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필

SANNOH (산노)
width=100
산왕
4 이명헌 · 5 정성구 · 6 최동오 · 7 신현철 · 8 김낙수
9 정우성
15 신현필
감독 도진우
틀:북산 · 틀:능남 · 틀:상양 · 틀:해남대부속고 · 틀:풍전 · 틀:산왕공고



(15번이 신현필)

슬램덩크의 등장인물. 원문 이름은 카와다 미키오.

산왕공고의 1학년생 후보선수로 신현철동생이다. 배번은 15번. 강백호가 붙여준 별명은 시골호박.

210cm, 130kg의 괴물. 등장인물 중 최장신으로 형보다 10cm 이상 크지만 형과는 다르게 물렁살이다. 농구 또한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강백호처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완성되지 않은 선수지만 압도적인 키와 체중을 써먹을 방법을 궁리하던 산왕의 도진우 감독에 의해 한 가지만 집중적으로 훈련을 받는데, 그것은 바로 골대를 등진 채 공을 받고 몸으로 수비수를 밀어 안으로 파고든 후 180도 회전하여 슛 쏘기. 단순한 방법이지만 신현필을 막을 만한 파워를 지닌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상당한 위력을 지닌 작전이었다. 하지만 신현필의 공격 루트는 이것 외엔 전무했고, 무엇보다 첫 실전 상대가 작중 최고 수준의 운동능력에 힘까지 신현필을 능가했던 강백호였다는 것이 불운이었다. 농구 초심자 신현필은 이 한 가지 공격 루트 외에는 기본기조차 제대로 익히지 못했기에 그것을 파악한 강백호가 전력을 다해 신현필의 움직임을 막아 안쪽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이후 신현필은 정신적으로 완전히 패배, 강백호에 의해 농락당하다 교체된다.

후반전에 정성구가 강백호에게 압도당해서 신현철이 강백호를 맡게 되자 채치수를 마크하기 위해 다시 코트에 들어서지만 채치수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내주고, 허리부상을 당한 강백호에게 블로킹을 당하는 등 실책을 거듭하며 북산 승리의 삼등공신이 된다(...). 일~이등공신은 당연히 팔도 올릴 수 없는 좀비에게 떡실신당한 어느 팀에 가도 에이스 소리를 들을 이분패배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모 감동님...

북산안한수 감독은 신현필을 강백호가 무조건 이길수 있는 선수로 정의하고 그를 마크하게 했는데, 안감독의 생각은 강백호가 체격과 힘이 우위인 신현필을 뛰어난 민첩성과 운동량으로 발라버릴 수 있다는 것이였지만 강백호는 그냥 힘으로 신현필을 발랐다. 자신의 예상 이상이였다고 한다. 거기다가 이때 강백호는 각종 특훈과 경기 경험으로 농구에 대한 스킬은 신현필보다는 높은 상태였다. 슛 거리만 봐도 신현필은 골밑슛만 되는 데 비해, 강백호는 점프슛까지도 되고 초보적인 페이크도 구사할 줄 알았다. 이 때문에 신현필은 강백호의 초보적인 페이크에도 속아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안선생님의 판단은 정확했고, 여기에 북산 주장 채치수의 강백호 독려가 제대로 먹혀들며 강백호는 공격에서까지 활약을 선보인다. 반면 소심한 신현필의 자신감 상실을 염려한 도진우 감독은 신현필이 통하지 않음에도 될 때까지 신현필 루트를 무리하게 활용해 보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세등등한 강백호에게 매번 틀어막혔고, 결과적으로 산왕 입장에서 신현필의 기용은 대실패로 끝난다. 북산은 강백호-신현필의 미스매치를 철저히 이용하며 전반전을 우위로 마칠 수 있었다.

명대사(!)로는 "미안해, 형"이 있다. 여기서의 "형"은 물론 신현철을 가리킨다. 형의 그늘에서 자라온 그의 성격과 주변 환경을 잘 대변하는 말. 매치업 상대로 만나는 동갑내기 강백호에게도 존댓말을 쓰는 유순한 성격이다. 여담이지만 어머니와 외모가 똑같다.

작가가 따로 그린 후일담을 보면 신현철에게 단련받고 있다. 아마 강백호에게 패배한 아픔을 넘어서 더 강해질듯. 실제로 재능 자체는 있는 선수.북산과의 시합 종료 직전 허를 찔러 혼자 달려나가는 강백호에게 롱패스를 하려는 채치수 앞을 순간적으로 가로막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애초에 2미터 10이면 NBA에서도 빅맨으로 분류될 정도로, 농구에서 는 정말 멋진 재능이다. 지금이야 운동신경도 체력도 부족해 보이지만 산왕의 혹독한 훈련을 통해 체중을 적당한 수준까지 감량하고 물렁살을 근육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면 형 이상의 선수로 대성할지도. 현재 NBA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인 마크 가솔도 고딩때는 '빅 부리또'라고 불리던 돼지였다.

다만 신현필은 그 키에도 불구하고 덩크를 하는 장면이 없는데 이게 운동능력이 딸려서라면 좀 암울하다. 농구는 키만 크다고 되는게 아닌데 대표적으로 중국의 선밍밍은 235cm에 달하는 괴물이었지만 너무 운동능력이 없어서 NBA 근처에도 못갔다. 한국농구에서도 2m5cm에 달하는 방덕원이 신체조건을 앞세워 프로에 진출했다가 아무것도 못 이루고 사라진바 있다. 아무리 신장이 중요해도 타고난 운동능력이 없다면 거구는 오히려 짐이 될수도 있다. "형을 보면 운동능력이 없을수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친형제라고 해도 부모로부터 각각 다른 특징을 물려받으면 서로 닮지 않을 수도 있다. 당장 채치수채소연 남매를 봐도 물론 농구 초심자인 신현필은 작중 시점에는 바디체크 이후 터닝슛 외에 배운 스킬이 없었기에 덩크는 해 본 적조차 없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신현필이 앞으로 농구를 배워 가며 다양한 기술을 어떻게 체화시킬지, 그의 신체능력이 어느 정도로 발현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긴 하다.

여하튼 산왕이 북산에게 패할때, 침울한 얼굴로 말없이 퇴장하던 다른 산왕 선수들과 달리 유일하게 눈물을 펑펑 흘리며 슬퍼했다. 그의 소심한 성격을 볼 때 자신의 실수와 부족함에 영향을 받아 탈락한 팀을 보며 큰 자책감을 느꼈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