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없는 세계관

1 설명

하위 문화에서 다뤄지는 신은 대체로 인간에게 숭배받으며, 자연사하지 않고, 인간의 기준에서 전지전능에 가까운 힘을 발휘하는 존재들이다. 세계관마다 신의 능력과 성질이 크게 달라서 한 작품에서 신과 다름 없는 존재가 다른 작품에서는 평범한 인격체에 불과한 경우도 많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토속 문화의 신은 대개 세상을 창조하지도, 전지전능한 존재도 아니다. 따라서 이 항목에서 언급하는 세계관들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관념의 신이 없는" 세계관에 가깝다.
2차 창작물이나 판타지 세계관에서는 보통 신적 존재가 언급되거나,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몇몇 소수의 작품에서는 신이 없는 세계관으로 내용을 전개하기도 한다.

신이 없는 세계관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의 경우, 보통 주연 인물들이 신의 유무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거나 존재에 대해서 믿고 있었지만 실상은 그런존재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고 운명은 개개인의 손에 달려있다는것을 깨닫게 되며, 진실을 왜곡하고 있었던 어둠의 세력이 암약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 어둠의 세력은 신이나 사후세계와 같은 개념이 해당 세계에서는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인위적인 도덕률이나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며 개개인의 욕심을 채우거나 철저히 실리주의적으로만 움직이고 그에 따른 질서로 움직이는 세계를 건설하는, 그야말로 막장의 세계를 이루기 위해 암약하려 하는 존재들인 경우가 태반이며 주연 인물들은 이들에게 대항하는 전개로 흘러가게 된다.

신이 없는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만들어진 신이나 신을 사칭하는 존재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가 성횡하기도 한다.

2 신이 없는 세계관을 다루고 있는 작품

현대 배경의 작품이나 현실적인 묘사를 중시한 작품의 경우, 신이 있었다가 없어졌다거나 등장시킬 필요가 없기에 이야기에서 제외시킨 작품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진격의 거인이나 20세기 소년에서 신은 언급되지 않지만, 그것을 굳이 신이 없는 세계관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따라서 현실적인 세계관을 가진 작품을 제외하되, 신이 없다는 것이 작품의 주요 플롯이거나 소재로 거론되는 작품을 추가해 주세요.
  • 디아블로 시리즈 - 태초에 아누가 있었지만 신이 아니라 강대한 에너지를 지닌 생명체였을 뿐이다. 아누가 자신의 부정적인 요소를 때어내어 생겨난 티타메트와 싸워서 죽은 후, 아누의 시신에서 태어난 존재들이 천사들이며 반대로 티타메트의 시신에서 탄생한것이 악마들이다. 그 후 이나리우스릴리스를 따라 새로운 세계에서 살려고 했던 천사들과 악마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바로 인간, 네팔렘이다. 성역 세계의 수호자이자 조화를 추구하는 용인 트락울이 있긴 하지만 그는 고대부터 존재했던 수호자에 가깝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다. 천사와 악마는 있지만 신은 없는 세계라는 점에서 패러독스를 갖춘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즉 성역 세계의 종교 단체와 종교인들은 여태까지 뻘짓을 한 셈이다.[1] 다만 진실이 알려지면 성역 세계의 인간들에게 큰 혼란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인건지 사실을 알고 있는 몇몇 사람들은 이 사실을 굳이 널리 알리려 하지 않는다. 욕심쟁이 셴이 한때 신이었다고는 하지만, 그건 초월적인 영적존재였다는 비유적인 표현이지 전지전능한 창조주적 신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 그란디아 2 - 창조신을 섬기는 교단 측 인물들과 악신인 바르마와의 싸움으로 게임이 전개되지만, 후반부의 반전에서 진실이 밝혀진다. 과거의 대전에서 신이 패배하고 악마에 해당되는 바르마만이 살아남았으며, 또한 교단이 섬기는 존재 역시도 신이 아니라 바르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결국 엔딩 직전의 세계는 반쯤 망한다(...).
  •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 아직 이쪽 세계관에 대해서 완전히 밝혀진것도 아니고 시리즈가 계속 진행중이기 때문에 모호한 측면도 있지만, 최소한 이쪽 세계관의 모든 신화와 전설은 초고대문명을 이루었던 고대인들인 먼저 온 자들과 그들의 물건인 에덴의 조각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었다. 초고대문명의 과학 테크놀로지가 각종 신화와 신으로 전승되었던 것. 시리즈의 주역인 암살단원들의 구호도 '진실은 없으며 모든것이 허용된다'이다.
  • 카산드라 - 신화 시대의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 만화는 '신은 허구다'라는 전제를 깔고 시작한다. 신전은 사회를 구성하는 시스템으로, 신은 여론 조작을 위한 도구로 그려진다. 즉 왕과 유력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신을 등장시킨 스토리를 만들어 유포하고 사람들은 허접한 진상보다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믿고 싶어 해 신화가 만들어졌다는 것. 또한 신전은 지식을 전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보를 유통시키는 일종의 연구소처럼 기능한다. 이렇다보니 좀 비중있는 신관이나 주술사들은 공통적으로 신앙심이 전무하다.
  • 워크래프트 시리즈 - 어찌보면 꼭 신이 필요한 게임일 것 같지만 의외로 '신'이라는 단어에 부합하는 존재는 없다. 특히 대지모신이나 엘룬 같은경우 어찌보면 범신론에 가깝고, 트롤의 로아나 이트엘프의 반신들은 신이라기 보다는 강력한 영적 존재에 가깝다.[2] 티탄도 신이라기보다는 테라포밍하고 다니는 외계인에 가깝다. 사제들도 신이라는 존재가 아니라 믿음에서 힘을 얻는다. 다만 엘룬의 존재가 있지만, 벨렌이 나루와 엘룬에게서 공통점을 찾은 것으로 보아, 신과는 거리가 있는듯 하며, 공허의 신 같은 경우도 우리가 생각하는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다. 사실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 신이라 이름 붙여진 존재는 영혼에 가까울 뿐이다.
  • 작안의 샤나 - 사실 인류가 믿어온 수많은 종교와 신화들의 신들은 고대에 아직 인간과 홍세의 무리가 공존하던 시절 인간의 입장에서는 마법과도 같은 능력을 가져 숭배의 대상이던 그들에 대한 기록들이 구전을 거쳐 와전된 것들이라는 설정이다. 한편 홍세의 신이라고 불리는 천벌신 천양의 겁화, 창조신 제례의 뱀, 인도의 신 각의 소음 등이 존재하기는 하나 이들 또한 명칭만 신이라고 불릴 뿐 실상은 굉장히 강력하고 특수한 능력을 지닌 홍세의 무리일 뿐이다. 이들이 딱히 우주를 만들거나 한 것도 아니며[3] 이들도 다른 무리들과 똑같이 나름의 목적과 가치관과 욕망을 가졌으며 싸우다가 지거나 죽을 수도 있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플레임헤이즈들은 일단 신이기에 죽였다가 어떤 현상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으므로 제례의 뱀을 무력화시킨 뒤 죽이는 대신 봉인한다는 선택을 했다. 단, 슈드나이가 사망하면서 사후세계로 추정되는 곳에서 헤카테와 만나는 듯한 묘사가 나오기는 하므로 이것이 슈드나이의 상상이 아니라면 단지 작중 인물들이 모를 뿐 더 상위의 존재나 세계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1. 자카룸은 예외. 이쪽은 신을 숭배하는게 아니라 내면의 빛과 개개인의 내면을 중시한다.
  2. 대부분의 반신과 로아는 죽으며, 호구 취급도 많이 당하고 힘도 그리 강하지 않다.
  3. '창조신' 제례의 뱀이 창조신인 것은 세상을 만들어서가 아니라 다른 무리들의 '욕망을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