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 슛

1 농구슈팅 기술

농구의 득점 방식
필드 골
(2점)
자유투
(1점)
3점슛
(3점)
덩크 슛
(2~3[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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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02년 7월 30일 WNBA 리그 사상 최초의 덩크 슛 장면. 주인공은 미국 여자농구의 레전설인 센터 리사 레슬리.

농구의 득점 방법중 하나로, 공을 들고 뛰어서 림 위에서 아래로 내던지는 슛의 형태를 말한다. 골대를 잡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슛 방향이 위에서 아래인 것이 중요하다.[3] 사실 농구의 덩크가 워낙 유명해져서 사람들은 누구나 덩크라고 하면 이걸 떠올리지만, 원래는 담그다(dip)는 의미의 일반동사였다. 음식을 음료 따위에 담그는 행위에 주로 쓰이던 동사로 던킨 도넛츠의 dunkin'(실제 발음은 덩큰에 가깝다)이 여기서 나온 것. 그런데 슛을 골대로 곧바로 넣는 장면이 담그는 것과 같다고 덩크라고 불리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초창기의 덩크는 현재와 같은 슬램덩크는 없고 살짝 집어넣는 정도였다.

원래 농구에는 실린더 룰이라는 것이 존재하여, 슛을 시도해 공이 수평위치상 림보다 높이 있으면서 림 안에 가상으로 그려지는 원통형 공간(실린더)에 공이 있을때는 어떤 선수도 공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 수비자가 공을 건드렸을때는 골텐딩이 선언되어 득점으로 인정되고, 공격자가 공을 건드렸을때는 바스켓 인터페어가 선언되어 즉시 공격권이 넘어간다.[4] 그러나 덩크 슛의 등장으로 이 실린더 룰은 덩크 시도와 앨리웁 시도에 한해서만은 용인된다는 예외가 생겼다.

그야말로 농구의 꽃이자 상징이 되어버린 슛으로, 호쾌한 덩크 슛을 보는 것만으로도 농구의 팬이 될 수 있는 플레이. 이 때문에 거의 모든 리그에서 덩크 슛 경연대회는 올스타전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웬만한 동영상에 dunk만 쳐도 수많은 덩크 슛 컨테스트 영상이 나올정도. NBA에서 덩크로 가장 이름날렸던 선수는 마이클 조던, 도미니크 윌킨스, 빈스 카터 등등 NBA에서 손꼽히는 스타플레이어들이다. 이들은 전성기때 공중에서 예술을 보여줬다.

1960년대 후반 NCAA농구에서는 덩크가 금지되기도 했다. 왜냐하면 UCLA의 전설적인 선수인 루 앨신더(카림 압둘 자바)의 등장때문. 그래서 이 시기(67~76년)동안 덩크를 금지당한 룰을 루 앨신더 룰이라고도 불렀다.

직업 농구선수의 여명기였던 4,50년대에 덩크로 유명해진 선수들은 210cm로 당시론 초월적인 덩치를 자랑했던 밥 컬랜드[5], NBA최초의 슈퍼스타 조지 마이칸 등이 있었다. 물론 이들의 덩크는 현재 팬들이 생각하는 호쾌한 덩크와는 거리가 매우 멀었다. 당시 덩크는 그냥 "덩크 샷(dunk shot)"으로 불렸으나 전설적인 LA 레이커스의 아나운서 칙 헌이 특유의 맛깔난 음성으로 "Slaaaaaaaaam dunk!"라고 해설을 한 이후 슬램덩크란 명칭이 널리 퍼지게 된다.

초창기에 덩크는 수비수들을 모독하는 행위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수비수들은 덩커들을 거칠게 수비하곤 했다. 보스턴 셀틱스에서 6,70년대 선수 생활을 하고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새치 샌더스(Satch Sanders)는 "과거에는 (덩크를 하러) 공중에 뜨면 수비수들이 그 밑으로 달려들곤 했죠. 경기에 못 뛰게 하려는 겁니다. 불문율이었죠"라고 회고한 바 있다.

60년대에 덩크를 득점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선수는 윌트 체임벌린이 있다. 그는 216cm에 120kg이상이란, 당시로선 압도적인 사이즈와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사기적인 점프력과 힘을 이용해 덩크를 꽂아넣었는데, 이로 인해 그는 5회 연속을 포함해 총 9번이나 리그에서 필드골성공률 1위를 달렸으며 심지어 이 중 4번은 득점왕과 동시에 차지했다! 의외로 공격가담이 그리 높지 않은 빌 러셀도 덩크슛을 종종 활용했는데 이는 당연히 확률높은 득점을 위한 것.

60년대까지 빅맨의 효율적인 득점수단이란 이미지가 강했던 덩크슛은 70년대에 "닥터" 줄리어스 어빙과 "스카이워커" 데이빗 톰슨[6] 등 키가 비교적 작은 덩커들이 예술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화려한 덩크의 시대가 열린다. 톰슨과 어빙이 활약했던 American Basketball Association의 영향도 있는데, 신생리그였던 ABA는 인기를 끌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으며 그 중 일부가 NBA도 나중에 받아들이는 3점슛, 슬램덩크 콘테스트 등이다. 여담으로 1976년 덩크 콘테스트에서 어빙은 자유투 라인 덩크를 선보이는데, 50년대에 윌트 체임벌린과 짐 폴라드 등이 자유투라인 덩크를 했다고 알려진 적은 있지만 수많은 관중과 TV중계도 되는 가운데 이 덩크를 보인 건 어빙이 처음이었다.[7].[8]

이명헌이 산왕전 시작하자마자 강백호의 앨리웁을 맞은 직후 다음 공격권에서 중거리 점프 슛을 넣고, 같은 2점이다라는 대사를 해서 덩크 슛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주긴 했지만, 이건 이명헌의 성격으로 미루어볼 때 덩크 슛에 대한 무시라기보단 북산의 화려한 플레이에 동요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 내지는 전술적 멘트 차원에서 한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경기 분위기를 띄우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 덩크 슛이 갖는 장점은 상당히 많다.

  • 정확도가 매우 높다.[9] 레이업 슛이 가장 기본적인 풋내기 슛이긴 해도 막상 강력한 수비견제나 자기 컨트롤에 정신없는 가운데 시도하다보면 림을 맞고 튀어나갈 확률도 있으며[10] 언제든지 뜬 볼을 쫓아온 수비수에게 블로킹당할 수 있다. 하지만 덩크는 림에 직접 힘껏 우겨넣기 때문에 공을 잘 잡고 몸 컨트롤만 제대로 하면 확실하게 성공시킬 수 있다. 시도만 할 수 있다면 레이업 슛보다 정확도가 높은 것이 덩크 슛. 오죽하면 슬램덩크에서 해남과의 지역예선 경기 도중 골밑 슛을 넣지 못하여 고전하는 강백호에게 채치수「골밑에선 덩크만을 노려라」 라고 조언했겠는가. (그 뒤에 채치수는 '아마도 그게 들어갈 확률이 가장 높을 거다...!'라고 독백한다) 실제로 강백호뿐 아니라 NBA의 빅맨들은 정말로 골밑에선 덩크로 우겨넣기를 우선한다. 정말로 그쪽이 확률이 더 높으니까.
  • 블로킹하기가 어렵고 파울 유도가 잘 된다. 공격자는 공을 손에 들고 골대를 향해 달려들면서 뛰어오르기 때문에 수비수에 비해 우선권을 쥐고 있으며, 수비수는 림이 등 뒤에 있어서 제자리 혹은 뒤로 점프해야하기 때문에 점프 타이밍이나 블로킹 타이밍을 놓치면 레이업 슛처럼 공만 쳐내기가 어렵고 무리하게 막으려다간 신체 접촉으로 수비자 파울이 발생하기 쉽다. 되려 골대 가까이의 슛은 뒤에서 같이 쫓아온 선수가 도약력이 있으면 블로킹하기가 의외로 쉬울 정도. 미리 우선권을 잡고 블로킹을 시도 한다고 해도 공격측의 파워가 압도적이라면 수비는 고사하고 나가떨어져 부상당할 우려도 크다. 슬램덩크만 보면 채치수나 변덕규가 손쉽게 파리채 블록을 시전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런 식의 떡불낙은 1대1중 제공권을 완전하게 제압하는 경우에 많이 나오지 달려드는 공격수를 맞붙어서 블록하는건 매우 어렵다.
  • 실린더 룰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앨리웁등의 변용이 가능하며 팁인 덩크 역시 성공 확률이 높다.

까놓고 말해서 덩크 슛은 고도의 기술이나 전략보다는 단순하게 신체적인 힘(키,체중,점프력,완력 등)에 의해 직접적으로 우겨넣는 플레이에 가깝다. 하지만 그렇기에 덩크슛을 막는데 요구되는 것은 테크닉보다는 상대방과 동등, 최소한 어느 정도 급이 맞는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이며 이를 갖추지 못한다면 애초에 제대로 된 방어 자체가 버겁다.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상당한 점프력의 소유자면 상대보다 급이 딸려도 방어가 가능하긴 하다. 방어를 회피하겠다고 지나치게 높이 점프했다가는 백보드나 골대에 얼굴이 충돌할 수도 있으니....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절대적인 파워와 높이를 가진 선수의 덩크 슛은 그 어떤 기술과 전법으로도 절대로 막을 수 없다. 애초에 덩크 슛 자체를 시도하지 못하게 하는 수밖에는...[11] 또한 위에 나온 특징 (신체조건에 절대적으로 의지한다는 점, 수비수 위로 꽂아넣는 덩크는 기술보다 우겨넣기에 가깝다는 점) 때문에 힘VS힘이란 측면에서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기도 한다. 실제로 NBA하일라잇 플레이 중 상당수는 수비수 면전에 우겨넣는 In your face 덩크이며, 특히 육체적으로 거대하고 강력한 선수 위로 꽂아넣는 덩크는 수십년 세월을 넘어서 기억된다. 실제로 마이클 조던이 91년에 패트릭 유잉 위로 꽂아넣은 덩크는 단순한 원핸드 덩크였음에도 높이와 파워에서 오는 압도적인 박력으로 25년이 지난 지금도 역대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된다.

이런 파워덩크 뿐 아니라 안 그래도 신체적으로 뛰어난 농구선수들이 운동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수비수가 없을때 하는 아크로바틱한 덩크는 예술에 비견되기도 한다. "우아하다"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마이클 조던의 공중동작과 덩크가 대표적.

이런 장점이 있으며 그 시각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에 덩크 슛은 농구의 개인기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으며 지금도 수많은 농구선수들이 덩크 슛을 연습한다.

한국에선 흔히 보기 어려운데 이를 두고 선수들이 몸을 사린다는 지적도 있다. 월간 루키에선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이 실제로 덩크슛을 안 넣으려고 한다는 것을 엄청 비꼰 적도 있다.[12] 그러나 이제 선수들의 신체 조건이 좋아지고 웨이트로 신체 능력을 기르며 몸을 다지는 선수들도 늘어나면서 200 내외인 선수부터 180대여도 덩크를 하는 선수들이 생겼다. 후자의 대표적인 예가 김선형양우섭.

일단 규정상으로는 3점슛 라인 밖에서 뛰어 덩크를 하면 3점으로 인정되긴 하지만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다. 당연히 적어도 현재까지는 공식적으로 시도된 사례도 없다.3점슛 라인은 고사하고 자유투 라인에서 뛰어서 덩크하는 것만으로도 초인의 영역이니...

KBL에선 개그랜드가 경기 막판 3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덩크슛으로 마지막 공격을 마무리지으며 큰웃음을 선사한바 있다(...)

타 종목모 선수도 경기중 이걸 시전한바 있다

농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싶을 만큼 멋진 슛이지만, 관리가 부실한 길거리 농구대에서는 위험하니 주의. 림에 매달리는 순간 무게 중심이 흔들려 농구대가 쓰러지고 사람이 밑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샤킬 오닐도 2015년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했다가 영그런 사고를 낼 뻔했다. 물론 애당초 규정보다 낮은 농구대가 아닌 이상 국내 길거리 농구에서 덩크를 시도할수 있는 사람 자체가 그리 흔하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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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할 수 있다

2 이승환 3집 수록곡

이것은 라이브공연 버전

환타스틱 프로젝트에 수록된 덩크슛. 원곡과는 좀 많이 다르다.

이승환이 1993년 발표한 3집 My Story에 수록된 곡으로 발라드의 황태자로 불리던 이승환의 몇 안되는 빠른 노래중 하나다. 전반적으로 묵직한 트랙들이 많은 3집에서 가장 발랄한 곡. 농구붐이 절정에 이르던 1994년이다보니 이 곡도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농구팬으로 유명한 김광진이 작사 작곡을 맡았고, 원곡은 김현철이 편곡했다.

가사가 의외로 구구절절 단신의 비애를 느끼게 한다. 덩크 슛 한번 할 수 있다면 내평생 단 한 번만이라도(…) 그런데 가수가 연예계 대표 단신 이승환이잖아? 안될거야.

이 노래가 기독교방송에서 뜬금없이 방송금지를 먹었던 적이 있는데, 그 이유가 "주문을 외워보자 야발라바히기야~" 부분이 미신숭배 조항에 걸려서(…). "기도를 드려보자~ 저에게 힘을 주소서 아멘~"

더불어 당시 한 강도가 강도짓을 한 이유로 이 노래에 나오는 예쁜 여자친구와 같이~~가사를 들먹였다고 작게 보도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 노래듣고 강도짓 저질렀다는 또라이들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연예 시사 토크쇼를 당시 진행하던 김형곤은 이런 보도를 비난하면서 새마을 운동이나 다른 노래 가사도 얼마든지 범죄에 덮어버리는 노래가 되는데 그것도 비난하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던 바 있다.

노래 마지막에 들어간 캐스터의 목소리는 이후 게임 캐스터로 데뷔하여 맹활약하는 김철민 캐스터의 것이다. 편곡자 김현철과 같은 대학 같은 과를 다닌 인연으로 참여한 듯. 후에 아프리카 방송에서 밝힌 바로는 5분 녹음에 10초 출연했는데 5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3 영화 White Men Can't Jump의 국내 번안 제목

웨슬리 스나이프스, 우디 해럴슨이 주연으로 나온 길거리 농구에 미친 두 흑인, 백인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원래 미국에서는 1992년 개봉했는데 한국에선 1994년 개봉했다. 마침 2번의 노래도 1994년작이라 묘한 동질감이 느껴질 정도(...). 농구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는 스페이스 잼(?)에 이어 역대 흥행 2위로 전세계에서 909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한국에서 흥행은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백인인 우디 해럴슨이 영화 상에서는 덩크 슛을 성공했다는 것. 원제목인 '백인은 점프를 못하지'에서 점프가 덩크 슛을 가리키는 말인데 제목은 이걸 비틀어버리는 것.
  1. 라인 밖에서 점프해서 덩크할 경우 3점이지만 그걸 성공할 가능성은 0%다.
  2. 위 짤방은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드와이트 하워드가 보여준 덩크 장면이다.
  3. 골대를 잡지 않고 스파이크하듯 내던지는 덩크 슛은 일명 정글 덩크라고 숀 켐프,블레이크 그리핀같은 덩크 스페셜리스트들이 종종 실전에서 보여준다.
  4. 슬램덩크의 강백호는 이 실린더 룰을 수비자 입장과 공격자 입장에서 모두 어겨보는 기염을 토했다. 북산vs능남의 결승리그에서 황태산의 첫 슛을 골대 위에서 걷어내 골텐딩이 선언됐으며, 북산vs풍전 경기에서 강백호송태섭의 앨리웁 패스를 림 위에서 잡은뒤 그냥 떨어지는 초보적인 실수를 한 것이 바로 바스켓 인터페어다.
  5. 프로 데뷔를 하지 않고 아마추어 선수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NBA의 전신인 National Basketball League와 Basketball Association of America 둘다 40년대에 생겨난 조직이지만, 당시론 존재 자체가 위태위태했고 연봉도 그리 높지 않았다. 때문에 60년대까지 왠만한 슈퍼스타가 아닌 이상 당연히 부업을 했으며, 4,50년대까진 아예 프로 데뷔를 하지 않는 선수들도 있었다.
  6. 193cm에 불과한 단신이었는데 점프력이 4피트(약 122cm)에 달한다는 루머가 있을 정도로 초월적인 점프력이었다. 여담으로 마이클 조던의 어린 시절 우상이었으며, 조던의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그를 소개해준 인물이 바로 톰슨이다.
  7. 사실 76년 덩크 콘테스트는 어빙, 톰슨, "아이스맨" 조지 거빈 등이 참여해 전설이 된 대회지만 그야말로 화려한 덩크의 초창기였기에 현재 기준으로 보면 덩크들이 매우 썰렁하다. 심지어 톰슨과 어빙조차 주로 경기중에 하던 덩크를 그냥 했는데, 이는 1. 1회인 만큼 지금처럼 화려한 묘기를 한다는 개념이 없기도 했고 2. 기술 발전도 아직 없었으며 3. 당시엔 덩크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진귀한 볼거리였기 때문이다. 이 중 백미는 218cm에 달하는 센터 아티스 길모어였는데 큰 키와 긴 팔로 별로 화려하지도 않은 덩크를 너무 쉽게 해대는 바람에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런 와중에 자유투라인 덩크가 나왔으니 관중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감동과 경악의 도가니...
  8. ABA와 함께 사라진 덩크 콘테스트는 1984년에 부활하는데 초대 덩크 콘테스트에서 34세 노장이 된 어빙이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또 한번 자유투라인 덩크를 선보여서 감동을 준다. 그리고 이렇게 부활한 덩콘은 85년부터 시작된 도미닉 윌킨스와 마이클 조던의 혈투를 통해 황금기를 맞고, 90년대에 매너리즘에 빠지며 쇠락하다가 역대 최악의 콘테스트(우승자는 코비 브라이언트)란 오명을 남긴 97년을 끝으로 폐지, 2000년에 빈스 카터의 존재로 화려하게 부활한 이후 쇠락과 부활을 거듭하다가 2016년에 잭 라빈과 에릭 고든이 비디오 게임에서 튀어나온 듯한 말도 안되는 덩크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또 한번의 역대급 대회를 선사하게 된다.
  9. 100%가 아닌건 가끔 공을 잘못 쳐넣어 튕겨나올 수도 있기 때문.
  10. 실제로 14-15 시즌 초반에 밀워키 벅스의 포인트가드 브랜든 나이트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 종료 직전 조 존슨의 공을 극적으로 스틸하고 앞에 아무도 없는 레이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영상 보기. 이 슛을 넣기만 하면 경기가 끝나서 영웅이 되는 상황이었는데... NBA가 속도전환이 빠른 리그고 르브론 제임스,드웨인 웨이드같이 등뒤 몇발짝 넘는 거리도 체이스다운으로 떡불낙을 선사하는 괴물들이 득시글대기 때문에 NBA 선수들은 원맨 속공 노마크 레이업 찬스면 아예 덩크를 해버리거나 뒷통수를 조심하는 습관이 있는데, 나이트처럼 자기 스피드 컨트롤이 되지 않는 선수라면 되려 속공이 불안한 경우도 많다. 이상황에서 나이트도 스틸뒤 볼 컨트롤이 완벽히 안되면서 뒤에서 쫓아온 크리스 험프리스를 완전히 떨어뜨리지 못하면서 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점프 타이밍이 흔들리며 레이업을 올렸다가 실패한 것. 이렇듯 레이업은 절대 100%를 보장하는 슛이 아니다.
  11. 좀 더 넓게 보자면 이는 피지컬이 깡패인 농구라는 종목 자체의 특성에 가깝기도 하다.
  12. 과거에는 현재보다 신장이 작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탓에 덩크를 할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의 수가 적어서 덩크를 보기 어려웠다.오죽했으면 덩크 한번했다고 신문 기사에 나올 정도.더군다나 지금 들으면 웃기는 소리지만 근육을 기르면 슛 감각이 떨어진다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금지하는 지도자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