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아니스가 보낸 자매처 제안을 흔쾌히 승낙해 자매처가 된다. 그러나 자매처의 인연을 맺은 직후 남편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보니 이미 남편은 뇌졸중으로 숨진 뒤였다. 당장 장례비는 혼수품 등을 팔아서 장만했으나, 아이까지 딸린데다 집에 나이 많은 노인(시부모)들 뿐이라서 이제껏 가계 수입은 남편이 벌어다주던 것에만 의존해온 터라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찬 상황. 결국 그런 힘든 상황을 보다 못한 아니스의 제안으로, 아니스 남편의 두 번째 아내로 재혼하게 되어 아니스의 저택에 시부모님과 자신의 아이와 들어가 살게 된다.
에필로그에서는 아니스 부부와 사이좋게 지낸다. 상황이 잘 나오지는 않았으나, 분위기 상 아니스의 남편과는 법적으로만 결혼했을 뿐 거의 남남으로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듯 하다. 대부호의 두번째 아내가 되었으나 대식가답게 엄청난 양을 먹어대는 것만(...) 제외하면 변함없이 소박하게 자신의 생활에 감사해하고 만족해하며 아니스와 아니스의 남편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아니스에게 말이 너무 없다며 조금 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달라고 하여 아니스와 아니스 남편의 사랑을 확인시켜 주고 아니스에게 잘했다며 칭찬하는 훈훈함으로 마무리.

5 다섯번째 신부 - 파리야

  • 우마르: 파리야의 예비 신랑. 파리야와 맞선을 보는 도중 파리야에게 너무 바짝 다가가는 바람에 수줍음을 탄 파리야가 거칠게 밀쳐내 한바탕 다툰다. 그러고도 똑 부러지게 말할 줄 안다며 파리야를 마음에 들어한 모양[13][14]파리야네 마을이 침공을 받아 결혼식을 미뤄야 하는 상황이 오자 침울해하지만, 일손을 도울 겸 파리야네 마을을 방문하자는 아버지의 말에 얼굴이 환해진다. 머리가 좋아 어린 나이에도 글을 쓸 수 있고 주판으로 계산까지 해낸다. 회계에 재능이 있는 모양.
  • 카모라: 좋은 신부감이 되기 위해 고민하던 파리야가 자신이 보고 배울 이상형으로 아미르는 너무 먼치킨이라 포기하고 선택한 아가씨. 집안일이나 바느질은 물론 춤이나 노래 실력도 뛰어나고, 성품도 나무랄 데가 없기 때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평판이 좋다. 이 쪽 역시 만만찮은 목표인 것을 깨달은 파리야는 좌절. 자꾸 자기 뒤를 따라다니며 쳐다보면서도 대화는 하지 않자, 파리야에게 미움을 산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 카모라는 파리야를 찾아갔다. 그리고 파리야가 자신을 부러워한다는 말을 듣자, 자신도 언제나 자신의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할 줄 아는 파리야를 부러워한다고 대답하며, 아미르의 제안으로 서로 친구가 되기로 한다.

6 그 외

해당 문단의 등장 인물들은 여러 신부 이야기에 복합적으로 출현하는 인물들이다.

  • 알리 : 스미스의 안내인. 가난한 집의 차남이라 생계랑 결혼에 필요한 돈을 스스로 벌어야하기 때문에 대상 호위랑 짐꾼 일 등 여러가지 일을 했다. 그러나 일이 없을 땐 돈을 벌수 있는 여건이 시원찮기 때문에 귀찮다고 아무도 안 맡으려고 한 스미스의 안내인 일을 자처했다. 이란 북서부의 타브리즈 출신이다. 앙카라까지 가는 여정을 계획할 때 자신의 고향을 지나는 길을 설명하면서 '러시아의 위협도 없고 거리도 가깝지만 산길이 너무 험해서 곤란하다'라고 말해준다.[15] 매우 시원시원한 성격이며 먹을 것을 밝히고 자기 고용주인 헨리 스미스를 비롯하여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반말을 한다. 물론 육체적이거나 정치적인 힘이 있어 보이면 예외다
  1. 유목민에게 말은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가축이다. 따라서 말에게 모욕을 보이는 것은 유목민 자신에게도 큰 모욕을 행하는 것과 같다.
  2. 정황상 러시아가 공짜로 지원해 준 걸로 보인다. 손해일 것 같지만 러시아 입장에선 어차피 중앙아시아를 점령할려면 피를 흘리는 것을 감수해야 하니 바단 일족 같이 매수된 부족들이 그 무기로 다른 부족들을 공격한다면 아군 피해 감소 및 적 전력 소모란 일거양득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득이다. 물론 올 타무스는 구입했다고 말했지만 아제르는 그 속임수를 간파하였다. 환영 잔치 중 속이 답답하여 마굿간에 갔을 때 같이 따라나온 조르크와 바이마트에게 그럴 재물이 있으면 왜 겨울에 가축을 죽게끔 했냐면서 보나마나 러시아가 피를 흘리기를 바라고 지원해 준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린다.
  3. 이것도 좋게 본 것이지 실제로는 성노예로 삼으려는 속셈이 보인다. 작중에선 이미 나이 든 노인인 만큼 자기 아들 핑계 댄 것이지 만일 자기 의도대로 됐다면 성착취를 했을지도 모른다. 위계질서를 중시하고 가부장적인 시대였고 연장자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유목민 문화의 특성상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사실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강간하는 건 전근대 사회에서 드물지 않게 있었던 일이기도 하다.) 다만 작가가 그런 잔혹한 부분은 최대한 걸러내고 해피엔딩을 지향하는 모리 카오루인지라 탈라스를 정말 성노예로 삼는 장면을 그릴 것인지는 미지수다.
  4. 성적인 의도가 없다고 하더라도 작품 내에서 보여준 바 있듯이 중앙아시아 여인(사실 나라나 지역을 떠나 제 손으로 일해야 하는 계급의 전근대 여성들이 대부분 그랬지만) 대부분들의 일상적인 노동만 하더라도 그 강도가 현대인의 상상을 초월하므로 정말로 맘먹고 '혹사'시킨다면 골병이 들거나 죽을 수도 있는 상황. 거기다 혼례 때 신랑이 신부에게 주는 지참금은 아무리 가난한 이의 소박한 혼례라도 기본적으로 어마어마한 수준인데 이는 간접적으로 신부의 개인재산이 되므로 시숙부 측에서는 그 지참금 값을 아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탈라스를 맞이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만약 그렇게 되었다면 탈라스는 제 손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재산 한 푼 없이 노예처럼 죽도록 일하다 죽을 수도 있다... 충분히 비인간적인 상황.
  5. 영국 스파이로 몰려서 하마터먼 총살당했던 경험 탓에 스미스는 환영받기 쉬운 서양인 의사 행세를 하고 있었다. 마침 에이혼 가에 머물면서 그 지역 의사에게서 지역 의술을 대충 배운 터라 간단한 처방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기가 가져온 양약도 어느 정도 있었고.
  6. 의학적 지식이 별로 없어도 치료가 가능한 가벼운 부상으로, 어깨 관절이 살짝 빠졌던 것뿐이었는데 아무도 스미스의 말을 안 듣고 생명의 은인(...)이라고 치켜세워 줬다.
  7. 양쪽 다 어릴 때부터 치고박고하며 자란 가까운 사이지만, 아들들의 아버지는 가난한 터라 지참금을 깎아줄 곳이 필요했고 딸들의 아버지는 사고뭉치인 딸들이 어디가서 소박맞기 참 좋을 정도의 말괄량이이기 때문에, 어쨌든 서로 수지가 맞아(...) 결혼을 결정하게 되었다.
  8. 어째 그냥 부르던 줄여 부르던 다 숫자다(...).
  9. 단적인 예로 아랄해는 2015년 기준으로 거의 다 말라버리고 소금만 풀풀 날아다녀 신부 이야기에 묘사된 풍요로운 바다와 평화로운 어촌의 광경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충공깽.
  10. 여성은 외간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기는 커녕 얼굴을 볼 수도 없다. 외출할 때도 검은 천으로 얼굴과 온 몸을 감싼다. 그래서 스미스가 거주하던 동안 아니스를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고, 아니스 또한 손님을 맞이할 수도 없이 홀로 지냈다.
  11. 한국 정발본에서는 '결연자매'로 번역되었다. 결혼해서 아이를 가진 여인들끼리 자매와 같은 연을 맺는 것. 백합돋는 스토리
  12. 스미스가 아니스네 집에 머무르게 된 계기가 친구의 소개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영국인 지인이 있는 듯하다. 스미스에게 들은 영국 이야기를 아니스에게도 들려주는 걸 보면 영국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다. 이 외에도 여러 장소에 다녀온 이야기를 아니스에게 해주는 걸 보면 사업적인 목적으로 여러 곳을 다녀본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대부호가 될 리가...
  13. 우마르네 어머니는 조용하고 병약한 사람이었기에 일찍 병사했다. 그래서 우마르네 부자는 건강한 여자를 원했다.
  14. 또한 우마르 개인적으로는 여자아이와 접해본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섬세한 성격의 여자아이들 입장에서는) 무신경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때문에 수줍고 섬세한 감정을 지닌 여자아이들을 부담스러워 했고 시원시원하고 자신과 통하는 점이 많은 파리야에게 끌렸다.
  15. 타브리스 북쪽의 캅카스 산맥만큼은 아니지만, 타브리즈 지역도 꽤 험한 고지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