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멘

파일:Attachment/아노멘/Anomen.jpg

성명: 아노멘 델린 (Anomen Delryn)
종족: 인간
직업: 파이터(7레벨)/클레릭 듀얼 클래스
성향: 질서 중립(기사 승급 성공시 질서 선 / 기사 승급 실패시 혼돈 중립)
능력치: 18/52, 민첩 10, 건강 16, 지능 10, 지혜 12(기사 승급 성공시 16), 매력 13

무기 전문화:
스피어 2 [1]
워해머 1
메이스 2
슬링 2
소드 앤 실드 스타일 1

전용 아이템:
델린 가문의 방패(+1 미디엄 실드) / 방패
+30% 불 저항, +30% 냉기 저항, 하루에 3번 '일반 발사체로부터의 보호' 사용 가능. AC +2 보너스, 무게 7.

1 소개

풀네임은 '아노멘 델린',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의 등장인물. 천성은 선하지만 그 막장 성격 때문에 있는 욕 없는 욕 다 들어먹는 부류라고 할 수 있다.

가족 관계는 예전에는 부유한 상인이었으나 라이벌 가문의 술수로 몰락하고 나서 자존심만 남아 있는 아버지 코르 델린, 자세한 사정은 드러나지 않으나 이혼했거나 사별한 것으로 추정되는 어머니 모이랄라 델린(아버지가 아노멘에게 '네 어머니를 닮아서 어리석구나'라고 말한 걸 보면 부부 사이는 좋지 않았던 듯하다), 그리고 역시 이름만 나오는 모이라 델린이라는 여동생이 있다.
아버지와 무척 사이가 좋지 않다. 이유는 아버지가 아노멘이 기사가 되는 것을 반대해서. 아노멘은 아버지에게 냉담한 태도를 보이고, 자신은 아버지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두 사람은 성격 면에선 닮은꼴이다. 여동생과는 사이가 좋았던 듯 하며, 여주인공에게 호감을 표했던 이유가 여동생을 닮아서라고 한다. 아예 여주인공에게 프러포즈하는 씬에서는 여동생의 반지를 준다. 이런 시스콘.

'델린 가문의 방패'라는 +1 미디엄 실드를 전용장비로 갖고 있다. 이 방패는 아이템으로 사용하면 '일반 발사체로부터 보호' 마법을 쓸 수 있다.

일단 설정은 성기사 시험에서 떨어진 상태에서 여행을 하고 있다(아버지의 반대로 끝끝내 성기사는 되지 못하고 그나마 비슷한 파이터/클레릭으로 전향했다. 주인공의 키트가 팔라딘이라면 주인공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대사를 하기도 한다. 일단 오더 오브 레디언트 하트에 소속되어 있다). 빈민가의 카퍼코르넷 1층에서 만날 수 있다. 첫 만남부터 대뜸 주인공에게 다가와서는 '넌 착한 편이냐 아니냐?'라는 식으로 흑백논리적인 질문을 해댄다. 이 때 대답을 잘못하면(잘하면?) 주인공을 공격한다. 아노멘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때 바로 육편을 만들어버리거나 석화시키기도 한다(…).

아무튼 능력치 자체는 꽤 뛰어나고(물론, 승급했을 때 이야기) 캐릭터 배경적인 면에서도 동정이 감에도 성격과 활용도 같은 부분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는 캐릭터. 확실히 비코니아, 에어리와 비교하면 훨씬 우월하지만, 능력 외적인(…) 이유로 "아노멘을 쓸 바에 차라리 쉐도우 키퍼로 비코니아를 파이터/클레릭으로 만들어서 쓰겠다"는 사람도 꽤 많다.

2 왜 까이는가?

2.1 거지같은 성격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서 동료를 선택할 땐, 성능도 성능이지만 동료들 간의 대화나 캐릭터성과 연애 같은 전투 외적인 부분도 고려하기 마련이다. "발게이는 전투 시스템이 달린 미연시다" 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이런 부분들이 흥미진진하고 쏠쏠한 재미가 있다. 그런데 이놈의 아노멘은 오만하고 찌질한데다 파티 내 트러블만 잔뜩 유발하기 때문에 보고있자면 짜증만 나는, 최악의 캐릭터성을 가졌다.

일단 주인공의 행동이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잔소리하거나 툴툴대는데, 비슷한 잔소리꾼인 자헤이라는 생각이 매우 유연해 대부분의 일들을 납득해주며, 켈돈은 꽉 막혀 있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관용을 보이는데 비해 아노멘은 관용은 커녕 남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중독되어 죽어가는 랜돌프를 돕는 퀘스트에서 시간 낭비라며 짜증낸다. 이게 기사가 되고 싶다는 사람이 할 말인가?

어찌나 오만한지 거지나 시프 클래스의 사람들이나 거지들을 개무시하며, 자헤이라를 "화냥년"이라 부르기까지도 했고, 자신과 똑같이 질서 선 성향에 팔라딘 지망생인 마찌 펜탄조차도 천한 종족인 하플링이라며 깔본다. 열등감이 깊어 '진짜' 성기사인 켈돈에게 틱틱대고[2][3],

아노멘의 이러한 성격은 똥오크 아노 에피소드 말고도 에드윈이나 이모엔을 비롯한 나머지 동료들에게마저 여행 도중 맛 좋은 안주거리가 되어 까이고 조롱당한다. 이건 아노멘이 자처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게, 아노멘은 주인공과 켈돈을 제외한 모든 동료들을 깔보고 언제나 갈등을 만들기 때문에 동료들이 아노멘을 좋아할 이유가 없다. 잘 보면 후배를 챙겨주는 켈돈을 제외하면 고라이온의 양자를 제외하고 파티 내에서 은근히 은따.

이 때문인지 매력이 연애가능 NPC 중 가장 낮은 13이다. 네버윈터나이츠2 기준으로 "바람둥이 남자" 배경을 고를수 있는 조건이 매력 12 이상인걸 생각해보면 이거 과분한 거 맞다. 게다가 능력치를 계속 성장시킬수 있는 써드룰과는 달리 AD&D2의 필멸자의 한계치가 18~19인걸 생각해보면 정말 과분하다.

2.2 변호

다만 아노멘을 미워하지 않는 일부 팬들은 그의 성장 환경상 멀쩡하게 자라날 수 없지 않겠느냐는 동정론을 펼치기도 한다. 확실히 동료 이벤트 때 만날 수 있는 아노멘의 아버지가 아노멘과 주인공들에게 얼마나 민폐를 끼치는지를 보면 아노멘이 왜 그런 성격이 되었는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성격이 난폭하고 다른 사람과 말이 잘 통하지 않으며 자기 의견만 강요하는 아버지에, 부모님은 부부관계가 나쁘고 어머니는 일찍 죽은데다, 유일한 위안인 여동생을 떠나서 팔라딘이 되려고 했더니 아버지의 반대로 꿈도 못 이루고 게다가 여동생까지 살해당한 상황에서 착한 게 더 이상할 것 같다. 가정 환경이 개판이라 이만큼 하는 것도 꽤 굉장하고 속내로는 나름 고민도 많이 한다.

일단 자기가 성격이 급하다는 자각은 있는지, 무슨 일이 있으면 주인공에게 상담을 요청하기도 한다. 주위 환경이 개판에 온통 자기를 볶고 있음에도 결코 자신을 포기하지 않으며 꿈과 정의를 위해 노력도 고민도 하고 그 덕인지 신앙도 확실하고 굳다. 객관적으로 보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확실히 설득력은 있지만…… 가끔 던지는 개드립 한 마디 한 마디가 파괴력이 강해서 이런 걸 다 까먹게 한다는 게 문제. 사정 이해하고 딱하게 생각하는 것도 한두 번 만나고 헤어지는 엑스트라여야 그러지, 같이 다니고 연애하려고 한다면..

전체적으로 보면 선한건 맞지만 독선이 심한 경우다.[4] 하도 성격이 까칠한지라, 사람이 되기 전까지는 데리고 다니기 짜증난다. 도둑이나 거지들을 무시하는건 아노멘의 시선으로 볼 때 자력으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그러고 산다는 게 영 못마땅한 거라고 봐줄 순 있다.

어찌보면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의 어떤 캐릭터보다도 인간적인데, 부정적인 의미로 인간적이라는 게 인기 저조의 가장 치명적인 요인. 부정적인 인상으로 시작하여 점점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성장형 캐릭터를 의도한 것 같으나, 성장 전후의 갭이 그다지 크지 않아서 와닿지 않는다.

사실 이는 게임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캐릭터성 면에서 손해를 본 게 크다. 아노멘의 대사 분량은 승급 전 성격에 맞춰진 게 많기 때문에, 아노멘을 빠르게 승급시키면 승급한 후에도 승급 전 성격을 상정하고 쓰여진 스크립트가 나온다. 이 때문에 게이머 입장에서는 인격적인 성장을 했다는 사실이 전혀 와닿지가 않는 것이다.

3 미묘한 성능

능력치는 전사/성직자 듀얼 클래스. 작중 클레릭들은 뭔가 나사 하나씩 빠진 능력치를 보유해서 재대로 운용하기 까다롭지만, 파이터 레벨을 끼고 있기에 킬레릭의 위용을 재대로 보여줄 수 있다. 파이터 레벨 때문에 공격횟수도 나쁘지 않은 데다가 클레릭 버프+보호마법으로 그야말로 제대로 된 신성깡패. 성기사 시험에 합격하면 추가 능력치까지 주기에 손꼽을 수 있을만한 강캐다.

하지만 둘 다 게임상 하나밖에 없는 민첩성의 건틀릿이 필요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사실상 켈돈과 택일해야 한다는 점이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대부분 카르소미어 때문에 건틀릿을 켈돈에게 주느라 아노멘에게 신경을 안 쓰기 때문. 켈돈을 키우지 않는다면 얀 잔센을 양손전사로 키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주인공이 시프나 팔라딘이 아니라면 카르소미어를 활용할 방법이 없어지기에 많이 아쉽다.

장점이라면 듀얼 클래스의 강점 덕분에 성직자 레벨을 올려서 받은 무기 숙련으로 숙련 단계를 2단계 이상 올릴 수 있다. 사실 이건 아노멘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 다른 전사와의 듀얼 클래스도 가능한듯 하다. 아무튼 이런 덕에 양손에 무기들기도 별로 힘들진 않다. 슬링도 의외로 강력한데, 이미 2슬롯이 찍혀있기 때문에 3개만 더 올리면 명중 +3 데미지 +5 공회 1/2 보너스를 챙기는 데다가, EE 에서는 모든 슬링이 힘보너스를 받기 때문에 신성한 힘으로 힘 25를 만들고 향가를 걸어주면 아처급의 원거리 딜러가 된다. 주인공이랑 켈돈이 줘패고 있더라도 막타는 야금야금 아노멘이 가져가는 현상을 보게 될 정도. 원거리 공격에 있어서는 마찌보다도 강하다. 아노멘이 던지는 슬링은 전사클래스가 양손검을 던지는 거라고 봐도 된다.

4 동료 퀘스트

동료로 영입하면 열흘 후 사자가 와서 아노멘에게 집으로 돌아오라는 전갈을 전해준다. 집으로 가보면 아노멘의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 그는 라이벌 가문의 수장인 사에크의 음모로 집이 습격당하고 여동생도 살해당했다며 아노멘에게 복수를 종용한다.
이 때 그가 권하는 대로 사에크를 습격하러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다. 사에크의 집은 아스카틀라 다리 지구에 있는 커다란 건물인데, 지붕 위에 있는 통로로 들어갈 수 있다. 안에 들어가면 사에크가 고용한 용병들이 공격해오는데, 난이도 자체는 쉬운 편이지만 탈탈 털어봐야 별로 좋은 아이템도 없다. 다 처치하고 사에크와 마주치면, 아노멘은 복수라면서 사에크의 딸을 쳐죽인다. 그리고 사에크 일족 전체를 몰살시켜 버린다.

당연히 이 사실은 기사단에 전해졌고, 아노멘은 곧바로 기사단에서 제명되어 희대의 망나니가 된다. 그런데 복수하러 가보면 사에크가 저지른 짓이 맞다. 복수하러 가는 게 경험치를 더 많이 준다. 게다가 아노멘의 아버지는 훗날 여동생이 사에크에게 죽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가지고 갔다가 살해당한다. 어쩌라고.[5]

이 때 초보들은 멋모르고 처부수러 갔다가 사람 하나 버린 적이 많았을 것이다. 아노멘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예 이 때까지 진행했다가 일부러 승급시험에서 떨어뜨리고 폐인 만든 뒤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 상태로 계속 진행하면 주변 모든 캐릭터에게 울분을 푼다. 자기를 동정해서 접근한 에어리를 손찌검하기도 하며(이 상태에서는 에어리가 아노멘을 보면 겁 먹고 도망치기 때문에 컨트롤도 안 먹힌다. 타락하지 않았다면 에어리에게 매우 친절하다), 켈돈에게도 대든다. 능력치도 저질. 이 상태로 엔딩을 보면 매우 우울한 최후가 나온다.

복수를 미루고 증거를 찾아 언젠가 법정에 호소할 날을 기약하며 가던 길을 마저 떠나는 것이 정규 스토리 라인이다. 그렇지만 스토리 진행이 지나치게 질서 선의 가치관에 얽매여 있어서 작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기 때문인지 플러트 모드에서는 기사 승급 시험에 실패한 아노멘과 연애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참고로 파티의 명성이 13 미만이라면 복수를 하지 않아도 '산적떼 같은 무리와 어울려 다닌다' 라면서 재시험을 결정하고 주인공 일행을 떠나거나 그들을 교화시켜서 영웅으로 만들라고 한다. 이러면 주인공 파티에게 짜증내는 아노멘을 볼 수 있다. 이 경우 승급시험은 실패했지만 나중에 주인공이 개과천선해서 명성을 크게 올리거나 아노멘이 일행을 떠날 경우 승급할 수 있기 때문에 타락하지는 않아 능력치나 가치관, 성격 모두 기존과 변화가 없다.

그리고 또, 나중에 아노멘의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는 전갈이 올 때 아노멘이 사에크에게 복수하러 가는 것을 말리지 않으면 사에크는 죽는다. 아노멘은 한 순간 복수에 눈이 멀어 기사도를 잃어버린 것을 자책하고 그대로 사라져버린다. 여주인공이 아노멘과 사귀고 있다면 당연히 연애 실패.

주인공이 '복수를 하겠다고 너도 그 악마들하고 똑같은 부류가 될 거냐' 라는 식으로 아노멘을 설득하면 그는 이성을 되찾고 정당한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위원회 건물을 찾아간다. 그러나 증거가 없으므로[6] 사에크는 무죄 처리된다. 이 때 아노멘은 잠시 동안 깊은 절망에 빠진다.

여기서 주인공이 법으로는 안 되니까 우리 손으로 복수하자고 부추기면 위와 같이 사람 하나 버린다. 다시 한 번. 범인이 아닐 수도 있는 사람을 처단하는 실수는 제발 하지 말고 증거 수집을 더 해서 확증이 설 때 법으로 처단하자고 더 말리면 아노멘은 무죄일지도 모르는 사람을 의심만으로 죽일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복수를 일단 보류하지만 그러면서도 그가 범인이 맞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자신이 심판하지 않더라도 신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로 말미암아 그는 아버지에게 완전히 의절당하고 다시 주인공과 여행길에 오른다.

시일이 지나 아노멘은 레디언트 기사단의 부름을 받는다. 일이 잘 되었다면 기사승급시험에서 합격된 뒤 팔라딘이 된다(게임상 클래스는 바뀌지 않지만 성향이 질서 중립에서 질서 선으로 바뀌고, 경험치를 많이 받고, 능력치가 늘어나는 특전이 있다). 그 기쁨을 주인공 일행과 나눈다. 이 때부터는 캐릭터 명이 '아노멘 경'으로 바뀌며 성격이 예전보다 원만해진다. 대신 말투는 더 느끼해졌다(…). 말도 안 되는 허풍치는 버릇은 성격이 나아져도 못 고친다.

5 연애

유저들 사이의 별명은 버터 왕자. 여성 주인공을 선택할 때 유일한 연애 상대. 연애가 진전되는 속도도 빠르고 대답도 좋은 말만 해주면 되며, 에어리 연애시의 헤어달리스같은 변수도 없기 때문에 연애 대상 중 가장 공략하기 쉽다. 심지어 여동생이 죽지도 않았는데 벌써 여동생 사후에 나와야 할 대화가 나오기도 한다. 양녀를 '레이디'라고 부르며 온갖 미사여구를 다 동원해서 꼬시는데 그게 멋있다기보다는 손발이 오그라든다. 연애를 성공시키려면 이 뻔히 보이는 허풍에 맞장구쳐줘야 한다. 만일 이걸 비웃으면 며칠 동안 삐진다. 주인공이 남자라면 그냥 성격 급하고 괄괄한 동료. 그나마 양녀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성질을 부리지 않는 게 천만 다행이랄까. 게다가 여주인공에게 여동생을 투영한다는 것 역시 여성 플레이어들에게는 거부감을 강하게 느낄 만한 요소다.

이래서 그래서 연애 대상이라면 차라리 발리거, 에드윈 또는 솔라우페인이나 켈시, 츠자사 등 유저 제작 모드로 추가되는 남성 npc를 공략하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러나 정작 켈시, 무엇보다 츠자사는 여성 플레이어들에게 아노멘보다 더 평이 안좋다) 여성 플레이어들도 상당히 싫어한다. 여주로 할 경우 연애할 놈이 이 놈 밖에 없다는 것은 제작진의 차별이라는 설도. 버터기름이 넘쳐 흘러도 성격만 좋았다면 이 정도로 미움받지 않았을 텐데.

6 여담

별로 중요한 사실은 아니지만, 한글판에서 이 캐릭터가 잠시 죽었을 때 시체의 설명문에 그녀라고 적혀 있다!?

성우가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의 등장인물해골인 모트와 같다. 같은 성우인데, 한 명은 두개골만 남았으면서도 최고 인기의 동료지만 나머지 한 명은 연애까지 할 수 있는데도 이 뭐.

다른 건 그대로 두고 고퀄리티 포트레이트의 여성 캐릭터였으면 인기 캐릭터가 되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마찬가지로 민폐 캐릭터인 에어리비코니아가 덜 까이고, 자헤이라의 경우에도 1편에서는 상당히 짜증나는 캐릭터였지만 게임상 성능이 좋고 포트레이트가 고퀄이어서 인기는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그러나 비코니아의 경우엔 일견 그렇게 보이지 않아도 에어리와 자헤이라에 비해 은근히 너그러운 구석이 있는 편이며[7] 사귈수록 주인공에게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주며, 선택에 따라 성격을 아예 고쳐줄 수도 있는 등 초중반의 비호감적인 면모를 참을 수 있다면 나중엔 얼마든지 호감을 살 수 있는 요소를 가진 데 반해, 아노멘은 그런 요소가 거의 없다. 성격이 좋아졌다고 해도 태도가 건전해진 것 뿐이지 성격이 바뀌었다고 보긴 힘들고, 아노멘의 가장 큰 단점인 '오만'과 '다른 사람을 전혀 이해하지 않고 자신이 믿는 것만 믿는 태도'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에 비해서는 사람이 많이 변했지만. 인기가 없는 것을 넘어 이렇게까지 악평을 받는 이유는 아노멘이란 캐릭터 자체에 설계 미스가 있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Enhanced Edition에서는 뱀파이어 동료인 헥사트가 등장하는데, 본편에서 팔라딘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관대한 행동 양식을 보여준 켈돈이 헥사트를 싫어하고 심지어 양자택일 이벤트에서 헥사트를 선택할 경우 적대화해서 죽이려들기까지 하는 것과 달리, 아노멘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뒤틀린 질서 중립 성기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팔라딘 전직 전에도 가끔 헥사트에게 시비를 걸어대기만 할 뿐이고, 이후 양자택일 이벤트까지 나올 경우에도 켈돈과 달리 하나를 쫓아내는 선에서 끝나며, 양자택일 이벤트가 나오기 전에 팔라딘 전직에 성공한다면 헥사트와 동행해도 아무 상관없다.

7 명대사

  • 아노멘: 내 마음속엔 악이 살고있소, 언제나 알고 있던 사실이고 당신에게도 고백했었지. 제어할 수 없는 검고 뒤틀린 증오와 분노 말이오....[8]
  • 얀 잔센: 아노멘 내 친구여, 당신에게 그동안 무례하게 굴었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어.
아노멘: 나에게 무례했다는건 사실이지.
얀: 물론! 당신이 완고하기 짝이없는 멍텅구리라는건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내가 그걸 떠벌리고 다닐 권리따윈 없었으니까 말이야.
아노멘: 닥치시오, 놈 (Gnome).
얀: 당신의 몸과 마음의 흉악함은 이미 명백한데 그것에 대해 또 토론한다고 하는 건 분명 무례한짓이지. 당신이 모자라고 가방끈 짧고 라일락 냄새나 나는 남자라는건 말안해도 보이는데, 그것에 대해 자꾸 지적해 댄 잘못은 분명 나에게 있는게지.
아노멘: 당신 머리를 으깨놓기 전에 입닥치라!
  1. 클레릭 듀얼이라 사용할 수는 없다. 파이터 시절에 창을 썼다는 대화가 있음
  2. 켈돈이 만만한 성기사도 아니고, 변절자들도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앰 지역에서 상당히 이름있는 성기사인데다 자기가 들어가고 싶은 기사단의 서배님이다.
  3. 그래도 시험에 합격된 뒤 켈돈에게 그 동안 까칠하게 굴었던 걸 사과하고 깍듯이 대한다.
  4. 이런 사람은 주변에 의외로 많다. 불쌍한 아이들을 도우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는 별의별 말도 안 되는 걸로 트집을 잡고 짜증을 낸다던가 하는 식.
  5. 단 이걸 감안하더라도 아노멘이 용서를 받을 수는 없는 것이, 사에크를 죽이는 거야 그렇다 쳐도 그 딸을, 그것도 먼저 공격해서 살해한 건 빼도박도 못하는 살인죄고 절차를 지키지 않은 복수 역시 법대로 논하자면 사형당해도 할 말 없다. 오히려 이걸 형사처벌을 받지 않도록 한 레디언트 하트 기사단이 관용을 베푼 거다.
  6. 실제로 위원회의 집행관인 레이디 바일라나는 사에크가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하지만 명백한 증거는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한다. 차라리 검사라면 아노멘의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라도 하겠지만 판사인 그녀로서는 아노멘을 도와줄 방법이 없다.
  7. 연인이 되는 과정만 까다로울 뿐이지,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하든 크게 관여하지 않고 수긍한다는 면에서는 세 명의 히로인 중 가장 자유롭다.
  8. 못할 말은 아니지만 듣는 사람이 고라이온의 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