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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줄숲모기 | ||||
Oriental tiger mosquito | 이명 : 외줄모기 | |||
Aedes albopictus Skuse, 1894 | ||||
분류 | ||||
계 | 동물계 | |||
문 | 절지동물문(Arthropoda) | |||
강 | 곤충강(Insecta) | |||
목 | 파리목(Diptera) | |||
과 | 모기과(Culicidae) | |||
속 | 숲모기속(Aedes) | |||
종 | ||||
흰줄숲모기(A. albopictus) |
1 개요
파리목 모기과에 속하는 모기의 일종으로, 흰색 줄무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과의 접촉이 많은 만큼 국내에서는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는데 야산, 특히 군부대에서 자주 출몰하여 전투모기라고도 불린다.[1] 또한 몸통의 줄무늬 때문에 아디다스 모기라고도 부른다. 일부 공고나 공대에서는 탄소피막저항의 색띠 모양을 본따 전자모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원래 한반도에 자생하던 종은 아니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서 원목 수입을 할 때 화물선에 묻어 들어온 놈으로 여름 날씨가 화끈하게 덥고 습한 관계로[2] 삽시간에 야산이나 남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퍼지며 특히 중부보단 남부 지방에 주로 퍼졌다.
2 상세
우선 모기의 사이즈가 '빨간집모기'에 비해서 상당히 대형이고 모기에 물린 자국이 엄청나게 크다.[3] 계속 긁다보면 모기 물린 자국이 주먹만큼 커지는 기 현상도 볼 수 있다. 거기다가 일반 섬유옷감은 물론이요, 전투복(군복)까지 뚫어버린다. 군화까지도 뚫어 피를 빨았다는 피해사례도 있다.[4] 게다가 자세히 보면 다른 모기와는 달리 침을 박아 넣을때 온몸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쑤셔넣기까지 한다. 군부대 면회 민간인의 기피대상 제1호다. 시골에는 이 모기가 기본사양으로 그냥 "산모기" 또는 "풀모기"라고 한다. 때려잡아보면 줄무늬 모양이 손에 선명하게 남는 것으로 보아 방수사양도 갖춘 듯(나비처럼 인설이 있다는 뜻)하며 새로 산 신형 살충제가 아니라면 잘 죽지도 않는다.[5] 게다가 흰줄숲모기는 뎅기열 바이러스, 황열병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다. 물리지 않게 조심하자.
전투모기라 불리는 이유는 미친 듯이 달려들기 때문이다. 일반 모기는 한 번 잡다 놓치면 어디론가 숨어 한동안 안 나타나지만, 전투모기는 그런 거 없다. 손 등에 앉아 쫓아내면 팔목에 앉고 또 쫓아내면 어깨에 앉는다. 도망가면 벌처럼 쫓아오기까지 한다. 숲에서 산다는 특성상 짐승들의 피를 빨고 살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점 때문에 일반 모기보다 상대적으로 때려 잡기 쉽다. 하지만, 수십 마리가 한 번에 덤빈다는 게 공포다. 반바지 입고 풀숲에 들어가는 순간 수십 마리가 달려드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다 잡지 못 해 손을 휘둘러 쫓아내면 도망가는 듯 하다 2초 뒤 카미카제마냥 다시 돌진한다. 이 정도 되면 건장한 대한민국 군인들도 도망가기 바쁘다. 더욱 나쁜 상황은 화장실 갔다가 볼일 보는 동안 국부나 엉덩이, 심지어 항문을 물리는 경우까지 종종 있는데 민감한 곳이 가렵고 부어올라 정말 미칠 지경이지만 긁기도 힘든 상황이라 정말 난감해지게 만든다. 심지어 가혹행위 수단으로 한여름 밤시간에 팬티만 입고 연병장에 T자 모양으로 팔을 벌려 집합시켜 두는 수법까지 있었는데 고통의 강도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할힌골 전투 당시, 일본 관동군도 이 모기 때문에 매복부대가 견디지 못해 난리가 났고 일부는 소련군에게 항복하면서 모기 때문에 못 견디겠다고 하소연해 소련군을 이끌던 게오르기 주코프 장군은 배를 가르고 죽는 일본군이 모기에게 이러냐? 라고 비아냥거린 적도 있다.
가끔 건물 뒤에 산이 있는 집이나 학교, 특히 절에 출몰한다.
여름이 되면 국군의 주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강력한 존재. 특히 남부지방에 위치한 군부대[6]라면 심지어 12월에도 출몰하기도 한다. 12월에 진해 해군 해안초소에서 보초를 서다 이 모기한테 물린 위키러도 존재한다. 창원에는 1월 딱 한 달만 조용하다. 중부지방도 사실 여름이 아니라 가을이 더 극성인 경우가 많다. 특히 강원도에 있는 산간 유격장이나 훈련소 같은 곳에서는 아주 그냥 미쳐 날뛰는데, 땀범벅이 된 군인들이 수백 명이나 있으니 별 수 없다. 야행성인 집모기와는 달리 흰줄숲모기는 낮에도 사람을 물어뜯는다. 땀에 절은 채 그늘에서 휴식하고 있으면 코 앞으로 날아드는 모기가 한두 마리가 아니다. 날아오는 족족 잡았더니 휴식시간 동안 한 다스 넘게 잡았더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지경. 여름에 서바이벌게임을 뛰는 에어소프트 동호인들도 산에서 게임할시 이놈들때문에 반팔도 못입고 긴소매 옷 착용하고 게임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게다가 긴소매를 입어도 어떻게든 피를 빨겠다고 많게는 10마리 이상이 한 팔/한 다리에 몰려붙어있는걸 볼수있다.
심지어 이놈들이 이제는 미국과 유럽에도 진출했다고 한다. 낮에도 사람을 물어뜯는 포악성(...)과 22가지의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로서 악명을 떨치는 중이라나.
2014년에는 백신조차 개발되지 않은 치쿤군야 열병 바이러스의 변종이 이 놈을 통해 옮겨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관련 링크 게다가 2016년에는 소두증의 발병 인자로 지목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도 흰줄숲모기가 전염원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발표되었다. 기사링크. 이 모기의 해악은 어디까지일지...
3 방제
모기장이나 모기약 등 일반적인 모기의 방제법이 다 적용되지만 한국군의 주적이라고 할 정도니 군 현실에 맞는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 흰줄숲모기의 특징은 멀리 날아다니지 못한다. 생애 비행반경이 고작 180m 정도 밖에 안되니 넓은거 아닌가주둔지 부근에 빗물이 고일 수 있는 웅덩이나 나무 구멍, 낙엽, 폐타이어 등 모기가 알을 깔 수 있는 물이 고일 수 있는 환경을 메우든가 해서 싸그리 없애야 한다. 흐르는 물은 상관없다. 물이 고이는 구조 자체를 없애기 어려우면 물 표면에 기름막을 만드는 기름이나 정화조 등에 뿌리는 모기유충 퇴치용 약제를 뿌려두어 물이 고여도 장구벌레(모기 유충)가 살 수 없게 하면된다.
- ↑ 군대에서는 전투복을 뚫고 들어오기 때문에 붙여졌다고도 한다.
- ↑ 그럴 수밖에 없는게 장마철, 즉 우기이다. 물론 한반도는 냉/온대라 건기가 춥긴 하지만 땅 속이나 나무 속 등에 숨으면 된다. 온난화로 4월~5월 기온이 치솟으며 사실 상 여름이 5월부터라 번식도 더 쉽다.
- ↑ 하지만 며칠이면 일반 모기만큼 작게 가라앉는다. 그런데 가라앉으면 더 가렵다.
- ↑ 엄밀히 말하면 옷 섬유 틈에 침을 박아넣어 피를 빤다.
- ↑ 모기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다행히 흰줄숲모기는 다른 모기보다 눈치가 빠르지 않아서 요리조리 잘 도망가는 다른 종류의 모기보다는 비교적 때려잡기가 쉽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 ↑ 경상도와 제주도에 주로 많이 주둔하는 대한민국 해군 및 대한민국 해병대에서 특히들 많이 접한다.