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사이비 종교
이름만 보고 온 사람을 위해 설명하는데 절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아니다!
1 개관
아가똥산
80년대를 강타했던 한국의 사이비 종교이자 북한과 피차일반인 종교.
교주는 김기순이라는 자로 처음에는 1978년 전북의 모 교회에서 이교부라는 목사와 함께 '삭발교'라는 종교를 만든다(...) 그러나 종교 운영(?) 과정에서 이교부가 폭행혐의로 2년 6개월형을 받자 점점 거리가 멀어졌고, 그로부터 4년 후인 1982년 경기도 이천군[1] 대월면 대대리, 도리리 일대의 4,000평정도의 땅을 구입해[2] '아가농장'이라는 것을 세워 신도들을 모아 아가동산이라는 종교를 만들었다. 덤으로 이교부의 신도들까지 빼내면서 아가동산은 점점 더 덩치가 불어났다. 이 과정에서 김기순은 생떼같이 살아있는 이교부의 영혼이 자기한테 붙었다는 주장을 하기도(...).
아가동산은 얼핏 보면 일반적인 기독교 같지만, 실체는 기독교에서 예수만 빼고 그자리에 자신을 대입한 전형적인 사이비 종교였다. 예를 들면 찬송가에 나오는 예수, 혹은 예수의 상징을 '아가' 혹은 '아가야' 라는 말로 치환해서 김기순 자신을 찬송하게 만들거나 기성 종교를 무차별 비난함으로써 자신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3]
이 종교의 교리는 일단 김기순은 신이고, 3살짜리 아기(...)디지냐(...)??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이기 때문에 김기순은 어떤 말을 해도, 어떤 짓을 해도 죄가 되지 않으며 이걸 아가야 법(...)이라고 부르며 신세계에서는 이 법을 따라야 한다고 하는 상당히 어이없는 주장이었다. 실제로 교주 김기순은 자신을 아가야라고 지칭하며 꽃가마를 타고 나타나거나 하얀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거나 하는 OME적(...) 행각을 보이곤 했는데 이건 뉴스 보도내용으로도 있다. 시각테러를 일으킬수 있으니 조심하자.
아가농장은 전형적인 스타일의 노동착취[4]형 플랜테이션 농장으로 농장관리, 장부관리, 의료관리, 학생관리, 세무관리 등 관리직을 놓고 철저하게 공동체 생활 및 공동작업으로 운영되어서 신도들은 낮에는 논밭에서, 밤에는 공장에서 일하는 원치않는(?) 투잡을 뛰었다. 물론 거기서 번 수익은... 누구에게 갔을까???? 교주
한줄요약: 본격 정치범수용소 남조선 체인점
지금도 신나라네이처팜이라고 아직도 이천 도리리일대에 있다.
참고로 이때 교인들에게는 1년에 딱 4번 휴가를 줬는데, 신정, 광복절, 크리스마스, 그리고 교주 생일이었다고 한다. 교주 생일에 쉬는 이유는 교주 김기순을 우상으로 하는 연극을 상연했기 때문이라고... 당연히 주말도 일한다. 그리고 TV, 신문, 외부출입, 가족면회 등 바깥소식을 접하는 건 아예 금지되었다. 가족도 김기순만을 사랑해야 한다는 이유로 다 흩어놓고[5], 부부끼리 동침도 금지, 신도들이 데리고 간 아이들도 대부분이 중졸 정도의 학력에 병역까지 고의로 면탈하도록 종용했다고 한다[6]. 군대가기 VS 아가동산에서 살기. 당신의 선택은? 군대가 휴가가 더 많고 사람도 덜 비정상이다.[7] 이쯤되면 이건 무슨 종교도 아니고 그냥 도박묵시록 카이지 13권에 나오는 제애그룹 지하노역장 수준의 인권무시+노동착취의 현장이다. 당연하지만 과로로 죽는 사람도 수없이 있었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폭행 및 살인, 암매장을 당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이건 뭐 김씨네 왕국도 아니고... 여기 교주도 김씨다
그래서 6년만에 4,000평이었던 땅이 130,000평으로 대략 32배나 늘어나는 기적(?)을 달성하지만, 1996년 12월경 아가동산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30여명의 前 신도들이 검찰에 진정서를 내면서 그 정체가 밝혀졌다. 결국 조세포탈, 횡령, 폭행 등 혐의로 김기순이 구속되어 징역4년+벌금 56억원 형을 받자 그 세가 약해지기 시작, 결국 와해되어 1998년 출소 후 김기순은 모든 권력을 잃고 도피하게 되었다.
2 뒷이야기
앞서 구속되어 출감 이후 15년동안 밑준비[8]를 하던 이교부는, 아가동산이 와해되자마자 '주현교부'라는 사이비 종교를 또 설립해서 아가동산 신도들을 흡수했다.[9] 그리고 1997년 김기순에게는 사형을 구형했으며 나머지 간부들은 중형을 구형했다. 이후 조세 포탈, 횡령 등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되어 징역 4년, 벌금 56억 원을 선고받았으나 무혐의 처분과 함께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아가동산의 계열사로 설립되었던 신나라레코드는 아직도 운영중이다. 그 용산이라든가 센트럴 시티라든가에 있는 신나라 레코드 맞다. 거기다가 아주 잘 나가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서 가장 큰 음반 판매 매장이다. 참고로 여기는 아직도 아가동산의 계열사다. 이 '신나라'라는건 신난다 → 신나라 가 아니라 아가동산의 교리였던 '신의 나라' 라는 뜻의 신(神)나라다.[10] 신나라 미디어 홈페이지에 가면 '노래, 춤, 웃음의 나라 신나라' 라는 문구를 볼 수 있는데, 아가동산의 교리에 의하면 성부, 성자, 성령이 각 노래, 춤, 웃음이라고 한다. 흠좀무. 실제로 교주 김기순은 현재 신나라레코드의 회장으로 재임중.[11]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민구 검사[12]는 이 사건을 주제로 하여 2003년에 '뽕나무와 돼지똥'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근데 김기순은 오히려 이걸 명예훼손이라고 고소했다(...). 당연히 상대가 검사였기에 기각되었고 책은 쉽게 구할 수 있다.
과거 게임챔프의 아가박이라는 필명의 기자가 있었는데 이 기자의 엽서코너 이름이 아가동산이었다.[13] 노린건가...
2.1 프리퀄: 주현교회
맨 위에서 언급한 '삭발교'는 사실 주현교부의 직접적인 전신이 되는 사이비 종교로 정식명칭도 주현교회였다. 전술한 폭행사건 말고도 특유의 기행적인 설교와 천국댄스[14] 사건으로 악명이 높았고 '교회'명칭을 쓰던 당시부터 사이비색이 상당히 농후했었다. 이교부는 당시 자신이 어렸을 적 다니던 교회의 목사를 본받고자 특유의 스님같은 차림을 한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나체춤과 폭행사건 이후 주작질로 드러났다.(출처: 현대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